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스페인 소도시 여행 - 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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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여행과는 또 다른 매력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친환경적인 여행, 소도시 여행이 이제는 대세죠. 일정을 정할 때는 남북으로도 길고 동서로도 긴 국토를 가진 스페인의 지도를 펼쳐 도시들을 선으로 이어 효과적인 동선을 생각해 결정하라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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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프랑스 소도시 여행 - 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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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프랑스의 색다른 모습을 보면서 소도시 매력에 빠지게 되었는데 가이드북 보면서 다채로운 프랑스 곳곳을 알아가게된 시간이었습니다. 파리보다 더 가고 싶은 곳이 많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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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암스테르담으로 출근합니다 - 네덜란드로 간 한국인 승무원, 살아 있는 더치 문화를 만나다!
신수정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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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에 KLM 네덜란드 항공 승무원이 된 신수정 저자의 네덜란드 문화 적응기 <나는 암스테르담으로 출근합니다>.


암스테르담에서 인생의 새로운 차원을 열게 된 저자는 한국과 네덜란드를 오가며 다채로운 문화를 경험합니다. 네덜란드는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사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지레짐작했던 개방적인 사고방식은 문화 충돌이라 부를 만큼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미국과 영국 문화와는 또 다른 곳이었습니다. 한국과는 다른 문화와 정체성을 가진 네덜란드인들의 일상과 삶의 가치관을 알아가며 네덜란드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에세이 <나는 암스테르담으로 출근합니다>. 두 나라의 차이에서 오는 인사이트는 신선한 영감을 안겨줍니다.


저자가 네덜란드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실수해도 괜찮아. 그럴 수도 있어.”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들은 삶의 불완전함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네덜란드의 삶의 철학은 현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에 그저 안주하자는 건 아닙니다. 적당히 포기하는 것도 아닙니다. 자기 기준을 가지고 살면서 실수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해결에 집중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졌습니다.


자연스럽게 자유와 관용, 독립적이고 진취적인 삶을 추구합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삶의 형태를 인정합니다.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허용한 나라이고, 동성 관계에 진보적인 나라입니다. 결혼하지 않아도 파트너 등록제 제도를 통해 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네덜란드인의 독특한 삶의 철학은 그냥 그렇게 된 게 아닙니다. 식민지 개척의 역사와 제2차 세계대전의 트라우마를 모두 갖고 있는 네덜란드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와 함께 불리한 자연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며 다양한 이들의 의견을 듣는 더치식 폴더 모델의 영향도 큽니다.


네덜란드인들과 일할 땐 돌려 말하지 말라고 조언할 만큼 직설적 매운맛 화법은 기본입니다. 배려한답시고 에둘러 말하거나, 싸우려 드는 화법이 아니라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피드백을 주고받는 걸 성장과 발전의 기회로 받아들인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궂은 날씨와 척박한 환경은 네덜란드 음식 문화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칼뱅주의 영향으로 검소하고 절약하는 분위기에서 음식 역시 소박한 느낌입니다.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기도 하는데요. N 분의 1이라는 더치페이는 영국이 식민지 개척과 해상무역에서 경쟁관계인 네덜란드 사람들을 비난하려고 부정적 의미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실제 네덜란드는 한턱을 내거나 대접을 뜻하는 의미의 더치 트리트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네덜란드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역사들을 소개하며 네덜란드 문화의 아름다움과 삶의 방식을 전달하는 <나는 암스테르담으로 출근합니다>. 부러운 문화도 분명 있지만 그 역시 무조건적으로 좋은 면만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사고방식만큼은 부럽습니다. 내가 가진 편협한 사고방식의 확장과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더불어 유연한 근로 시간제가 있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도 인상 깊었습니다.


단순한 해외 적응기가 아닙니다. 네덜란드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 되는 책을 함께 읽으며 더 넓은 시각을 펼쳐가는 신수정 저자의 <나는 암스테르담으로 출근합니다>. 네덜란드 문화를 배워나가며 깨닫는 저자의 깊이 있는 사유는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태도를 발견하게 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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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어 원더풀 월드
정진영 지음 / 북레시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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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 국토종주 자전거 길에서 마주한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담은 유쾌한 소설 <왓 어 원더풀 월드>.


