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적극적으로 과거가 된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506
황혜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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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다른 것이 되고 싶었다 (105p)



목구멍 뭔가 턱 막혀서
숨 쉬다가 흡ㅡ
혼자라는 생각에
외로움이 커지기 전에 내가 더 커져야 살기에
자다가 단지 오른 종아리에 쥐났을 때보다
더 더 아파서 들여다보니 다른 것이 아닌
내 안에 들어찬
바로 그것
구멍난 풍선처럼 바람빠진 타이어처럼
어쩌면 차라리 쪼그라 들었으면
무존재감
무관심
무시(무시)
무탈
무조건
것도 아니면 무.사.태.평
뭐가 더 나았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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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18-07-07 16: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홍차 빛깔도 넘나 예쁘고 장미꽃 🌹 찻잔도 우아하고 고급집니다~~~ 😍 정말 시집 읽기 딱 안성맞춤인 분위기!!!

:Dora 2018-07-07 16:3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당 넘 이쁘죠? ㅎ 홍차 아니고 핸드립커피인데 수정했더니 빛깔이 이렇게 나왔네요 #소확행 의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