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셈 초등 1-1 - 교과 수학의 시작 교과셈
천종현 지음 / 천종현수학연구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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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섯 살 딸아이는 손가락을 사용하여 10 이하의 수가 되는 더하기를 연습 중입니다. 저는 결혼 전에 학습지 교사와 학원 강사로 일하며 유아부터 초등까지 수학을 가르쳤는데, 정작 딸아이에게는 체계적인 수학 교육을 시작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치원 겨울방학이 3주인데, 알차게 보내면 좋을 것 같아서 일일계획표를 짜다가 10 이하의 수가 되는 더하기 빼기를 넣었습니다. 첫날 더하기 문제 몇 개를 풀기는 했는데, 매일 이렇게만 하는 것은 뭔가 비효율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둘째 날부터 시작한 초등 수학 문제집을 소개합니다.

 

천종현수학연구소에서 출판된 <교과셈 초등 1학년 1학기> 문제집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수학은 9까지의 수, 여러 가지 모양, 덧셈과 뺄셈, 비교하기, 50까지의 수 등 다섯 개의 단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 '수와 연산'과 관련된 단원의 원리와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한 책이 바로 <교과셈 초등 1학년 1학기>입니다. 연산이 수학의 전부는 아니지만, 기본이고 기초인 만큼 시작부터 정확하게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과셈의 각 단원이 초등 1학년 교과서의 어떤 단원과 연계되는지 학습 내용은 무엇인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방학 동안 10 이하의 수가 되는 더하기 빼기를 익히고 싶었는데, 교과셈으로 10까지 수 가르기 모으기를 연습하며 덧셈 뺄셈의 기초를 튼튼히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무작정 더하기 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덧셈 뺄셈의 개념을 알고, 연산이 필요한 상황부터 이해시키는 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각 단원 시작 페이지에 성취도 표시를 할 수 있고, 본문 양쪽 페이지 한 장씩 공부한 날짜도 적을 수 있습니다.

 

수의 기본인 9까지의 수와 0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나타내기부터 수의 순서, 순서를 나타내는 수, 모으기와 가르기, 덧셈과 뺄셈, 그리고 받아올림과 받아내림의 기초가 되는 10을 이용한 모으기와 가르기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르기 모으기의 경우, 숫자와 빈칸만 나오면 지루할 수 있는데, 구슬과 접시, 주사위, 보석 등 다양하게 편집했습니다. 각 단원 마지막에는 교과에서 다루는 문제들이 나오니 마무리 학습으로 풀어보면 좋겠습니다. 총 32개 강의로 구성되어 있고, 한 개의 강의는 두 개 주제로 구성되어 있어서 매일 한두 장씩 공부한다면 32일이나 64일 동안 한 권을 마칠 수 있겠네요.

 

한 단원 공부가 끝나면 머리를 식힐 겸 퀴즈가 나옵니다. 다른 그림 찾기와 미로 찾기는 예닐곱 살도 어렵지 않게 풀 것 같은데, 수 피라미드와 사탕 수 구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주 오래 전, 첫 직장이 초등 문제집을 만드는 출판사였는데 수학 문제집을 편집했습니다. 그래서 문제집을 볼 때 내용만 보지 않고 디자인이나 편집도 보게 되는데, 교과셈의 표지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본문의 색상이나 구성도 좋은 것 같습니다. 내년에 일곱 살이 되는 딸아이가 수의 기본 개념을 익히고 연산의 기초를 다지는 데 교과셈이 좋은 학습서가 될 것 같습니다.





*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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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뚝딱! 소꿉놀이 종이접기 - 내 손으로 만드는 종이장난감 길벗스쿨 놀이책
이시바시 나오코 지음 / 길벗스쿨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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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딸아이는 유치원에서 친구가 주었다며 색종이로 접은 것들을 하나둘씩 가져온다. 정교하게 접은 모양이 내 눈에는 엄마가 만든 것처럼 보이지만, 잘 하는 아이들은 여섯 살에도 종이접기가 능숙한지 궁금하다. 딸아이는 색종이를 반으로 접어 세모 모양을 만들고 양쪽 귀 부분을 접어 강아지 얼굴을 만드는 정도다. 평소에 소꿉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라 <1분 뚝딱! 소꿉놀이 종이접기> 제목에 눈길이 갔다. 종이접기 연습도 하고, 만든 모양으로 소꿉놀이도 하면 좋을 것 같았다. 책을 받자마자 넘겨보더니 손에서 놓지를 않는다.


