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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이웃, 함께 사는 마을, 살고 싶은 서울

'마을 오지라퍼', 마을을 헤집다!

지난 9일, 동작구 성대골에 발을 디뎠어요. '마을탐방 : 마을을 가다'를 통해 처음 발 디딘 성대골. 토요일인데도 시장통을 끼고 있어서인지 시끌시끌합니다. '와, 마을다운 걸~' 생각하면서 두리번 두리번. 희망나눔동작네트워크 유호근 사무국장의 인도(?)하에 공동육아터 '해와달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성대골어린이도서관, 성대골별난공작소, 마을카페 사이시옷 등과 인사했어요.

마을을 온몸과 오감으로 받아들였던 여름날의 토요일. 성대골은 그렇게 이웃들이 서로 힘을 모아 마을공동체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데요. 성대골의 꿈 하나도 듣게 되었죠. 협동조합 거리! 마을카페 사이시옷, 성대골별난공작소 등이 자리한 그 길에서 성대골이 할 수 있는 이야기와 재능을 엮어 10개의 협동조합을 2014년까지 만드는 것. 그것을 말하는 유호근 사무국장의 눈이 반짝반짝 빛납니다. 협동과 나눔, 관계와 연계가 일상적으로 흩뿌려진 거리라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뿌듯해지지 않나요?

그 담대한(!) 계획에 자리한 유호근 사무국장. 그는 카페 사이시옷에서 커피를 직접 내리는 바리스타이면서 별난공작소에선 아버지를 목수로 일하게 만들었습니다. 협동조합 거리 조성을 위한 청사진을 짜면서 마을에서 무슨 일이 있으면 달려갑니다. 그를 보고 생각했어요. '아, 마을엔 '마을 오지라퍼'가 필요하구나.' 오지라퍼, 오지랖이 넓은 사람을 뜻하는 말입니다. 마을 활동가 혹은 마을 코디네이터로 부를 수도 있겠지만, 저는 마을 오지라퍼라고 부르고 싶어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짜잔~, 짱가 같은 오지라퍼. 당신의 마을에는 어떤 마을 오지라퍼가 있나요? 오지라퍼가 마을을 헤집어 놓을 때, 마을은 풍성해지지 않을까요?

참 그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비빔밥을 먹었습니다. 오랜 세월 300여 가구 달동네 사람들의 보금자리였으나 철거라는 철퇴를 맞고 40여 가구만 남은 상도4동 철거마을. 그분들이 정성스레 기른 채소로 범벅한 비빔밥이었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그 비빔밥을 '철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철거될 수 없는 그 무엇이, 바로 삶일 수는 없을까요?

시원한 여름비가 왔으면 좋겠어요.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 호우시절. 그 여름비가 당신의 무더위와 슬픔도 씻어주길.그렇게, 너에게 닿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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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의 구심점이 된 고양이

1988년 1월, 미국 아이오와주 스펜서시 도서관. 사서 비키 마이런은 도서반납함에서 생후 8주로 추정되는 새끼고양이를 발견했어요. 추위와 굶주림에 바들바들 떨고 있는 이 고양이, 마이런은 시와 직원들을 설득했고 도서관에서 키우기로 결정했습니다. 도서관에 사용되는 십진분류법 창안자의 이름을 따 '듀이'라는 이름을 붙였죠. 듀이 리드모어 북스(Dewy Readmore Books).

그런데, 이 작은 고양이가 마을을 움직였어요. 당시 스펜서시는 경제적 어려움에 빠져 있었고, 많은 주민들이 일터를 잃은 상태. 도서관을 아지트로 삼은 그들에게 듀이는 스스럼없이 안기고 애정을 표했습니다. 도서관엔 특수교육반 아이들의 독서수업이 있었는데, 듀이는 이때도 장애아들에게 몸을 비비고 무릎 위에 오르는 등 귀염을 부렸어요. 냐아옹~ 우울에 빠져있던 마을은 듀이의 애교(?)에 위로를 받고, 사람들은 듀이를 보기 위해 도서관을 자주 찾았다죠.  

