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수첩 만화동화 2
김미애 지음, 김민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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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수첩](김미애, 주니어김영사)
-[울리는 수업] 두 번째 책

도서관에 이 책이 2016년에 나온 것과 2022년에 나온 것이 있었다. 2022년에 나온 게 뭔가 더 보완돼서 나왔나 해서 2022년에 나온 책으로 빌렸는데, 웬걸, 만화동화다. 만화동화로 읽으니 그냥 동화로 읽는 것보다 상황 묘사가 구체적이지 않은 것 같았다(만화동화는 만화+동화로, 만화도 있지만 줄글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그러나 만화도 글의 일부이기 때문에, 글과 글 사이에 만화를 넣어 내용이 이어지게 했다. 처음에 만화 안 보고 넘어갔다가 내용이 이어지지 않아서 당황했다.). 아마 2016년에 나온 건 만화동화가 아닐 것 같아서 확인해보고 싶다.

무적수첩에는 아이들의 약점이 적혀 있다. 무적수첩의 주인이 바뀌면서 아이들의 대장 노릇을 하는 주인공도 바뀐다. 문수가 나무의 무적수첩을 주웠을 때, 문수는 나무처럼 아이들의 약점을 잡지 말기를 바랐다. 그러나 문수도 나무와 같은 행동을 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무적수첩을 손에 넣었을 때 문수나 나무처럼 행동할 아이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만약 문수가 나무처럼 행동하지 않았다면, 이 책을 오래 기억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의 약점이나 비밀을 아는 사람들은 또하나의 짐을 지는 것 같다. 상담이나 코칭을 하는 사람들은 회기를 시작하기 전에 비밀이 보장된다는 말을 하고 시작하는데, 이들이 짊어지는 약점과 비밀은 무겁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겪어봐서 하는 말이다. 상담을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건 그 짐의 무게가 무거웠던 까닭도 있다.
‘사랑은 모든 허물을 덮는다.‘

📚[울리는 수업]에 수록된 책
✔️1️⃣ 수상한 아이가 전학왔다!
✔️2️⃣ 무적수첩
✔️3️⃣ 책벌레들의 비밀 후원 작전
✔️4️⃣ 바꿔!
✔️5️⃣ 망나니 공주처럼
✔️6️⃣ 랑랑별 때때롱
7️⃣ 창경궁 동무
✔️8️⃣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9️⃣ 트럼펫을 부는 백조
✔️🔟 서찰을 전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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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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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미하엘 엔데/한미희 옮김, 비룡소)

역시나, 재독이었다. 17년 전에 읽은 거면 기억이 안 나는 게 당연한가. [모모]를 읽었던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내용이 도무지 기억나지 않았다. 다시 읽는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매우 새로웠다. 정말이지 감탄하며 읽었다. 좀전에 2007년에 쓴 서평을 발견했는데, 그때도 꽤나 충격적이었던 것 같다.
‘시간 죽이기‘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그 ‘죽이는 시간‘을 (눈에 보이지 않는) 회색 신사로 표현한 것이 매우 기발하다고 생각했다. 거꾸로 가야 빨리 가는 거리가 있다는 설정도, 딱 30분 일만 미리 알 수 있다는 거북 이야기도 흥미로웠다.-2007년에는 이런 부분까지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거북 이름을 카시오페이아라고 한 건, 카시오페이아가 북극성을 찾을 수 있는 별자리여서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카시오페이아 거북이 30분 앞일을 아는 것은, 카시오페이아로 북극성을 찾는 것 같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번에는 회색 신사가 마음에 많이 와닿았다. 올해 PDS로 다이어리 쓰기를 하고 있는데, PDS는 내가 어디에 시간을 많이 쓰는지, 어떻게 가용 시간을 쓸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다이어리이다. [모모]를 읽고보니, 시간을 아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고질독을 하면서 글을 잘 쓰려면 순간(현재)에 머물러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미래에 대한 불안함으로 현재에 머물지 못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PDS 다이어리를 쓰면서 시간을 아껴 그 시간에 다른 걸 해보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회색 신사에게 바쳤던 시간들을 가족과, 이웃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는 데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려면 여러가지 벌인 일들부터 정리를 해야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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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소년 표류기 2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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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소년 표류기](쥘 베른/김석희 옮김, 열림원)
-[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독서토론] 세 번째 책

[15소년 표류기]를 드디어 원작으로 읽었다. 지난 달에 초등학생을 위해(?) 번역된 걸 읽다보니 건너뛴 에피소드들이 있다는 게 느껴져서 원작을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읽다보니 앞서 책을 읽어 이야기의 흐름을 미리 아는 바람에 스릴이 떨어져서 아쉬웠다.
현실에서는 브리앙과 도니펀이 관계가 좋아질 확률이 얼마나 될까 싶었다. [파리대왕]이 오히려 설득력 있지.-이 책도 매우 매우 예전에 읽은 것 같다. 마냥 해피엔딩을 좋아하지 않는 삐딱한 개인적 취향이라 그런 걸로.