목차를 보면, 알록달록 예쁘게 접은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과일과 채소, 음식과 주방용품 등 52개의 소꿉놀이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 아기자기해서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종이접기를 시작하기 전에 안쪽으로 접는 선, 바깥쪽으로 접는 선, 한 번 접었다 펼치는 표시선이나 뒤집기, 눌러 접기, 등분 등 기호와 접는 법을 알려 준다. 작품을 예쁘게 만들기 위한 방법도 나오니 딸아이처럼 종이접기가 어려운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겠다. 모서리끼리 잘 맞춰 한 손으로 누르고 있고, 다른 손으로 꾹 눌러 가며 접는 연습을 하다 보니 조금씩 익숙해진다.



바로 종이접는 방법이 나오는 게 아니라 28쪽에 걸쳐 그림책처럼 이야기가 담겨 있다. 종이접기한 작품들로 꾸민 그림도 예쁘고, 아이가 직접 말하는 듯한 이야기도 재미있다. 더불어 과일 채소 가게나 디저트 파는 카페, 밥상 차리기 등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지침서 역할도 한다.


본격적으로 종이접기가 시작되면, 어른들도 헷갈리는 부분이 나올 수 있다. 색종이 중심에 표시선을 만들고 시작하여 접는 순서가 짧게는 2번, 길게는 14번까지 나온다. 대부분 색종이 한 장으로 만들지만, 포도와 파인애플, 당근 등 7가지는 색종이 두 장이 필요하다. 접는 순서가 긴 모양들은 완성되어 갈 수록 복잡해져서 딸아이는 보통 3, 4번까지 접었다.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종이접기에 흥미도 생기고 실력이 좀더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


나도 하나씩 만들면서 예쁘게 완성된 모양을 보니 뿌듯했다. 주먹밥과 과일을 그릇에 담아 도시락 만들기 놀이도 하고, 케이크와 도넛 등 디저트를 늘어놓고 카페 놀이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곧 겨울 방학이 시작되는데, 집에서 심심한 날 색종이를 잔뜩 꺼내 놓고 하나씩 접어 보면 어떨까? 완성된 작품들로 소꿉놀이도 하고, 놀이가 시들해지면 도화지에 붙여 밥상이나 카페 진열대 등 또 다른 작품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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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호박이 팜파스 그림책 16
이차윤 지음 / 팜파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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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앙증맞은 호박 캐릭터가 눈길을 끕니다. 집에 있는 크리스마스 관련 그림책들은 제목에 '산타'나 '크리스마스'가 들어가는데, <루돌프 호박이>라는 제목도 신선했습니다. 과연 어떤 내용이 펼쳐질까요?


핼러윈 마을의 호박 친구들이 크리스마스를 준비합니다. 트리를 만들고, 굴뚝을 청소하고, 산타 할아버지께 드릴 쿠키도 굽네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준비하는 과정은 몇 번을 읽어도 즐겁고 기분 좋습니다. 책을 보면서 하얀 배경의 주황색 호박 캐릭터가 찰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만약에 빨간색 캐릭터였다면, 산타 할아버지나 루돌프의 빨간색과 중복되어 강한 느낌이 별로일 것 같아요. 노란색이라면 왠지 뚜렷하지가 않을 것 같고, 다른 색깔보다도 역시 주황색이 나은 것 같습니다.




모두 잠든 깜깜한 밤, 눈이 말똥말똥한 호박이가 있습니다. 곧 산타 할아버지가 오실 텐데 어떻게 잠이 들 수 있을까요? 하지만 밤새 기다려도 오시지 않는 산타 할아버지가 걱정되어 집을 나섭니다. 까만색 하늘과 새하얀 눈송이의 조화가 예쁘네요. 눈을 즐기며 걷던 호박이 앞에 시끄럽게 코 골며 자고 있는 산타 할아버지가 나타납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요? 선물 운반 중에 잠들어 있는 산타와 루돌프라니요!


