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 빌려온 책들을 갈무리하지 않았더니 한권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게 대체 무슨일인지......
최숙희《너는 기적이야》《엄마가 화났다》
《지하100층짜리 집》
《책속으로 들어간 공룡》
오늘은 학교도서관에서 명예사서 봉사를 하고 왔다. 애들 학교보내고 처음 명예사서가 꾸려졌다. 지금 사서선생님이 임신중이시고 6월말부터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에 들어가신단다. 작년까지 계시던 달빛도서사서쌤도 올해부터는 안계시고 아무래도 혼자 힘드셨을 것 같다.
현준이네 담임선생님도 다시 복귀하셨다. 학기초부터 혼란준 것에 사과하시고 조금 늦었지만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시겠다고하니 믿음이 간다.
아침에 도서관 봉사간다니까 쉬는시간에 들르겠다더니 왜 안왔냐고했더니 큰애는 진도가 너무 늦어 쉬는시간에도 보충했다하고 작은애는 담임선생님 허락없인 못간다고 했다. 학교에서 얼굴보면 반가울줄 알았는데 못 보니 아쉬웠다.
봉사하고 대출한 책
《또야너구리가 기운바지를 입었어요》
《엄마의 의자》
《까치와 호랑이와 토끼》
《방귀스티커》
《두고보자 커다란 나무》
《여우세탁소》
난 요새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를 읽고 있었다.세월호 침몰에 뉴스특보에 빠져 책 읽기가 잠시 중단되었었다. 그런데 벌써 엿새가 지나가고 있는 이 시점에 내 심신도 함께 지쳤다. 매일 보여준 자료화면과 매일 떠들어대는 반복되는 이야기들, 그리고 실망스러운 구조소식과 정부. 뉴스를 보면서 울화가 치밀어서 뉴스특보를 내내 보지 않기로하고 가끔 인터넷 뉴스를 살피기로 했다. 자연히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분명 매력적이고재밌는 소설소설을 읽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궁금해진다. 기적적으로 구조된 누군가가 있을 것만 같은 생각에 TV앞으로 가야하는게 아닌가 하고 있다.
진도의 실종자가족의 마음을 어느 누가 과연 알겠는가. 제발 어느 누구라도 생존자가 있어주기만을 바라고 또 바랄뿐이다.
제발 살아서 돌아와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