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 자기랑 결혼할 남자를 말하는거지?

부탁 - 자기가 할 수 없어서 다른 사람에게 좀 해달라고 하는 게 부탁이지?

시늉 - (그림책을 읽다가) 가짜로 죽은 체 하는거지? 시늉만 하는 거 말이야!

메롱이 - 얼굴을 크게 그린 그림에 눈,코,입을 그려넣었는데 입은 동그랗게 벌린 모습이다.

                입 속에 작은 동그라미들이 잔뜩 그려져 있는데 밥을 먹고 있는 중이란다.

                그리고 덧붙이는 말, 메롱이는 밥에 가려서 안 보이는거야.   혀 말이야, 혀!

요즘 책을 읽다가, 이야기를 하다가 뜻을 잘 모르거나 확인해야겠다고 생각되는 단어가 나오면

이런 식으로 묻는다. 그리고 요 며칠 사이 몇 번의 연습을 통하여 엄마와 끝말잇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몇 가지 단어는 꼭 정해진 단어만 고집한다.

카 - 카멜레온

본 - 본드

드 - 드소토!

기 - 기사아저씨

엄마와 치과  오가는 사이에 배우게 된 것인데다 치과의사 드소토 아저씨 이야기를 좋아하기도 해서

드는 드소토라고 하란다. 그런데 자기도 어른이 되면 치카푸카를 게을리해서 꼭 치과에 가고 싶다고 하니

난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엄마는 이를 잘 닦지않아서 치과에 가느냐고 늘 묻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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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여기 2007-04-14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역시 재미있는 유머로군~!

미설 2007-04-15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어렸을때 이를 잘 안닦아서 치과에 간다고 하는데^^;;;;;;

miony 2007-04-19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미설! 멋진 설명이야. 앞으로 그렇게 얘기하면 모든 것이 단번에 해결되겠다.
근데 혹시 어른되어 치과 가고 싶어서 지금부터 이닦기 게을리할 수 도 있으려나?

해거름 2007-04-22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자주 닦아도 치료할 것이 생긴다고, 골고루 먹지 않아도(특히 칼슘이 든 식품) 그렇다고 하는데...이가 섞지 않아도 이상이 있는지 검사해 보러 치과 갈 수 있다고, 선생님이 치솔질 잘 했다고 칭찬도 해주신다고 설명하면 어떨지?

miony 2007-04-26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또 하나의 멋진 설명이네요. 의사선생님께서 이를 잘 닦았다고 칭찬해주신다고 하면 열심히 닦을 것 같아요!

해거름 2007-04-29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로 정기검진 가끔 가면 어른인데도 관리 잘 했다고 칭찬해주시거든 ㅋㅋ
 
수영장 사건 난 책읽기가 좋아
베아트리스 루에 글, 로지 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199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모가 보내주신 여러 권의 책 중에서 단연 수민이 눈에 띄어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다.

마지막에 선생님께서 왜 로리타를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보시는지

다섯 살(43개월) 수민이는 전혀 짐작을 못하지만

수영장에 가기 싫어서 장난전화를 하는 로리타의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는 모양이다.

로리타가 맨손체조를 하는 그림이 나오는 페이지에서는 꼭 동작을 따라해보고 다음 장으로 넘어간다.

그 동안 읽던 그림책보다 작은 크기에 얇은 종이, 긴 글, 다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지만

그림책을 읽어줄 때마다 끼워서 읽고 있기 때문에 하루에 두 세번 씩 읽는 날도 있다.

그림도 글도 재미있어서 다음에 같은 작가가 쓴 책 몇 권을 사주어도 좋을 것 같다.

수민이에게 평점을 매기라고 하면 별 5개를 주고도 남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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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여기 2007-04-14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유치원에서 이책보고 엄마한테 사달라고 졸랐는데...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hsh2886 2007-04-14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재밌게 봤어요^^

hsh2886 2007-04-14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로 이거 시리즈는 다 재밌어요~

miony 2007-04-19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장 주문 들어가야겠네! 좋은 정보 고마워요들!

해거름 2007-04-22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책 읽기가 좋아 1단계는 혼자서 줄글 읽는 연습용으로 나온 책인 걸로 알고 있는데, 그림책하고는 좀 다르지. 수민이는 아직 그림책 많이 읽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시리즈 나는 칠세 정도에 권하고 싶은데...^^

해거름 2007-04-23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룡소 난 책읽기가 좋아 1단계는 글을 막 깨친 아이들에게 혼자서 책 읽는 습관을 키워주는 책이라고 소개해 놓았네. 신문광고에. 4월 26일 목요일 아침 9시 15분부터 gs홈쇼핑에서 난 책읽기가 좋아 특별방송를 한다니까 싸게 판매할지 모르니 참고하길~^^

miony 2007-04-26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송을 보진 못하고 인터넷으로 들어가보았는데 정말 일곱살 쯤 되어 읽히면 좋겠네요. 요즘 초등학교 1학년이 수민이 선망의 대상이라 1학년이 될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어서 그런지 학교 이야기가 더 재미있게 느껴졌나봐요.^^
 




