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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3 - 천하를 취하게 할 막걸리가 온다!
이종규 지음, 김용회 그림, 허시명 감수 / 북폴리오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대작 3] 이게 바로 내 술맛이야!
<간단 줄거리>
이대로 할머니 술을 포기할 수 없다는 한 가닥 자존심으로 명민이 운영하는 대작주조를 찾은 태호, 그곳에서 아르바이트로 하루하루를 전전하던 나영과도 만난다. 카드 회사의 독촉에 시달리는 별볼일 없는 여자인줄 알았던 나영은 전통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실무 경험을 가지고 있는 능력자다. 하지만 대작주조의 출발은 손주롭지 않다. 실제 경영권은 따로 있었던 것이다. 이등신 몸에 깐깐한 성격의 회장은 한 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그것은 부산에서 열리는 전통 품평회에서 수상하라는 것. 할머니 막걸리 복원은 뒤로 한 채 우선 주조를 지켜나가기 위한 싸움부터 시작해야한다.
책 뒷편에 나온 줄거리를 참고했어요.
제가 줄거리를 적으면 자꾸 스포일러성~ 이야기가 자꾸 나와서 말이죠.
대작 3권도 2권과 마찬가지로 컬러부분이 있어요. 물론 전부 다면 좋겠지만 단락의 앞부분만
컬러로 나왔어요. 참 아쉽습니다. 전체적으로 컬러로 했으면 좀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아쉬움을 뒤로하고~ 주인공 안태호의 인생이 드디어 빛을 보나 싶었는데...
역시나 쉬운 인생이 아니었네요. 대작 3권에서도 마지막에서도 자의반 타의반의 이유로
성공을 눈앞에 두고 좌절해버리고 맙니다. 주인공이 뭐 되는 일이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안타까웠다죠. 돈있는 놈이 빽있는 놈이 살아남는 더러븐~ 세상.
대작3에서도 돈이 주도하는 세상이 좀 나온답니다.
확 엎어버리고 싶지만 주인공도 저도 뭐 아무런 힘이 없네요. 속만 답답할 뿐이지요.
극적인 긴박감은 없던 내용이었지만 이화주라는 것과 전통막걸리 품평회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이번 권은 막걸리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려주는 내용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주인공이 자꾸 고운 눈으로 보여지지가 않네요.
자꾸 일이 생길때마다 오뚝이 처럼 벌떡 벌떡 일어나지 않고 푹 퍼져버리는
주인공의 모습에 아쫌! 이라는 단어가 나오더라구요.
3권이 되었는데 정신을 좀 차린 듯 싶었는데 아직 정신을 제대로 못차리고 있는 주인공입니다.
불쌍한 할머니 생각이 나서 더 그런가봅니다.

대작에서는 작은 코너인 [허시명의 막걸리 이야기]를 볼수 있어요.
기존의 웹툰에서는 나오지 않던 부분이죠.
막걸리에대한 이종규, 김용회, 허시명 이 세사람의 애착을 많이 볼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애착이 만화를 보고 이런 작은 코너를 읽어 내려가면서 막걸리와 파전을
꼭 먹게 하고야 마는 그런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대작을 보면서 독자가 궁금해 할 수 있는 질문들에 대해서 아주 친절하게 대답해주고 있어요.
이것은 아마도 웹툰을 통해 독자와 소통이 이루워졌기 때문에 어떤 것을 독자가 궁금해하고 있는지를
알아서 답변해준 듯해요. 그리고 우리쌀에 대한 타당한 애정도 보입니다.
" 쌀술인 막걸리는 우리 논의 파수꾼이다. 모래가 강물을 스펀지처럼 머금었다가 다시 강에 돌려주는 것처럼, 막걸리는 쌀의 수급을 조절해주는 스펀지와 같은 역할을 한다. 풍년이 들었을 때 쌀막걸리를 좀 더 많이 소비하고, 흉년이 들었을 때 막걸리에 쌀을 좀 덜 넘겨주면 된다. 쌀 소비량이 줄어들었다고 논을 버릴게 아니라, 우리 술을 우리 양조미로 빚게 해서 쌀의 효용도를 높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조업자나 농민들이, 좋은 양조미를 선택할 수 있도록 양조미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노력이 시급하다." - 239Page
주인공이 할머니가 술을 빚고 나서 하던 행동을 따라하는 장면인데
이 장면이 계속 머리에 남네요. 할머니의 손주사랑처럼 술을 빚으신게 느껴집니다.

대작을 보다보면 정말 막걸리와 파전을 먹지 않고는 못 견디는 것 같아요.
결국 다이어트를 포기~하고 오징어와 조개, 새우살, 부추가 듬뿍 들어있는 파전을 굽고 말았지요.
거기에 막걸리까지! 거기다 마침 오늘 비도 추적추적 내려주시네요.


또 신기한 것이 대작을 보고 나니 마트에 진열된 소주와 맥주보다 막걸리에 눈이 더 간다는 거에요.
오늘따라 비가와서 그런지 막걸리들이 대부분 품절이네요.
어찌나 다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하는지...
아 그런데 눈에 익은 인물이 막걸리에 떡하니 붙어있었어요.
식객의 허영만 화백. 신기하기도하고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빨리 이책 대작이 대박이 나서 대작의 주인공이 막걸리 홍보 이미지에
떡하니 쓰이길 기대해봤어요. 아니지~ 할머니가 홍보 주인공이 되야하나?
아무튼 반갑기도 하고 신기해서 다른 막걸리보다 비싼 가격임에도 덥썩 물어왔어요.
막걸리라고 쉽게 봤다가 큰코다쳤어요. 생각보다 내몸에 가까운 술~이 되버리네요.
오.. 술기운이 확돈답니다. 갑자기 삼천포로 빠져서... 왠 술얘기.
아무튼~ 대작을 보면 막걸리를 마시게 된다는 말이 하고 싶은 겁니다.
대작 보시고 기분 좋은 우리 술 막걸리 한잔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