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사랑하고 수시로 떠나다 - 낯선 길에서 당신에게 부치는 72통의 엽서
변종모 지음 / 꼼지락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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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걷다


쌓이고 쌓이면 마음이겠지. 그러다가 사랑이 되기도 하겠지.
털어내고 털어내면 내가 될 수 있겠지. 그러다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살게 되겠지. 그러기 위해 걷는 거겠지.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고, 무엇도 되지 않을 수 있을 때까지.
오로지 내가 되기 위해서, 험한 세상에 함부로 연루되지 않도록.
154p



그의 여행이야기를 사진을 sns나 블로그로 보고 있다. 한 번에 많은 여행 사진이 올라오면 넋을 놓고 보는 일이 많다.

그런 작가가 낯선 길에서 부쳐온 72통의 엽서가 눈에 밟히지 않는 것이 없다. 때로는 엽서의 글귀가, 따뜻한 시선으로 보고 있는 사진들이.

그 와중에 머리 맡에 두고 자꾸 읽다보니 위의 글귀처럼 더 눈에 들어오는 구절들이 있다.



포토에세이라 한 번에 후루룩 읽을 수 있을 것도 같지만 자꾸만 곱씹으면서 읽게 된다.

늘 떠나고 싶었으나 여의치 못한 여러 상황이 있었고
이제는 타의에 의해 여행을 떠나는 것이 한층 더 어려워지니 낯선 곳에서의 풍경들이 더욱 멋지게 들어온다.

시선을 뺏기는 낯선 곳의 풍경 사진들도 훌륭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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