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죽였을까? - 이토 히로부미 vs 안중근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53
이정범 지음, 박종호 그림 / 자음과모음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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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공화국 한국사 법정시리즈는 처음 만나봤다.

참 독특한 형식의 한국사책이다.

한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원고, 피고, 검사, 변호사, 판사, 증인 등이 등장해서

진짜 법정드라마를 보는 듯하게 구성되어 있다.

때론 판사의 입장에서, 때론 검사의 입장에서, 또 때론 변호사의 입장에서 읽어보면

그들을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물론 이 책에나오는 이토 히로부미가 옳다는 것은 아니다)



역사공화국과 비슷한 유형의 과학공화국을 보기는 했다만,

과학공화국은 짧은 에피소드들을 엮어 만들었다면,

역사공화국은 한가지 팩트를 가지고 논리적으로 이끌어간다.

3일간 펼쳐지는 이토 히로부미와 안중근의 불꽃튀는 설전.

물론, 판결은 예상가능하겠다만, 그 과정에 집중해서 읽어야 할 것이다.


 


중고등학교 교과연계와, 당시 한국사, 세계사 연표,

등장인물의 간략한 소개와 안중근이 살았던 시대에 대한 설명 등

본격적으로 내용을 읽기 전에 알아야 할 내용들을 짚어준다.


재판 형식의 내용이라 이야기도 소장으로 시작한다.

좀 색다른 형식이라 흥미로웠다.


​​


​얼마전 본 영화 밀정의 재판 장면과 오버랩되는 건 왜일까?

실제 재판과정을 보는 것 같은 스토리텔링으로 현실감이 있다.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역사적 사실과 배경들이 녹아 있고

자기의 의견이 옳다고 서로 주장하기 때문에 역사공부 뿐만 아니라 설득력과 논리력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결론은 판결문 형식을 빌었다.

이 이야기야 물론 예상했던 결과지만.

한국사법정 다른 시리즈들의 경우엔 어떤 결론들을 내릴지 무척 궁금해진다.



주제와 관련한 체험학습현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친절한 구성이다.



 

거기에 논술문제 예시와 답까지 곁들여놨다.

찾아보기의 내용은 키워드 말고도 어휘찾기 같은 느낌이다.

없어도 될 뻔했다.


 


교과서 속 딱딱한 역사 이야기를 한국사 법정을 통해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시리즈의 다른 주제들도 함께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사를 시작하고, 논리적으로 생각이 가능한 초고학년 이상부터 읽으면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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