평소 추노마렵던 직장인들의 마음에 한 줌 불씨가 될지도 모르니 위험한 소설입니다. 자전거 쇼핑을 하고 있을지도요. 그만큼 직장판 추노 상황을 그려낸 이 소설, 두근두근 재미있습니다.


아름다운 감성 제목과 달리 스토리는 어이없는 상황에서 비롯됩니다. 호기롭게 사장의 로또 복권 나눔으로 마무리한 문희주 과장의 퇴사 회식. 성의 없이 대충 숫자를 채운 여덟 장의 복권 중 하나가 무려 1등 당첨! 그런데 그 1등이 퇴사 직원이라니!


장편소설 <왓 어 원더풀 월드>는 당첨 복권의 주인공인 퇴사 직원을 찾기 위한 직원들의 추격전 과정에서 생기는 이야기를 다룬 로드 무비와도 같습니다.


사장 심보가 참 밉상입니다. 이미 남에게 준 복권이었지만, 1등 당첨되면 차 한 대 뽑아주겠다 내뱉은 퇴사 직원의 말 한마디에 기필코 그를 만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 연락이 안 됩니다. 그의 SNS에는 #자전거길국토종주시작 이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사진이 올라옵니다.


일주일 내 그를 데려오는 직원에게 짠돌이 사장이 연봉 천만 원 인상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거니, 직원들은 찾으러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재밌게도 소설의 배경이 되는 자전거길은 실제 자전거 여행자들이 도전하는 국토종주 자전거길 코스입니다. 소설 속 이야기가 현실과 맞닿아 더욱 큰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정진영 작가는 실제 자전거 여행 도중 느낀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작가가 자전거길에서 마주한 특별한 경험을 소설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문희주 과장과 아슬아슬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아깝지 않아요?”라는 말로 인증수첩에 도장 찍으며 조금씩 더 이동하는 직원들. 문 과장은 왜 연락을 끊고 국토종주 자전거 여행을 하는 걸까요?





국토종주 자전거 여행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도전입니다. 633km의 거리를 완주한다는 목표는 성취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런 성취 경험은 다른 삶의 영역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밑거름이 됩니다.


길고 반복적인 페달링이라는 일정한 리듬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생각에 잠기기 좋은 국토종주 자전거 여행. 심리적 성장과 자아성찰에 큰 도움이 된다는 걸 등장인물들을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자전거 추노전을 펼치던 직원들은 저마다 깨달음을 얻고 한 명 한 명 추노전에서 이탈합니다. <왓 어 원더풀 월드>는 단순한 추격전이 아닙니다. 어쩔 수 없이 퇴사 직원을 쫓느라 하게 된 자전거 여행이지만, 그 과정에서 저마다 잊었던 꿈과 삶의 의미를 되찾게 됩니다. 그 여정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골 때리게 재미있습니다.


재미 포인트가 많습니다. 식도락 여행인가 싶을 만큼 국토종주 자전거길 주변의 맛집 소개가 리얼합니다. 옥천 냉면 노포, 비내섬 휴게소 식당, 수안보 올갱이 해장국, 점촌역 근처 중국집 노포 등 맛 묘사까지 일품입니다. 정진영 작가의 생생한 답사 덕분입니다. 저도 등장인물들과 함께 먹고 자며 자전거 여행을 하는 기분입니다.


"부추와 올갱이살을 숟가락으로 휘저어 섞은 국물을 한 모금 떠먹어봤다. 칼칼한 시래기된장국에 더해진 올갱이 특유의 쌉싸래한 맛이 입맛을 돋웠다. 여기에 표고버섯, 된장에 절인 고추, 무나물, 고구마 줄기 등 밑반찬들도 맛이 준수했다." - p125


로또 복권을 둘러싼 추격전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왓 어 원더풀 월드>. 자전거길을 함께 달리며 탈출과 자유, 자기 발견과 성찰 등 등장인물 저마다의 내면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여정이 독자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안겨줍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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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냥씨는 지금을 돌본다
가시눈 지음 / 투영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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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같은 눈으로 예술이란 바늘을 들어 감성의 심장을 찌르는 가시눈 작가의 그림에세이 <그 냥씨는 지금을 돌본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60대 여성 돌봄 노동자의 인생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갱년기와 시니어 노동자의 삶을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려낸 에세이이자 그래픽노블 <그 냥씨는 지금을 돌본다>. 만화로 표현했지만 문장 한 줄 한 줄이 명언입니다.


