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창경궁에 동물원이 생겼을까? - 순종 황제 vs 이토 히로부미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51
허균 지음, 고영미 그림 / 자음과모음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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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보다 창경원이 더 익숙했던 어렴풋한 기억이 있다.

가본 적이 있었나? 그랬던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기억은 가물가물하다.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왜 창경궁에 동물원이 생겼을까?>를 들여다 보면

아픈 역사와 함께 수난을 겪었던 창경궁을 중심으로 당시 시대상을 읽을 수 있다.


조선의 마지막 황제 순종이 이토 히로부미를 상대론 낸 명예훼손 및 궁궐파괴에 대한 소송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에 맞서 이토 히로부미는 창경궁 개방은 순종황제를 위로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나아가 조선 국민을 위한 일이라며 무죄를 주장한다.

증인들 뿐만 아니라 방청객들의 대화를 통해 각자의 입장대로 본 창경궁 개방에 대한 의견과 배경을 설명한다.

법정드라마라서 좀 딱딱한 어휘들이 있긴 하지만, 직접 설명보다 들려주는 듯 한 이야기 구성이라서 편하게 들을 수 있다.

재판은 3일간 이어진다.

첫째날, "창경궁은 언제, 왜 지어졌을까" 에서는 창경궁의 건립 배경과 임진왜란을 거쳐 소실, 복원되었다가 창경궁으로 변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고,

둘째날, "왜 창경원이라 불리게 되었을까" 에서는 창경궁 내의 동물원, 식물원을 바라보는 원고 순종과 피고 이토 히로부미 각자의 입장을 듣고,

세째날, "궁궐로서 권위를 잃은 창경궁" 에서는 창경원 개방에 대한 찬반의견과, 창경궁 복원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창경궁을 중심으로 한 궁궐과 조선시대 석탑에 대한 지식정보도 간략히 얻을 수 있다.

제목을 보고 아들녀석이 창경궁에 동물원이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듯 물어봤다.

아....역사라는게 제대로 기록하고, 전달하지 않으면 잊혀질 수 있는 거구나 새삼 느꼈다.

창경궁 복원까지는 알고 있었던 사실인데, 창경궁과 종묘를 잇는 율곡로 복원사업은 이 책을 통해서 관심갖게 되었다.

아이들 책이라고는 하지만, 책은 무엇이든 얻는게 있다.


마지막 판결은 물론 예상가능하다.

그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당시 시대상과 배경을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창경궁의 구조, 전각의 배치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오는데

창경궁 구조에 대한 그림이나 사진 같은 자료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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