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Bb 장조 D.960
> 슈베르트가 피아노 소나타를 만들던 때는 이미 하이든과 모차르트가 뛰어난 작품을 남겼고, 베토벤이라는 매우 높은 봉오리가 앞에 서 있던 시기였다. 슈베르트가 첫번째 소나타를 만든 해는 1825년으로 이미 베토벤이 27번까지의 피아노 소나타를 완성한 해였다. 즉 베토벤이 어느정도 그의 32곡의 소나타를 완성해 가려는 무렵 슈베르트는 소나타를 만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나 슈베르트는 비교적 빠르게 몇 곡의 소나타를 완성해 가는데 1817년 3월부터 8월까지 5곡을 완성하는등 그의 짧은 생애에서 명칭을 가지고 있는 곡으로서는 23곡이 남겨져 있다. 이 가운데 많은 이들이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의 정점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Bb장조 소나타 D.960 이다. 1828년 9월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자유로운 화성과 조바꿈, 예측하기 힘든 다양한 변화에 의한 새로움이 슈베르트만의 독특함으로 남아 지금까지도 많은 이의 관심을 끌고 있다.
> 곡은 4악장 형태로 되어 있다. 1악장 몰토 모데라토 Bb장조. 차분하고 조용히 (악상기호는 pp) 여린 울림으로 곡은 시작한다. 이후 주제를 진행 확대하여 발전부에 이르고 점차 재현부로 다다르게 된다. 곡 사이에 등장하는 트릴이 인상적이다. 2악장 안단테 소스테누토 C# 단조. 차분하고 명상적인 느낌의 악장으로 맑고 투명한 울림이 있는 노래를 전해 주는 악장이다. 3악장 스케르초는 소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악장이다. 4악장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Bb 장조는 소나타 형식으로 경쾌한 주제를 시작으로 이어져 16분음표 펼침화음이 드러나는 제시부로 이어진다. 이후 다양한 변화를 거쳐 마무리에 다다른다.
* Top 추천반
Alfred brendel(piano)
1971, Philips
알프레드 브렌델이 필립스 (현재는 필립스가 음반 사업을 접었기 때문에 데카 로고로 찍혀 유통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에서 낸 음반은 슈베르트의 후기 소나타를 담고 있는 음반 가운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흔히들 브렌델에 대해 학구적이고 담백한 연주를 들려준다고 하는데, 브렌델 자신이 그 얘기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떠나서 보다 진지하고 깊은 느낌을 받기에는 이 음반이 적격이다. 명곡이니만큼 뛰어난 음반이 많지만 이 소나타 연주 해석의 한 축으로 보아도 될만큼 균형잡힌 연주를 들려준다.
< + 클래식 음반 가이드 선정반 >
펭귄 가이드 Key & 로제타 ****
Stephen Kovacevich (Piano)
1994, EMI
죽기전에 꼭 들어야할 클래식 1001 추천반
Mitsuko Uchida
1997, Phili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