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2: A Pop-Up Book for Children of All Ages (Hardcover)
데이비드 카터 지음 / Little Simon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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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 외서를 추천하는 이벤트에 응모했다가 받은 책이다. 그런데 이건 책이라기보다 추상미술 작품을 보는 기분이다. 어린이를 위한 팝업북이 아니라 어른들이 보면서도 우와~~를 연발할 만한 책이다. 혼자보기 아까워서 사진으로 남기려는데 사진을 찍으니 그 표현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아쉬울뿐다. 내용은 별거 없지만 A부터 Z까지 순서대로 사용해간것도 아주 독특한 구성이다.

Abundant Blossoms Collide and hidden Blue 2.
정말 꽃이 피어있는 나무가지가 얽혀 있는 사이로 빨간색과 파란색의 가지가 숨어있다.

손으로 돌리며 작동해 볼 수도 있고 힘있게 잡아 당기면 잠자던 2라는 숫자가 벌떡~~ 일어서기도한다.^^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을것 같다.
역시 팝업북은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봐야된다.

작은넘 때문에 지금은 숨겨두었는데 몰래 큰넘이라도 보여줘야겠다.
아무래도 작은아이 손에 들어가면 남아나지 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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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10-01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멋져요.

같은하늘 2009-10-06 23:28   좋아요 0 | URL
이게 정말 멋진데 사진으로는 그 모습이 안나와요.
 
통일의 싹이 자라는 숲 - 희망의 땅 비무장지대 1 희망의 땅 비무장지대 1
전영재 지음, 박재철 그림 / 마루벌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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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때만해도 반공에 대한 교육을 철저(?)하게 시키고 6.25가 되면 글짓기 대회나 포스터 그리기로 다시한번 다져주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대통령이 휴전선을 걸어넘어 북한을 다녀오기도 하고 일반인들이 금강산 여행을 하기도하니 세상이 많이 달라진게다. 이런 상황에서 천진한 아이들에게 전쟁의 비극을 얘기해 준다는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이책의 주요 내용은 비무장지대에 살고 있는 생물들에 관한 내용이지만 처음 시작에서 6.25전쟁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덧붙여 얘기해준다면 더 좋을것 같기도하다.

자~~ 본격적인 얘기는 여기서부터...
전쟁직후 황폐했던 비무장지대의 숲은 5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나면서 서서히 상처가 아물고 살아나기 시작했다. <출입금지>라는 팻말의 글씨가 지워져 세월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주는 그림이 인상적이다.

비무장지대의 봄은 보라색의 얼레지 꽃이 제일 먼저 알려준단다. 쑥과 냉이, 산수유 나무도 노란 꽃망을 터뜨리는 봄... 나무를 베지 못하기에 아름드리 나무가 많고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나 까막딱따구리도 살고 있단다.

수천년 동안 죽은 풀이 썩지 않고 쌓여서 늪이된 용늪은 나이가 4천 5백 살이나 된다니 신비 그 자체가 아닐까? 이곳에는 식충식물인 끈끈이주걱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여러가지 꽃들도 있단다.

두타연에는 여러가지 산짐승들이 물을 마시러오고 깨끗한 물에서만 산다는 쉬리를 비롯해 열목어 금강모치 등도 살고있다.

여름이 오기전에 산짐승들은 새끼를 낳아 지뢰가 묻히지 않은 안전한 길들을 가르쳐주며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단다. 청정지역에 어울리지 않는 지뢰라니 참으로 아픈 현실이다.

단풍드는 가을이 오면 알래스카까지 갔던 연어들이 알을 낳으러 돌아온단다. 사람들은 오갈수 없는 남과북을 철조망이 없는 바다를 통해 이어주고 있는것이다. 시베리아에서 혹독한 추위를 피해 날아오는 기러기와 두루미도 하늘을 통해 남과북을 연결해 주고있다.

