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3 - 천하를 취하게 할 막걸리가 온다!
이종규 지음, 김용회 그림, 허시명 감수 / 북폴리오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대작 3] 이게 바로 내 술맛이야!

 

<간단 줄거리>

이대로 할머니 술을 포기할 수 없다는 한 가닥 자존심으로 명민이 운영하는 대작주조를 찾은 태호, 그곳에서 아르바이트로 하루하루를 전전하던 나영과도 만난다. 카드 회사의 독촉에 시달리는 별볼일 없는 여자인줄 알았던 나영은 전통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실무 경험을 가지고 있는 능력자다. 하지만 대작주조의 출발은 손주롭지 않다. 실제 경영권은 따로 있었던 것이다. 이등신 몸에 깐깐한 성격의 회장은 한 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그것은 부산에서 열리는 전통 품평회에서 수상하라는 것. 할머니 막걸리 복원은 뒤로 한 채 우선 주조를 지켜나가기 위한 싸움부터 시작해야한다.

 

책 뒷편에 나온 줄거리를 참고했어요.

제가 줄거리를 적으면 자꾸 스포일러성~ 이야기가 자꾸 나와서 말이죠.

대작 3권도 2권과 마찬가지로 컬러부분이 있어요. 물론 전부 다면 좋겠지만 단락의 앞부분만

컬러로 나왔어요. 참 아쉽습니다. 전체적으로 컬러로 했으면 좀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아쉬움을 뒤로하고~ 주인공 안태호의 인생이 드디어 빛을 보나 싶었는데...

역시나 쉬운 인생이 아니었네요. 대작 3권에서도 마지막에서도 자의반 타의반의 이유로

성공을 눈앞에 두고 좌절해버리고 맙니다. 주인공이 뭐 되는 일이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안타까웠다죠. 돈있는 놈이 빽있는 놈이 살아남는 더러븐~ 세상.

대작3에서도 돈이 주도하는 세상이 좀 나온답니다.

확 엎어버리고 싶지만 주인공도 저도 뭐 아무런 힘이 없네요. 속만 답답할 뿐이지요.

극적인 긴박감은 없던 내용이었지만 이화주라는 것과 전통막걸리 품평회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이번 권은 막걸리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려주는 내용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주인공이 자꾸 고운 눈으로 보여지지가 않네요.

 자꾸 일이 생길때마다 오뚝이 처럼 벌떡 벌떡 일어나지 않고 푹 퍼져버리는

주인공의 모습에 아쫌! 이라는 단어가 나오더라구요.

 3권이 되었는데 정신을 좀 차린 듯 싶었는데 아직 정신을 제대로 못차리고 있는 주인공입니다.

 

불쌍한 할머니 생각이 나서 더 그런가봅니다.




 

대작에서는 작은 코너인 [허시명의 막걸리 이야기]를 볼수 있어요.

기존의 웹툰에서는 나오지 않던 부분이죠.

막걸리에대한 이종규, 김용회, 허시명 이 세사람의 애착을 많이 볼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애착이 만화를 보고 이런 작은 코너를 읽어 내려가면서 막걸리와 파전을

꼭 먹게 하고야 마는 그런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대작을 보면서 독자가 궁금해 할 수 있는 질문들에 대해서 아주 친절하게 대답해주고 있어요.

이것은 아마도 웹툰을 통해 독자와 소통이 이루워졌기 때문에 어떤 것을 독자가 궁금해하고 있는지를

알아서 답변해준 듯해요. 그리고 우리쌀에 대한 타당한 애정도 보입니다.