듀이와 도서관은 시너지를 내면서 마을(공동체)을 새롭게 일굽니다. 도서관 예산 증액을 놓고 시의회 의원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일자리지 책이 아니"라고 반응했지만, 마이런이 답합니다. "도서관은 창고가 아니에요. 도서관은 마을의 중요한 구심점이에요. 새로 포장한 도로도 물론 좋지만, 그걸로 우리 마을의 정신이 고양되는 건 아니거든요." 듀이 덕분에 주민들이 도서관에 관심을 갖자, 의원들의 마음도 차츰 바뀝니다. 주민들도 우울에서 차츰 탈피했고요.

마을이 한 마리의 고양이로 인해 바뀔 수 있다는 것. 어때요, 믿어지나요? 듀이는 그걸 몸소 보여줬어요. 듀이, 2006년 11월 위종양에 걸려 안락사했는데요. 당시, USA투데이 등 250여 매체가 듀이의 부고를 실었습니다.《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듀이》에는 이런 이야기들이 더 자세히 담겨 있어요.

그러니까 마을에서 길고양이를 만나거든, 쓰레기통 뒤진다고 탓하거나 너무 무심하게 지나치진 마세요. 무책임하게 접근해서 기분 내키는 대로 먹이를 주는 건 절대 금하되, 꾸준히 조금씩 그들에게 인사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언제고 그들이 마을을 바꿀 지도 몰라요. 그렇듯 이전에 그냥 지나치거나 외면했던 사소한 것들에 마음을 열어보세요. 마을은 그렇게 작고 사소한 것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것. '서울 마을공동체 풀뿌리모임(www.maeulnet.net)'에 각 마을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건네주세요. 아주 작고 사소해도 노프라블럼. 다른 마을 사람들과 공유해주세요. :)

참, 듀이라는 이름에서 반짝하지 않으셨어요? 학교를 중시하고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공동체주의자이자 철학자 존 듀이. 그는 이리 말했죠. "다른 사람과 협력하여 배운다." 바로, 마을공동체의 작동원리죠? 7~9일 열리는 마을만들기 전국대회(창원)에서 우리, 만나요. 냐아옹~ 전, (사)마을의 고양이 '똥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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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없는 것의 소용에 대하여

경기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호수마을 풍림아파트 123동 1층 폐가구 하치장에는 5단 높이의 선반 2개가 있습니다. 그저 그런 선반이라면 뚝. 그러나 이 선반, 마술(?)을 부립니다. 말하자면, 생명의 마술. 선반엔 주민들이 가져 온, 더는 쓰지 않는 온갖 것들이 놓여 있어요. 어쩌면 잉여가 돼 버린, 무쓸모의, 소용없는 것, 생명을 잃은 것. 아, 슬퍼라.ㅠ.ㅠ

그런데, 선반은 마술사! 이곳 주민이라면 선반에서 필요한 물건을 가져갈 수 있는데요. 누군가에겐 무쓸모가, 누군가에겐 쓸모가 되어 생명을 얻습니다. '선반 프로젝트'로 호명된 이것을 진행한 커뮤니케이션 아티스트 손민아씨, 아나바다 운동이나 녹색가게, 벼룩시장과 선반 프로젝트의 다른 점을 '생명'에서 찾습니다. 앞선 것들은 물건을 자원으로 보기에 싼값이라도 돈이 들어가나, 선반엔 누군가의 소용에 의해 '생명'을 얻어간다는 것. 아, 좋아라. :)

이 작은 실험은 단조로운 아파트 일상에 작은 변화의 바람을 가져왔대요. 각자의 보는 관점에 따라 새롭게 창조되거나 생명을 얻는다는 걸 알게 됐고요. 마을살이를 한다는 건, 아는 걸 넘어 느끼고, 느끼는 것 너머 마을의 어느 하나도 제 소용을 지니지 않은 게 없음을 깨닫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그렇게 저마다의 자리에서 제 소용을 발하며 마을공동체의 씨줄과 날줄을 엮는다면 우리네 삶은 좀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요?

