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열린책들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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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중 아마도 유태인인 부모님을 차례로 잃고 자신의 여동생과 멀고 먼 친척아저씨 집으로 가 농사일을 하다 군대를 다녀온 조나단. 군대를 다녀오자 여동생은 이민을 갔다며 사라지고 없고 친척 아저씨는 그를 이름도 모르던 여자와 서둘러 결혼을 시킨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4개월만에 아내는 아이를 출산하고 같은해 가을에 과일장수와 눈이 맞아 달아나 버린다. 조나단은 급기야 사람을 믿을 수 없게 되고 사람을 멀리해야만 살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파리에서 은행 경비일과 다세대주택 건물 끝층에 자리잡을 수 있는 행운을 얻은 그는 50 여세가 되자 그곳에서 터 잡고 눌러 살 작정을 하는데... 최소한의 접촉 외에는 사람들과의 어떠한 대면도 꺼리던 그에게 어느날 공포스럽기 그지없는 괴물 하나가 나타난다. 비둘기라는 괴물이 말이다. 비둘기에 놀란 그의 하루는 완전히 균형이 깨어지고 시계바늘처럼 정확하던 그의 일상은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는 그 공포로 얼룩져 엉망이 된 하루의 끝에 짐작치 못했던 깨우침을 얻고 다시 집으로 향하는데... 


비둘기에 대한 공포와 그로 인해 엉망이 된 그의 하루, 그사이 그는 세상과 사람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얻게 된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조나단의 삶에 나타난 그 비둘기가 꼭 한번은 다녀가야 할 것 같다는 감상이 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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