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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슈를 사랑한다는 것은 - 사랑의 여섯 가지 이름
아지즈 네신 지음, 이난아 옮김 / 푸른숲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책을 읽고 나니 마치 사랑을 주제로 한 동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다. 잡힐 듯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올 것 같으면서도 오지 않는 사랑을 다방면에서 묘사하고 있는 작품으로 흔히 생각하는 연애소설과는 그 틀이 확연히 다르게 다가온다.
독수리와 물고기, 참나무 인형, 담쟁이 덩굴, 대리석 조각 남녀 등 인간만이 사랑을 할 수 있는게 아니었다. 모든 것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것도 사랑의 힘이 아닐까.
누구나 사랑을 합니다. 어느 선까지는 자신이 얼마나 열렬히 사랑하는지 설명하고 표현할 수 있죠. 하지만 어느 단계에 이르면 언어로는 자신의 사랑을 설명하고, 상대방의 사랑을 이해하는 데 한계를 느끼죠. (15쪽)
봄이다. 사랑하기 좋은 계절, 사랑 뿐 아니라 책읽기나 산책, 등산 무엇을 해도 좋은 계절이다. 사람은 누구나 외로운 존재이기에 사랑하게 된다. 대상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며, 바보같이 짝사랑은 왜 하느냐고 건설적인 일에 소중한 시간을 쓰라고 하지만, 짝사랑일지라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다. 아직도 사랑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지만, 문학 작품을 통해 그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으리라.
이래저래 사랑에 대한 책을 읽으니 연애소설들이 차례로 떠오른다. 아지즈 네신이라는 터키의 작가의 힘일까. 오르한 파묵에 이어 터키 작가를 또 한명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