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동안 영어 공부에 실패했던 39세 김과장은 어떻게 3개월 만에 영어 천재가 됐을까 - 90일의 독한 훈련이 만드는 기적 같은 변화
김영익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27년 동안 영어 공부에 실패했던 39세 김과장은
어떻게 3개월만에 영어 천재가 됐을까

책 제목을 보자마자 이 책은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업무적으로나 봉사활동을 위한 도슨트 활동시에도 늘 부족한 회화때문에 아쉬웠던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 한권을 읽는다고 해서 3개월만에 영어 천재가 되는 것은 사실 아니다. 제목이 다소 과장되긴 했는데 천재까지는 아니고 내가 하고싶은 말을 20분이상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물론 자기자신이야 실력을 알겠지만 지나가는 사람눈에는 분명 '영어천재'로 보일 가능성이 있긴 하다.

영어로 프리토킹을 한다는 것 = 영어로 쉽고 또렷하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막힘없이 표현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 70쪽

저자는 처음부터 그리고 여러차례 원어민과 같은 발음, CNN과 영화를 자막없이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전문적인 실력을 목표로 하는 책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영어권에 살지 않는 한국인이 제한적인 환경에서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도 말해준다. 하지만 차라리 이렇게 말해주니 속이 편해졌다. 안된다고 제한을 두자는 것이 아니라 허황된 꿈에 미쳐있을 필요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물론 20분 이상 원하는 바를 영어로 말하기 위해 기본적인 공부는 필요하다. 중학교 영어수준의 500개문장을 외우는 것이다. 사실 날씨가 어떠니? 기분이 좋으냐? 등의 문장은 왠만하면 떨지 않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응용을 하게 되면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사람들이라면 500개 외우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기본을 건너뛰는 모든 영어 공부는 사상누각이다. 기본적인 짧은 문장을 응용해서 말하는 연습을 충분히 한 후에야 긴 문장과 복잡한 표현을 말할 수 있음을 기억하자. 171쪽


그럴 때는 내가 왜 회화를 반드시 해야하는지, 회화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적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나도 막연하게 작품설명을 영어로 하고 싶어서, 근무중에 외국인이 등장해도 도망치기 싫어서였다. 그런데 이보다 내가 더 원했던 것은 원서를 읽고 영어로 된 사이트를 쫄지말고 검색해서 원하는 정보를 습득하는 것에 있었다. 아마 이런 나의 바람을 저자가 알았다면 굳이 영어회화에 시간들이지 말고 전문적인 용어와 독해실력을 키우는데 집중하라고 말해줄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도 두 가지 분명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저자의 조언을 계속 읽어나갔다. 우선 완벽하게 독(?)학으로는 회화를 잘하기는 어렵다. 실전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문장암기만 한다고 해서 저절로 말하기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반드시 실제 외국인 혹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대와 회화연습을 해봐야 하며, 영어로 사고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즉 영어로 살아보는 훈련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친구는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다행히 지금 우리는 어플이나 플랫폼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외국인 친구를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220쪽

1주일에 최소 5시간 이상은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한다는 제한사항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 그렇게 하지 않고 회화를 잘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유학이나 어학 경험이 없는 순수 국내파 실력자들도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들 일부러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거나 학원을 다니는 등의 방법을 활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에서는 외국인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어플을 소개해준다. 그러니 안된다는 생각말고, 무조건 돈 안들이고 해보겠다는 어리석은 생각도 버리고 진짜 영어로 회화를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버릴 것 없는 조언들만 가득 채운 리얼 회화학습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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