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세계 속에서 그 그림에 맞춰 자신의 좌표를 설정하기 위해, 자기 자신이 그것을 생산한 존재라는 점을 망각한다. 인간은 그림[영상]을 더 이상 해독할 수 없으며, 이제부터는 자기 자신에게 고유한 그림의 기능 속에서 생활하게 된다. 즉 상상력이 환각으로 역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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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세계를 표상하는 것이 아니라-인간이 궁극적으로 그 자신에 의해서 창조된 그림의 기능 속에서 살아가기 시작할 때까지-세계의 위치를 바꿔 놓는다. 인간은 그림의 암호를 푸는 작업을 중단하고, 대신에 암호를 풀지 않은 채, 그림을 ‘저기 바깥에 놓여 있는’ 세계 속으로 투사시킨다. 그럼으로써 이 세계 자체는 인간에게 그림이-즉 장면과 사태의 콘텍스트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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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하는 어휘, 사고의 리듬, 말투, 그림, 신화가 번역의 형태를 거쳐 큰 언어 속으로 ‘망명’을 하고 그곳에서 어긋남, 왜곡, 망설임, 흔들림을 일으킨다. 이렇게 문학에 자극을 주는 것이 없다. 그래서 번역문학은 큰 언어가 변신하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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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언어를 쓰는 사람이 줄어들수록 시인의 비율은 늘어난다고 한다. 작은 언어가 죽어간다고 느끼는 순간 작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시인이 되기 때문인지, 아니면 정부가 시인을 보호하기 때문인지는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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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는 현재를 경멸한다. 유토피아는 희망을 독단적 교리로 대체한다. 독단적 교리가 각인되고, 그와 대조적으로 희망은, 촛불처럼 가끔씩만 깜빡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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