 

" 쌀술인 막걸리는 우리 논의 파수꾼이다. 모래가 강물을 스펀지처럼 머금었다가 다시 강에 돌려주는 것처럼, 막걸리는 쌀의 수급을 조절해주는 스펀지와 같은 역할을 한다. 풍년이 들었을 때 쌀막걸리를 좀 더 많이 소비하고, 흉년이 들었을 때 막걸리에 쌀을 좀 덜 넘겨주면 된다. 쌀 소비량이 줄어들었다고 논을 버릴게 아니라, 우리 술을 우리 양조미로 빚게 해서 쌀의 효용도를 높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조업자나 농민들이, 좋은 양조미를 선택할 수 있도록 양조미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노력이 시급하다."        - 239Page

 

주인공이 할머니가 술을 빚고 나서 하던 행동을 따라하는 장면인데

이 장면이 계속 머리에 남네요. 할머니의 손주사랑처럼 술을 빚으신게 느껴집니다.



 

대작을 보다보면 정말 막걸리와 파전을 먹지 않고는 못 견디는 것 같아요.

결국 다이어트를 포기~하고 오징어와 조개, 새우살, 부추가 듬뿍 들어있는 파전을 굽고 말았지요.

거기에 막걸리까지! 거기다 마침 오늘 비도 추적추적 내려주시네요.

 





 

또 신기한 것이 대작을 보고 나니 마트에 진열된 소주와 맥주보다 막걸리에 눈이 더 간다는 거에요.

오늘따라 비가와서 그런지 막걸리들이 대부분 품절이네요.

어찌나 다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하는지...

아 그런데 눈에 익은 인물이 막걸리에 떡하니 붙어있었어요.

식객의 허영만 화백. 신기하기도하고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빨리 이책 대작이 대박이 나서 대작의 주인공이 막걸리 홍보 이미지에

떡하니 쓰이길 기대해봤어요. 아니지~ 할머니가 홍보 주인공이 되야하나?

아무튼 반갑기도 하고 신기해서 다른 막걸리보다 비싼 가격임에도 덥썩 물어왔어요.

 

막걸리라고 쉽게 봤다가 큰코다쳤어요. 생각보다 내몸에 가까운 술~이 되버리네요.

오.. 술기운이 확돈답니다. 갑자기 삼천포로 빠져서... 왠 술얘기.

 

아무튼~ 대작을 보면 막걸리를 마시게 된다는 말이 하고 싶은 겁니다.

 

대작 보시고 기분 좋은 우리 술 막걸리 한잔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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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창의력 키우기 마음껏 그려 보자 3
앤드루 파인더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그림으로 창의력 키우기]




그림으로 창의력 키우기는 이야기의 모티브가 될만한 문장과 그림의 씨앗이 될 만한 부분 그림이 알맞게 들어 있어, 아이 스스로 창의력을 펼쳐 마음껏 그림을 그리며 ’스케치북’이자
’워크북’이자 ’놀이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이에요. 

그림을 가르쳐주는 책은 아니랍니다.

아이가 이 책을 보고 빠진 부분을 하나씩 채워나가면서 창의력을 넓히는 활동을 하는거죠.

처음에 봤을땐 흑백의 단조로운 그림에 잠시 당황을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이들이 재미있어할 만한 내용들의 그림이 그려져있었어요.

꼭 손으로 직접 그린 펜그림 같이 보여서 아이가 연필로 나머지 부분을 채워주면

완성시키는 재미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졌어요.

중간 중간 그림과 함께 대사도 들어있는데요 그림을 어떤 방향으로 그려야할지도

제시해주고 있어요. 아이가 그림을 그리면서 이렇게 글을 적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책을 펴면 스케치북만한 사이즈가 되네요. 크기가 커서 마음에 들어요.

종이도 두꺼운 편이라서 색칠하고 뒷편에 색이 보이지 않아서 좋아요.


안의 구성들이 다 이렇게 흑백으로 그려져 있어요. 그리고 100% 완성된 그림이 아니라 어딘가를 꼭 채워야만 하는 그림들로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이 그림을 보고 여기에 더 넣고 싶다하는 부분을 채우는 형식으로 되어있지요. 그림의 내용이 유아보다는 초등저학년에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림이 세세하게 표현해주는 필요가 있는 부분이 많아서 초등저학년들에게 더 잘 맞겠다 싶어요.

