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사진은 안개가 너무 짙게 껴서 답답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토탈 이클립스 캡쳐 모음.

열심히 만들었으니 제발 오래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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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06-17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봤는데 지금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당시 개봉하는 날, 극장에서 혼자 봤거든요. 몇년 전인지도 모르겠어요. 왜 제목이 Total eclipse였을까요...

무지개모모 2013-06-17 12:22   좋아요 0 | URL
토탈 이클립스를 극장에서 보셨군요!!!
아아~ 너무 부럽습니다ㅠㅠ
어디선가 봤는데 제목의 의미는
해와 달처럼 전혀 다른 성향의 두 사람이
일식, 월식 현상처럼 하나로 합쳐진다는 뜻이래요~
 

 

 

 

묘향산

 

평생 소원이 무엇이었던가.
묘향산에 한번 노니는 것이었지.
산 첩첩 천 봉 만 길에
길 층층 열 걸음에 아홉 번은 쉬네.

 

 

 

맷돌

 

누가 산 속의 바윗돌을 둥글게 만들었나.
하늘만 돌고 땅은 그대로 있네.
은은한 천둥소리가 손 가는 대로 나더니
사방으로 눈싸라기 날리다 잔잔히 떨어지네.

 

 

 

노인이 스스로 놀리다

 

여든 나이에다 또 네 살을 더해
사람도 아니고 귀신도 아닌데 신선은 더욱 아닐세.
다리에 근력이 없어 걸핏하면 넘어지고
눈에도 정기가 없어 앉았다 하면 조네.
생각하는 것이나 말하는 것이나 모두가 망령인데
한 줄기 숨소리가 목숨을 이어가네.
희로애락 모든 감정이 아득키만 한데
이따금 황정경 내경편을 읽어보네.

 

 

 

늙은이가 읊다

 

오복 가운데 수(壽)가 으뜸이라고 누가 말했던가.
오래 사는 것도 욕이라고 한 요 임금 말이 귀신 같네.
옛 친구들은 모두 다 황천으로 가고
젊은이들은 낯설어 세상과 멀어졌네.
근력이 다 떨어져 앓는 소리만 나오고
위장이 허해져 맛있는 것만 생각나네.
애 보기가 얼마나 괴로운 줄도 모르고
내가 그냥 논다고 아이를 자주 맡기네.

 

 

 

기생에게 지어 주다

 

처음 만났을 때는 어울리기 어렵더니
이제는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되었네.
주선(酒仙)이 시은(市隱)과 사귀는데
이 여협객은 문장가일세.
정을 통하려는 뜻이 거의 합해지자
달 그림자까지 합해서 세 모습이 새로워라.
서로 손 잡고 달빛 따라 동쪽 성곽을 거닐다가
매화꽃 떨어지듯 취해서 쓰러지네.

 

 

 

스스로 읊다

 

겨울 소나무 외로운 주막에
한가롭게 누웠으니 별세상 사람일세.
산골짝 가까이 구름과 같이 노닐고
개울가에서 산새와 이웃하네.
하찮은 세상 일로 어찌 내 뜻을 거칠게 하랴.
시와 술로써 내 몸을 즐겁게 하리라.
달이 뜨면 옛 생각도 하며
유유히 단꿈을 자주 꾸리라.

 

 

 

안락성을 지나며

 

안락성 안에 날이 저무는데
관서지방 못난 것들이 시 짓는다고 우쭐대네.
마을 인심이 나그네를 싫어해 밥 짓기는 미루면서
주막 풍속도 야박해 돈부터 달라네.
빈 배에선 자주 천둥 소리 들리는데
뚫릴 대로 뚫린 창문으로 냉기만 스며드네.
아침이 되어서야 강산의 정기를 한번 마셨으니
인간 세상에서 벽곡의 신선이 되려 시험하는가.

 

 

 

개성 사람이 나그네를 내쫓다

 

고을 이름이 개성인데 왜 문을 닫나.
산 이름이 송악인데 어찌 땔나무가 없으랴.
황혼에 나그네 쫓는 일이 사람 도리 아니니
동방예의지국에서 자네 혼자 되놈일세.

 

 

 

야박한 풍속

 

석양에 사립문 두드리며 멋쩍게 서있는데
집 주인이 세 번씩이나 손 내저어 물리치네.
저 두견새도 야박한 풍속을 알았는지
돌아가는 게 낫다고 숲 속에서 울며 배웅하네.

 

 

 

죽 한 그릇

 

네 다리 소반 위에 멀건 죽 한 그릇.
하늘에 뜬 구름 그림자가 그 속에서 함께 떠도네.
주인이여, 면목이 없다고 말하지 마오.
물 속에 비치는 청산을 내 좋아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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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산 입구.

 

 

지도 상태가 안 좋다.

오른쪽 위에 있는 인공폭포 그림이 너무 멋있어서 혹하게 만드네.

 

 

계단을 올라 공원에 들어서자 바로 앞에 보이는 분수대.

가까이 다가가니 시원하다.

