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여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기욤 뮈소~ 언제나 그의 책을 읽으면 몇 시간도 되지 않아 책을 다 읽어 버리고 만다.

그만큼 그의 사랑이야기는 재미있다. ^^

종이여자!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의 신문기사로 시작한다. 셀러브리티라고 해야 할까?

순진하기만 한 베스트 셀러 톰보이드가 예쁘기 그지 없는 유명 바이올리니스트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행복하기만 하던 그는 그녀와의 이별 후 거의 폐인이 되고 만다.

수많은 팬들은 그의 새로운 작품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지만, 그는 이별의 바다에 빠져서 헤쳐 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빈민가에서 함께 자란 세 친구의 설정은 그 전에 본 그의 소설 배경과 너무도 비슷해서 조금 헤깔리기도 했지만.. 아마도 작가는 이런 설정을 무지 좋아하는 듯 싶다.

매니저 역할을 하던 친구와 여경찰 친구는 그를 폐인의 삶에서 끌어내려 하지만, 그는 도통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그때, 일은 발생한다. 인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끝나버린 파본책 한 권.

그와 함께 눈 앞에 등장한 여자. 그는 그 책의 잘려진 문구끝에서 나온 종이 속 주인공 여자라고 주장하는데.. 그가 소설속에서 만들어낸 허구 속의 그녀는 그가 처음에 생각했던 그 설정을 너무나도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허둥대는 속에서..

파산 일보직전인 그와 그녀의 스펙터클한 모험이 시작되고...

그는 어느새 그녀와의 사랑에 빠져버린다.

소설속으로 그녀를 돌려보내기 위해서, 글을 쓰게 되는 주인공.

다시 재기에 성공하게 되지만.. 그녀를 잊지 못하고.. 뭐 그런..

다 적어버리면 읽는 재미가 덜하기에..

그런데, 그 과정이 너무나 잘 짜여져 있어서, 글을 읽는 내내 톰 보이드의 심정을 공감하게 된다.

그녀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ㅋ

결론을 말한다면, 해피엔딩이라고나 할까?

또다시 그의 소설을 접하게 될 기회를 엿봐야겠다~ ^^

우연히 접할 때 더 가치를 발하는 재미있는 기욤 뮈소의 사랑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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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하기 때문에... 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이 용서될까? 
난 잘 나가는 의사이다. 아내와도 서로 사랑하면서 나의 딸과 셋이서 우리는 너무 행복하다.. 그러던 어느날, 내 삶의 전부였던 나의 예쁜 외동딸이 어느날 사라졌다.. 그 이후 나의 삶은 어떨까?
음... 역시 시작부터 철학적이다~ ^^;
잘 나가던 정신과 의사였던 주인공이 사랑하는 딸을 잃고 나서 거의 상거지가 되고 노숙자가 되는 삶을 선택(?) 하여 살아가면서 딸을 찾아 헤맨다. 그의 부인은 잘 나가는 바이올리니스트~
그녀는 그 이후로도 계속 공연을 다니면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집을 나간 남편을 그리워하고 궁금해하면서..  

페리스 힐튼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갑부의 딸. 그녀에게 드리워진 검은 그림자의 의미를 알 수가 없다. 왜 그렇게 타락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알콜중독자인 엄마를 부모처럼 봉양하고 살던 어린 아이가 있다. 간이식만을 유일한 삶의 희망을 삼고 살던 어느날, 그녀의 엄마와 맞는 간을 찾았는데.. 그녀가 그렇게 믿었던 엄마가.. 또 술을 입에 댔다. 그래서.. 유일한 희망이었던 간이식이 불가능하게 되고.. 그녀와의 오해를 남긴 채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 후의 그 소녀의 삶은? 

정신과의사였던 주인공과 절친인 또 한 명의 정신과 의사. 빈민가 뒷골목에서 자라서 이 자리까지 오게 서로의 힘이 되면서 자수성가했던 절친이었던 두 친구이다.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린 친구의 자리까지 혼자서 짊어지고 외로움 속에 갖혀서 다른 외로움과 시련에 빠진 이들을 고쳐주고 있는 그의 삶..  

이 책은 이렇게 다양한 삶을 그러나, 밝지만은 않고, 쉽지만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네명(? )의 전혀 얽힐 수도 얽혀있지도 않을 것만 같은 삶을 엮어가면서 풀어가는 이야기이다.
기욤뮈소 책을 보고 나면 다시 한번 꼭 표지를 보게 되는데.. 이 책 역시.. 운명의 수레바퀴 위에서 함께 굴러가고 있는 우리의 삶을 생각해 보게 된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던.. 바로 그 일이 사실은 나와 가장 근접해 있는 일일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여튼 재미있었당 ~ 재미있는 책은 3시간은 거뜬~ ㅎㅎ 에고.. 조금 어깨가 아프긴 하다. 우리 뎅이를 누르고 있었더니.. 그것도 좀 찔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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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열쇠 다시 읽고 싶은 명작 1
A. J. 크로닌 지음, 이승우 옮김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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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주 어렸을 적에는 기독교를 다녔다. 거기서 가르쳐주는 재미난 것들과 간식, 친구들이 좋아서였다. 조금 나이가 들고 보니 나에게 강요하는 믿음이 싫었다. 철저히 이성적이고 싶었던 나에게 더이상 종교라는 것은 매력이 없었다. 모순덩어리일뿐... 그렇게 무신론자.. 이름하여 아신교의 신자로서 쭈욱 살다가.. 지금 나는 카톨릭 신자이다. 아직도 기도하는 것이 어색하고 뻘쭘하고, 무안하지만... 종교라는 것을 가진 것에 무한 만족중이다.    