자, 이제 당신의 아파트에, 당신의 마을에 당장 할 수 있는 무엇이 생겼어요. 선반 프로젝트!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에 두근거림이 다가오고, 잉여에서 생명을 길어내는 어떤 순간을 감식하는 기적. 이제 곧 없어질지도 모르는 생각과 사소한 일이 갑자기 빛나 보이는 마을살이. 소용없는 것의 소용에 대하여. 우리, 그렇게 감탄하면서 살아요. 참, 서울 마을공동체 풀뿌리모임 카페의 도메인이 www.maeulnet.net도 가능하게 됐어요. 소용을 만들었으니, 함께 이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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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서울에서 '마을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은 분.

절망과 환멸이 지배하는 지금과 다른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분.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나만의 속도로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함께 꿈꾸면서 지지고볶으실 분.

서울 곳곳에 자리한 마을(성미산마을 등)과 새로이 꿈틀대고 있는 마을을 함께 누비고 싶은 분.  

 

그런 분들이 함께 일을 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 :)

그런 분이 원하시면, 제가 언제든 맛있는 커피 만들어 드립니다. ㅎㅎ

(저는 '커피' 담당입니다.ㅋ 미쓰 킴리~) 

 

참고로, 근무지는 현재는 마포구,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위탁을 받는다면 7월부터 은평구가 될 예정입니다,람쥐~

(응시양식은 여기서 다운 받아서! => http://cafe.daum.net/Seoulm/JeiV/38)   

 

 

사단법인「마을」직원채용 공고

 

- 「사단법인 ‘마을’」 서울의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법인으로, 서울시 마을공동체 조례에 의거하여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이하 마을지원센터)을 위탁받고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이에 ‘서울시 마을지원센터’ 의 설립준비를 함께 할 직원을 아래와 같이 모집합니다.

 

1. 채용분야

 

채용분야

근무직책

인원

직무내용

경영지원실

회계

1명

회계총괄, 자금관리총괄, 급여 및 제수당, 재무회계결산, 연말정산 등

팀원

1명

사업계획 및 예산편성, 연간사업보고서 발간, 업무 매뉴얼 개발 및 공통지침 마련, 대외문서 접수 및 발송관리 등

전략기획실

팀장

1명

정책기획(인프라), 프로젝트운영팀 관리, 연간사업계획, 사업 평가, 서울시마을공동체사업 정책개발 등

팀원

1명

정책기획(경제/주거), 프로젝트 개발, 월간사업계획 등

마을행정실

실장

1명

사업관리실 총괄, 마을사업 심사평가 및 관리 등

팀장

1명

공동체 사업 홍보 및 주민제안접수, 사업서류 종합관리, 행정사무 등

마을지원실

팀원

1명

교육 기획 및 마을 강사 관리, 교육시스템 및 컨텐츠 개발 및 관리, 교육교재 개발 등

팀원

1명

소권역 마실모임 운영, 코디그룹교육기획 및 관리 등

팀원

1명

교육 자료 발간 및 관리, 마을기록물 등록 및 관리 등

연구협력실

팀장

1명

부문 중간지원기관 네트워크기획운영, 분야별 네트워크 기획운영, 국제마을공동체네트워크 기획운영 등

팀원

1명

웹디자인 등 홍보사업 지원, 행사기획 및 운영지원, 국제통신원관리 및 뉴스레터 발간 등

(사)마을

법인 직원

1명

법인회원 조직 및 관리, 사무행정 및 회계. 이사회 등 회의 지원, 소식지 발간 등

유의사항

※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의 위탁이 불가능해 질 경우 인사채용은 취소될 수 있습니다.

※ 위탁 전 까지는 인턴기간으로 간주하며, 소정의 활동비만 지급합니다.

※ 채용시 사단법인 ‘마을’의 인사규정에 의하여 실장은 2~3급, 팀장은 3~4급, 팀원은 4~6급의

처우에 해당하며, 개별 조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응시자격

 

- 사단법인 ‘마을’의 가치관과 철학에 동의하는 자.

