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더 유니버스 - 경이로운 우주가 인류에게 던지는 세 가지 화두
KBS <키스더유니버스>제작팀 지음 / 베가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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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세상 너머를 향한 간절함이 우리를 우주로 이끈다!

최근 뉴스를 보면 우주여행을 다녀왔다는 사람들을 더러 접하곤 한다. 코로나 때문에 세계여행도 힘든 시국에 억만장자들의 우주여행이라니. 어릴 적 나 역시 우주를 꿈꿨던 소녀(우주소년단 출신이다!)였고, 우주여행이란 어릴 적 꿈으로만 꿈꿀 수 있는 일들이었는데 실제로 우주여행을 하는 시대가 오다니 놀랍다.

한때 우주를 꿈꿨던 소녀답게 여전히 우주에 관심이 많고, 관련 책들도 많이 읽고 있지만 내가 주로 읽는 책들은 순수하게 과학적인 측면에서 쓰인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키스 더 유니버스』는 우리 가까이에 다가와 있는 우주, 상업적이거나 미래지향적인 측면을 쉽게 다룬 책이다.

『키스 더 유니버스』는 2021년 10월부터 11월까지 3부작에 걸쳐 방영된 KBS 대기획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방송을 보지는 못했지만, 직접 가볼 수 없는 우주 공간을 AR 테크놀로지로 구현해 경이로운 우주의 비밀을 실감 나게 이야기해 주는 다큐멘터리쇼로 배우 주지훈이 내레이션을 맡고 실제 AR로 우주를 체험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책은 방송 내용을 토대로 펴낸 것이기는 하지만, 방송에서는 미처 이야기할 수 없었던 내용까지 추가해서 담았다고 한다. 책과 함께 방송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3부(지구 최후의 날, 화성 인류, 코스모스 사피엔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과거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도전 혹은 연구를 담은 2부와 3부였다.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 그들이 왜 우주까지 진출하려고 하는지, 현재 어디까지 진행되어 왔으며, 그들의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담겨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상황까지 알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구인의 미래를 위해, 우주로 지구인을 이주시키려는 계획에 동참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주가 정말 인류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천문학적인 비용과 엄청난 시간이 필요한데, 그 노력을 지금의 지구에게 투자하면 안 될까? 그 열정을 지금의 지구에 투자한다면, 지구 최후의 날을 막을 수도 있지 않을까? 사람들은 왜 힘들게 우주로 나아가려 하는 것일까? 아마도 그에 대한 답은 이것이리라.

우리가 화성에 가야 할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 지구가 곧 살 수 없는 곳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인류가 계속해서 번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행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맞다. 하지만 화성에 가기 위한 그 수많은 노력을 우선 지구를 구하는 데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인간의 머릿속엔 탐험이 프로그래밍 되어있는지 모른다. 지금껏 인류는 도달하지 못한 곳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디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래서 인류가 그다음 단계로 화성을 바라보는 것은 역시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171쪽

내가 사는 세상 너머, 미지의 공간인 우주를 더 알고 싶다는 간절함이 인류를 달로 이끌고 있다. 인간은 탐험하는 존재이다. 인간의 중요한 본능 중 하나가 바로 탐사 욕구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알고 싶다는 그 실존적 호기심이 우리를 우주로 향하게 하는 것일 수도 있다. 269쪽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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