등장인물들을 동물에 빗대어 그려냈는데 엄마는 언제나 자기 스케줄이 있는 고양이를 닮아 고양이로 표현합니다. 곰 같은 아들, 툭하면 뿔 세우는 게 특기여서 사슴을 닮은 딸. 특히 지나간 일에 연연하는 딸과 어제를 후회하고 내일을 걱정하기보다 그냥 오늘을 살면 된다는 마인드를 가진 엄마와의 관계가 흥미진진합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그 냥씨는 지금을 돌보는 사람입니다. 여기서 그 냥과 그냥을 띄어쓰기하든 붙여쓰기하든 그 의미는 다 통합니다.


평생을 쓸모를 증명하며 살았던 엄마. 월세 보증금, 국민연금, 실비보험, 암보험, 치매보험, 치과보험, 요양보험, 상조보험... 보험이 재산의 전부인 하루벌이 인생으로 홀로 두 아이를 키워낸 엄마입니다.


갱년기를 거치고 60대에 이르러 수술을 앞두고 퇴사와 입원을 하면서 엄마의 속마음을 그려낸 장면들이 작가가 엄마의 마음속에 쏙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생생합니다.


퇴원 후 푹 쉬어도 되건만 엄마는 요양보호사 공부를 시작합니다. 재취업을 알아보는 겁니다. 더 이상 무거운 것을 든다든지 하루 종일 서 있는 건 무리여서 이렇게나마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에 기뻐하는 엄마입니다.


교통비를 아끼느라 왕복 40분씩 걷고, 하루 8시간 수업을 듣는 엄마는 단체생활에서의 노하우도 짱짱하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고 쓸데없는 친목 안 하고 나대로 산다는 마인드의 소유자인 겁니다.


본받을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 그 냥씨입니다. 고양이의 그루밍처럼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혼자만의 시간만큼은 철저히 지킵니다. 정신적 재산이니까요. 타인은 물론이고 가족과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삶의 방식이 인상 깊었습니다.


요양보호사 시험에 합격해 근처 재가복지센터에 취직한 그 냥씨의 본격적인 돌봄 노동자의 삶이 이어집니다.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되었을 때, 혼자서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그 냥씨는 지금을 돌본다>에 등장하는 어르신들과의 에피소드는 실제 현장 이야기의 아주 작은 일부일 뿐이겠지만 시니어 노동자와 돌봄이 필요한 노년기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돌봄 노동자로 살면서 사람답게 산다는 건 아주 일상적이고 무심하다는 걸 깨닫는 그 냥씨. 잘 자고, 잘 먹고, 잘 싸는 기본적인 행위를 스스로 한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일깨웁니다.


그와 동시에 “아직 내 힘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시니어들을 응원합니다. 갑작스러운 퇴직과 준비되지 못한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보여줍니다.


요양보호사 일을 하며 노인을 돌보는 과정은 무척 힘듭니다. 힘든 일상 속에서도 삶의 소소한 이유를 찾아 긍정적인 마음으로 지금을 살아가는 그 냥씨.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생각할 거리를 안겨줍니다.


자립적인 생활과 자기실현을 이루고자 하는 시니어들이 활동할 수 있는 사회여야 합니다. 물론 마음과는 달리 몸은 그렇지 못하기도 하지요. 몸은 삐거덕대지만, 빠르게 고령화된 사회에서 시니어들이 또 다른 도전을 통해 의미 있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오늘의 삶을 생각해 보게 하는 <그 냥씨는 지금을 돌본다>. 


노년 돌봄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고, 시니어들의 삶을 응원하는 것이 곧 우리의 미래를 응원하는 길이라는 걸 일깨우는 교훈과 감동을 담은 이야기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읽는 내내 엄마가 생각나고 미래의 내 모습이 떠오르는듯해 울컥하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노년기에 먹기 좋은 음식들을 소개한 장면은 특히 감동이었어요. 사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거든요.


지금 당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감성 충만한 이야기 <그 냥씨는 지금을 돌본다>. 딸이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보자고 했을 때 그 냥씨의 대답이 일품입니다. “남들이 한다는 거 다 할 필요 없어. 그냥 살어. 그때그때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어. 그런 인생도 있는 거야. 그래도 괜찮은 거고 그 나름도 멋진 게 많아.”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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