겨울이되면 먹이가 부족한 짐승들이 부대의 음식쓰레기를 먹으로 오기도 한단다. 군인아저씨들은 먹이를 주거나 다친 동물들을 병원에 보내주기도 한다.

언젠가 통일이되면 우리도 연어나 두루미처럼 남과 북을 오가는 날이 오겠지. 그때에도 비무장지대를 잘 보존해서 자연스러운 생태공원으로 만든다면 전세계의 사람들이 우리를 부러워하지 않을까?

책의 뒤쪽에는 비무장지대에 대한 좀더 자세한 설명도 나와있고 그림으로 보여주었던 동,식물의 생생한 사진도 실려있다. 비무장지대의 귀중한 생명문화재를 알리기 위해 10년 넘게 취재를 하고 준비를 했다는 작가님의 정성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귀한 책을 만나게 된것 같아 감사하다.

조금 큰 아이들과는 이 책을 읽고 우리가 통일이 되었을때 비무장지대를 어떻게하면 좋을지 얘기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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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9-25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초등학교 때 반공 글짓기, 포스터 그리던 것 생각나요. 6학년 때부턴가, 갑자기 사라져서 당황했었죠. 분단과 통일에 관한 어려운 주제를 이런 책과 함께 설명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같은하늘 2009-09-28 13:53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세대에도 그런거 했군요.^^ 동질감~~~

순오기 2009-09-29 0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런 책이 나왔다니 반가운데요.
이제는 통일을 꿈꾸지 않는 정부, 부모라도 교육해야지 어쩌겠어요.ㅜㅜ

같은하늘 2009-09-29 08:57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ㅜㅜ
 
빅마우스 앤드 어글리걸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35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조영학 옮김 / 비룡소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청소년문학답게 깨끗한 하얀책의 표지에 <빅마우스 앤드 어글리걸>이라는 화려한 색상의 제목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인듯한 두 청소년의 그림은 얼핏보기에 누가 여자고 누가 남자인지 구분이 안갈정도지만 항상 예쁜여자가 주인공이 된다는 통념을 깨준다. ugly girl이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못생긴 소녀와 big mouth 허풍쟁이 소년이 만들어가는 풋풋한 우정과 사랑에 관한 내용이다.  

하지만 이 책이 소소한 사랑이야기만을 다루고 있는것은 아니다. 조금은 무거울 수도 있는 테러에 민감해진 미국사회의 모습이나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편견, 교내 왕따에 관한 문제, 매체에 매도되어 부풀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습, 청소년시기에 겪는 부모와는 갈등도 이야기 중간중간 편안하게 풀어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쓴 조이스 캐럴오츠의 책은 처음 보는건데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거론되는 유명한 작가란다. 소설, 희곡, 에세이, 비평집 등 다방면의 글을 많이 써왔는데 이 작품은 그녀가 65세라는 나이에 처음 쓴 청소년 소설이라니 작가의 인생에서 묻어나는 노련함이 돋보이기도 한다. 특히 두 소년,소녀가 주고받는 이메일을 보면 작가의 나이와 상관없이 청소년의 감성을 잔잔하게 잘도 표현해낸 듯 하다.  

