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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선생님과 또 다른 세계
남동윤 지음 / 사계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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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선생님이 유명한 지 몰랐다.
국어교과서까지 오를 정도라니...
귀신 선생님이 주인공같은데, 몇 컷 등장하지않는듯하다.
크게 세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는데,
또 다른 세계의 주인공이 주라서 그런지 입이 찢어지고 눈이 부리부리한 와중에 웃는 상인 선생님의 역할은 미비하다. 중간의 마녀가 더 선생님비중이랄까? 제재는
버려진 돼지저금통?(동전을 먹어보지못한 돼지?굶고있어ㅜ)
버려진 인형?(잊혀진 인형들, 그들의 애환? 우리아들은 이챕터의 끼리코가 너무 슬펐댄다)
버려진 우산(알고보니 마법에 걸린 제비?ㅋ)

이 세계를 사느라 바쁜 우리들만큼 눈에 보이지않지만,중요한 또다른 세계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유머있게 펼쳐낸다.
만화책, 특히 글많은 만화책을 읽기 힘들어하는 나인데...
시선의 전환?아이들의 상상력을 추론해내기 힘들어 질 나이에 접한 내게 신선한 자극이 되어 작은 말풍선도 핥아먹듯 읽게된다.
생각해보니, 학습만화처럼 무언가 가르치려는 의도를 숨기지않고 순수하게 재미를 위한 만화가 이런 느낌이고 이런 것이 아이들을 이끈게 아닐까 싶다.
귀신 선생님 시리즈를 찾아읽어봐야겠다.
이번 판형만 그런지 다른것도 그런지모르지만,
노안이 시작된 내게 글과 그림의크기는 좀 아쉽다ㅎ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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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숙제
김다노 지음, 이윤희 그림 / 사계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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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소원이 재밌었는데, 미국으로 간 이랑이의 이야기로 다시 찾아온 김다노 작가의 2탄이다.
미국에 간 이랑은 다국적나라인 미국답게 여러 나라의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게 된다. 거기서 만나게 되는 또 다른 삼총사 난민친구 폴과 유색인? 마야!
자기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에세이가 중요한 미국답게, 자신의 이야기를 찾아 얘기하는 수업이많은데...자신을 드러내고 찾아볼 수 없는 한국에서 온 이랑은 어렵기만하다. '나'를 나타내는 에세이, 동영상?등 막막하기만 한 이랑.
마야와 함께 찾아간 가게에서 뜻밖의 사건을 접하게 되고, 이는 이랑이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그 순간에 마야와 폴이 함께하여 셋의 우정은 깊어진다.
한국의 삼총사와 여전히 우정을 확인하고 함께 우정을 쌓아가며 성장하는 이야기. 잘 커주고 있어 고마운 성장기아이들의 건강한 우정과 사랑?얘기를 엿볼 수 있다.
한국행 티켓을 받은 이랑! 다음엔 5총사의 만남이 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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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책 먹는 도깨비 얌얌이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5
엠마 야렛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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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만난 주인공 얌얌이~ 

친구가 추천해줘서 처음 접했는데, 도깨비인지 병아리인지 헷갈릴 정도의 귀여움 더하기

아이들 어릴 적 돌잡이 보드북 가지고 놀던 기억을 되살려주는 책 구성에 퐁 빠졌던 책이다.

이번에는 얌얌이가 공룡책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면지부터 얌얌이의 흔적이 명확하다. 아~ 이 귀여운 아그작 표시라니.. 그 속에서 놀란 저 지렁이같은 공룡은 설마 모사 사우루스?? 그렇다. 이번 책의 또다른 묘미는 너무나 귀여운 공룡들도 한 몫한다.


