루스트룸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5 로마사 트릴로지 2
로버트 해리스 지음, 조영학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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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
전작인 임페리움을 워낙 흥미진진하게 보았기에 이 두번째 로마사이야기 루스트룸도 기대가 컸다. 특히나 내가 작품으로만 대충 알고 있던 키케로를 생생하게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역사와 가상이 합쳐진 팩션인 글이지만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게 근거하여 재구성된 로마사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딱딱하고 고정된 이미지였던 로마의 모습이 생생하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탈바꿈되어 나타나 나도 모르게 이 글의 주인공인 키케로가 되어 위기에 걱정하고 그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에 탄성을 절로 지르게 되었다. 


2.
이 글의 주인공은 키케로라는 로마의 한 인물이지만 그것을 기록하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인물은 티로이다. 노예인 티로를 통해서 객관화되고 최대한 주관이 배제되어 보여주는 일련의 사건들과 로마인들의 모습을 보다 우리가 역사적 사실앞에 선입견이나 편견이 없이 볼 수 있도록 하는 도움을 준다. 물론 극중 인물인 티로의 입장에서 서술하는 것이긴 하지만 최대한 사심이 없이 기술된 이야기는 독자에게 도움이 되었다. 전작의 서평에서 내가 말했듯이 이 티로라는 인물을 통해 보여주는 방식은 상당히 흥미롭다. 역시나 이 루스트룸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쓰여져 그 흥미를 잃지 않도록 했다. 임페리움에서 맨손으로 일어난 키케로가 결국에는 집정관이라는 최고의 자리까지 가는 동안의 위기와 역경을 극복하는 영웅적인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면 이 후속작에서는 그와 반대의 방향으로 가는 약간 암울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3.
역사적 기록을 보면 키케로는 폼페이우스의 편에 섰지만 결국엔 카이사르에 의해 실각하고야 만다. 그러한 일련의 자세한 과정은 잘 몰랐지만 이 책을 통해서 보다 상세하고 자세하게 할 수 있었다. 집정관이 되어서도 여러차례의 위기를 극적으로 극복하지만 결국에는 키케로도 화무십일홍이라는 고사가 있듯 그 임페리움을 가진 자리, 다시말해서 권력을 잃고 실각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나게 된다. 한 문장으로 줄일 수 있는 간단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이 책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정치에서는 언제까지나 적과 아군이 같을 수 없다라는 사실이 가장 먼저 내게 다가온다. 글 속에서 키케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서로 죽이지 못해 다투던 정적과 다시 연합하기도 하고 이익을 위해서 자신의 친우이자 조언자인 세르비우스를 배신하여 뒤통수를 때리기도 한다. 그 외에도 수많은 야합과 분열들이 이루어졌다. 정치는 예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참 신기한 곳이 정치판이라는 생각도 들게 되었다. 문장으로만 알던 문구가 이 책을 통해서 제대로 뇌리속에 각인 되기도 했다. 역시 인간은 한없이 악인이 될 수도 선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그리고 수천년전의 로마의 모습이나 오늘날의 현대사회의 모습이나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사람이 사는 곳은 다 같다라는 흔한 문장이 떠오른다. 로마는 신분의 차별이 있다 뿐이지 그 삶의 모습은 똑같았다. 바람피우는 배우자, 돈을 탐하는 원로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정치하는 정치인, 거지, 건달 등 글 속에서 나오는 사회의 모습은 정말 현대의 모습을 빼다 박은듯 했다. 이러한 것을 보면 역사는 진보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4.
티로를 통해서 본 키케로의 모습은 권력을 탐하는 단순한 인간을 그리고 있다. 아무런 이점도 없던 키케로였다. 가문도 명문가가 아닌 평범한 집안이었고 그렇다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 원로가 되기 위해 필요한 돈을 구하기 위해 돈과 결혼했으며 베레스의 재판을 통해서 일생일대의 도박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후 수많은 역경과 좌절을 극복하고 집정관이 되고 나중에 반란자들을 사전에 제압해서 국부라는 칭호까지 얻은 그야말로 자수성가의 정점이라고 부를 수 있는 성공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성공한 키케로는 일순간 자만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삼두괴물앞에 결국은 무릎을 꿇게 되고 가진 모든 것을 잃게 된다. 딸 툴리아의 결혼식에서 눈물을 흘리는 가정적인 인간도 키케로였으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기꺼히 친구를 배신하는 자는 키케로였다. 권력의 정점에 서서 오만에 빠진 자는 키케로였고 좌절속에서 허우적대는 자는 키케로였다. 모든 모습이 인간의 다양한 본성을 보여주는 장면들이었다. 나는 이런 모습에서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과거 인간의 모습이나 오늘날의 인간의 모습이나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을 말이다. 인간의 탐욕도 그대로, 인간의 갈등도 그대로, 인간의 고뇌도 그대로였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를 알아야하는 것이 아닐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이 반복되는 것이 역사이다. 아무리 인간이 똑똑해지고 문명을 발전시켜도 인간은 한결같은 모습을 보인다. 우리는 개인 스스로가 보다 나은 길을 택함으로서 가정이 변하고 사회가 변하고 이 세상이 변한다고 생각하지만 애석하게도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을 보노라면 회의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인간은 언제나 탐욕스럽고 이기적이고 개걸스럽다. 우리가 나아진다고 생각하는 사회는 진보하지 않는다. 다만 반복될 뿐이다. 한순간 전보다 좋은 사회를 이루더라도 인간은 타락하고 사회도 타락하고 세상도 타락한다. 그렇게 되면 또 인간은 또다른 재앙을 맞는다. 후에 다시 반복된다. 역사는 반복되고 진보하지 않는다. 애석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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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당신의 가족이 아니다 - 사랑하지만 벗어나고 싶은 우리시대 가족의 심리학
한기연 지음 / 씨네21북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1.