결국 호박이가 혼자서 온 마을 친구들에게 선물을 배달해 줄 때까지 산타 할아버지와 루돌프는 꿀잠을 잡니다. 알고 보니 산타 할아버지는 1년 동안 매일매일 선물 포장을 하느라 너무 피곤하셨네요. 고마운 호박이에게 어떤 선물을 주셨을까요?

책에 나오는 호박은 5개인데 주인공 호박이는 루돌프처럼 뿔이 있습니다. 책을 보는 동안 눈치채지 못하다가 썰매를 끌고 가는 장면에서야 루돌프 뿔과 나란히 눈에 띄었네요. 조금씩 다른 모습의 호박 친구들도 귀엽고, 모두가 선물을 꺼내 보는 장면에서 접시 안의 쿠키에 웃음이 났습니다. 타버린 쿠키는 산타 할아버지께 안 드릴 줄 알았거든요.

아이들이 좋아할 크리스마스 그림책 <루돌프 호박이>에서 아기자기한 이야기 만나 보세요. 그림과 이야기가 모두 따뜻합니다. 책 읽으면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것도 좋겠네요.



*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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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성교육을 시작합니다 - 자녀가 건강하고 행복한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포괄적 성교육’
류다영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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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한 번쯤 고민해 봤을 것이다. 나도 여섯 살 여자아이의 엄마로서 궁금한 것 많은 아이의 물음에 어떤 대답을 해주어야 좋을지 난감할 때가 있다. 성교육이 중요한 걸 알지만, 내가 십대였던 90년대에 집에서나 학교에서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은 기억이 없다. 학교에서는 임신과 출산에 관한 영상만 보여줬던 것 같다.

아동청소년 분야 전문가이자 성교육 명강사인 류다영 저자의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성교육을 시작합니다>. 앞표지에 '유아.초등생부터 사춘기 자녀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성교육 지침서'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나부터 꼼꼼하게 읽는다면 딸아이 성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저자는 책에서 성교육에 관한 정답을 알려 주진 못하지만, 지혜로운 방법을 함께 알아보면 좋겠다고 한다. 건강한 성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성교육은 다른 사람과 어떻게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지 가르쳐주고 배우는 교육이다. 아이 연령과 성적 지식 수준을 고려해서 교육해야 할 것이다.

딸아이가 18개월 됐을 즈음부터 내 몸은 소중하기 때문에 누군가 몸을 만지려고 하면 "안 돼! 만지지 마!" 하라고 알려 주었다. 지금은 유치원에서 친구가 머리를 만지거나 몸에 손을 대면 "불편해. 만지지 말아 줘."라고 한단다. 친근함 표시에도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가족이라도 불편하고 싫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해도 당사자의 동의를 구하는 게 먼저다.


아이가 성에 관해 물어볼 때가 성교육 하기 좋은 시기라고 하지만, 성교육은 미리 준비한 방향으로 나아갈 때 가장 큰 효과와 영향을 발휘한다고 한다. 보통 양육자를 포함한 어른에게 성교육이 무엇인지 물으면, 성폭력 예방 교육이나 보건위생 교육, 피임 교육을 말한다. 그러나 성교육은 삶에서 성과 관련한 모든 경험을 포괄하는 교육이다.

6장에서 포괄적 성교육의 목적에 맞춰 교육하는 여덟 가지 주제가 나온다. 1.관계 2. 가치, 권리, 문화, 성 3. 젠더 이해 4. 폭력과 안전 5. 건강과 복지를 위한 기술 6. 인간의 신체와 발달(성, 생식기, 생리, 임신, 사춘기 등) 7. 섹슈얼리티와 성적 행동 8. 성과 재생산 건강(임신과 피임, 건강과 생명)

이렇게 다양한 내용을 다루는 것이 성교육인데, 부모인 나조차도 배운 적이 없다. 짧은 시간 안에 이 모든 내용을 교육하긴 어렵기 때문에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며 일상에서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 엄마 아빠부터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성교육을 시작합니다>를 읽어 보길 권한다. 아이와 성에 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교육하기 위해 아이를 존재 자체로 사랑하고 존중하도록 하자. 그 마음을 전하는 긍정 언어를 통해 부모와 아이 간의 두터운 신뢰 쌓기가 먼저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이에게 존재와 행동을 구분해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있는 것처럼 상대도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있는 건 당연하다는 인식을 서로 나누면 좋겠다. 요구와 부탁을 거절한다고 해서 상대, 즉 존재를 거절하는 게 아니라 요구와 부탁에 대한 거절이라는 걸 구분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면 좋겠다. (176-177p)​