 

초등학생인 우리딸도 "창의력"이라는 것을 길러주고 싶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요.

아이가 그림 그리는 것을 보니 아직 창의력이 많이 발휘되지는 못하네요.

아마도 이 책을 다 그리고 나면 더 발전된 모습이 보일 거라 믿어요.

 

첫장부터 새롭게 뭔가를 그리기보다는 기존의 그림에서 색칠하고 조금 그리는 방식이었는데요

몇장을 하면 할수록 마음대로 그리고 그림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대로 그리는 방식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전체 그림이 100장면이 넘으니까 아이들이 몇달 동안 충분히 재미있게 그림을 그리면서 놀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그림 그릴때 주의할 점은 엄마가 옆에서 뭐 색칠해라 뭐해라 절대로 간섭하지

않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엄마의 편견이 아이의 창의력을 막는 지름길인 것 같아요.

되도록이면 아이의 물음에 대답해주고 아이 스스로 할 수 있게 도와주었어요.

 

초등학생용~이지만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동생이랑 같이 그림그리기를 했어요.

왼쪽은 동생이 오른쪽은 누나가 하기로 약속했어요.

첫장은 둘이 같이 꾸몄어요.

 

둘이 그림그리는 것을 보고 있자니 초등학생인 누나는 벌써부터 색에 대한 고정관념이 생겼더라구요.

동생은 장미꽃을 마음대로 어두운 색으로 칠하고 싶은데 누나는 꽃은 어두운 색이 없다면서

밝은 색으로만 칠하라면서 티격태격하더라구요.

아니 벌써... 선입견이 생겨버리다니.. 큰일이다 생각되었어요.

색은 보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색칠할 수가 있다. 어두운 꽃도 있는 거다라고 말해주었지만

우리 딸 100% 받아들이지는 않네요.

그림으로 창의력 키우기를 통해서 아이의 선입견을 팍팍 깨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시 약간의 경쟁심은 상승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혼자서 하라고 하면 조금 하고 안할텐데... 늦은 저녁이 되도록 저렇게 둘이서 앉아서

열심히 그림을 그립니다.

자기 자리 넘어오면 절대로 안된다고 하면서 말이죠.


 

같은 소재의 그림을 그려도 보는 게 아이마다 참 다르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이 책이 초등학생용이다 보니 그림을 세세하게 그려야지 되는데

동생은 조금 힘들어하더라구요. 마구잡이 색칠! 자세하게 안그려주고

몽땅 같은 색깔로 칠해줍니다. 점점 더 나아지게 지도해줘야겠죠.

 

그림 그리는 것보다 설명이 더 거창한 후니.

설명만 들으면 정말 대단한 그림을 그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그림에 더 칭찬을 많이 해줘야 올바른 엄마겠죠!



 

심심한 흑백의 그림에 아이들이 재미있어할까? 하고 걱정을 좀 했었답니다.

그런데 저의 괜한 걱정이었네요.

둘이서 알아서 잘 그리고 하고 싶은 부분을 찾아서 알아서 잘하네요.

어른들이 시선에서 보는 것과 아이들의 시선에서 보이는 것도 또 다른게 있는가 봅니다.



말시키기도 무섭게 아주 집중해서 그려서 아 왜 이 책이 모티브가 될만한 문장만 제시해주고

그림의 씨앗이 될 만한 부분 그림만 제시하고 그리게 하는지 이제 좀 이해가 가더라구요.

 

그냥 무턱대고 고래를 그려라하는 것보다 대략적인 이야기를 해주고 어떤 식으로 그릴지

틀을 조금만 잡아주면 아이는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 같아요.



후니는 누나 그림 그리는 것 살짝 컨닝도 합니다.

누나는 아빠의 그림이랑 많이 비슷해 지더라구요.