수백만 년 전 공룡 인트로를 빼먹을 수 없는 웅장함으로 시작하려다 샛길로 새게 만드는 저 존재감 가득한 디플로도쿠스~ 황당한 표정이 너무 코믹하게 잘 드러나 있다. 여기 저기 절묘하게 공룡의 얼굴과 얌얌이의 얼굴들이 보이게 뚫어져있는 공간들을 들여다보듯 따라가다보면, 수색하듯 글자를 읽어대게 되는 묘한 마력이 있다.


깨알같이 얌얌이 1탄 소개도 잊지 않는다. <골디락스와 곰 세마리> <빨간 망토> <잭과 콩나무> 속으로 들어가서 이이야기가 조금씩 달라졌는데...


다행히? 공룡책이라 공룡들 이야기를 방해?하지는 않는 듯? 하다.

살짝 구멍을 내거나, 초식공룡들의 풀을 탐내거나, 디플로도쿠스의 얼굴을 갉아먹기는 하지만... 말이다.


벨로키랍토르 꼬리를 물어 걱정스러울 때 사라져버린 얌얌이~

다음은 어떤 공룡에게 갔을까?

힌트로 우리 둘째 아들은 이 장면을 백번을 플레이 시킨 듯하다~

얌!


신나게 공룡책을 먹어대던 얌얌이는 무사히?? 공룡책 밖으로 나왔을까??

절묘한 책의 구성에 또 한번 웃음을 짓고 책을 덮게 된다.

흠... 엄청 기다렸는데, 서평이 늦어진 것은... 

안그러던 둘째아들이 자기꺼라며 품에 며칠간 끼고 있어 며칠 묵히고,

재밌게 잘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어찌 표현할 지 몰라 며칠 묵히다 보니.. 시간이 너무 가버렸네.

e북이 유행이지만, 손으로 넘기는 책이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중 이 책장 한 장을 넘길 때 다음장이 펼쳐주는 신세계일듯 하다. 이 위대한 한 장의 힘을 맛볼 수 있는 놀이가 깃든 책이다. 

간단히 말해, 잼나요~ 특히 유치원, 저학년친구들에게 추천~


* 도서는 제이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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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유리 지음 / 이야기꽃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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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에 대해서, 잘 모른다. 알려고도 생각하지 않았고...

첼로의 나즈막하게 말하는 듯한 저음은 끌려서 좋아하지만, 조금은 싸나운 듯한 바이올린 소리는 마치 내가 싫어하는 내 목소리톤같아서 사실 그 소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난데 없이 고해성사하고 있는 이유는? 일단, 나는 바이올린을 마음에서부터 모르는 일자 무식자라는 것을 기저에 깔고 싶었다. ^^;;

앙코르를 읽고 나서는 나도 모르게 바이올린을 어떻게 만드는지.. 모델이 된 저 바이올린은 어떻게 생겼는지 찾아보고있게되더라...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서 아쉬운 듯 남아있는 소스까지 핥은 느낌으로... ^^

그림책 속의 바이올린 "캐논 에듀 바이올린 NO.502"를 검색해보니.. 요렇다~ 그림과 사진은 확실히 맛이 다른듯~

이번처럼 그림책 서평을 쓰면서, 망설이기는 처음이다. 잘 모르는데, 이런 말을 해도 되려나.. 라는 주저함은 있지만, 그냥 내가 느낀대로 써보려고 한다. 책이 정성을 기울여 만든 공예품같은 느낌이라 정성담아 서평이 가벼우면 안될 것 같아...적어보려하는데... 두서가 없을 것 같아 불안은 하다...


일단 제목부터~

무언가를 다시 해달라고 외치는 그 감탄사의 뜻이 맞다.

앙코르 ([프랑스어]encore)

[명사]

1. 출연자의 훌륭한 솜씨를 찬양하여 박수 따위로 재연을 청하는 일.

2. 호평을 받은 연극이나 영화 따위를 다시 상영하거나 방송하는 일.


유리 작가의 네 번째 책을 앞둔 2019년 작가 인터뷰에서 말했던 바로 그 책이다.