나는 상당히 부족함이 없는 가정에서 자랐다. 내가 가지고 싶어했던 것은 거의 다 가질 수 있었던 어린시절을 보냈다. 지금 내 과거를 돌아보면 그렇게 부족함이 없는 삶 속에서도 가족들과 그리 깊은 관계에서 자랐던 것 같진 않다. 동생과 유난히도 싸우며 지냈고 어른이 되기 전까지도 그렇게 지냈던 것 같다. 부모님께서는 이 세상에 기댈 사람은 가족밖에 없다고 하셨지만 난 가족이 남들과 같이 큰 의미를 지닌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부모님의 은혜에 한없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서도 내면 깊숙이에선 그렇게 큰 의미를 담지 못하는 듯 하다. 내가 감성이 매마른 것인지 아니면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내가 동생과 얼마나 많이 싸웠냐면 아주 어릴적에는 동생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린다고 한 적도 있고 난 울면서 내 동생에게 서로에게 아예 관심을 끊자며 울부짖은 적도 있다. 물론 지금에는 아마 동생도 기억하지 못할 듯 하지만 말이다. 나름 화목하게 살아왔다고 생각되는 가정이지만 나와 내 동생간의 불화만 생각해도 이렇듯 심각했을 정도이니 다른 사람들의 가정도 가족간에 충돌이 하나도 없이 지내오진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2. 

내가 이 책을 보고 싶던 이유는 궁극적으로 나와 부모님의 관계 때문에 보고 싶었다. 이 관계에 대해 보다 심도 있게 스스로 생각해보고 답을 찾아보고 싶었다. 어릴적이나 중고등학생시절에는 그다지 심각함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곰곰히 생각해보니 부모님과 나는 그다지 친한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만의 생각이지만 말이다. 내 잘못일 수도 있고 아니면 괜한 기우 일지도 모르지만 난 답을 찾고 싶어서 이 책을 관심있게 읽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 모르겠다. ㅡㅡ;;;


3.

수많은 사례를 들어가며 저자는 하나하나 그 관계들을 파헤치며 설명하고 있다. 가족이기에 이해해야 하고 가족이기에 한없이 모든 것을 포용해줄 수 있다는 것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고 자신의 자아와 정체성이 훼손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왠지 깊이 다가왔다. 내가 겪은 일들이 아님에도 왠지 모를 공감은 무엇일까? 가족은 참 신기한 관계이다. 남들이 아닌 가족이기에 더 심한 상처를 줄 수 있고 가족이기에 희망과 용기를 줄 수도 있다. 고통과 희망이 공존하는 신기한 관계가 가족인 것이다. 과거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시간이 흘러 맞이한 오늘날의 가족은 한없이 포용하고 이해해줄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자아와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 "한계설정"을 해야한다. 그래서 가족이 찌르는 창을 피할 수 있고 가족과 나 둘다 상처받지 않는다. 일시적으로 상대방이 "한계설정"으로 인해 상처받지 모르더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더 나은 방안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4. 

