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교보 영상콘서트에 다녀왔다.

영화속에서 메인 테마로 쓰인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

제반 설명을 곁들이고 DVD로 연주를 감상하는 형식의 콘서트.

 

6곡이 준비되어 있는데,

하나같이 유명하고 감미로운,

이 가을에 딱 들어맞는 곡들.

 

1. 영화 Rhapsody에 쓰였던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변주곡을 막심이 연주한다.

(정말 샤프하게 잘 생겼다. 질투난다)

 

2. 영화 Phadra에 삽입된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BWV565를

바흐가 생전에 재직하던 곳,

사용하던 오르간으로

현재의 칸토르를 맡고 있는 유진 뵐프가 연주를 한다.

아, 그 중후한 오르간의 소리는..ㅠㅠ

(하지만 아쉽게 홀의 스피커가 하이파이용이 아닌터라

저음이 마구 뭉개졌다)

 

3. 멋진 영화 'Elvira Madigan'에 쓰인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C 장조.

피아노를 연주하신 나이와 살집이 적당하게 있으신 아줌마와

인상적인 지휘를 하신 분은 생소한 분들이었다.

모두들 모짜르트 전문가들이시라지만,

내가 무지랭이라 -_-;;

 

4, Moonstruck, Full moon이면 성욕이 커진다나...

사랑에 빠진 파바로티의 연기와 노랫말은 DVD를 꼭 사고 싶게 만들었다

그 유명한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의 한 대목.

춥고 배고파도 예술에 목을 매는 보헤미안들의 '특이한' 정신세계란...

 

5. 또 한 명의 특이한 인물,

바바라 스트라이샌드가 감독/주연한

'Price of Tides'.

크라이슬러의 곡을

땀을 흘리며 힘들게 목발을 딛고  등장한 이자크 펄만의 바이올린과

자넷 구겐하임의 피아노로

멋지게 연주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영상은 나오는데,

무슨 일인지 음악이 나오질 않았다

무슨 코드가 맞지 않았다는데,

그래서

"그래 무슨 DVD 나부랭이. CD로 만족하자"고 스스로 자위.

 

6. 마지막 곡은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메릴 스트립이 늘 채널을 맞추어 놓았다는 아리아

벨리니의 오페라, 'Norma'의 casta Diva.

호주의 유명한 소프라노 조앤 서덜랜드가 멋지게 등장했지만

얼굴은 안 보는게 나았다.

내 상상속의 서덜랜드는 저렇지 않았는데...

'그래 Audio'를 들으면 Radio처럼 상상만 할 수 있어'

키리 데 카나와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이미지와는 너무나 갭이 컸다.

음악은 마리아 칼라스보다 파워가 2% 모자란 거 같았고.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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