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걷다쌓이고 쌓이면 마음이겠지. 그러다가 사랑이 되기도 하겠지.털어내고 털어내면 내가 될 수 있겠지. 그러다가 아무것도 아닌사람으로 살게 되겠지. 그러기 위해 걷는 거겠지.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고, 무엇도 되지 않을 수 있을 때까지.오로지 내가 되기 위해서, 험한 세상에 함부로 연루되지 않도록.154p그의 여행이야기를 사진을 sns나 블로그로 보고 있다. 한 번에 많은 여행 사진이 올라오면 넋을 놓고 보는 일이 많다.그런 작가가 낯선 길에서 부쳐온 72통의 엽서가 눈에 밟히지 않는 것이 없다. 때로는 엽서의 글귀가, 따뜻한 시선으로 보고 있는 사진들이.그 와중에 머리 맡에 두고 자꾸 읽다보니 위의 글귀처럼 더 눈에 들어오는 구절들이 있다.포토에세이라 한 번에 후루룩 읽을 수 있을 것도 같지만 자꾸만 곱씹으면서 읽게 된다.늘 떠나고 싶었으나 여의치 못한 여러 상황이 있었고이제는 타의에 의해 여행을 떠나는 것이 한층 더 어려워지니 낯선 곳에서의 풍경들이 더욱 멋지게 들어온다.시선을 뺏기는 낯선 곳의 풍경 사진들도 훌륭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