 

 

 

여기 아파트 사는 사람들 좋겠군.

 

 

 

 

그 멋진 그림의 인공폭포에 왔지만 물이 안 나오고 있다;

 

 

 

누군가 야호 하는 소리가 들린다. 별로 높지도 않은데...

소리 지르면 산짐승들에게 안 좋다고 해서 하면 안 되지 않나??

이런 산에 짐승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비는 진짜 별나게 많다. 이렇게 나비 많은 덴 처음 보네.

문제는 벌도 많다는 거-;

 

 

갑자기 나타난 왕벌에 놀라서

오르막길을 후다닥 올라와 버렸다;

정상에 도착했네;;

 

 

 

 

정상에서 내려가면서 또 오동통한 왕벌을 만나서 깜짝 놀랐다.

오르막에 본 왕벌은 까만색이고

내리막에 본 왕벌은 노란색과 갈색이 섞였다.

그리고 또 본 거 같은데...

벌 때문에 무서워서 이 산에 다시 못 오겠다;

여긴 너무 생태계의 보고야...

 

 

국궁장으로 가려고 했는데 내려가는 길을 지나쳐 버린 것 같다.

일단 내려가야지.

 

 

 

남의 무덤 찍는 게 좀 그런가?

무덤 위에 앉아 있던 까치를 찍으려고 했는데 날아가 버렸다.

비석에 새겨진 한자를 읽고 싶었지만 한자를 몰라서 답답했다.

 

 

여기가 밤일이라고 하는 마을인 것 같은데

한창 새 집들이 지어지고 있다.

 

 

 

부시럭 부시럭~ 스마트폰이 아니라서

인쇄해 온 지도를 보며 돌아다녔다.

이런,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었다. 다시 반대 방향으로...

 

 

 

광명시 보건소 옆 구름산 입구를 찾았다.

 

 

오- 이런 좋은 시설이... 먼지를 털어낼 수 있는 곳이 있다.

 

 

이 산은 별나게 현수막이 많다.

어? 여성 소방대가 따로 있나봐.

 

 

 

 

어찌나 신신당부를 하는지-

자꾸 산소탱크 어쩌고 해서 그런가

이 산은 공기가 더 상쾌하게 느껴진다ㅎ

 

 

 

꽤 온 것 같은데 내려가는 길이 안 보인다. 지나쳤나...

 

 

오- 가리대면 맞게 온 거다.

지도로 봤을 땐 멀지 않게 느껴졌는데.

구로올레길 폭이 좁은 산들 다니다가 길이가 긴 산에 오니 다르구나.

 

 

 

파리는 언제나 내 곁에 있다.

다른 사람들은 안 따라다니는 것 같은데...

이상한 피해망상이 생겼다; ㅋㅋ

 

 

아르마딜로로 변신해서 데굴데굴 굴러서 내려가고 싶다.

아, 그럼 운동이 안되는구나.

왜 산에 왔는지 잊어버렸어ㅋㅋ

 

 

이 길이 맞나... 지도가 자주 나오면 좋으련만.

 

 

음- 맞다. 저 멀리 도시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군.

 

 

 

 

 

 

 

 

산을 내려와 근처 이마트에 들려 쇼핑한 뒤 2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까부터 체리가 생각나서 한 팩에 만원이나 하는 걸 사버렸다. 왜이리 비싼겨~

요새 운동 좀 했다고 인스턴트 식품 사는 게 조심스럽다.

 

 

산이 좋기는 한데, 힘들다;

자꾸 그냥 평지로 돌아다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산을 오래 다녀보자고 마음을 먹었는데

너무 빨리 포기하는 건 싫다.

한달 정도 다녀보고 별로면 관두고 좋으면 계속해야지-.

도전정신으로 이어가고 있는 산행.

앞으로도 도전은 계속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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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06-14 0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천히 천천히 다니셔요~

그나저나, 나무에다가 저렇게 끈을 묶으면 나무한테 참 안 좋은데
왜 이리 생각이 없나 모르겠어요.

걷는 길에 있는 울타리에다가 현수막 붙이면 되는걸요...

무지개모모 2013-06-14 11:39   좋아요 0 | URL
아, 울타리~ 저도 그 생각은 못했네요. =.=
 

 

5월 24일 금요일 아침, 안개 낀 우리 동네 사진.

실내 사진은 답답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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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할 때부터 본다 본다 하다가 안 보고 드디어 봤네.

오늘 날씨가 영화처럼 꾸리꾸리한 게 오늘 보면 딱이다 싶더라구.

극장 가서 봤으면 좋았겠다. 아쉽군.

근데 그 때 봤으면 이해를 못 했을지도.

잔잔한 영화 싫어하는 사람은 못 볼 영화.

하지만 나는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지-.

바람소리, 숨소리까지 귀 기울이게 만드는 고요한 영화.

그래서 마음의 소리도 들리는 영화.

그리고 나의 작품 선정 기준인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냐에 부합하는 영화~ㅎ

현빈, 탕웨이 둘 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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