아이가 부정적인 말과 행동이 포함된 영상이나 행동을 접했을 때, 무조건 "안 돼. 나쁜 거야."라고 하기보다 왜 잘못 됐는지 그럴 땐 어떤 말과 행동을 하면 좋을지 알려주자. 또, 친하고 반가운 사이라도 성적 불쾌감이나 수치심을 느끼게 한 행동은 폭력이다. 행위자가 별거 아닌 듯 행동해도 겪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도 지속적으로 한다면, 폭력에 관한 인지와 폭력을 알아차리는 감수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동의는 대상을 보며 판단해서는 안 된다. 가족이더라도 어떤 상황을 내가 동의할 수 없다면 동의해선 안 된다. 동의에 관한 것도 가정에서부터 연습시킨다면, 사회에 나가서 자연스레 동의를 구하고 거절을 표현하고 타인의 거절도 잘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 도움되는 내용이 많았다. 딸아이가 언젠가 초경을 하고, 이성친구도 사귀고, 사춘기도 올 텐데 그때마다 지혜롭게 대처하고 싶다. 사춘기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여섯 살 아이에게 "나중에 사춘기가 되어도 엄마 좋아하고 엄마랑 친하게 지낼 거야?" 물었더니 그럴 거라고 대답한다. 아이가 방황하거나 흔들릴 때 내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다.



*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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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달린 모자 (30주년 기념 특별판)
신형건 지음 / 끝없는이야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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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딸아이가 시골집에 놀러갈 때마다 읽는 동시집이 있습니다. 그곳에 아이가 읽을 만한 책이 동시집 한 권 뿐인데, 100페이지 정도 되는 책을 차근차근 잘도 읽습니다. 한 권의 긴 동화와 다르게 한두 페이지로 끝나는 동시의 감성도 한껏 느껴보게 하고 싶어서 이번에는 신형건 시집 <바퀴 달린 모자>를 선물했습니다.


10여 년간 치과 원장으로 일했던 이력이 있는 신형건 시인은 국내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고, 다수의 시가 초등학교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렸습니다.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들과 아이가 되고 싶은 어른들에게 주는 시를 쓰고 있다니 엄마와 딸이 함께 읽으면 좋겠네요. 이번 <바퀴 달린 모자>는 출간 30주년 기념 특별판입니다. 알록달록한 표지가 얼른 펼쳐 보고 싶게 만드네요.


목차를 보면 42편의 동시가 실렸습니다. 친구가 되려면, 친구랑 다툰 날에 읽는 시, 엉덩이에 난 뾰루지, 장래 희망, 무서운 꿈 등 어린 시절의 고민거리나 관심사가 제목으로 나와 있네요. 한 편의 동시는 한두 페이지에 담겨 있습니다. 130페이지 정도 되는 책이지만, 왼쪽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거나 비어 있고 동시는 오른쪽에만 있어서 읽는 데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여섯 살 아이와 나란히 앉아 동시를 읽어 주기 시작했습니다. '말도 안 돼!', '빵 쏘니까 팔랑', '맛 좀 봐라!', '요 녀석, 너 말썽꾸러기지?' 등 실감나게 읽어 주니 아이는 깔깔거리며 듣네요. 여섯 살부터 집에서 귀지를 빼주고 있는데, '귀지'라는 제목의 동시와 함께 재미있게 표현한 그림이 아이 눈에는 웃긴가 봅니다. 평소에 잘 쓰지 않는 고시랑고시랑, 옴죽옴죽 같은 표현들도 재밌습니다.


묻는 표현이 들어 있는 동시도 많아서 읽어 주는 동안 아이에게 질문하기도 하고, 예쁜 색감의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그림을 보며 이야기도 나눕니다. '깨진 무릎에 생긴 피딱지가 잘 여문 꽃씨 같다'는 표현도 예쁘네요. 매일 새벽 일어나서부터 책 읽고, 잠들기 전에 책 읽는 딸아이의 요즘 최애 책은 <바퀴 달린 모자>입니다. 유치원 생부터 어른들까지도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은 감성 시집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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