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쿨렐레가 제일 좋아 : 고학년 - 개정판 우쿨스코어 교재 악보집 2
전익표 지음 / 우쿨스코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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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쿨 스코어 책을 여러 권 가지고 있다..1.2권 같은 경우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뉘어진 1년 정도의 커리큘럼 교재로 소개하고 있는데, 리듬 패턴 별로 제법 여러 곡을 난이도 있게 살펴볼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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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사랑하고 수시로 떠나다 - 낯선 길에서 당신에게 부치는 72통의 엽서
변종모 지음 / 꼼지락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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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걷다


쌓이고 쌓이면 마음이겠지. 그러다가 사랑이 되기도 하겠지.
털어내고 털어내면 내가 될 수 있겠지. 그러다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살게 되겠지. 그러기 위해 걷는 거겠지.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고, 무엇도 되지 않을 수 있을 때까지.
오로지 내가 되기 위해서, 험한 세상에 함부로 연루되지 않도록.
154p



그의 여행이야기를 사진을 sns나 블로그로 보고 있다. 한 번에 많은 여행 사진이 올라오면 넋을 놓고 보는 일이 많다.

그런 작가가 낯선 길에서 부쳐온 72통의 엽서가 눈에 밟히지 않는 것이 없다. 때로는 엽서의 글귀가, 따뜻한 시선으로 보고 있는 사진들이.

그 와중에 머리 맡에 두고 자꾸 읽다보니 위의 글귀처럼 더 눈에 들어오는 구절들이 있다.



포토에세이라 한 번에 후루룩 읽을 수 있을 것도 같지만 자꾸만 곱씹으면서 읽게 된다.

늘 떠나고 싶었으나 여의치 못한 여러 상황이 있었고
이제는 타의에 의해 여행을 떠나는 것이 한층 더 어려워지니 낯선 곳에서의 풍경들이 더욱 멋지게 들어온다.

시선을 뺏기는 낯선 곳의 풍경 사진들도 훌륭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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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1 : 인간은 외모에 집착한다 (5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 어린이를 위한 뇌과학 프로젝트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정재승 기획, 정재은.이고은 글, 김현민 그림 / 아울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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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정재승 교수의 과학 콘서트를 읽었던 충격이 생각난다.

과학을 이렇게 쉽게 풀어서 설명을 들었더라면 학교 다닐 때도 재미있게 공부했을 텐데.’

ㅎㅎ

이후 교수님을 영상 매체나 실제 강의를 접할 기회가 자주 있었다. 역시나 알기 쉽게 뇌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해주셨다.

그래서, 아이가 읽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쉽게 쓴 인간 탐구보고서도 궁금했다.

 

 

 

새로운 행성을 찾아 나선 외계인 무리 아우레 탐사대가 본 인간에 대한 보고서를 보면서 아하!’ 하면서 새삼 깨닫게 되었다.

외모에 관심이 많은 인간들의 이야기가 첫 번째 책에 나온다.

유행을 따르며 거의 똑같이 꾸미려 하면서도 다르게 보이기를 원하고, 심지어 집을 구할 수 있는 외모가 따로 있는 것에 의아해하는 외계인의 보고서는 부끄럽기도 하다. 지구인의 문제라기보다 한국인의 특징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린이와 청소년만 즐겁게 볼 수 있는 책이 아니다. 성인들도 흥미롭게 지구인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있는 책이다. 글과 그림이 적절히 들어 있어 빠르게 읽힌다. 2권이 나오기까지 제법 기다렸는데, 시리즈가 한 번에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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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6 0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kalliope 2020-03-06 01:42   좋아요 0 | URL
네, 2권이 12월에 나왔지요. 간격이 길었다고 적었는데 제 글이 문제네요. ㅎㅎ

만화책 같은 느낌이라 금방 다 읽었거든요. 9월에 집에 왔어요. 1권이..ㅎㅎ
나의 서재가 너무 소원하여
오랜만에 다시 읽고 써봤습니다.

그렇죠? 시간을 쪼개어 잘 쓰고 계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일랜드역사 다이제스트 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17
한일동 지음 / 가람기획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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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가보고 싶은 나라 중에 아일랜드도 있다.

영국 옆에 있는 섬나라, 북아일랜드는 영국에 속해 있는 나라. 우리나라처럼 남북이 나뉘어져 있는 나라.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의 나라.

오래 전 윤정모 작가의 '슬픈 아일랜드'라는 두 권의 소설로 좀더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나라이다. 궁금한 나라이긴 하지만 알고 있는 것이 많지 않아서 이 책 [아일랜드 역사 다이제스트]를 만나서 반가웠다.

750년의 영국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난 지 채 100년이 되지 않은 나라.

감자가 주 식량이던 아일랜드에 감자 잎마름병으로 1845년부터 1851년까지 7년 동안의 대기근으로 약 백 만 명의 사망과 백 만 명의 해외 이동 등으로 지금까지 그 시절 인구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한다. 영국의 잘못된 통치로 자연재해가 인재가 되어서 아직도 그 원한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삼십육 년 일제치하에 있었던 우리도 잊지 않고 있는데, 무려 칠백 오십 년이라니 어찌 그 시절을 잊을 수 있을까? 싶다.

