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가슴에 뜨겁게 안겨본 적 있던가 

누구의 머리에 공손히 꽂혀본 적 있던가 

한 아름 꽃다발이 되어 

뼈가 시리도록 그리운 창가에 닿아본 적 있던가 

그림자 길어지는 유월의 풀숲에서 

초록의 향기로 날아본 적 없지만 

허리가 꺽이는 초조와 불안을 알지 못하는 

평화로운 그들만의 세상 

젊어야만 피는 것이 아니라고 

예뻐야만 꽃이 아니라고 

하늘 향해 

옹골지게 주먹질하고 있는 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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淨土三部經 정토삼부경 - 무량수경.관무량수경.아미타경
청화 옮김, 광전 엮음 / 광륜출판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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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므로 그대들 마음에 부처님을 생각하면 그 마음이 바로 부처님의 삼십이상과 팔십수형호인 것이니라. 그래서 이 마음으로 부처님을 이루고 또한 이 마음이 바로 부처님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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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2-26 23: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문장의 의미는 부처님은 한 가지 의미로 규정하거나 설명할 수 없다는 뜻인 거겠죠? ^^;;

이하라 2019-02-26 23:22   좋아요 0 | URL
저는 모든이의 마음이 곧 부처님이다라고 이해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니 너무 심오한 질문이 되네요. 답변을 하기엔 저의 뇌력을 넘어선 말씀이에요^^;;;
 

어머니 전 혼자예요 

오늘도 혼자이고 어제도 혼자였어요 

공중을 혼자 떠도는 비눗방울처럼 

무섭고 고독해요 

나는 곧 터져버려 우주 곳곳에 흩어지겠지요 

아무도 제 소멸을 슬퍼하지 않아요 


어머니 전 혼자예요 

오늘도 혼자이고 어제도 혼자였어요 

고요히 솟아오르는 말불버섯 홀씨처럼 

어둡고 축축해요 

나는 곧 지구 부피의 여덟 배로 자랄 거예요 

아무도 이 거대한 가벼움을 우려하지 않아요 


(......)


어머니 전 혼자예요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울지요 

나는 어디에 있나요?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어딘지 

누구에게든 알려주고 싶어요 

모든 것이 사라진 다음에도 

아름다움은 있을까요? 


거기에, 거기에 고여 있을까요? 

존재가 없는 연기(緣起)처럼 

검은 구멍처럼 


어머니 전 혼자예요 

쇠락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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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뜨라 명상
스와미 싸띠아난다 사라스와띠 지음 / 한국요가출판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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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에 있어 독학은 쉽지 않은 길이다. 특히나 크리야요가 같은 쿤달리니의 상승을 요하는 경우에는 독학은 위협적이라고 할 수 있다. [꾼달리니 딴뜨라]라는 탄트라 수행을 맥락을 지어 크리야요가의 체계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수행체계로 선보인 책이 있다. 그런데 [쿤달리니탄트라]라는 제목으로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한 동일한 텍스트의 책이 수 해를 먼저 출간되었었다. 나는 이 책을 따르며 5년간 수행을 해 보았다. 결과는 <주화입마>나 <편차>라는 듣기 좋은 표현으로 갈무리 되는 정신적 육체적 부작용이었다. 5년을 고집스럽게 수행했으나 실제 부작용은 2년이 안되어 나타난 것 같다. 


크리야 요가 수행은 스승이 없이는 치명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몸소 겪으며 깨우쳤다. 하지만 수행에 발을 디디고 그런 위협을 겪어 오랜 시간을 수행을 못하고 일상에 지장을 받으며 지내게 된다해도, 회복이 되다 보면 다들 수행에 길로 다시 들어서기 마련이다. 그럴 경우 이전 보다 소심해지거나 주의가 깊어져 섬세하게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게 된다. 


본서 [딴뜨라 명상]은 그런 소심해져 버린 수행을 사랑하는 분들이나 위험없이 홀로 수행을 해나가려는 분들께 부담없이 권할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크리야 요가처럼 차크라의 각성에 열정적이거나 몸을 쓰는 단련처럼 녹초가 될 때까지 수행하고픈 이들을 충족시킬 수는 없겠으나, 보다 안전하게 수행에 접근하고 그 길을 안락하게 나아갈 수 있는 방법들이 담긴 책이다. 


몇몇 수행에서 크리야 요가와의 호환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것도 안전을 보장하는 선에서다. 수행의 모든 경우에 가장 나은 방법은 신뢰할 만한 스승으로 부터 사사 받는 것이다. 그러나 명상이라는 보다 안전이 확보된 수행의 길이 있으니 홀로 길을 걷고 싶다면 차분한 명상 수행 부터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다. [딴뜨라 명상]이라는 이 책의 안내를 받으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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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언덕 꼭대기에 서서 

리치지 말라.

물론 네 말은

옳다. 너무 옳아서

말하는 것이

도리어 성가시다.

언덕으로 들어가.

거기 대장간을 지어라.

거기 풀무를 만들고,

거기 쇠를 달구고,

망치질하며 노래하라!

우리가 들을 것이다.

듣고,

네가 어디 있는지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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