이야기는 학교에서 연극부와 신문편집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얼짱 문학소년 맷이 친구들 앞에서한 한마디에서 비롯된다. 자신의 연극이 축제때 뽑히지 않으면 학교를 폭파해 버리겠다고 농담으로 얘기한건데 이로 인해 테러리스트로 신고되어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는것이다. 열여섯이라는 어린나이에 겪기에는 너무 힘든 상황인데 거기다 믿었던 친구들과 선생님 마저도 그를 외면한다. 모두들 그런일에 얽혀서 자신의 앞길에 방해가 되는것을 원치 않는 지극히 개인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맷을 잘 알지도 못하는 어슐러가 등장하여 맷의 무죄를 증명해준다. 학교 농구부의 주장인 어슐러는 180cm의 거구에 가슴은 절벽인 소녀로 스스로를 얼꽝이라고 생각한다. 어슐러 또한 부모님들이 그런 일에 얽히는걸 반대하셨지만 정의는 승리한다는 신념으로 살아온 그녀에게 맷을 모른체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맷이 경찰에게 조사를 받느라 정학을 당하는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달된 얘기 매체를 통해서 나오는 얘기들은 정말 웃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무죄가 입증되어 다시 학교에 나왔을때도 모두들 그를 외면하고 맷은 학교에서 왕따가 되었다. 여러가지 정신적 고통에 대해 맷의 부모님이 학교를 상대로 고소를 함으로 맷은 학교의 친구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까지 생기게 된다. 결국 맷은 산에 올랐다가 절벽에 서서 잠시나마 자살이라는 것을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때마침 그 옆을 지나던 어슐러의 설득으로 그녀의 손을 잡게되고 산을 내려온다.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았던 그들은 친구들 사이에서 겉돌고 있는 서로의 공통점을 알게 되면서 이메일과 전화, 등산을 통해 가까운 사이가 된다.  

하지만 또 한번의 폭발물 신고 사건으로 인해 진범이 밝혀지고 맷의 부모님이 고소를 취하하면서 모든게 정상으로 돌아가는듯 하다. 맷을 멀리했던 친구들도 은근슬쩍 다시 말을 걸어오고 농구부를 그만 두었던 어슐러도 다시 농구를 하게된다. 힘들었던 시기를 서로에게 의지하며 함께 이겨나온 두 소년,소녀에게 정의가 승리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둘이 처음 만났던 장소에서 어설픈 첫키스를 하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 p.340쪽 첫번째줄은 다음 인쇄시 수정하셔야 할것 같다. 
    듣는 함께 여학생이었는데 -> 함께 듣는 여학생이었는데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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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할 수 있다고 말해 주세요
이프 스타위바에르트 지음, 그레스 보스해르트 그림, 위정현 옮김 / 계수나무 / 2008년 5월
절판


<엄마, 할 수 있다고 말해 주세요>라는 제목과 함께 서있는 너구리의 모습이 너무나 당당해서 부럽다. 아이에게 자존감을 갖게 해주는거 스스로 알아서 자기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거 너무나 중요하다는거 알고 있다.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해라~해라~"라고 잔소리를 늘어놓아도 되지 않는데 그걸 어찌 가만 두고 볼 수 있다는건지... 난 오늘도 엉뚱하게 숙제를 하고 있는 아이에게 또 핀잔을 주었다. 그리고 뒤돌아 서서 "아! 이렇게 얘기했어야 하는데..."하며 후회를 해보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이다.

우리 너구리 친구는 다른사람들이 잘하는 것들을 자신은 못한다고 생각하며 항상 소극적이다. 형은 축구를 잘해서 '슛'하면 골인인데 내가 찬 공은 맨날 반대로간다. 옆집아이는 노래를 잘하는데 내가 노래를 하면 사람들이 귀를 막는다니 얼마나 슬픈 일인가... ㅜㅜ

우리 미술선생님이 그린 새는 정말 하늘을 나는것 같이 보이는데 내가 그림을 그리면 모든게 괴물같이 변하고... 삼촌은 뭐든지 만들어내는 맥가이버인데 나는 아무것도 만들지 못하는데다 망치로 내 손가락이나 내리치는 한심한 아이...

내 동생은 수학을 어찌나 잘하는지 빼기,더하기,곱하기까지 못하는게 없는데 나는 열손가락을 다 사용해도 맨날 틀린다. 그러면서 "나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어"하고 의기소침해 있는 너구리 친구에게 엄마가 말을 걸어온다. 뭐라고 했을까? 나처럼 "너는 그것도 못하면서 다다다다다~~~~~" 이렇게 했을까? 엄마는 부끄러워하며 내민 노트에 적은 아이의 글을 보고 "참 잘 썼구나. 이 글은 노래처럼 아름다워. 그리고 멋진 그림이 떠올라."라고 말해준다. 아이는 하늘을 날것 같이 기쁘고 나도 잘하는게 있다는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아주 예쁜 꿈을 꾼다.
나중에 내가 쓴 책을 들고오는 사람들에게 싸인도 해주고 미술선생님 이야기, 동생이야기, 삼촌이야기, 형이야기를 재미난 글로 써보겠다고...