후니는 누나의 그림을 점점 따라가구요.

어떤 그림을 보고 어떤 그림을 자주 그리느냐가 평상시에 중요하다는 걸 느낍니다.





어찌나 말도 없이 진지하게 하는지요.

솔직히 공부를 이렇게 하면 엄마가 소원이 없겠다~라고 살짝 미운 생각도 했었답니다.

집중을 잘해서 이 책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들에게 그림그려!라고 말해줄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그림 그릴 거리~를 마련해주고 그림을

그리게 해줘야겠구나... 싶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그림으로 창의력 키우기가 참 마음에 드네요.

엄마가 직접 그림을 설명해주고 그림을 따라 그리게 하면 아이의 상상력은 더 커질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꽃과 자동차를 그리라고 하면 대부분 다 비슷한 그림을 그린다고 하죠. 뭔가 색다른 방향으로

사물을 관찰하고 그릴 수 있는 창의력 있는 아이로 기르기 위해서는 이런 방법의 꾸준한

그림그리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치어리더에게 옷입히기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하얀 스케치북을 채운다고 하면 아이가 부담부터 느끼는데

거의 다 그려진듯한 그림에 나머지 부분을 채워서 완성된 그림을 만드는 것이라

아이가 부담없이 펜을 들고 색칠하고 그림그리고 하네요.




 

첫장의 그림이에요. 아직까지는 따라 그리기의 수준이지만

그래도 꼼꼼히 색칠하고 채워줬어요.



동생이 왼쪽의 그림을 누나가 오른쪽 그림을 그렸어요.

같은 어항속인데 참 다르죠.

누나는 개운죽이랑 어항장식품,진주도 그려주었어요.

후니는 물을 꼼꼼하게 칠해주었구요. 아래에 물고기 똥 도 그려주고 아 물위에 저걸

뭐라고 했는데.... 생각이 안나네요. 이런...



후니 그림은 티가 나죠? 다 얼음이 되서 펭귄도 얼고 땅도 얼고 다 얼어버린거라고 하네요.





강아지들에게 옷을 입히라고 했더니만 다 색칠만 했어요.

이런.. 독창적으로 그리란 말이야~ --; 아직 많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알록달록하게~ 집을 꾸며주었어요. 둘이 사이좋게 같이해서 그 자체로 이쁘네요.

 

아직은 이 책을 접한지 처음이라 창의력이 확! 나아졌다고 말하긴 그렇지만

이 책을 다 하고 나면 처음에 따라그리고 색칠만 했던 모습에서 더 많이

나아진 모습이 되어있을 것 같아요.

오늘 하루에 다 한다는 것을 말렸네요.

 

아이가 그림그리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게 하고

그리은 마음대로 그리는 것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네요.

 

앞으로 쭈욱~

하루에 조금씩 조금씩 둘이서 같이 사이좋게 했으면 하는게 엄마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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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2 - 본격 막걸리 만화, 그 두 번째 이야기
이종규 지음, 김용회 그림, 허시명 감수 / 북폴리오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對酌2 : 마주대하여 술을 마심] 컬러판으로 새로운 느낌

 







 

전주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는 백수건달 안태호
그는 어린 시절부터 동네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으며 살아온 문제아 중 문제아다.
그러나 우연히 친구 석배네 포장마차에서 판 할머니의 막걸리가 손님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그에게도 한줄기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꿈도 희망도 없이 백수 건달로 살던 주인공이 최고의 막걸리를 만들기 위해 주류업 전장에 뛰어든다는 이야기입니다.  - 이종규, 김용회

 

 

[대작]을 알고 난 후에 웹툰의 만화를 보게 되었어요.

와... 막걸리에 대한 인기만큼 막걸리에 대한 논의도 치열하더군요.

우리나라의 술로 인정해야한다 아니다 우리 나라 전통주는 따로 있다 막걸리는 싼 술이다! 의견도 가지가지 내용도 가지가지. 그만큼 [대작]의 인기를 반영하는 듯합니다.

