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퀘스천]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원 퀘스천 One Question - 내 인생을 바꾸는 한 가지 질문
켄 콜먼 지음, 김정한 옮김 / 홍익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인생을 바꾸는 한 가지 질문, 원 퀘스천!
아마도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질문 하나를 고르라면, 난 단연코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를 고르겠다. 이 질문 혹은 화두는 자못 큰 의의를 지닌다.

윤리적 삶과 계몽된 이기주의자의 삶이 같다는 인식을 가진 고대 그리스인들은 공동선을 통해 개인 윤리를 일체화하고 있었다. 그런데 소크라테스가 던진 질문은 과연 개인은 어떤 존재이며, 공동선과 공동체 의식을 통해 개인의 욕망을 억제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고, 이는 개인의 정체성에 대해 눈을 뜨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기에 당시 고대의 위정자들 눈에는 소크라테스가 자신들이 구축해 놓은 체제와 지배 논리를 뒤흔드는 불온한 사상을 전파시키는 이단자로 보였을 것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일찍이 “새로운 의문의 제기, 새로운 가능성의 타진, 기존의 문제를 새로운 각도로 바라보는 것은 창조적인 상상력을 필요로 하며 과학의 진정한 진보를 이루는 요소”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렇듯 어쩌면 단 하나의 질문은 개인은 물론 세상을 변화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자신의 이름을 딴 미 라디오 토크쇼의 진행자인 켄 콜먼은 거의 모든 영역을 넘나들면서 자신과 현대인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의 답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해 온 인물이다.

그는 “우리를 형성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살아가면서 던지는 수많은 질문들 속에 감춰진 지혜”라고 보면서, 정치인, 기업인, 종교 지도자, 작가, 뮤지션 등 수백 명의 인물들에게 자신들의 인생을 바꾼 단 하나의 질문을 던지면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책에는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결실을 맺은 36가지의 ‘단 하나의 질문’이 수록되어 있다.

켄 콜먼은 단 하나의 질문과 관련된 자신의 이야기나 소감 그리고 인터뷰 대상자의 이력 등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낸다. 인터뷰 대상자 중에는 그간 저작을 통해 널리 알려진 유명 인사가 많아서 나 자신도 귀가 솔깃해질 수 밖에 없었다. 가령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등의 저자인 짐 콜린스의 사례를 보자.

저자는 다음과 같이 질문을 던진다.

“사람들은 왜 결국은 그저 그런 삶을 살아가는지 의아합니다. 그들은 왜 자신의 능력을 형편없이 방전시킨 채, 위대해지는 길을 선택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삶의 방식에는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순서대로 색칠하기’ 방식입니다. 그것은 이미 그려진 밑그림 안에서 차례로 색칠을 완성하는 것인데, 이런 방식으로는 걸작을 만들 수 없습니다. 걸작을 탄생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흰 도화지, 요컨대 자신만의 도화지에 작품을 그려 나가는 것입니다. (중략) 사람들이 진짜 두려워하는 것은 위험이 아니라 텅 빈 도화지입니다. 거기에 독창적인 자기만의 길을 그려 넣는다는 것은 분명히 불확실한 길이기 때문에 누구나 불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확실에 도전해서 얻어 내는 것들이야말로 인생을 발전시키는 진정한 자양분으로, 그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는 면류관을 쓸 수 있는 것입니다.”(99~101쪽)

저자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에게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은퇴자들이 어떻게 자기 자신을 재창조할 수 있을지 알려 주십시오.” 이 부분은 마침 나도 궁금해 하던 차였다.

“그런 때는 우선 자신의 재능을 살피고, 어디서 나머지 인생을 보낼지, 어디서 가장 생산적이고 즐겁고 모험적인, 그러면서도 감사한 나날을 보낼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제가 한 가지 깨달은 것은, 신은 우리 모두에게 신의 의지를 따르게 할 만한 알맞은 재능과 능력, 교육, 또는 부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삶에 필요한 만큼 그런 요소들을 소유하지 못했다고 생각될 때는, 신이 우리에게 준 것들을 순순히 받아들이면서 변화의 고비마다 어떻게 변화에 맞춰가며 살지를 결정해야 합니다.”(278쪽)


저자는 단 하나의 질문과 그에 어울리는 위대한 답변을 찾아내는 비결을 제시한다.

1. 올바른 질문을 하라 : 미래에 대해 잊고 살 때, 우리는 현재에 갇혀 버린다. 그것을 깨는 것이 바로 질문이다.

2. 적합한 당사자를 찾아 질문하라 : 올바른 질문을 준비했으면 그것을 물어볼 적합한 사람을 찾아야 한다. 만약 사람을 잘못 골라 묻는다면, 당연히 틀린 답을 얻게 될 것이다.

3. 대답에 따라 행동하라 : 이 단계가 가장 중요하다. 대답은 듣는 사람의 행동 의지만큼만 소용이 있을 뿐이다.

켄 콜먼은 좋은 질문은 우리 자신과 주변 그리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졌다고 한다. 그렇기에 정말 자신에게 필요한 단 하나의 질문을 찾기 위해 성찰하고 또 성찰할 것을 주문한다. 그리하여 세상의 진리를 찾아 길을 나선 수많은 구도자들처럼, 자신이 품은 단 하나의 질문에 가장 적합한 대답을 해줄 당사자를 찾는 것이다. 비록 현대를 같이 사는 사람의 말을 통해서가 아닌 옛 성현의 말씀이나 시대를 앞선 선각자의 책을 통해서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 자신의 인생을 바꿀 단 한 가지의 질문은 무엇일까? 나는 고민에 빠지기 시작한다. 색다른 즐거움이요, 설레는 흥분이 아닐 수 없다!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코머핀 2014-02-24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