사진 찍는다고 꼼짝않고 기다리던 수민^^


창 밖 내다보기를 좋아하는 태민


휴대폰이 유리창에 비쳐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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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여기 2007-04-14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지리산 경치 짱이다~!@@

hsh2886 2007-04-14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
난 실제로 봤다~~

미설 2007-04-15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민이나 태민이나 머리 사이즈는 비슷해! 핸폰 사진이라도 좋은데~
 

엄마 휴대폰으로 여기저기 찍어대더니 무얼 찍은 것인지 알아볼 수 없는 것부터

목표한 대상인지 알 수 없지만 무언가 중심에 놓인 것, 자화상까지 다양하다.^^






먹감나무 찻상



골똘한 표정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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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여기 2007-04-14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마 사진가 수민이^^
산골집 멋져요~
나도 지리산으로 이사가고 싶당 ...

hsh2886 2007-04-14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여름방학마다~~~
근디 당분간 못 갈 것같아요 ㅠㅠㅠㅠㅠㅠ

미설 2007-04-15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민이 저 모습은 큰눈 어릴때 모습이랑 좀 닮았다;;;;;;

작은 이모 2007-06-16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마지막 사진 압권~!
 

이모가 책이랑 옷을 보내시면서 해빛나 언니가 쓰던 초대형 물감과 크레파스를 함께 보냈다.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하길래 옆에 있던 달력 뒷면에 그리라고 해놓고

태민이 기저귀 갈고 세수시켜 연고 바르고 이런저런 일을 하고 있으려니 다 그렸다며 가져왔다.



그런데 이틀 전만 해도 두족인의 형상에 가까운 낙서 수준의 그림을 보여준 수민이가

나름대로 완벽한(?) 화면구성과 색채를 보여주는 한 폭의 풍경화를 눈 앞에 내놓는 것이 아닌가!





빨간 튤립 세 송이와 노란 꽃 두 개 해님과 구름이란다.

튤립에는 초록 잎사귀도 두어개, 바닥에는 갈색 흙이 조금 깔려있고 하늘도 파란색으로 칠해져있었다.



깜짝 놀란 엄마는 칭찬해주느라 입에 침이 마를 지경이었다.

엄마의 칭찬을 받자 의욕이 넘치는지 사람도 그리겠다고 다시 가지고 갔다.

이번에는 어떻게 하는지 옆에서 지켜보았다.

처음에 <얼굴피부색>으로 윤곽을 그리니 잘 안보여서 안되겠다면서 분홍색으로 스케치를 하고

<몸통>을 그리고 다리를 그리고 윤곽선 안쪽을 차근차근 색칠을 해나갔다.

그런데 조카들이 어릴 때 그랬던 것처럼

화폭을 90도 각도로 꺾어 놓고 가로 방향에 앉아서 세로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다리는 옆으로 두 줄 긋고 오른쪽 끝에 동그라미를 그리는 식이다.



물론 <수민이의 모습>을 가장 먼저 그리고 엄마를 그려준다.

팔을 그리지 않았길래 엄마는 팔이 있느냐고 둘러 물었더니

- 수민이 팔을 안그렸네!

하면서 자기 팔을 먼저 그리고 엄마 팔도 그려주었다.

하지만 마지막 인물의 팔은 또 잊어버리고 안 그렸다.^^

아빠도 그려야겠다면서 엄마와 자기 사이에 멋진 얼굴을 그려주겠다고 열심이더니 마침내 ...



- (계면쩍게 웃으며) 아빠가 아래로 좀 내려갔어.

- 괜찮아, 참 잘 그렸다. 그런데 우리 가족을 모두 다 그린 것은 아니네!

- 음-, 아빠는 출근하셨고 이건 태민이야.  우리 셋이 산책가는거야!

이렇게해서 아마도 유치원 언니가 늘 그려보여주는 전형적인 그림일 듯 한 것이 완성되었다.

유치원에 다닌지 이제 5주,

모방과 경험의 힘이란 놀라운 것 같다.

견본이 아마도 머리 속에 있었겠지만 혼자서 이만큼 흉내내었다는 것이 기특해서 흥분한 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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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h2886 2007-04-09 0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유치원을 다니니 확실히 달라지는군요

미설 2007-04-09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찍어서 좀 보여주지~
역시 유치원에 보내니 이런 면에선 빨리 달라지지? 알도는 그래도 한참 멀었네^^

miony 2007-04-10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민이 한참 먼 것과 같은거지 뭐. 동갑인 하은이는 그림도 잘 그리고 글자도 안다고 수민이가 늘 부러워한다. 오늘 드디어 그림 올렸음, 헉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