 







이 그림에서 알수 있듯이. 이 두 사람이 꽤 묘한 악연을 맺고 있더군요.

그림이 그냥 그려진게 아니었어요.

[대작2]의 간단한 줄거리는 친구 포장마차 가게에서 우연히 할머니의 막걸리를 팔게 되고 이것이 입소문이 나서 날개돗힌 듯 팔리게 됩니다. 하지만 새옹지마라고 하나요. 주세법 위반이라는 명목으로 장사도 중단되고 유치장에 가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할머니마저...

웹툰을 보니 할머니를 보고 싶다는 댓글이 많던데요. 저도 이 만화를 보면서 아니 왜 벌써! 할머니에게 정이 들만하니 할머니를 하차시키는 거냐면서 마음 아팠다지요. 하지만 그런 가슴아프고 아쉬운 점이 주인공 안태호를 제대로 된 술꾼으로 만들기 위한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할머니는 가시는 날까지 개망나니로 취급받는 손자를 위해 고생을 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작]이 막걸리의 중요성, 뛰어남, 재미있는 지식, 미쳐 몰랐던 지식들을 알려주는데 그치지 않고 마음에 여운을 주는 이유는 이 "할머니"라는 존재가 큰 것 같아요. 모든지 감싸주는 할머니. 나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줄 것 같은 할머니. 이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할머니들이 그러하듯이 말이에요. 어머니랑은 또 다른 느낌이죠. 할머니란 존재는...

아무튼 대작2는 전반적으로 할머니의 죽음으로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주인공 안태호의 모습이 많이 남았아요. 정신도 못차리는 놈!하면서 말이죠.  속으로는 할머니를 위하고 좋아하지만 매번 다른 방법으로 삐뚤어지게 표현한 주인공이 안타까웠어요. 좀더 일찍 그러지 그랬냐.. 하면서요.

 



 

돌아가신 할머니의 이름만 내세운 막걸리가 팔리게 됩니다.

아주 분통할 노릇이죠. 주인공 안태호는 이런 사태에도 그냥 방관하고 있어요.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 않고 자기는 어떻게 할수없단 말만하면서 폐인이 되어갑니다. 그러다 길거리에 할머니와는 하나도 닮지않은 이 우스꽝스러운 할머니 인형을 보다가 정신이 번쩍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할머니의 막걸리를 진짜 막걸리는 만들어야겠단 생각이 들게 되는 것이죠. 그것으로 할머니에 대한 죄송함과 자신에 대한 자괴감을 벋어나게 되는 것 같아요. 막걸리를 통해서.

 



 

[대작2]는 1권과는 다르게 부분 부분 컬러만화로 구성이 되었어요. 1권보다 좀 더 새련되졌다고 할까요. 흑백의 만화를 볼때와는 또 다른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흑백에서 보았을때는 식객이 살짝 떠올랐는데 색을 입히고 나니 전혀 다른 느낌이었어요. 그림을 제대로 볼줄 모르는 저의 무지함이 또 나왔네요. 흑백도 좋았지만 전 확실히 색을 입힌 그림들이 더 좋았답니다.

[대작]을 보는 내내 할머니가 환하게 웃으시는 것을 못 본것 같아요. 항상 이렇게 눈물 흘리시는 모습이 강하게 머리에 남네요. 아직도 1권에서 "태호야"를 부르며 달려가시는 할머니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전체가 컬러만화였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목록별로 앞부분만 컬러고 나머지는 예전권처럼 흑백이에요.

둘이 또 색다른 느낌이죠.

 

[대작2]에서는 대작만화와 관련된 내용에 관한 궁금증도 해결해 주고 있어요.

왜 우리는 할머니 술에 매료되는가?  술뿐만이 아니라 모든 음식들이 할머니 원조라는 말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것 같아요. 할머니... 그 단어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에게 따뜻함과 그리움을 주는 단어인것 같아요.



