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 리들리의 본성과 양육 - 인간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매트 리들리 지음, 김한영 옮김, 이인식 해설 / 김영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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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데이비드 바커라는 의학자는 1911년에서 1930년 사이에 영국 남부 허트포드셔의 여섯 개 구에서 태어난 남자 5,600여 명의 운명을 분석했다. 출생할 때와 한 살 때에 최소 체중이었던 사람들은 국소빈혈에 의한 심장질환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가벼운 아기들의 사망 위험율이 무거운 아기들보다 거의 세 배나 높았다.
...무거운 아기가 더 건강하다는 것은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었지만, 그들이 노년성 질환에, 특히 그 원인이 잘 알려져 있다고 간주되던 질환에 덜 취약하다는 것은 아주 놀라운 이야기였다. 그것은 심장병이 성년기에 아이스크림을 얼마나 많이 먹느냐에 달려 있다기보다는 한 살 때 얼마나 말랐었느냐에 달려 있다는 증거였다. ...
영양실조를 경험한 아기의 몸은 태아기에 그 경험을 각인시켜, 태어날 때 일생 동안 식량 부족 상태에서 살 것이라 '예상'한다. 몸 전체의 신진대사는 작은 체구, 칼로리 축적, 과다한 운동의 회피에 맞춰진다. 그러다 풍족한 시기를 맞이하면 굶주림의 보상으로 빨리 살이 찌는데 그것이 심장에 무리를 주게 된다.
-219-2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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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투의 유혹 - 일본어가 우리말을 잡아먹었다고?
오경순 지음 / 이학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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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잔재가 짙은 일본어투 용어나 일본식 한자어는 쉬운 우리말과 우리식 한자어로 쓰고, 참신한 표현을 지향하는 작가들이라 해도 어려운 한자어나 생경한 표현은 되도록 쉽고 편안한 말로 써야 전달도 잘 되고 이해도 빠르며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글이 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번역투를 접하다 보면 언어의 속성상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하듯 아름다운 우리말이 한자어 및 번역투에 밀려 점점 사라지게 되고 번역투가 습관적으로 고착화될 위험성 또한 크다.-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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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반지의 제왕 확장판 트릴로지 (6Blu-ray + 9DVD) - 반지원정대 + 두개의 탑 + 두개의 탑 - 편당 2Blu-ray + 3DVD로 구성!
피터 잭슨 감독, 리브 타일러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EXT. BLACK GATES OF MORDOR - DAY

ANGLE ON: The MASSIVE ORC ARMY marching towards ARAGORN'S
MEN.

ANGLES ON: ARAGORN'S MEN . . . starting to WAVER as the ORCS
ENCIRCLE THEM. SOME MEN are backing away ... losing their
nerve.

ARAGORN GALLOPS in front of his ARMY . . .

                        ARAGORN
             Hold your ground - hold your ground! Sons
             of Gondor - of Rohan . . . my brothers!

ANGLE ON: ARAGORN . . . he seems to fix each and everyone of
his MEN with his eyes.

                       ARAGORN (cont'd)
             I see in your eyes the same fear that would
             take the heart of me. The day may come when
             the courage of Men fails; when we forsake
             our friends and break all bonds of
             fellowship; but it is not this day - an
             hour of wolves and shattered shields, when
             the Age of Man comes crashing down - but it
             is not this day!!! This day we fight! By
             all that you hold dear on this good earth -
             I bid you stand!

ARAGORN holds ANDURIL ALOFT!


                                                         (CONTINUED)

                                     Final Revision - October, 2003 128.
CONTINUED:


                        ARAGORN (cont'd)
             Men of the West!

 

유럽에 대한 몽골군의 정벌은 유럽인들에게 커다란 공포와 불안을 안겨주었고 재난을 가져다주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이 서방 정벌을 '황화黃禍', 즉 '황인종으로부터의 재화災禍'라고 하면서 그것을 막기 위한 성전聖戰'에 나섰다. 

