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싫어하고 경멸했던 말 중 하나,

'인생 뭐 있냐'//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바둥바둥댔지만

그 바구니 속으로

한 여름 아이스크림 녹듯

슬그머니 동화되고 있는 나.

 

인생 뭐 있냐 ?

 

있나 없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서

999.1

999.2

999.3

...

999.9를 카운팅했다

 

드디어 1,000Km 주행 !

음악은 말러 2번, 주빈 메타의.

 

1000Km, 별 거 아니지만

새 차에 대한 예의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어제 저녁,

교보 영상콘서트에 다녀왔다.

영화속에서 메인 테마로 쓰인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

제반 설명을 곁들이고 DVD로 연주를 감상하는 형식의 콘서트.

 

6곡이 준비되어 있는데,

하나같이 유명하고 감미로운,

이 가을에 딱 들어맞는 곡들.

 

1. 영화 Rhapsody에 쓰였던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변주곡을 막심이 연주한다.

(정말 샤프하게 잘 생겼다. 질투난다)

 

2. 영화 Phadra에 삽입된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BWV565를

바흐가 생전에 재직하던 곳,

사용하던 오르간으로

현재의 칸토르를 맡고 있는 유진 뵐프가 연주를 한다.

아, 그 중후한 오르간의 소리는..ㅠㅠ

(하지만 아쉽게 홀의 스피커가 하이파이용이 아닌터라

저음이 마구 뭉개졌다)

 

3. 멋진 영화 'Elvira Madigan'에 쓰인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C 장조.

피아노를 연주하신 나이와 살집이 적당하게 있으신 아줌마와

인상적인 지휘를 하신 분은 생소한 분들이었다.

모두들 모짜르트 전문가들이시라지만,

내가 무지랭이라 -_-;;

 

4, Moonstruck, Full moon이면 성욕이 커진다나...

사랑에 빠진 파바로티의 연기와 노랫말은 DVD를 꼭 사고 싶게 만들었다

그 유명한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의 한 대목.

춥고 배고파도 예술에 목을 매는 보헤미안들의 '특이한' 정신세계란...

 

5. 또 한 명의 특이한 인물,

바바라 스트라이샌드가 감독/주연한

'Price of Tides'.

크라이슬러의 곡을

땀을 흘리며 힘들게 목발을 딛고  등장한 이자크 펄만의 바이올린과

자넷 구겐하임의 피아노로

멋지게 연주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영상은 나오는데,

무슨 일인지 음악이 나오질 않았다

무슨 코드가 맞지 않았다는데,

그래서

"그래 무슨 DVD 나부랭이. CD로 만족하자"고 스스로 자위.

 

6. 마지막 곡은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메릴 스트립이 늘 채널을 맞추어 놓았다는 아리아

벨리니의 오페라, 'Norma'의 casta Diva.

호주의 유명한 소프라노 조앤 서덜랜드가 멋지게 등장했지만

얼굴은 안 보는게 나았다.

내 상상속의 서덜랜드는 저렇지 않았는데...

'그래 Audio'를 들으면 Radio처럼 상상만 할 수 있어'

키리 데 카나와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이미지와는 너무나 갭이 컸다.

음악은 마리아 칼라스보다 파워가 2% 모자란 거 같았고.

 

끝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친구 녀석들 몇몇이랑

내일, 바다로 여행을 가기로 한다.

말이 여행이지,

밤새 '술 독에 빠져보자'

 

얼마 전에 등록한 '43우 2512'에 대한 (반 강제적인)시승식도 겸해서.

-하지만 전 연료 게이지 줄어드는 게 꿈에도 보였다 ㅠㅠ-

 

오랫만의 주말, 그리고 바닷가

무슨 앨범을 챙겨서 갈까 .

(운 좋게 자동차에 cd player가 내장되어 있다)

 

우선 물망에 오른 앨범은,

라로차 피아노 연주,

이마이 노부코의 비올라, 

나이즐 케네디의 바흐 연주,

얼마 전 구한 스타커의 첼로,

그리고 Gramophone과 Universal의 샘플러들,

클라이버의 베토벤 5번.

 

늦은 저녁, 바닷가의 짠 내음이 코 끝을 간지럽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누가 나에게

'지금 가고 싶은 곳은 ?'

이라고 물으면

주저없이 '파리'라고 답한다.

 

늘 '파리'는 나에게 동경의 대상이었고

가도가도 또 가고 싶은 이상향의 도시였다

 

처음 파리에 도착해서는 생뚱맞은 분위기와

작은 규모에 어이없어했지만

서울처럼 대책없이 규모가 큰 도시가 몇 안된는걸 생각하면

큰 갭은 아니었다

 

그 이후, 여행 중 또 찾은 파리.

1구부터 19구까지 뒷골목만 돌아다녀봤다

카메라 바리바리 싸 들고.

또 파리를 간다면 그 맛에 간다고 하겠다

 

파리 여행기를 보고는 기억이 새록새록.

 

다시 파리를 찾을 때는 파리와 연관된 음악가들의 앨범을 많이 가져가서

아무 공원이나 잔듸밭에 누워 (느끼하겠지만) 왕여유를 갖고 싶다

리스트와 쇼팽, 파리와는 연이 없었던 바그너, 라벨,

그리고 루시에까지.

 

다시 가고 싶다.  파리의 가을은 마로니에 나무와 함께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