- 서울시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자.

- 아래 각호의 어느 하나에 상당 하는 자.

 

○ 2급

․ 해당분야에서 8년 이상 경력자

․ 해당분야의 박사학위 소지자로 해당분야에서 3년 이상 경력자

․ 해당분야의 석사학위 소지자로 해당분야에서 4년 이상 경력자

․ 해당분야의 학사학위 소지자로 해당분야에서 6년 이상 경력자

 

○ 3급

․ 해당분야에서 6년 이상 경력자

․ 해당분야의 박사학위 소지자로 해당분야에서 2년 이상 경력자

․ 해당분야의 석사학위 소지자로 해당분야에서 3년 이상 경력자

․ 해당분야의 학사학위 소지자로 해당분야에서 5년 이상 경력자

 

○ 4급

․ 해당분야에서 4년 이상 경력자

․ 해당분야의 박사학위 소지자로 1년 이상 경력자

․ 해당분야의 석사학위 소지자로 2년 이상 경력자

․ 해당분야의 학사학위 소지자로 3년 이상 경력자

 

○ 5급

· 해당분야에서 3년 이상 경력자

· 해당분야의 박사학위 소지자

· 해당분야의 석사학위 소지자로 1년 이상 경력자

· 해당분야의 학사학위 소지자로 2년 이상 경력자

 

○ 6급

․ 해당분야에서 2년 이상 경력자

․ 해당분야의 석사학위 소지자

․ 해당분야의 학사학위 소지자로 경력 1년 이상인자

 

 

※ 위 채용자격 기준 해당자 및 이에 상당하는 자격이 있다고 인정되는자.

 

 

3. 시험방법

 

- 1차 시험: 서류전형

※ 직무수행에 관련되는 자격 및 경력 등 심사

 

- 2차 시험 : 면접시험

※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하여 면접시험 실시

※ 당해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 및 적격성 검증

 

 

4. 응모요령 및 시험일정

 

- 원서접수

○ 접수기간 : 2012. 5. 31(목) ~ 2012. 6. 8(금) 18시까지

○ 접수방법 : e-메일 접수 (면접시 원본지참)

○ 접 수 처 : kjh195@hanmail.net (김종호)

 

- 면접시험

○ 6월 12일(화) 면접 :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하여 면접시간 및 장소는 개별 통보.

 

- 합격자 발표

○ 2012년 6월 13일(수) 18시 전.

 

 

5. 제출서류

 

- 응시원서 1부(공고문에 첨부된 소정양식)

○ 최근 6개월 이내에 촬영된 동일 원판의 탈모 상반신 사진(3.5㎝x 4.5㎝) 2매 부착

- 이력서 1부 (공고문에 첨부된 소정양식)

-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의 비젼 및 역할의 직무계획서

(공고문에 첨부된 양식을 기준으로 자유롭게 작성요)

- 자기소개서(공고문에 첨부된 양식을 기준으로 자유롭게 작성요)

- 해당분야 근무관련 경력증명서

* 첨부양식 중 응시원서와 이력서는 공통된 양식이며, 나머지는 자유롭게 작성하셔도 됩니다.

 

 

6. 보수

- 사단법인 ‘마을’의 보수규정에 의거함 (연봉제를 기본으로 함)

 

 

7. 기타 유의사항

 

- 접수된 응시원서와 제반서류는 반환하지 않으며, 학력, 경력, 자격등이 사실과 다를 경우 합격을 취소하거나 임용을 무효로 합니다.

- 접수자는 자격요건 등이 적합한지를 우선 판단하여 응시원서를 접수하여야 하며, 응시원서 상 기재 착오 및 누락, 자격 부적격자 등으로 인한 불이익은 응시자 본인의 책임으로 간주합니다.

- 본 공고내용은 시행기관의 사정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사단법인 ‘마을 (☎ 02-322-1963)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응시 전 채용분야의 유의사항을 꼭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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