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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5-05-06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에 굿네이버스에 소속된 분이 라디오랑 인터뷰 하는걸 들었는데 네팔은 산악지대가 많은데 아직 그곳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엄홍길 님의 말씀도 그렇구요.작은 손길이 큰 도움이 될거예요~!

rosa 2015-05-06 21:36   좋아요 0 | URL
네. 현지 계신 분 말씀으로는 시골은 사상자 집계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전반적으로 구호물품이 잘 배분되지 못하나봐요. 가족을 잃고 집을 잃은 분들에게 음식과 잠자리를 지원하는 일부터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안양에서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활동을 하던 선배 활동가가 계셨다.

웃음도 많으셨고, 유머도 있으셨고, 남자 목사들이 많은 연대단체의 장을 맡으실 만큼 통솔력도 있는 분이셨다.

그 또한 시골에서 수도권으로 올라와 일하던 이주노동자였던 터라 국경을 넘어 온 다른 이주노동자들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초창기 산업연수생으로 온 이주노동자들 가운데 네팔 이주노동자들이 많았고, 이들의 희생과 투쟁 덕분에 이주노동자들의 인권 개선은 더디지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이 선배는 그렇게 네팔과 네팔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어느날엔가 네팔을 찾게 되었다. 학교 갈 나이에 학교에 가지 못하고 채석장에서 돌 캐는 아이들을 만났고, 이 아이들이 입을 겨울 외투와 담요를 사주자고 하셨고, 이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자고 하셨다. 변변한 학교가 없는 가난한 오지 마을에 학교를 짓자고 하셨고, 한센 마을의 아이들이 사람들의 차별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하자 아이들이 용기를 내어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응원하셨다. 아이들을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아이들이 학비 걱정 없이 공부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말이다. 

그리고 이주노조 운동을 하다 표적단속되어 강제출국당했던 리더들과 계속 네팔에서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들은 다시 네팔노총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선배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활동에 지치고 사람에 상처받고 도대체 이 일을 왜 하나 싶어 절망하는 사람들을 다독여주셨다. 


그리고 3주전 선배는 한국에서의 활동을 정리하고 네팔로 떠났다.

네팔에서 긴 호흡으로 오랫동안 활동하기 위해 언어도 제대로 배워야겠다 하셨단다.

선배를 기다린 건 81년만의 대지진이었다.

그리고 그 선배는 다시 현장으로 뛰어들어 사람들 속에서 일하고 있다.


선배가 보내주는 사진을 들여다보면 10여년전 아프간 난민캠프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떠오른다. 

가난하지만 자존심이 강했던 난민캠프의 청년 모습이 떠오른다.

큰 고통을 당한 사람들 앞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며 느꼈을 불편함도 전해진다.

그리고 이들을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도 함께.


네팔로 향하는 많은 도움의 손길들이 있지만 우리같은 작은 단체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네팔 지진 피해 돕기 모금을 하는 것이다. 긴급구호가 아닌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과 함께 오랫동안 우정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느리고 더디더라도 차근차근 그들의 삶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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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2 13: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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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2 13: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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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2 1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03 14: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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