아!!! 난 또 반성한다.
우리아이에게 "너는 할 수 있어."라는 말을 하루에 몇번이나 사용해 보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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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09-24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말이에요.^^
저도 매일 반성해요.ㅎㅎ

같은하늘 2009-09-28 13:55   좋아요 0 | URL
현실과 이론의 괴리에서... >.<
 
깔깔깔 웃음이 번지는 노랑 색깔정서그림책 1
신자은 지음, 신민재 그림, 김성자 감수 / 뜨인돌어린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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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보았던 색깔정서그림책 <빨강>,<파랑>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책이네요. 빨강,파랑이 그림책 전체에 색상을 사용한 반면에 <노랑>책은 포인트로 조금씩 사용하다 상반되는 검은색의 그림들 그리고 뒤로 갈수록 샛노란 환한 그림을 보여줌으로 점점 밝아지는 마음을 극대화 시킨것 같아요. 조금은 거친듯한 그림과 중간중간 콜라쥬 기법을 사용한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고 고양이의 등장 장면에서 우리가 많이 보았던 그림책들이 있어 아이가 참 좋아하더군요.^^

주인공 연우는 비오는날 유치원에 혼자남아 엄마를 기다리다 무서워서 울음을 터뜨리지요. 그때 어디선가 노란 장화를 신은 고양이가 나타납니다. 노란장화의 고양이는 비오는 날이면 해님에게도 놀러가고 우는 아이도 달래야해서 바쁘다며 으스댔답니다.

우는 연우를 달랜 고양이는 해님에게 놀러가기 위해 유치원을 나서지요. 혼자 있는게 싫었던 연우도 고양이를 따라 나섰지만 너무 무서운게 많았어요. 그런데 잘난척 하던 고양이는 늘 다니던 길이 사라졌다며 번개를 타고 가야한다고 하는군요.
그때 뻔쩍!!!
으스대던 고양이가 번개가 치자 울음을 터뜨리고 이번엔 연우가 고양이를 토닥토닥 달래줍니다.

연우와 노랑장화 고양이는 함께 손을 잡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번개를 타고 해님에게 놀러가지요. 겨우 해님에게 도착했지만 늦게온 야옹이에게 마음상한 해님이 멀리 사라져 버리고 온통 검은빛만 남게 됩니다.

연우와 고양이는 무서움을 달래기 위해 <나비야>노래를 부르지요. 신나게 노래를 부를수록 수 많은 나비들이 생겨나와 세상을 환하게 해주어요.

이 부분에서 아이와 함께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책을 보니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좋아하더군요.

이번엔 <나리나리 개나리~~>하며 노래를 불러주니 노란 병아리들이 줄지어 모여들어 함께 해주었답니다. 이어서 노란 개나리꽃과 해바라기가 활짝 펴주면서 어느새 어둠은 걷히고 온통 노란빛이 가득한 밝은 세상이 되었네요. 연우와 고양이의 행복한 모습에 숨어있던 해님도 다시 나타나 함께하니 세상이 온통 밝아졌답니다.

연우를 데리러온 엄마가 연우에게 미안해하자 씩씩해진 연우는 혼자 있어도 무섭지 않다며 미안해하는 엄마를 달래주었답니다. 그리고 처음에 울고있었던 연우처럼 울고있는 아이에게 연우는 노란풍선을 쥐어주고 신나게 걸어갑니다. 그 아이도 연우처럼 노란풍선을 들고 밝은 마음으로 웃으며 가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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