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43
아오야마 고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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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명탐정 코난』과 『소년탐정 김전일』을 추리만화의 양대 산맥으로 여기고 있다. 그런데 김전일이 완전히 끝나고, 후속작으로 『탐정학원 Q』인가 뭔가 하는 새로운 탐정이 나왔는데, 『소년탐정 김전일』의 여운이 남아서 아직까지는 그렇게 재미있다고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명탐정 코난』은 여전히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 나는 『소년탐정 김전일』 보다는 『명탐정 코난』을 좀더 좋아한다. 『소년탐정 김전일』은 한 사건을 너무 오래 끌고 좀처럼 살해당한 사람이 한 명으로 그치지 않아 계속 시체들을 봐야 하는 게 좀 그렇기 때문이다. 역으로 말해 『명탐정 코난』은 사건의 진행이 빨라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 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그 빠른 속도때문에 그다지 여운이 남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이야기의 감동도 『소년탐정 김전일』보다 오래 가지 않고 말이다.

하지만 그러나 그림체를 두고 말하자면 『명탐정 코난』쪽이 더 나은 것 같다. 선이 굵고 캐릭터의 개성이 확실히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야기의 흐름은 추리만화의 한계인지는 모르겠지만 상투적인 결말이 좀 지루한 것 같다. 어느 정도 긴장감이 유지되다가도 코난이 모리를 잠들게 한 다음에는 일사천리로 사건을 마무리하고, 범인은 결국 범행을 변명하는 식으로 마무리 짓기 때문이다. 간간히 '검은 옷의 사나이'들이 나오는 이야기는 그래도 긴장감을 유지시키지만 글쎄 그것도 언제까지 갈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추리하는 과정에서의 코난의 모습은 여전히 나를 잡아 끄는 힘이 있다. 언제나 다음 이야기가 애타게 궁금해지는 그런 만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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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린이씨 2005-08-28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난도재밌어요 ㅜ 절대강추라는 乃
소년탐정김전일보다 개인적으로 코난에게 더 끌린다는 < ;
 
검정 고무신 37
도래미 글, 이우영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검정 고무신』은 내가 꽤 어렸을 때부터 현재까지 읽고 있는 거의 유일한 만화다. 어쩌면 한국 명랑만화의 계보를 이어간 마지막 작품이 아닐까 한다. 처음 『검정 고무신』을 봤을 때는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다지 유심히 읽지 않았지만 그림이 바뀐 다음부터는 정말 재미있게 읽어나간 만화책이다.

초등학생 기영이를 중심으로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 있었던 재미있는 일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60~70년대의 시대상이나 유행, 학교 풍경, 생활상이 놀랍도록 잘 묘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그 시대를 간접적이나마 볼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이 학창시절이 찍은 사진들을 통해서다. 검정색의 빳빳해 보이는 교복과 모자, 여학생의 단발머리 등 사진 속에서 본 풍경들이 고스란히 만화 속에 드러나 있다. 만화방에서 쿠폰 10장을 내고 텔레비전을 보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통해 지금은 그렇게도 흔한 텔레비전이 그때는 매우 귀한 것이었구나를 느끼게 해 준 것도 이 만화를 통해서이다. 또 간접적이나마 그때 텔레비전 방송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이 있었나 하는 것도 알게 되었다.