많은 사례과 저자의 생각을 보면 많은 사람들의 기본에 대해 잊고 있어서 그러한 파탄이 일어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무엇보다도 인간관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대화이다. 더 나아가서는 그 대화를 통한 상대방의 이해. 책에 나오는 사례들을 보면 다 서로간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함에서 나온다. 그리고 그 이해를 위한 기본적인 수단인 대화를 하지 않는 모습도 많이 보인다. 나는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인간관계만큼 어려운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나와 "틀린"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대화를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일이다. 각각의 개인들이 자신과 타인의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대화를 통해서 서로간의 존재를 인정한다면 다 자연히 해결될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단숨에 해결될 일은 아니다. 길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점진적으로 시도해야 할 일이다. 저자도 이러한 가족이라는 특수한 관계에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가지 구체적인 방안들을 알려주면서 이 문제는 장기적으로 봐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번에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가 인지하고 점진적으로 하나하나 해결해야한다는 것이다. 


5.

앞서 말했듯이 이 세상에서 서로 믿고 기댈 수 있는 것은 가족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이기에 더 상처를 받을 수 있고 줄 수 있다. 저마다 가족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다를지 모르지만 행복한 가족을 꿈꾸는 것은 누구나가 같을 거라 생각된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가족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생각하고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참으로 유익했다. 나도 행복한 가족을 위해서 내 스스로가 꾸준히 노력해야겠다. 여러분도 이 책을 읽고 가족에 대해 한 번 진지한 생각을 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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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금, 보험, 저축을 능가하는 노후대비'책'
    from 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2012-10-30 14:55 
    '두통에는 진통제', '우울증엔 항우울제', '불면증엔 수면제'라는 것이 공식처럼 각인되고 있다. 그러나 시댁과 갈등을 겪는 전업주부의 두통과 학습우울증에 걸린 청소년의 두통이 과연 같은 질병일까. 또 시댁과 갈등을 겪는 주부에게 어깨 결림, 두통, 불면증, 소화불량, 생리통이 동시에 나타났다면, 이는 각각 정형외과, 신경과, 정신과, 내과, 산부인과에서 따로 해결해야 할 병일까. ─강용혁, 『닥터K의 마음문제 상담소』, 12쪽 예전에 손발이 너무..
 
 
 
임페리움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4 로마사 트릴로지 1
로버트 해리스 지음, 조영학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1.
로마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엄청나게 많다. 유럽의 대제국, 카이사르,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아피아 가도, 콜로세움 등 로마제국의 엄청난 영토부터 시작하여 위대한 인물들, 수많은 문화유산과 오늘날에도 읽히는 그 당시의 서적들. 로마는 멸망한지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그 로마가 인류에 미친 영향은 매우 거대하고 드넓다. 몽골제국 다음으로 거대한 제국을 이뤘던 그 로마는 나에게도 상당히 흥미를 일으키는 나라이다. 최근에 읽었던 카아사르의 저작을 통해서 로마에 대한 관심은 한층 더 높아졌는데 이러한 흥미진진한 작품을 접하게 되어서 매우 기분이 좋다. 비록 이 책이 사실에 근거하여 만들어낸 가상의 이야기이지만 글속에서 나오는 로마인들의 역동적인 모습과 주인공 키케로의 삶은 정말 매혹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위대한 철학자이자 웅변가이고 변론가이며 정치가이고 변호사로 활약했던 그에 대해서 노예 티로가 회상하며 기록하는 방식으로 서술된 이 한 권의 책은 읽는 독자들에게 상당히 재미와 흥분, 그리고 깨우침을 줄 것이라 생각된다. -티로는 실존했던 인물이며 키케로의 노예로서 수많은 기록을 한 인물이다.-


