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그림 여행
정지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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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읽어보기도 전에 선물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그만큼 책에 대한 신뢰가 도타워서 그런거다.

읽고 싶어 눈독 들여놓다가 주문을 했고, 먼저 선물했다.

그리고 나는 다른 책과 함께 다시 이 책을 구입할 생각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화가들이 넘 많이 등장한다는 게 이 책의 매력이다. 미술 관련 책들은 죄다 도서관에서 빌려 본 탓에 소장하고 있는 게 별로 없었던 지라 이번에는 기필코 사서 읽으리라는 일종의 다짐이다.

그림이 얼마나 정서를 풍요롭게 하는지는 뭐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 터.

이 책은 선배에게 선물했다. 잘 있고 계시다고 하는데, 취향에 잘 맞으셨으면 좋겠다! 한겨레에서 출간된 책이기에 이미 읽어보기도 전에 내게 후한 점수를 얻고 있는 이 책.

제대로 읽고 제대로 된 리뷰를 다시 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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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The Romantic Story Of 박정현
KM Music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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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의 노래들,,

세월은 가도 음악은 남는다.

 

가끔 옛 노래를 들으면 잠시 예전 그때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휩싸인다.

노래가 주는 익숙한 멜로디가 자연스레 그때 상황을 환기하게 만든다. 신기하기 이를 때 없다.

 

박정현의 노래 중 '아무 말도, 아무 것도'를 특히 좋아하는데,

슬픈 노랫말이 슬픈 멜로디에 너무 잘 녹아있어서 그렇겠지,

가을이면 어김없이 이 노래가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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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 프랑스 남자와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기
목수정 글, 희완 트호뫼흐 사진 / 레디앙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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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함에 담았다 장바구니에 담았다가를 반복하다가 결국 다른 경로로 책을 보게 되었다.

선배 언니가 내가 읽으면 참 좋을 책이라고 조언을 해주어서 호기심이 급발동하게 된 게 결정적인 계기였다. 그 언니가 아니었다면 나는 이 책을 몇 달 후나 몇 년 후에 보게되었거나 그냥 잊혀졌을 지도 모르겠다.

지금 만나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세상에 이런 책이 나오면 독자는 한 번쯤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게 된다. 굳이 절대적 비교는 필요치 않지만, 얼마나 나 자신을 사랑하며 치열하게 살았는지에 대한 반성 정도는 요구되는 것 같다.

정석처럼 세상을 살 필요도 없고, 그 길이 최선도 아니다.

남에게는 쉽게 열려진 길이, 내게는 에돌아 가야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때로는 가슴 아프지만,

그것을 운명이라 치부해버리면 한결 마음이 편해진다.

저자는 보이는 것처럼 유연하지 않고, 강인했다. 모든 결정을 스스로 했다. 그래서 후회도 없고, 앞만 바라보며 행복한 삶을 설계한다. 그처럼 용기있는 자만이 사랑도, 세상도 얻을 수 있게 되는 거겠지.

꿈이 있다면,

꿈을 위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며,

치열하게 살아가자!

 

가족에 대한 사랑, 자기 일에 대한 사랑, 아이에 대한 사랑 등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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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핑거
김윤영 지음 / 창비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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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를 알게 된 건 <타잔> 때문이었다. 이후 첫 소설집 <루이뷔똥>을 찾아 봤는데, <타잔>보다는 내게 덜 와 닿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세번째 저자를 만났다. 여기 실린 단편들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읽다보면 시나브로 그렇게 느끼고 있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어떤 인물과 가끔 동일시하는 경향을 발견한다. 나 자신이기도 하고, 이전에 내가 알던 어떤 사람이기도 하고. 그럴 때면 소스라치게 놀랐다. 추억에 잠기게도 되었다. 가령 세탁소집 딸과의 불화라던가, <초콜릿>에 등장하는 영태씨 같은 인물이다.

사람들은 우리보고 천생연분이라고 했다. 그와 나는 얼굴 생김도 어딘지 닮은 듯하다고 했다. 아직 한번도 우리집에 데리고 온 적은 없지만 원래 있던 가구나 마당의 벚나무처럼 어울릴 것 같았다. 그는 술이나 담배를 멀리했고, 옷이나 씨디 같은 걸 사는 걸 죄악시했다. 남자직원들이 입는 회청색 작업복을 늘 그대로 걸치고 다녔고 신발조차 쇠창이 박힌 무거운 작업화를 털레털레 신고 다녔다.

사내 이발소에서 삼천원을 주고 깎은 머리에 늘 만족했고 주식이나 펀드도 신뢰하지 않았다. 부모나 형제에게도 결코 돈을 빌리지 않았고 빌려주지도 않았다. 그의 저축액이 어느 정도인지는 아무도 몰랐다. 단란주점은 일생에 한번 가봤대고 맛있는 음식은 살만 찌게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었따. 모든 사원들이 그룹 계열사에서 나온 아반떼나 쏘나타를 타고 다닐 때 혼자 경쟁사의 십년 된 마티즈를 끌고 다녔지만, 신기하게도 그에게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 한마디로 그는 실속있는 사람이었다. - 181쪽

이 글을 읽고 한참이나 웃었다.

머리를 말리고 있는 동생에게 이 부분을 읽어 주고는

"야, 이 사람이 내 이상형이야."


라고 말하고는 한 번 더 크게 웃었다.

동생은 어이가 없다는 듯 피안대소를 한다.

어쩌면 내가 그런 부류의 인간인지도 모른다. 나와 똑같은 남자가 소설 속에 등장하고 있으니, 반갑기도 하고 내 알던 어떤 선배의 얼굴이 겹쳐져 나도 모르게 흥분했던 것이다. 그렇게 살면 세상이 무슨 재미가 있을까 싶기도 했다.

소설이 과거의 사람을 떠올리게 만드는 힘도 가지고 있었음을 새삼 깨닫는다. 지금쯤 그 사람은 잘 살고 있을까? 소식을 알 길 없지만 같은 하늘 아래 숨쉬며 잘 살고 있으리라 믿는다. 그 때처럼 언젠가 또다시 만나지겠지. 마트에서 세수 안한 얼굴로 느닺없이 만나지는 일은 없었으면.. ㅎㅎ 

김윤영의 소설은 대체로 온돌방의 아랫목처럼 뭉근하게 따뜻하게 읽힌다. 때로는 반창고 속의 상처가 얼마나 아물었는지 보고 싶지만, 애써 외면하듯 소설은 그렇게 읽혔다

저자는 내게 다음 소설이 기다려지는  몇 안 되는 소설가의 범주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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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여인 - 할인
게리 마샬 감독, 줄리아 로버츠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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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보아왔기에 정확히 몇 번을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매번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다.

 

얼마 전 보게 되었을 때는 예전에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와,

영화를 몇 번씩 반복해서 보는 이유를 조금은 알게 된 듯하다.

 

리차드 기어의 영화를 몇 번 보지 않아, 이렇게 말하기 황망하지만 내게는 리차드 기어가 가장 멋지게 나온 영화가 아닐까, 줄리아 로버츠도 마찬가지. 두 배우에게 최고의 영화인 것 같다. 

몇 해가 지나고 다시 영화를 보게 되더라도 같은 기분이 들 영화, 귀여운 여인은 누가 만들었을까. 감독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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