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소녀 일반판 (3disc)
호소다 마모루 감독, 이시다 타쿠야 외 목소리 / 아트서비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개봉관에서 놓친 영화를 가끔 케이블에서 본다.

토요일 오후, 늦잠을 자고 늦은 아침을 먹고 티비를 켰는데, 이 영화가 막 시작되고 있었다.

 

어쩌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갖게된 소녀에게 크고 작은 일들이 벌어진다.

내게도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녔던 청소년기가 있었지. 그때는 자연인이었다.

자연인이란 화장도 하지 않고, 구김없는 시절, 어깨가 비교적 가벼웠던 시기라 명명할 수 있다.

 

영화를 보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도 만나게 되었다.

이 따뜻함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아무튼 이 영화는 우리를 10대로 되돌려 놓는다.

그때의 감성을 일깨워주는 영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설 공주는 공주가 아니다?!] 서평단 알림
백설 공주는 공주가 아니다?! - 발도르프 선생님이 들려주는 진짜 독일 동화 이야기
이양호 지음, 박현태 그림 / 글숲산책 / 200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나 유년시절의 애틋한 추억들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만났던 많은 동화들도 추억의 일정부분 자리하고 있다. 전래동화나 서양의 동화들, 주로 책보다는 만화영화화된 것들을 먼저 만났는 지도 모르겠다. 그러한 것들이 나에게 판타지를 심어주었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 신데렐라, 백설공주, 콩쥐팥쥐, 장화홍련 등등 예쁜 그림이 그려져있던 빳빳한 질감의 동화책들이 생각난다. 동화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기능을 하겠지. 조금더 커서는 소공녀나 키다리 아저씨, 빨간머리 앤 같은 동화로 꿈을 키웠다.

돌아갈 수 없는 보물같은 시간이 유년시절이다.

그때 읽었던 동화를 다시 읽는 기분이란..

<한겨레>에서 이 책을 봤던 기억이 난다. 저자는 논술학원 강사를 하다 돌연 공부를 하러 떠났고 돌아왔다. 그가 하고 싶은 일은 대안 학교를 만드는 일이라는.. 대강의 기사문이 생각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란 참 어려운 일일텐데...

 

동화의 내용이야 이미 알고 있던 내용 그대로다.

그래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

'제대로 번역된 백설공주를 이제야 보는구나.'

 

오랜만에 독일어 활자를 본다.

우리말 옆 페이지에는 친절하게도 독어와 영어로 된 동화가 함께 실려 있어 이채로웠다.

이참에 독어나 영어공부도 하면 좋겠다. ^.^

 

제대로 번역해야 한다. 이런 시도들이 좋다.

남이 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도 참 의미로운 일이다.

 

어른들이 읽어도 좋고, 조카들에게 선물용으로도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리썸 클린 솔루션 포어 클렌징 파우더워시 - 70g
인코이
평점 :
단종


지금껏 파우더 워시를 몇 가지 써봤는데, 이 제품이 가장 좋았다.

해가 갈수록 기술력이 좋아져서 그렇겠지.. ㅋ

모피부과에서 추천해서 병원에서 구입한 파우더 워시도 영 별로였다. 친구의 친구라 소개받고 갔는데, 내게 그저 그런 파우더워시를 권하다니 순진하게 믿고 덥썩 구입한 내가 문젠가, (가격도 꽤 했는데 제품이 좋겠지 하고 그냥 넘겼다.) 몇 해 전에 구입한 건데 아직 남아있다.

쓰던 클렌져가 다 떨어지면 새로 구입할 동안 며칠 떼우는 용도로 사용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파우더 워시니까 유통기한은 중요하지 않는 거겠지..ㅋㅋ

세정력도 별로, 향도 별로, 거품도 잘 안나서 많이 사용해야 했고, 무엇보다 세안 후 기초화장품을 다 바른 후 손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다름 아니라 손바닥 손금사이로 하얀 가루가 가득 고여(?)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손을 제대로 안 씻어 그런가 하고 몇 번이나 제대로 헹궜는데.. 그런 현상은 계속되었고, 혹시 얼굴에도 이런 거 아냐? 다만 스킨 로션 발라서 표가 안날뿐.. 어쨌든 엄청 찝찝했다.

그 것에 비해 이 제품은 그런 걱정은 전혀 안들게 했다.

 

향도 좋고, 거품도 잘나고, 물론 손금에 남아있는 것도 없었다!

세정력도 굿~ 더불어 용기도 맘에 든다.

 

무엇보다 잘 씻기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파우더 워시야 거기서 거기라 생각했는데, 결론은 아니었다.

누군가 파우더 워시를 구입하고 싶다면, 꼭 권하고 싶은 제품이다!

 

 이런 제품도 샘플이 있어 써보고 구입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아들의 연인
정미경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구입할 때는 얼마간 기대를 갖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저자의 이전 책에서 느꼈던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일수도,

다른 무언가를 기대하는 이유에서 일수도 있겠다.

 

이상문학상 수상작을 먼저 만났던가. '장밋빛 인생'에서 먼저 만났던가.

아무튼 저자를 알게된 건 오래되지 않았다.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는 것만큼 힘든일도 없을 것 같다.

 

매번 다른 이야기로 독자와 만나야 하는 소설가들의 중압감을 우리가 얼마나 알겠는가.

그 속에는 철학이 삶이, 사랑이 녹아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집도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 - 작은책 스타가 바라본 세상 철수와영희 강연집 모음 1
하종강 외 지음 / 철수와영희 / 200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잊어버린 책 가운데 하나였다. 이 책,

불온서적 선정 덕분에 다시 발견하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식코가 개봉되기 전에 이 책이 나왔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식코를 봤더라면 충격이 덜 했을 것 같다.

 

의료민영화가 되면 어떻게 되는지,

많은 사람들의 글 중에서도 정태인의 FTA관련 글들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몇 해 전, 왜 그토록 반대하며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야했는지, 할복해야 했는지, 아는 사람만이 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많이 읽혀야 한다. 80에 속하면서도 20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정말 아이러니다.

 

왜 우리는 좌파가 여당이 될 수  없을까?

80이 고르게 잘 사는 사회를 지향하지 않아서일까? 언젠가는 20에 속하게 될꺼라고??

죽었다 깨어나도 80이 20이 될 수는 없을텐데 말이다.

 

80이든 20이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고르게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열망할 뿐이다.

남보다 많이 가지려 아등바등하지 않고,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면서 살 수 있는 사회,

 

남을 짓밟고 올라가야만 하는 무한 경쟁 사회가 아니라,

나와 남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꾼다.

 

그래서 성적도 등수를 메겨 줄을 세우는 게 아니라, 절대평가를 이용해

일정수준에 도달한 사람에게 격려를 보낼 수 있는 교육시스템이 도입되었으면 좋겠다.

 

입학의 문은 모두에게 열어두되,

유급을 통해 실력있는 사람이 전문직에 종사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고등학교3학년까지 진 빼지 말고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사회를 꿈꾸는데, 정작 그런 사회는 언제 올까?

나만의 생각은 아닐텐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생각할 거리를 참 많이 안겨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