2.
이 작품은 키케로의 개인비서인 티로의 시각에서 서술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마치 셜록홈즈에서 왓슨박사가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방식은 상당히 매력적인 느낌을 준다. 주인공의 관점이 아닌 제 3자의 눈으로 보는 주인공의 삶은 보다 객관화되고 독자가 그 주인공을 옆에서 보는 듯 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여기서 이야기의 전달자인 티로는 단순한 노예가 아니라 그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팩션상의 가상인물이 아니라 실존했던 인물로서 키케로의 삶과 함께하며 그 삶을 기록했던 인물로서 가끔씩 나오는 그의 생각들은 감초같은 역할을 한다. 글 속에서 티로는 스스로 개발한 속기법-아직 논란이 있는 내용이다. 혹은 티로가 개발했다고 하지만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임하며 주인공 키케로 개인비서역할을 하며 때때로 조언을 주기도 한 인물이다. 과거의 티로는 어떤 인물인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이 글속에서는 충실한 노예로서 개인비서로서 동반자이자 조언자로 그려졌다. 상당히 호감이 가는 인물이다. 


3.
글 속의 주인공인 키케로는 야심만만한 인물이다. 시오노 나나미여사의 로마인 이야기속의 키케로는 음흉한 정치가로서 그려졌다고 하지만 여기서는 야심만만하고 불굴의 의지를 가졌으며 몸으로 하는 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며 한편으론 가정에 충실한 남자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야심을 위해 기꺼히 배신에 가까운 전향도 할 수 있는 인물로 나온다. 키케로라는 사람을 제대로 알 수 있던 것은 세번의 좌절이다. 처음에 관리로 속주에 갔다가 돌아오는 키케로는 환영하는 로마를 기대하지만 아무도 그를 바라봐주지 않는다. 지도층에 속하는 인물들도 그냥 무시하기 일수였다. 그 자리에서 키케로는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씁쓸함을 느끼지만 이내 굳은 결심을 하고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두번째 좌절은 폼페이우스의 홀대이다. 폼페이우스의 계파에 들어가 열렬히 지지했으나 폼페이우스와의 처음 만남에서 키케로는 거의 무시받다시피한다. 거의 모든 것을 걸로 지지했으나 돌아온 것은 없었다. 하지만 여기서도 키케로는 다시 일어선다. 무엇보다도 마지막의 좌절순간이 가장 인상깊다. 속주에서 약탈을 일삼고 법을 무시하고 자신의 죄를 묻어버리려는 베레스를 기소하지만 베레스측의 저항과 계략으로 시간은 촉박하고 키케로는 승리할 수 없을 거라는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아내 테렌티아의 순간적인 말 "그럼 연설을 줄이면 되잖아요."라는 한 마디에 다시 일어나서 반전을 일으킨다. 정말 놀랍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들이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현실의 차이를 이내 인정하고 일어서기도 하고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기발한 발상으로 다시 일어나는 키케로의 모습이 정말 존경심을 불러일으킨다. 위대한 성인이나 올곧은 위인의 모습이 아니라 우리와 다름없는 인간 키케로의 모습을 그린 글에서 어떠한 장애물도 극복하고 정복하려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았다. 


4.
나는 가장 위대한 재판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앞서 말한 베레스의 재판에서 키케로의 그 노력과 상대방의 방해와 음모는 독자들을 더욱도 흥미진진한 역사속으로 끌어당긴다. 이 재판이 가상이 아니고 진짜로 있었다는 사실이 한층더 놀랍기만 하다. 이 재판속에서 키케로의 모습은 작가에 의해 재구성된 것일지라도 그 재판속에서 행했던 연설이라든지 재판의 과정은 역사속에 있던 사실일 것이라는 것이 정말로 놀랍다. 난 전에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라는 책을 조금 읽은 적이 있다. 그 속에 나오는 변론은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문장들의 향연이었다. 이 재판속 키케로의 연설도 꽤 대단해보였다. 소크라테스의 아름다운 문장처럼 느껴지진 않았지만 자신의 논리를 설파하고 그 상황을 극복해내는 대단한 연설을 보니 키케로가 왜 변호사로서 성공했다고 역사속에서 기록하는지 그 이유를 제대로 알게 되었다. 시칠리아에서 도망온 한 남자로 시작된 이 사건은 정말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재판이라 불릴듯 했다. 