다음에 나올 제 네 번째 책은 사람의 ‘손’과 새로운 만남을 다룬 책입니다. 고양이를 처음만났을 때 묘연이 닿았다고 하듯이 이와 같은 새로운 만남을 담고 있습니다. 
묘연이 닿은 듯 길가에 버려진 이미 줄도 다 나가버린 바이올린의 만남과 바이올린이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그 순간에는 두 고양이가 눈에 보였고... 다시 한 번 제 생의 몫을 발하게 돕는 '손'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은행잎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하는 가을의 어느 날, 바이올린을 수선할 줄 아는 이의 눈에 들어온 버려진 바이올린 박스.

그 박스를 들고 유유히 사라지는 그녀의 작업대위에 바이올린과 함께 따라 들어온 은행잎~

은행잎이 무슨 의미가 있는듯....

작업대의 불을 켜고, 앞판과 뒷판을 손보고 죔쇠를 물려 잇고 깎아내고 다듬고, 아교풀로 풀자국도 나지 않게 접착시키며

현을 걸고 브리지를 연결하며... 마침내 완성!


이런 많은 손길들을 표현해 낸 저 그림에서 잠시 눈길이 머물러졌다. 연한 물빛담은 수채화에 연필선까지 살려 그린 저 표현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 아닐까하고..

그렇게 정성을 들여 다시 무대에서 소리낼 준비를 마친 바이올린은 누구에게 가는 것일까?


열심히 수선해 준 그녀도 단발이고, 연주하고 있는 이 분도 단발이어서 정말 여러번 넘기고 비교하면서 봤던 컷인데~

역시 힌트에 초점을 두니 금방 답이 보였다~ 손을 중요시했다던 작가의 말처럼 저 손에 집중하면 비교가 쉬웠다.

봉숭아물이 살짝 남은 저 손톱을 보면 해석하기 조금은 쉬울 거라고 힌트를 줘본다.

아까 말했던 은행잎이 다시 한번 흩날리는 순간~~

누가 그랬다. 그림책에서 가장 중요한 컷에는 그림에 집중하라고, 글이 없단다.

함께 그림에 집중하며, 저 은행잎이 의미하는 것을 잠시 생각해 본다.

가을~ 황혼~ 중년의 삶? 뭐 그런...



어느덧 겨울로 넘어온 순간~ 살짝 보이는 저 창가의 고양이와 기구들은 수선공의 창일 것이다.

그리고 그 너머로 불켜진 창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가을 지나온 이 겨울, 불밝혀진 저 창 속의 주인공들은 어떤 겨울을 준비하여 보내고 있을런지...


그리고 마지막 면지는.. 작가의 이야기도 보인다. 


앞면지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인다.

난 두가지를 찾아본다. 첫번째,

앞면지 오른쪽에 위치한 책들이 더미북이었고, 뒤면지 오른쪽에 위치한 것들은 출판된 유리작가의 책이 아닐까?

사실 유리작가의 지금도 앙코르가 아닌지...

도자공예를 전공하던 그녀가, 지금은 이렇게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 그림책 작가가 된 것에 대해서 그림으로 말한 것도 같다?라고 생각해본다...

그리고 두번째, 한 개였던 액자가 두개로 늘어나있고... 바이올린이 바로 이번에 앙코르의 삶을 살고 있는 바이올린 인 듯 광도 두개나 나고 있는 저 액자.. 여기서 또 질문이 생겼다. 도대체 수선공과 저 중년부인의 관계는? 다시 봐야지~

숨어있는 그림들, 이야기들 좋아서 또 보고...

사이사이 그냥 수선하는 순간들을 적은 글인데.. 찌릿찌릿

필사하고 싶어서 또 보고...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 것 같다 싶어 음미하고...

하나 발견하고 또 보고 하나가 좋아서 또 보고.. 흠... 받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3번 정독한 책이다~

한 권의 책이 하나의 공예품 같으면 좋겠다던 말을 실현시킨 작품 인 것 같다.