북 아일랜드의 이야기도 그냥 막연히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아일랜드와 영국 중 원하는 여권을 가질 수도 있다고 하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여러 문제가 있었던 것을 알고 있긴 했지만,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또다른 아일랜드의 모습도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읽어가다 보니 100가지 키워드로 아일랜드 역사를 읽고 있는데, 다이제스트라고 하기에는 깊이 들어간다. 아쉬운 건 정치 역사뿐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한정된 주제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정치사 보다 아일랜드 전반적인 역사를 알고 싶은데 말이다. 반복되는 내용들이 많고, 오탈자도 눈에 띈다. 예를 들어, 86번째 이야기 대기근에 관한 이야기는 반복해서 등장해서 연대를 외울 정도가 되었는데, '1845년부터 1951년까지(258p)'로 어이없게 기록되어 있다. 게다가 (..)안에 글쓴이의 해석 또는 원어 등이 자주 등장하다 보니 가독성이 떨어진다.

언젠가 더블린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더블린과 벨파스트 등 문화적 환경에 관해 많이 궁금했다.

예이츠 외에도 제임스 조이스, 사뮤엘 베케트 등 많은 작가,

U2, 엔야 코어스, 시너드 오코너 등 많은 대중음악가 등 예술부분,

지역별 유명한 장소나 축제 등에 대해서도, 대표 음식이나 문화와 자연 환경, 생활상에 관한 이야기를 책 초반부에 나와 있는 지도의 여러 지역을 가이드북 보다 심도 깊게 만날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말이다.

아일랜드가 가람기획의 다이제스트 시리즈 중 17번째이다. 이집트, 스페인, 이탈리아, 캐나다 등 다른 나라의 '다이제스트 시리즈'도 궁금하다.



"해당 출판사로 부터 제품을 제공 받아 작성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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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바타 야스나리 - 설국에서 만난 극한의 허무 클래식 클라우드 10
허연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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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듣는 팟캐스트에 [김태훈의 책보다 여행]이 있다.

작가에 대한 이야기, 대표작, 문학기행의 3부로 진행되는 책에 관한 이야기는 ‘책을 보다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으로 관련된 지역을 여행의 리스트에 올려두게 된다.

 

겨울이 되니 생각나는 소설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설국]이 있다.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187/clips/14

 

 

첫 문장을 제외하고는 별 인상적이지 않은 '설국'은 다시 일고도

왜 노벨문학상을 탔을까? 의문이 들 정도였다. 이런 내게 이 책은 큰 도움이 되었다.

 

또 나만 이렇게 느낀 것이 아니었는지 작가가 언급한 부분이 작은 위로도 되어 주었다.

 

"설국 읽고 실망했다는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재미가 없다" 반응에서부터 "너무 밋밋하다" "이해하기 어렵다등의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생각에 이런 반응은 설국 대한 잘못된 접근방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설국 인과관계가 분명한 여타 소설들과는 조금 다른 독법으로 읽어야 한다우리가 소설에 접근하는 익숙한 방식인 줄거리 위주 독법이나 기승전결을 염두에 둔 흔한 독법으로 읽다 보면 설국 내재되어 있는 여러 가지 암시적 장치들을 놓치고 만다.

결론부터 말하면 설국은 일종의 '암시 소설'이다설국에는 사건과  사건들이 결합해 결말로 향해 가는 뚜렷한 줄거리가 없다게다가 주인공들의 캐릭터와 감정 표현도 애매하기 짝이 없다.

설국 줄거리의 소설이 아니라 이미지의 소설이다설국에 나오는 모든 배경은 일종의 논리가 아닌 이미지다시마무라가 살고 있는 도쿄라는 현실 세계가 아닌 터널 밖의 세계 에치고유자와라는 이미지의 세계에 관한 이야기이다소설은 도입부부터 우리가 이미지의 세계로 들어가고 있음을 암시한다.

062

 

 

 

 

 

 

아르테의 클래식 클라우드 10편 ‘가와바타 야스나리’ 편이 없었더라면 ‘설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두 권을 함께 읽기를 잘 한 것 같다.

아니, '가와바타 야스나리' 덕분에 '설국'을 다시 읽을 기회가 되어 좋았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설국에 얽힌 이야기 작가에 관한 이야기와 설국 외의 그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들을 알 수 있다.

그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도, 설국의 대한 상세한 해설(?)도 무엇보다 사진들이 인상적인 책이다.

 

 

 

 

작가와 작품이 세계를 여행하는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계속 읽어보고 싶다. 

 

 

 

 

 

"설국』을 읽고 실망했다는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재미가 없다"는 반응에서부터 "너무 밋밋하다" "이해하기 어렵다" 등의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내 생각에 이런 반응은 『설국』에 대한 잘못된 접근방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설국』은 인과관계가 분명한 여타 소설들과는 조금 다른 독법으로 읽어야 한다. 우리가 소설에 접근하는 익숙한 방식인 줄거리 위주 독법이나 기승전결을 염두에 둔 흔한 독법으로 읽다 보면 『설국』에 내재되어 있는 여러 가지 암시적 장치들을 놓치고 만다.
결론부터 말하면 『설국은 일종의 ‘암시 소설‘이다. 『설국』에는 사건과 그 사건들이 결합해 결말로 향해 가는 뚜렷한 줄거리가 없다. 게다가 주인공들의 캐릭터와 감정 표현도 애매하기 짝이 없다. - P062

독자들은 『설국』을 읽으면서 자주 미궁에 빠진다. 스토리가 단선적으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소설이 시간 순서대로 정주행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설의 구성은 시마무라가 설국을 방문했을 때 일어난 사건들을 중심으로 흘러가는데, 그 부분에서 혼돈이 생기기 쉽다. 방문 순서대로 소설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 방문에서 다른 방문 때의 이야기로 넘어갈 때 구렁이담 넘듯이 은근슬쩍 전개되므로 그 분기점을 놓치기가 쉽다. 방문횟수를 미리 염두에 두고 읽으면 이런 혼란을 줄일 수 있다.
- P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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