5.
이 두꺼운 책은 야심에 가득찬 한 인간을 기록하고 있는 글이다. 가진것이 없어서 원로에 입후보하기 위한 100만세르테르티우스가 없어서 돈이 많은 여자와 결혼한 키케로였다. 민중을 위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이익을 감싸 베레스의 재판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이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민중을 위한 법안을 교묘하게 거부하고 나중에는 인면수심의 인물과도 손을 잡는다. 결국에는 온갖 고난과 역경을 거쳐 자신 일생일대의 목표인 집정관이 되고야 만다. 이 한 인물의 삶에서 우리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혼신을 다해 노력하는 인물을 발견할 수도 있고 아니면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안면몰수도 기꺼히 하는 그런 엮겨운 인물을 발견할 수도 있다. 보는 독자마다 저마다 다른 키케로를 바라 볼 것이다. 자신이 바라는 키케로들을 보겠지만 우리는 공통된 한 가지를 발견할 것이다. 위기를 극복하고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도 일어나는 그러한 인간을 말이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나는 결국에는 한가지 사실로 결론이라면 결론일 수 있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역사는 언제나 반복된다는 것이다. 아무리 똑똑해도 아무리 잘났어도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은 과거에도 반복되었고 앞으로도 반복된다. 로마를 통채로 집어삼키려던 크라수스와 카이사르의 야욕이 결국에는 무너졌다는 사실이 뒷받침한다. 우리가 왜 역사를 알아야하고 왜 역사를 잊지 말아야하는지까지도 연결되는 중요한 사실인 듯 하다. 한순간도 눈을 때지 못하고 마지막 장까지 흥미진진하게 본 책이다. 여러분도 한번보면 빠질것이 확실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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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가 정말 남의 마누라를 탐하던 그런 놈인가?
갈리아전쟁기나 내전기를 보고 형성된 카이사르가 완전 죽일놈이 되었다. ㅡ.ㅡ;;;;;

인상깊은 구절
"사람을 정상으로 만들어 주는 건 천재성이 아니라 인내야. 인내없이 어떻게 세파를 헤쳐 나가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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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화의 세계 - 상상력, 이미지, 스토리 돌베개 석학인문강좌 16
정재서 지음 / 돌베개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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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만화 책이 수천만부 팔렸다는 기사를 보면서 상당히 놀랐다. 공식적으로는 1200만부이상 팔렸고 비공식으로는 2000만부정도 팔렸을거라고 하니 한국인중에 그리스로마신화에 대해 자세히는 아니더라도 대략적으로 그 내용에 대해서 아니면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이라도 대충은 알고 있을거라 생각되니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을 해 보면 동양의 나라인 한국에서 서양의 신화만 이렇게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고 동양의 신화에 대해서는 그다지 잘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금은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아는 우리나라의 신화라고 해봐야 단군신화라든지 아니면 신라의 박혁거세 탄생이야기 정도 밖에는 떠오르지 않는 걸 보면 내가 그렇게 생각할 자격이 없다는 자책에 빠지게 된다. 그러한 와중에 이 중국신화를 다룬 이 석학강좌는 상당히 나에게 많은 깨우침을 주었다. 내가 모르고 있던 신화의 세계와 그 신화가 주는 의미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 속으로 빠져들게 한 책이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로마신화만 아는 것보다는 동양의 신화까지 아는 것은 보다 균형있는 시야를 가지게 할 수 있을 것이다.