**** 제이포럼 까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이야기책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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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그거 내 공이야! - 개정판, 영한 이중언어
조 갬블 지음, 남빛 옮김 / 후즈갓마이테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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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과 한글해석이 함께 있는 겉표지이다.


따뜻한 분홍빛에 어울리게, 파란색 테두리 덕에 공을 차는 앨리스의 모습이 더욱 역동적으로 도드라져 보인다.

마당에서 공 차는 걸 좋아하는 앨리스는 어느 날 공을 너무 세게 차버려서 담장너머로 날아가버린다.

담장너머로 아무리 봐도 찾을 수 없는 앨리스의 공

그뒤로 앨리스는 여러 사람을 의심한다. 그거 내 공 아니야?

영문에서 계속 보게 되는 단어 mine! 영한 혼용을 쓴 이유가 이거일까? 잠시 생각해 본다.

(영어를 읽을 줄 알게 된 아이 눈에는 그 단어의 반복이 보이고, 들을 수 있는 둘째는 마인~을 외치게 된다.)

나에겐....

무언가를 잃어버리면 그것을 찾을 때까지 같은 자리를 수십번 다시 찾고,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고 의심하고...

다른 무엇을 하지 못하는 습성이 있다... 그래서 우리집에선 엄마것은 절대로 손대지 않는다. 찾을 때까지 고통받을테니... ^^;;

무언가를 잃어버린 사람들은 이해가 갈 만한 대사가 나온다. 전혀 아닌 공인데도, 내꺼인지 의심부터 하고 누가 내 공을 보았다는 진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앨리스가 그랬다.

거리에서 공원에서 해변에서.. 처음 본 사람들에게도 거리낌없이 자신의 잃어버린 것을 찾아주길 봤기를 기대하며 물어본다.


그냥 봤을 때는 몰랐는데, 두번 세번 보다 보인 차이점이 있었다. 공을 차는 사람들의 인종, 성별이 다양하다는 것이었다. 축구! 운동! 공! 하면 왠지 남자들의 전유물처럼 느끼고 있었나보다.

그런데, 축구공을 찾아 헤매는 축구화와 축구복을 입은 긴머리의 여자아이와 함께 하다보니..

그런 판에 박힌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림책에서도 의도적으로 그렇게 그린 것이 아닐까 하는 아마추어적인 추측을 해보게 되었다. 앨리스는 무언가를 잃어버렸을 때 밟는 생각의 수순을 밟아간다.

의심(내 공아니야?) - 기대 (내 공을 봤을 꺼야) - 포기 (잃어버린거야)


절망의 끝에서 희망이 보이는 걸까?

축구를 하던 한 아이가 희망적인 말을 해준다. 앨리스의 표정이 환해진다.

앨리스는 공을 찾을 수 있을까? 그 친구가 보았던 공이 앨리스의 것이 맞을까?

그냥 보던 그림책도 다시 생각해보면 상당히 무겁게 다가온다는 것을 경험하는 요즘이다.

그냥 여자아이가 축구를 좋아하고, 공을 잃어버려서 찾아다니는 구나 그러다가.... (스포일러안되니깐) 라고 읽고 넘어가도 좋지만.. 좀 더 생각해본다면...

잃어버린 공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잃어버리면 조바심이 나는 것들은 무엇일까?

내가 절망에 빠져있을 때 내가 듣고 싶고 나를 일으켜 세워주는 말은 무엇일까? 라고 거창하게 더 생각해본다. ^^

내가 던진 물음에 내가 답해보려다가 너무 늦어져 버린 서평이다.

아~ 이 책을 보고 떠오르는 동화책이 있었다. "수상한 아이가 전학왔어요~" 왠지 표지색도 비슷하고.. 글감도 비슷?

조 갬블의 또 다른 축구책 킥오프!를 오는 주말에 빌려봐야겠다.


* 제이포럼 까페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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