천국의 열쇠는 나랑 같이 세례를 받았지만, 지금은 레벨이 다른 믿음을 가지고 있는 친구녀석이 아무때나 네가 마음이 열릴 때 읽으라고 선뜻 건네주었던 책이다. 몇달을 가지고 있다 지금에서야 펼치게 된건 무엇때문이었을까?
끝머리의 시작, 기묘한 천직, 성공하지 못한 보좌신부, 중국에서 일어난 일, 귀국, 시작의 끝머리 6개의 제목으로 되어 있지만, 난 네개의 파티션으로 나누고 싶다.

외동아들을 평범하게 키우고 싶었던 어머니의 뜻과 다르게 기묘하게 성직자의 길을 가게 된 치점의 어린시절, 첫 보좌신부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돌아오게 되어 중국으로 선교활동을 떠나게 되기까지 겪었던 일, 그리고 중국에서의 엄청난 고행과 성공 후의 귀국, 고향으로 돌아와서 평온하게 되는 부분이다.

처음엔 이 이야기들을 모두 적었지만, 이야기를 적고 있노라니 치점 신부의 일대기에 대한 감동이 줄어서 그냥 이정도로 적는 게 좋을 것 같다.
책을 덮고 나서 꿈에서도 신부님이 나올 정도로 마음이 가는 책이다.
어릴 적부터 차근차근 너무나 자연스럽게(?) 주교의 자리까지 안착한 안셀모 밀리 신부와 어쩌면 이렇게도 고난만을 주시나 싶어 짠하기까지 했던 치점신부의 비교로 힘들었었다. 안셀모 같은 삶이 좋은 것일까? 라고 생각했다가 고난만큼 성숙해지고 깊어지고, 고결해지는 너무나 인간적인 치점에 대한 경외에 가까운 마음을 쌓게 되는 것을 보노라면... 치점이 사랑받는 것 같기도 하고... 현세에서의 삶과 하늘에서 쌓을 복에 대해서 빼놓을 수 없는 고민이었다.
난민같은 생활을 하던 치점에게 왔던 기회들과 원하면 어떻게든 이뤄졌던 것들을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우리네 삶도 그럴 것 같기도 하고... 

똑같은 하느님을 믿는다는 그리스도교들의 분열은 항상 종교에 대한 회의를 일으키게 한다. 그러나, 치점신부가 했던 그 방식이 우리가 살아가야 할 방향이 아닌 가싶다. 너와 나는 달라가 아닌 너와 나는 어차피 한 형제라는... 생각으로 서로를 돌봐주면서 의지하고 도우면서 살아가는 그 모습이 바로 진정한 인간으로서의 길 "진실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찾고 양심의 명령을 통하여 알게 된 하느님의 뜻을 은총의 영향 아래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교회에 관한 교의현장]16항]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종교적으로 치우치지 않더라도, 참 따뜻한 책인 것 같다.  
돈으로 쌓아서 무너져버린 교회, 더욱 크게 하기 위하여 무너버렸던 교회, 두번의 시련 후에 굳건히 바로 선 성당의 모습 속에 담긴 뜻. 요셉과 치점만이 신자였던 중국땅에서 귀국하던 당시에 그를 환송하기 위해 서있던 500명의 신실한 신자들의 모습처럼... 감격스러운 장면도 많고,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을 연상하게 하던 러스티 맥 신부와 연어낚시하던 모습처럼 아름다운 순간의 장면도 있고, 노라와의 만남과 죽음의 장면, 너무나 가혹했던 어린시절, 중국에서의 처참했던 모습처럼 슬픈 대목도 있고...  

천국의 열쇠. 그게 뭘까? 라는 의문으로 시작했던 책읽기의 끝에선... 그 열쇠를 쥐고 있는 건 과연 누구일까?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덮는다.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간다면 하느님에게 일 것이고, 그 뜻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자체에 두고 본다면, 우리 자신에게 있을 것 같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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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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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음~ 지루한 책보다는 재미있는 유머책이 낫겠다 싶어서 짚어 들었는데...
한상복씨다. 배려라는 책으로 유명한~
위즈덤 하우스에서 출판한 책 답게 컬러풀한 것도 매력적인 책이다.  