 

대작 1권에서 주인공 안태호가 친구의 포장마차에서 손수만든 할머니의 막걸리를 팔다가 유치장에 가게되는데요. 이것은 불법이라네요. 주류법위반. 우리나라에서 술은 집에서 만들 수도 있지만 공짜로 남에게 주거나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하네요. 공짜로 주는 것도 안되다니... 세상인심이 참.



 

책 중간중간 허시명의 막걸리 이야기 또한 만날 수 있어요. 막걸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나와있으니 막걸리를 조금 더 깊게 알고 싶은 분들에겐 좋은 자료가 될것 같아요.

 이종규, 허시명, 김용회님의 취중좌담 토크.

탁주의 매력에 대한 것도 볼 수 있어요. 막걸리. 우리나라 술에 대한 그들의 애정이 듬뿍 담긴 토크를 보실 수 있답니다.



 

대작을 보다보면 막걸리를 한번 꼭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된답니다.

또한 내가 무심코 관심 갖지 않는 것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질수도 있고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더욱 빛나게 될수도 있다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기도 했어요.

 

오늘은 꼭! 마트에가서 장을 봐다가 "파전에 막걸리" 꼭 한잔 해야겠어요.

 

그리고 흔히 만화!라고 하면 굉장히 수준낮게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책이 그런 사람들에게 일침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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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1 - 천하를 취하게 할 막걸리가 온다!
이종규 지음, 김용회 그림, 허시명 감수 / 북폴리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對酌1 : 마주대하여 술을 마심] 파전에 막걸리 한잔 생각나네

 

대작1권은 다음 웹툰에 2010.4.19일 부터 연재외어 2011.4.6일 완결된 만화를 책으로 출판된 것이다.

 

기존에 웹툰 강풀의 만화들이 책으로 출간이 되어 인터넷상으로 볼때와는 또다른 재미와 매력으로 다가왔었는데 대작 또한 많은 인기와 막걸리의 인기에 힘입어 출판된 것 같다. 미쳐 웹툰을 통해서 만나지 못했던 만화라 더욱 기대가 되었다.

 

막걸리가 언제부터인가 대중에게 사랑받는 술로 인정받게 된 것 같다. 생전 막걸리를 먹어보지 못한 나까지도 매체에 나온 막걸리 광고로 인해 마트에가서 생막걸리를 사서 마시게 했으니 말이다. 대작1에서는 갑자기 생긴 막걸리의 인기를 냄비근성이다~라고 나온 부분이 있는데 사실 막걸리가 갑자기 인기가 생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꾸준히 사랑받아왔지만 주목을 못받았을 뿐이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가 오는 날이면 "파전에 막걸리"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여태까지 파전에 막걸리가 떠오르는 식에 비해 막걸리가 홀대받고 있었다는 것도 사실이다. 고급 와인이나 신세대풍의 맥주에 비해 서민적이고 싼 막걸리가 대중을 확 사로잡기엔 뭔가 부족한 것이 많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운 것에 끌리는 것이 당연한 것이니까...

 

하지만 대작1을 읽다보면 "아 오늘 싱싱한 해물을 잔뜩 넣은 파전에 시원한 막걸리한잔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특히 오늘처럼 장마가 시작된다고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이면 그 생각이 더 떠나질 않는 것 같다. 책을 다 보고 난 후 계속 파전에 막걸리 파전에 막걸리가 머리 속을 떠나질 않는다.

 

다음 웹툰에서 어떤 식으로 연재가 되었길래 그렇게 많은 인기가 있었을가 궁금해졌다. 책에서와는 달리 1회마다 작가의 후기들도 볼수 있기에 다음 웹툰에 가서 실제 만화도 보게 되었다. 이것에 대한 얘기는 다음권 리뷰로 넘긴다.