2.
저자는 서두에 중국신화가 왜 비단 중국인만의 신화가 아닌지 밝히고 있다. 그리스로마신화가 유럽문화의 토대가 되었듯이 중국신화가 우리 한민족을 비롯한 동아시아 문화의 원천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옛 왕조인 고구려의 고분안에서 나오는 삼족오, 신농씨 등 여러가지 문화들이 중국과 공유하고 있는 공통된 문화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같은 문화권안에서 오랜세월동안 부대끼며 살아온 여러민족이 공유하는 문화적요소가 있기에 중국신화는 동아시아 전체 문화의 원천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화는 무엇일까. 저자는 신화의 정의는 다양하기에 딱 규정하기에는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주목해야할 점은 신화가 신성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이 다른 여타의 이야기들과 가장 차별되는 점이다. 또한 원시인류의 초기 세상에 대한 인식과 자연에 대한 이해담겨 있다. 오늘날의 인간과는 지적인 성숙도에 차이가 있겠지만 인간의 조상들이 바라본 세계에 대한 최초의 인식이 담겨있다는 것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 신이 어떻게 탄생했고 이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인간은 어떻게 생겨났는지 그들만의 독특한 시각과 사유에 바탕을 둔 언어로 만들어진 것이 신화인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현재의 모든 사상과 발달과정의 근원이 그 고대의 신화라고도 볼 수 있다. 철학, 문화, 예술, 인문, 사회에 모든 밑바탕속에는 이러한 초기 인류의 독특한 사유가 담긴 신화가 근원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왜 중국의 신화가 우리에게 중요한의미를 지니는지 간접적으로도 알 수 있을 듯 하다. 말하지 않아도. 신화는 이렇게 초기인류가 가진 독특한 시각으로 인간과 자연의 교감에 의해서 탄생했다. 본래 인간은 자연과 자신을 동일시 보려고 했으며 오늘날의 세상을 지배하는 합리주의와 이성주의적 관점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지 않았다. 근대를 거치면서 신화적사고는 낡은 사고로 취급받으며 합리적 이성적인 사고와 관점이 인간의 생각을 지배하게 되었다. 그로인해 무조건적인 발전등으로 환경이 파괴되고 인간은 그동안의 죄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최근 일본의 방사능누출사고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보면 우리는 자연을 기계론적으로 보는 시각과 오로지 합리적,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우리의 사고방식에 대해서 근원부터 반성해야할지도 모른다느 생각이 든다. 초기 인류보다 우리가 지능도 높고 발전되었다고 여겨지는 문명을 이룩했지만 어찌보면 초기인류는 지적수준이 우리보다 낮을지 몰라도 동물적 감각으로 자연을 자신과 동일시보고 세상을 생기론적으로 파악하는 우리보다 앞선 진보된 사고를 행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항상 과거 조상들에게 놀라는 것처럼 인류도 인류의 조상을 알아가며 깨달아야 한다는 생각이 문득 뇌리를 스친다. 