<[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독서토론]의 책들📚>

✔1. 몽실언니
✔2. 태양을 훔친 화가 빈센트 반 고흐
✔3. 15소년 표류기
✔4. 아버지의 편지
✔5. 아라온호 극지 대탐험
✔6. 사자왕 형제의 모험
✔7. 우물 파는 아이들
✔8.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9. 얼굴 빨개지는 아이
✔10. 위험한 비밀 편지
✔11. 샬롯의 거미줄
12. 수일이와 수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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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닷 2024-01-01 0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5소년 표류기 1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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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소년 표류기](쥘 베른/김석희 옮김, 열림원)
-[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독서토론] 세 번째 책

[15소년 표류기]를 드디어 원작으로 읽었다. 지난 달에 초등학생을 위해(?) 번역된 걸 읽다보니 건너뛴 에피소드들이 있다는 게 느껴져서 원작을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읽다보니 앞서 책을 읽어 이야기의 흐름을 미리 아는 바람에 스릴이 떨어져서 아쉬웠다.
현실에서는 브리앙과 도니펀이 관계가 좋아질 확률이 얼마나 될까 싶었다. [파리대왕]이 오히려 설득력 있지.-이 책도 매우 매우 예전에 읽은 것 같다. 마냥 해피엔딩을 좋아하지 않는 삐딱한 개인적 취향이라 그런 걸로.

<[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독서토론]의 책들📚>

✔1. 몽실언니
✔2. 태양을 훔친 화가 빈센트 반 고흐
✔3. 15소년 표류기
✔4. 아버지의 편지
✔5. 아라온호 극지 대탐험
✔6. 사자왕 형제의 모험
✔7. 우물 파는 아이들
✔8.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9. 얼굴 빨개지는 아이
✔10. 위험한 비밀 편지
✔11. 샬롯의 거미줄
12. 수일이와 수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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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독서토론 - 초등학교 독서토론 길잡이 행복한 독서교육 3
권일한 지음 / 행복한아침독서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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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독서토론](권일한, 행복한아침독서)
-책가방 9기 4th.

권일한선생님 책은 이제 세 권 빼고 다 읽었다(글쓰기가 좋아졌어요, 10대를 위한 행복한 독서토론, 독서토론 가이드북).-한 권이라고 적으려고 했더니 검색하니 한 권 더 나오고, 집에 한 권 더 있는 게 기억났다.

이 책을 읽으니 책놀이 책이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 이해가 됐다. 이 책과 책놀이 책이 발전되어 [울리는 수업] 책이 나오게 되었겠구나, 이해가 되었다. 독서모임에서 이 말을 하니까 권일한 선생님 세계관에 익숙해졌다고(?) 한다.
책을 읽을수록 이렇게 책을 깊게 읽을 수가 있다는 생각에 감탄이 나왔다. 작가의 의도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그저 재미로만 이야기책을 읽어왔던 게 습관으로 굳어진 것 같아(동화는 더더욱 그렇다.)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먼저 책을 깊이 읽어야 질문을 잘 만들 수 있을 텐데. 책을 읽으며 책의 주제가 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올해 온책읽기를 하며([만복이네 떡집], [내 맘대로 나 뽑기]) 책놀이와 질문 만들기를 시도해 보았는데, 아이들이 반응이 없거나 생각했던 반응이 나오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질문으로 돌리며 주제에 접근해야 할 텐데 그게 어렵다. 결국 이건 선생님의 방법이고, 내가 완벽하게 적용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테니 내 방법을 만들어 가려면 내가 계속 시도해보는 수밖에 없겠다.
질문 만들기를 할 때 연결고리를 잘 만드는 것도(빌드업이라고 해야 할까) 어렵게 다가왔다. 차근차근 질문을 만드는 연습이 많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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