정수일 <문명의 루트 실크로드> (효형출판,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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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루트 실크로드 - 비단길 속에 감추어진 문명교류사
정수일 지음 / 효형출판 / 2002년 4월
절판


120여년 전 독일의 지리학자 리히트호펜F. Richthofen이 고대 중국의 비단이 중앙아시아와 서북 인도를 거쳐 로마에 수출된 사실을 감안해 그 교역로를 '자이덴슈트라센Seidenstrassen, 영어로 Silk Road, 즉 '실크로드'라고 명명했다.-11쪽

이븐 바투타(1304-1368)... 21세에 홀홀단신으로 세계 탐험의 대장정에 나서서 30년간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의 3대륙 10만km를 답파하고, 불후의 <이븐 바투타 여행기>를 남겨놓았다. ... 우리나라에는 2001년 세계에서 두번째로 완연본이 나왔다.-27쪽

파피루스(학명 Syperus papyrus)는 다년생 수초로서 수심 1m 이내의 진창에서 서식하며 키는 2-3m 가량이다. ... 영어의 'paper(종이)'는 파피루스에 그 어원을 둔다.-39쪽

함무라비 법전 한글 번역본
바빌로니아 왕국을 창건한 함무라비Hammurabi(2850-2200 B.C.)가 제정한 최고의 성문법전인 이 법전(총 282조)에는 상업을 비롯한 경제행위에 관한 조항들이 절반이나 되는데, 이것은 교역을 통해 선진적인 메소포타미아문명이 주변 여러 지역에 전파되었음을 시사한다. 기원전 17세기에 제작된 점토판에 약 3,000행의 설형문자로 새겨진 법전 전문을 조철수 박사가 한글로 옮겼다.-53쪽

마르티니의 <중화제국신도>에 실린 중국 전도
1643년 중국에 온 이탈리아 예수회 선교사 마르티니M. Martini(1614-61)는 1650년 대소인 자격으로 로마에 파견된 기간 중에 암스테르담에서 17폭의 지도가 수록된 이 지도첩을 출간하였다. 그는 이 지도첩에서 처음으로 '진秦'이 'China(라틴어 Sina)'의 어원이라는 설을 제시했다.(1655)-1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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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의 실크로드 스케치기행 1
박재동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4월
절판


크고 많고 화려하고 정교하고 유려한 것, 이것이 중국의 모습이었다. 한마디로 놀랍고 굉장했다. 정말 기죽이는 대단한 문화다.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엄청나다'라는 말이 나오면서도 한구석에서 '느끼하다'는 말이 또 새어나온다. 굉장하면서 느끼한... 한데 이 느끼함을 상쾌하게 씻어주는 바람이 있었다. 그 바람은 전시장 한구석에서 불어왔다.
바로 중국이 흉노라고 부르는 초원문화였다. 그들의 금제 허리띠 장식을 기회 있으면 꼭 한 번 보기 바란다. 정말 뒤통수를 때리는 감각이다. 중원문화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형태였다. ... 중원문화의 조형물이 모두 정지되고 안정된 형태라면(달리는 말조차도), 흉노의 조형물은 모두 움직임을 담고 있었다. 늘 움직이는 생활이었기 때문이리라.
그것은 어느 순간 갑자기 옆구리를 후비고 들어오는 비수 같은 것이었다. 시원하다. ... 그것이 중원문화의 느끼함을 중화해 주고 있었다. 그래서 문화는 다 각기 나름의 맛과 존재해야 할 가치를 갖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흉노문화는 우리 문화의 뿌리이기도 하다.-42-44쪽

서서히 '텡그리(Tengri)'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다. 텡그리는 몽고를 비롯한 초원 유목민의 말로 '하늘'이라는 뜻이다(땅은 '야르'라고 한다.) 단군도 텡그리를 한자로 쓴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당골무당의 '당골', 단골집의 '단골', 또 전라도 방언의 당골레로 남아 있지만. 김영종 선생은 '칸'이라는 말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칸'은 물론 유목민의 수장을 부르는 호칭이다. 칭기즈칸, 마립간, 거서간, 각간, 대각간 등에서 볼 수 있는 '칸'과 '간'이 그것이다(신라는 초원에서 내려왔으니까). 대한민국도 대칸민국에서 나왔다는 것이다.-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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