3.
중국신화에 대해 아는 사람은 그다지 없을 듯 하다. 서구화된 생활양식에다가 우리가 신화하면 떠올리는 것이라고는 그리스로마신화이고 좀 더 나아가면 우리 고유의 단군신화를 떠올릴테니까. 그렇다면 중국의 신화는 무슨 내용일까 고대 세상은 혼돈상태였다. 그러다가 반고라는 신이 세상을 하늘과 땅으로 나눈 뒤  1만8천년이 지난 후 자신의 몸을 분리시켜 각가의 신체마다 강, 땅 등 여러가지 세상을 만들었다. 여기서 우리는 고대인류가 자연과 인간스스로를 동일시 하는 사사을 엿볼 수 있다. 반고라는 신은 판타지나 무협소설에서 가끔씩 나오는 신이라 이름은 낫설지 않다. 그 외에도 A매치마다 나오는 붉은 악마의 상징(?)인 치우도 중국신화에 나오는 신이다. 그의 라이벌인 황제 또한 그렇다. 이외에도 서왕모라든지 태양을 활로 떨어뜨린 예, 신농씨 등 다양한 중국의 신들이 나온다. 무엇보다도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것은 "산해경"이다. 기괴하고 실존하지 않는 존재들과 이야기를 담은 신화책으로 이 책의 모든 신화적요소는 이 산해경에 다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야말로 모든 동아시아 신화의 근원이자 원천인 것이다. 다양한 중국신화이야기가 나오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주목한 점은 앞서 말했듯이 중국신화가 비단 중국만의 신화가 아니라는 점이다. 고대 동아시아에 살던 동이계, 화하계, 묘만계가 공유하는 공통된 신화이다. 다만 중국이 동아시아에서 대국이고 그동안 대국으로 존재했기에 중국신화라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신화가 우리의 신화라고도 여길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된다고 생각한다. 오랜세월 공통된 신화를 공유했으며 우리고유의 문화라고 생각하는 것들에도 깊숙히 그 신화적요소들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대다수 아는 견우와 직녀는 적어도 기원전 5세기경부터 신화로 내려왔으며 백제가 일본에 산해경을 전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적어도 삼국시대내지는 그 전에도 산해경으로 인해 영향을 받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금오신화에도 신화적요소가 나오면 허난설헌이 지은 시속에도 그것이 담겨있다.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 동이계가 주류였고 그 신화가 우리민족의 신화였을지도 모르지만 어쩄거나 시간은 흘렀으며 오늘날에는 중국신화로 알려져있고 우리의 삶속에는 그러한 중국신화 바닥에 깔려있다. 신화는 모든 상상력의 밑바탕이며 그 신화의 이미지 또한 오늘날 우리에게 유용한 재료가 되고 있다 .더군다나 오늘날 같이 스토리텔링이 중요시되는 시대에 신화는 아주 쓸모있고 좋은 화수분이나 다름없다. 천녀유혼이라는 영화가 신화에 나오는 귀신과 사람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것처럼 말이다. 그것이 우리가 오늘날 중국신화를 알아야하는 이유이다. 덧붙이자면 서구화된 우리 생활방식과 편향된 시각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4.
전체적으로 횡설수설한 듯 하다. 하지만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의외로 단순하다고 할 수 있다. 신화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오늘날 중국신화가 우리민족과 밀접하다는 것을 깨달으며 상상력과 이미지, 스토리의 원천인 중국신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자라고 간추리면 된다.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관심없던 신화에 대해서 그것도 중국신화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우리의 삶 깊은 곳에 위치한 신화의 모습을 바라보게 된 귀중한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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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시대의 중국 - 중국은 과연 세계의 지배자가 될까
사토 마사루 지음, 이혁재 옮김, 권성용 해제 / 청림출판 / 201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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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은 언제나 나에게 신비의 나라였다. 아니 웃기는 나라였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유머사이트에서 보는 중국의 여러가지 사건을 올린 게시물을 보며 항상 중국은 웃기는 나라였다. 형광돼지고기부터 만들어진 달걀, 똥으로 만든 식용유 등 중국은 모든 것을 무에서 창조하는 아주 신기한 나라였다. 아주 어린 유치원생 같은 아이들이 담배를 피우고 대로에서 싸우는 사람들,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차에 치였는데 정작 당사자는 공중회전을 하며 살아 남기도 하고 정부에서 야심차게 지은 주거도시에 아무도 살지 않는 사례도 있고 건물자체가 밑바탕부터 그대로 넘어간 사진까지 중국을 물로 볼 수 밖에 없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보았다. 이러한 것들을 본 나로서는 중국이 거대하지만 상당히 부실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 한 강의를 수강하면서 중국의 뭐랄까 한 정책을 잡으며 상당히 기간을 길게 잡고 꾸준히 일관되게 시행하는 그러한 태도에 대해서 놀라움을 갖게 되었다. 어떠한 정책을 시행하면 기본이 5년 10년이고 중요한 것은 20년을 두고 계획을 잡는 그러한 중국을 보며 우리나라와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되었다. 대통령이 바뀌면 그 전의 정책들도 자연히 완전히 싹 바뀌어 버리는 것들을 보며 한숨만 나왔다. 이렇게 들은 강의가 중국에 대해 내가 좀 더 알게 된 계기였다. 중국에 대한 심도 있는 기사는 그다지 내가 접해 보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가장 최근에 알게 된 중국의 사건이 나에게는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일명 "왕리쥔 충칭시 부시장 망명시도사건" 처음에는 왜 중국고위 관리가 미국에 망명하려고 했나 생각했다. 하지만 기사들을 찾아보니 그 사건은 상당히 복잡하고 어려운 중국정치의 한 단면이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중국의 태자당과 공청당의 권력다툼이랄까. 이 책에서도 중국의 정치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는데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


2.

