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 - 나이듦에 관한 일곱 가지 프리즘
파커 J. 파머 지음, 김찬호.정하린 옮김 / 글항아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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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히는 책은 아니다. 아직은 덜 늙어서인가...조금 베껴본다.

 

 

여인숙

                                 루미

 

인간이란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하찮음

그리고 얼마간 순간적인 깨달음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버리고

가구를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찾아오는 손님 모두를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그대의 내면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암울한 생각 부끄러움 원한

그들을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을 집 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기라

모든 손님은 저 너머에서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어디선가 읽은 것도 같은데 기억은 나지 않는다.

암울한 생각이 들 때 이 시가 위안이 된다는 것을 이제 알겠다.

오늘은 이 시 한 편으로 족하다.

 

 

 

 

토머스 머튼이 했다는 말.

"다른 인간을 사랑하는 것에 비한다면 하느님을 사랑하기란 식은 죽 먹기다. 인간 되기가 거룩해지기보다 더 어렵다."

 

 

 

<여인숙>이 실린 책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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