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디테일 - 고객의 감각을 깨우는 아주 작은 차이에 대하여
생각노트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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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실마리를 열어주는 디자인 [도쿄의 디테일]

 

 

 

아카데미 힐스는 '현대의 근로자'들을 위한 공간인 롯폰기 힐스 모리타워 49층에 있다.

첫째, 사무, 주거, 쇼핑, 문화 등 도시인의 모든 생활이 하나의 건물 안에서 이뤄질 수 있다.

둘째, 모든 공간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 경험을 추구한다.

이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춘 롯폰기 힐스 에서 아카데미 힐스는 '문화'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저자는 철저하게 멤버십으로 움직이고 있는 이 곳에서 8시간 머물면서 무엇을 경험하고 느꼈는지 기록했다.

높은 천장과 넓은 창문은 롯폰기 49층이라는 고층에서 자연을 만나게 해주었고 내부에서 밖을 내다보는 경험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고 한다. 아카데미 힐스에 있는 도서관에서는 라이프스타일 잡지, 비즈니스 분야 잡지에 기획으로 준비된 책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리하여 무언가를 떠올리고 생각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공간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근로자들이 생산적으로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지적 공간. 그 곳이 바로 아카데미 힐스인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생각의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것이 바로 이 책의 컨셉트와 상통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기록활동가'인 저자는 생각노트라고 이름 붙인 블로그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기록 활동'에 들어갔다고 한다. 어딘가를 다녀오면 그곳에 다녀와서 느낀 점을 블로그에 남겼고 호감이 생긴 브랜드와 관심이 생긴 트렌드에 대해서는 '왜?',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지며 성공과 실패에 대한 분석과 견해를 기록했다.

<도쿄의 디테일>은 2017년 12월 2일부터 6일까지 4박 5일 동안 도쿄를 여행하며 기록했던, 모든 발견과 영감에 대한 이야기다.

 

보통은 여행을 다녀 온다고 하면 사진 찍기 바쁘거나 식도락을 즐기기 바쁜데, 저자는 여행에서 얻어온 것이 남들과 달랐다.

발견과 영감에 대한 기록이라니...

4박 5일간의 기록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질 분량이면 엄청나게 많은 글을 여행하는 내내 머릿속에 담아 온 셈이다.

오~ 도전의식 땡기는데?

아무 생각 없이 여행 일정을 짜고 숙박과 음식에 신경을 쓰며 다니는 곳에서는 찰나의 반짝이는 느낌을 사진에 담는 것으로 알차게 보냈다고 여겼는데.

한 권의 책이 훨씬 더 가치 있는 전리품처럼 느껴졌다.

 

그렇다, 무엇이건 경험하는 것에도 컨텐츠가 필요한 법.

브랜드와 트렌드에 관심이 있는 저자였기에 <도쿄의 디테일>이라는 책을 엮어낸 것이 아니겠는가.

도쿄의 디테일에서 말하는 디테일은. 완벽한 상태 또는 세부 사항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 고객 입장에서 체감하는 감동의 순간이라고 한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또는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잘 파악한 뒤 혜택이 느껴지도록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선 구워드립니다. 1,000원.'고객의 불편을 찾아내어 그것을 새로운 수익과 혜택으로 바꾸면서 고객을 향한 배려를 전달한 사례이므로 다른 생선 가게와 차별화하는 강력한 포인트를 가지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가 도쿄에서 감동을 느낀 순간이 이렇듯 배려와 감동의 차원에 집중되어 있다면, 나는 어떤 도쿄를 즐길 수 있을까?

 

<도쿄의 디테일>을 읽는 내내,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느낀 저자가 부러웠다.

나같은 평범한 독자가 읽었을 때조차 전율이 일 정도면, 마케팅 관련 종사자나 디자이너에게는 또 어떻게 다가갔을까 궁금해진다.

 

내게도  생각의 실마리를 열어주는 순간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가까운 시일 안에 떠날 여행지에서 색다른 나만의 컨텐츠를 찾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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