내가 이렇게 중국에 무지했었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 제대로 깨닫게 되었다. 한국에 살면서도 중국은 정말 가깝고도 먼나라였다. 일본 만큼이나 말이다. 나도 고등학교 때 중국어를 제2외국어로 배운적이 있고 대학에 들어와서 배운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중국어의 4성조는 도대체가 이렇게 난해안 언어라니! 하는 한탄만을 주었다. 어쨌거나 비행기를 타고 가도 1시간도 안걸리는 시간거리인 중국은 도대체 어떤 나라였을까. 이 책을 보기전까지는 중국이 사회주의 나라이고 공산당이 독재하는 나라, 언론의 자유가 없는 나라, 티베트를 강탈한 나라. 이정도만 알았는데 이 책에서 나오는 중국의 정치 구도는 정말 흥미로웠다. 마오쩌둥, 즉 모택동이 수많은 노력과 대장정이라는 인고의 시간을 지나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하고 이번에 후진타오 다음으로 후계자가된 시진핑이 올해 2012년 가을 부터 권력의 정점에 오르게 된다. 물론 후진타오가 바로 물러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중국은 공산당 말고도 여러당이 있다. 물론 모든 당의 공산당의 테두리 안에 들어있지만. 유일하게 사회주의노선을 가지고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나라를 꾸려가는 이 중국정치의 모습에서 내가 가장 흥미롭게 여기는 것은 공청단과 태자당이다. 초기 모택동 노선부터 내려오는 공청단과 기득권층-기존 영향력있던 관료들 내지 상류층-의 자제들로 구성된 태자당의 권력다툼이 마치 중국은 아직도 과거 왕국들의 정치모델에서 벗어나지 못한 느낌을 준다. 옛 왕국에서 신하들이 서로 모함하여 정적을 실각시키고 유배보내고 권력을 차지하고 그러한 느낌을 팍팍받는다. 물론 다른 민주국가의 정치모습도 그와 다르지 않지만 무엇보다도 중국의 정치모습은 이런 생각을 하게 한다. 물러난 짱쩌민이 후진타오 이후의 후계구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물러났지만 아직도 그 영향력을 과시하는 모습은 마치 옛 왕국에서 수렴청정과 같은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아무래도 중국이라 그런것일지도 모르겠지만.


3. 

저자이 이 책을 쓴 의도는 향후 최고 권력자로 올라서는 시진핑 시대의 중국은 어디로 가는가? 라는 것에 대한 답을 찾고자 썼다고 한다. 오늘날 중국은 미국을 위협하는 최고 국가로 성장해가고 있다. 일본은 진작에 넘어선 경제대국이 되었고 중국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엄청나다. 세계로 퍼진 화교들의 수는 한국의 총 인구와 맞먹으며 핵무기도 가졌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미국채권을 가진 나라이기도 하다. 경제성장률은 매년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공산당이 집권하는 독재국가이지만 일관되게 정책을 밀어나갈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렇지만 문제점도 많다. 수많은 사람이 있지만 빈부격차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관리들의 부패는 매우 심각하고 국민들의 시민의시수준은 매우 뒤떨어진다. 심지어 어떤 교수는 여태나온 경제수치가 다 사기이고 짜집기된 것이라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50여 소수민족을 다 같이 끌고 가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파룬궁탄압에 대한 문제도 있다. 티베트의 독립문제, 인권탄압 등 문제점들도 나열하면 끝이없다. 저자는 중국이 여태 대차대조표의 대변과 차변의 수치가 같은것처럼 성장과 같이 좋은 점과 인권탄압과 같이 나쁜점을 비교적 동등하게 만들어 여지껏 안정적인 통치를 했다고 한다. 과연 향후에도 이런 중국의 모습이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인터넷인구의 급속한 증가와 깨어나는 시민의식, 미국이 과연 보고만 있겠냐  등의 많은 문제점이 산적해 있다. 저자는 마지막에 중국에 대해 정의했다. 


"중국은 거대한 코끼리다."


코끼리는 신체중 어느 한 부분이 다쳐도 건강하다. 티베트 문제와 같은 거대문제가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면 엄청난 문제가 될테지만 중국은 소소한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 대략 이렇기 때문에 코끼리라고 정의했다. 하지만 나는 다른 의미에서 중국이 코끼리라고 말하고 싶다. 장님이 코끼리를 만진다면 만지는 부위마다 각기 다른 동물이라고 말할 것이다. 중국은 어느 한부분만 보아서는 판단하는 것은 매우 섣부른 판단이다.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기란 매우 어렵다. 중국인이 가진 고유의 태도와 수많은 소수민족 큰 영토에 따르는 수많은 다양한 모습. 또 저자는 중국은 6개월마다 크게 변화한다고 했다. 더군다나 급속도로 발전하는 중국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질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나는 코끼리라고 말하고 싶다. 모든것을 통채로 보고 파악해야 중국이란 나라의 실체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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