 



 

 



 

솔직히 [대작1]을 만나면서 식객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대작1의 구성이랄까 방식이 식객을 많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허영만  만화가가 이 책을 보면 뭐라고 할까? 생각했는데. 앗. 추천사를 허영만 만화가가 썼다.

 

"막거리 맛을 다양하게 만들어서 막걸리를 와인과 사케의 대열에 올릴 때다. 대작은 그런 의미에서 더욱 반가운 만화다." - 만화가, 허영만

 

식객의 저자 스스로 이렇게 추천사를 쓰니 더이상 식객과의 비교는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감수를 사람의 이름이 "허시명"이라고 나와서 허영만과 어떤 관계인가? 그림체가 허영만과 비슷한데 김용회라는 만화가는 허영만의 문화생이었나? 뭐 그런 궁금증이 생길뿐이다. 네이버 검색을 또 두드려보는 수밖에.

 

 



 

아마도 입술이 두꺼운이 인물을 보고 식객이 떠올라서 그랬나보다.

그림도 잘 모르면서...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는 걸 이럴때 쓰나?

 



 

아주 간단 스토리.

[대작1권]은 개망나니, 양아치라 불리며 가망없는 인생을 살던 안태호라는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부모를 일찍 여의고 가양주라는 막걸리를 직접 만드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할머니는 안쓰러우리만큼 지극정성으로 안태호를 키우지만

주인공 안태호는 할머니가 그러면 그럴수록 더울 삐뚤어진 인생을 산다.



이런 안태호에게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

1권이라서 급박한 상황전개보다는 앞으로 나오게 될

인물들을 살짝 살짝 소개한다.

왜 나오는지 어떤 식으로 안태호라는 사람과 연관이 되게 되는지

그런 부연 설명의 부분이라고 보면 되겠다.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생동감있고 내용이 금방 술술 읽히게 재미있다.

 

 



만화의 중간 중간 이렇게 허시명의 막걸리 이야기라고 나오는데

미쳐 알지 못한 막걸리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어서

좋았다. 특히 유산소 운동과 곁들여 막걸리를 마시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말에 눈이 번쩍 뜨이기도 했다.

 

재미를 주는 만화의 이야기와 막걸리를 널리 알리고 싶어하는 저자의 막걸리에 대한 깊은 애정 또한 "대작" 곳곳에서 찾을 수가 있었다.

실제 전국의 막걸리를 찾아다니려고 직접 발로 띤 모습 또한 이 만화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대작1을 보면 아마도 수일내로 막걸리를 꼭 마시지 않고는

배겨나다 못할것이다.


취중진담이라는 코너로 "송명섭 생막걸리","배다리 생막걸리", "배다라 살균 막걸리", " 금정산성 막걸리" 네가지 막걸이를 마시며 막걸리의

참맛을 평가한다. 어떤 맛걸리가 참맛의 평가를 받았을지 궁금하면 이 책을 한번 보시길 권해드린다.

아! 마지막 장면이... 대작 2권을 또 찾게 만들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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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둥이는 못 말려 - 아기고릴라 둥둥, EBS TV 방영
써니싸이드 그림 / 삼성당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둥둥이는 못 말려]