지루한 삶에서 뭔가를 느끼게 하기 위한 책을 많이 읽는데.. 이들을 통틀어 자기계발서라고 하고 싶다. 이 책의 내용을 말하자면 음.. 어디서 들은 듯한 소재들을 엮어서 만든 가족들의 자아찾기라고 할까?
요즘에 드는 생각 중 가장 큰 게 있다면, 남과 비교하면서 살지 말자! 내가 주체가 되어 매일 매순간 행복하면 그게 바로 사는 재미이다.라고 할까? 

누구나 다 아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이지만, 실천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서가 문제이다.
우울한 시댁의 분위기 속에서 자신을 잃고 항상 남을 탓하며 남보다 나은 다른 이들을 부러워하면서 스스로를 옭아매고 사는 전업주부 엄마와 후기 인상파 2기라는 이름을 달정도로 인상가득, 음침함 가득인 디자이너 아빠, 그리고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면서 누구에게 하소연 할 곳도 없고, 항상 공부타령만 하는 엄마와 음침한 아빠사이에서 외로운 아이의 이야기가 그들만의 블로그와 함께 소개된다. 세상에 하나뿐인 가족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그들의 속내를 블로그는 모두 알고 있는 것.. 사람을 통해서가 아닌 블로그 속 좋은 어귀들을 모아와서 자신들을 위로하는 것이 우리네 모습인 것만 같다.  

재미있는 것. 자신이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아 매 순간 순간 재미를 마주하고, 자신을 위해서 삶을 만족스럽게 이끌어가는 것이 나를 위한 작은 선물일 꺼라는 것이 큰 주제이다.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 그래서 아빠는 자전거타기, 엄마는 사진찍기, 그리고 아이는 현실을 극복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통해서 음침하던 희망없던 웃음없던 가족이 웃음과 사랑과 밝음으로 어우러진 가정을 만드는 이야기이다.
언제나 그렇듯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리라. 마음가짐에서 비롯되리니.. 

ㅋㅋ 인생 뭐 있어? 그냥 재미있게 사는 거지~ 누구를 위한 희생도 하지 말지니~ 자기 자신이 있어야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는 것이니깐. 아무도 나에게 희생을 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내가 만든 함정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구렁텅이로 밀지 말아야 겠다.
남과 다름을 인정하면서, 배려하고 함께 성숙해가야 할 지금이다.  

[진정으로 훌륭한 사람은]
진정으로 훌륭한 사람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잘났다고)다투지 않으며,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곳에 처한다. 물처럼 훌륭한 사람은 자기에게 맞는 곳에 살며, 마음을 고요한 연못처럼 다스리고 이웃과 더불어 산다.
-노자의 <<도덕경>> 중에서  

우리, 물처럼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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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브리티>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셀러브리티
정수현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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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책을 가지고 왔다. 배달은 제때 되었지만... ㅎ
일단.. 이 책 아주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딱 인터넷 소설같았다. 재미에 있어서 별표를 아니 줄 수 없다. 정수현.. 방송작가.. 논스톱5.. 음.. 그렇군~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기도 하지만, 청소년을 위해서 글을 많이 쓰실 것 같다는 감이 팍팍.

셀러브리티.. 음.. 유명인들을 그렇게 말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삶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인지 어렸을 적 읽었던 공주들이 부러워서인지 모르지만, 나도 그리고 여자들의 마음속에는 신데렐라꿈이 있을 것이다. 재투성이.. 일명 가정부정도의 지위에 그치던 그녀가 왕자의 마음에 들게 되고, 신분상승에 인생대박(그 뒤는 모르지만)까지 하게 되어 우리 평범녀들도 어느날 왕자가 나타나면 재투성이에서 벗어나게 되겠지? 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게 하는.. 뭐, 그런? 

어렸을 때 각국의 왕자들에게 아는 단어 모르는 단어를 총동원해서 구애편지를 쓸 정도로 발칙했던 백이현이라는 여자가 주인공이다. 어렸을 적의 그런 당참과 무모함이 현실에서는 점점 약해지면서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꿈에 대한 바램은 완전히 접어지지 않았기에 월급보다 더한 명품백에 카드값이 삶의 무게로 다가와버린 그녀였다.
연예인들의 가십거리를 실어서 운영해가는 잡지사의 그녀는 메꿔야 할 카드값의 압박과 인센티브로 이를 해결해보려고 하다 운명처럼 또는 우연처럼 왕싸가지(나쁜남자의 전형이겠지? 꽃남의 이민호같고.. 뭐 그런)유상현의 데이트 현장을 목격하고 아무런 계획도 없이 그의 차를 받아 버리는 대형사고를 치른다. 그렇게 시작된 유상현과의 만남은 평범한 그녀에게 꿈꾸던 삶을 살수 있는 기회가 되어 버린다. 유상현, 유환, 백이현, 지은서.. 이 4명의 그렇고 그런 관계속에서 결국은 평범한 백이현과 유상현의 러브라인으로 마무리가 지어지면서 끝을 낸다 .  결국은 돌고 돌아서 신데렐라 이야기이다. 나중에 이 내용으로 또 드라마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가십거리와 재미를 찾는다면, 아주아주아주 가볍게 재미로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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