사실 최근 상영되고 있는 '실미도'나 '말죽거리 잔혹사'와 같은 과거를 소재로 한 영화가 박정희 통치 시대의 어두운 사회상을 보여주고 있기 떄문에 나는 그 때는 온통 암울하고 희망이 없는 시대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이 만화를 보면서 그 때 사람들도 일상 생활에서도 작은 기쁨을 누릴 수 있고, 나름대로 행복도 누릴 수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록 마음껏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나 놀이 시설도 없고 군것질할 만한 것도 마땅치 않아도 밝고 순수하고 행복해보이는 기영이와 가족들,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행복이란 이런 것이구나'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요즘같이 어수선하고 험악한 일이 많이 일어나는 때에 살아본 적도 없고 다시 오지도 않을 그 때가 괜히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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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 서당 1 - 태조-예종편 맹꽁이 서당 고사성어
윤승운 글,그림 / 웅진주니어 / 199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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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그림체이지만 내가 어렸을 때는 윤승운 선생님의 그림체를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런 그림체를 좋아했었는데, 맹꽁이 서당은 옛날의 만화책 읽던 추억을 되살려 주었던 그런 만화였다. 지금은 이런 종류의 만화책을 읽을 나이는 지났지만, 솔직히 지금 읽어봐도 새로 아는 내용들이 많이 있다. 이 책은 국사시간에 가장 많이 배웠던 조선시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수업 시간에 배운 조선시대와는 다르게 조선시대 인물들에 대한 열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열전이라고 하면 사마천의 사기열전이 가장 유명하고 널리 읽히는 책이지만 우리나라의 역사책 가운데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 책이 그리 흔치는 않은 편이다. 그런데 이런 인물 중심의 열전을 이런 만화책으로 볼 수 있다니 어린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듯 싶다. 이 책에는 역사이야기 이외에도 마치 저자의 어린 시절의 경험이 담긴 듯한 자연을 벗삼아 노는 개구쟁이 학동들의 장난을 보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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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린이씨 2005-08-28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승운선생님의 그림은 정말좋아요 ,
오랜만에 보니까 저도 반가운느낌이 선뜻 (! ) ^ ^
 
명탐정 코난 특별편 18
아오야마 고쇼 원작, 오타 마사루.Ekota Tanteidan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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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개인적으로 『명탐정 코난』을 매우 좋아해서 신간이 나오면 반드시 읽어보는 편이다. 현재 42권까지 나오면서 언제쯤이나 코난이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올까하고 기대하는 맛에, 또 코난 주변에 맴돌면서도 정체를 알 수 없었던 인물들의 본모습이 누구인지 궁금해서 수십권을 읽어나가면서도 흥미가 떨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명탐정 코난 특별판』을 볼 때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단편들로만 이루어진 특별판은 스토리 구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코난이 애이든 청소년이든 간에 그런 건 전혀 문제될게 없다. 그래서 뭐랄까. 좀 긴장감이 없다고 해야 할까나. 하여튼 좀 느슨한 느낌이 든다.

단편들도 읽을만 하긴 하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본편보다는 떨어지기 때문에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명탐정 코난 특별판』에서도 아오야마 고쇼가 글을 쓰긴 했지만 다른 사람이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본편과 캐릭터가 약간 다른 점도 좀 그렇다. 하지만 장장 42권까지 수십권이 나왔고 스토리 전개상 언제 결말이 나올 지 알 수 없는 본편이 싫증난다면 간간이 이 『명탐정 코난 특별판』을 보는 것도 심심풀이로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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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813 2004-04-19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난 진짜 재밋는데 ^^
 
천랑열전 1 - 애장판
박성우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은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동생이 빌려온 것을 그냥 심심해서 보다고 계속 읽게 되었는데, 주인공 이름이 연오랑(진짜 왜 연오랑이라고 했는지 모르겠다! 연오랑 세오녀 전설과 관련도 없는데)인데다가 고구려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서 무협지라면 모두 중국이 배경인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가 배경인 것도 있긴 하구나 하고 의아하게 생각했었다. 뭐 물론 중국도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런데 솔직히 그림이나 내용에 그다지 개성이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화려한 무술이나 로맨스 뭐 그런 것들은 그럭저럭 보았지만 전체적으로 내용이 너무 뻔했다. 즉, 읽으면서 긴장감 같은 것을 갖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래서 이 만화가 게임으로 나왔다는 말을 들었을 때 좀 의외라고 생각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뭐 우리 나라가 배경으로 나왔는데'라는 것에 약간의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내가 이 만화를 어느 정도까지는 본 이유는 여자 주인공이 꽤 마음에 들기는 했기 때문이다. 귀여운 얼굴에 늘씬한 몸매를 가진 캐릭터가 냉정한 모습으로 싸움에 임하는 모습이 멋있게 느껴 졌다. 대강 만화에 대한 느낌은 이 정도이지만 게임에서는 어떨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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