"둥둥이는 못 말려" 는 EBS TV에서 방영중인 아기 고릴라 둥둥이 책으로 나온 것이랍니다.
아이들과 몇번 아기고랄리 둥둥을 본적이 있는데요 굉장히 코믹한 얘기고 둥둥이는 참 개구장이고
말썽장이로 나오지만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놀고 결국엔 사이좋게 지내는 우정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관심있게 봤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책으로도 나왔네요. 아무래도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는 TV 만화가 책으로 나오면
아이들이 먼저 알아보고 읽어보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에게 흥미를 준다는 장점이 있죠.
안녕 루, 페파 픽, 슈퍼 와이, 디보등 만화로 먼저 접한 캐릭터들은 더욱 친숙한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아이가 계속 찾아서 보고 또 읽어달라고 하고 그러더라구요.
둥둥이도 역시 집에 도착한 후로 엄마한테 읽어달라 누나한테 읽어달라 합쳐서 혼자 읽은 것 까지하면
5번은 족히 넘게 읽었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 또 읽었네요.
둥둥이는 못말려는 캐릭터들이 코믹하답니다.
놀라서 눈이 커지고 캐릭터들의 행동에 아이가 잘 웃더라구요.
아이들의 시선에서 잘 만들어진 책 같아요. 그림이 우선 앙증맞고 깜찍하게 그려졌어요.
색도 시선을 확끌어요. 서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엄마지만 가끔은 아이가 좋아하는 책도
접하게 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제가 교양서를 보는 것보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듯이 말이죠.

가장 재미있게 본 장면을 찝어 보라고 하고 중간중간의 내용을 얘기해주면서
그림찾기도 해봤어요. 안경낀 타조를 찾아보세요.하니까 잘 찾네요.아이가 그림을 제대로 잘 보았나 알아보기 제일 좋은 방법은 그림 찾기 놀이같아요.가끔은 후니가 저에게 이거 찾아보세요하고 물어보기도 한답니다.



타조가 친구들을 다 태우고 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나봐요.
몇번을 봐도 좋아하더라구요. 코끼리 꼬리를 물고 가는 물고기도 재미있구요.
캐릭터 하나하나가 아이들이 관심을 받기 딱 좋게 잘 만들어졌더군요.
제가 보고도 아이고 예뻐라했으니까요.


사자가 화장실 안에서 쉬를 안하고 바깥에서 쉬를 한다고 하네요.
왜 이렇게 그려줬을까요~ 그건 의문입니다.

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따라하기 마련인데 왜 문밖에 사자가 있는 것일지.

그건 아직 알아내지 못했네요.

아기 사자의 가발을 보고 또 웃어요.
아기 사자는 어른이 되고 싶어서 갈기 가발을 쓰고 있답니다.
아기 고릴라 둥둥이는 가발을 가지고 연못으로 들어가다가 빠지고 말죠.

장난이란 장난은 다 저지르고 다니고 말썽을 부리지만

친구들이 나타나서 힘을 다해 구해줍니다.

"장난쳐서 미안해. 그리고 구해 줘서 고마워."

아이들이 사과하는 법을 배우고 고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배우네요.

제목에서처럼 둥둥이는 못말려~ 둥둥이는 짱구는 못말려를 생각나게 할 정도로

못된 짓을 골라서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나오네요.

후니가 꼽은 제일 마음에 드는 장면이에요.

뭔가에 놀라서 눈이 커지는 둥둥이 고릴라와 아기 사자 토이가 귀엽죠.

저 많은 친구들을 다 등에 태우고 달리는 타조 차밍도 눈길이 갑니다.

코끼리 우드의 꼬리를 물고 가는 물고기 키튼도 독특하구요.

책의 분량이 조금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

엄마로서 내용상으로 의문이 가는 점도 있었지만

EBS TV를 통해서 아기고릴라 둥둥을 본 아이들이라면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할 만한 책이었어요.

 

책을 별로 안좋아하고 TV프로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TV프로와 관련된 책을 먼저

접해주게 하는 것도 아이들이 책에 관심을 보이게 하는 좋은 방법일거라 생각이 들어요.

전 이장면에서 빵 터졌는데요. 코끼리에 그려준 머리카락이 어찌나 우끼게 보이던지요.

계속 생각이 나더라구요.

아기 사자 가발을 쓰고 물에 들어가는 이런 장면은 절대 안되겠죠!



무엇보다 이 그림을 보면 느껴지는 사랑스러운 캐릭터의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구요.

둥둥이는 못말려 TV방송프로를 또 보여주고 이 책을 다시 보게 해줘야겠어요.

아이가 더 재미있어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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