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변신! 아이돌 프린세스 리틀프릿 1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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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마법변신! 아이돌 프린세스 리틀프릿

 





요즘 텔레비젼 (Tooniverse)에서 방영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드디어 책으로도 나왔어요! 스티커북과 코디놀이북도 나왔는데 요것도 사달라하네요.
아이들이 선호하는 캐릭터들은 정말 금방 금방 바뀌는 것같아요. 얼마전까지만해도
캐릭캐릭체인지, 쇼콜라, 쥬로링 동물탐정을 좋아했는데

이제 새로운 "리틀프릿"에 푹빠져 있네요.

 

시대의 흐름인지 만화의 유행도 정말 금방 금방 바뀌는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만화캐릭터는 뽀통령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무시할 수 없는 존재인것

같아요. 아무것도 아닌 노트와 장난감에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는 것을 보면 말이죠.

아이니까~ 어쩔 수 없는 거겠죠. 저도 어릴때 그랬으니까요.

 

아이들이 만화를 좋아하고 지금이 딱 즐길 수 있는 시기인것 같아요.

어느 순간 시기가 지나면 보라고 해도 유치하다고 안보고

멀리하게 되니까 일부러 아이들을 보지 못하게 하고 막지는 않고 있어요.

텔레비젼을 전혀 못보게 하는 엄마들도 있지만 전 좀 자유로운 편인것 같아요.

 

전 아이들이 만화를 좋아하면 관련된 책과 스티커를 사주는 편이에요.

그러면서 아이들의 욕구를 만족시켜줘요. 그림도 그려보게하면서요.

좋아하는 이유가 다 있는거겠죠? 저도 함께 보면서 공감하려고 노력하구요.

 

만화를 너무 많이 보려고 한다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만화를

책으로 보여주고 스티커활동까지해주면 텔레비젼에 붙어서 사는 것에서

다른 쪽으로 돌릴 수 있답니다.

 


마법변신! 아이돌 프린세스 리틀프릿1에는 예쁜 하트머리끈이 들어있어요.

하트머리끈은 후니가 자기꺼라고 먼저 집어들었어요.

누나가 양보해줍니다.


아이돌프린세스 리틀프릿은 아이들이 만화를 볼때 저도 옆에서 끼어서

가끔 보았는데요. 그림체가 아주 귀엽답니다.

요즘 노래하는 오디션이 대세인데 이 만화도 아이돌~ 가수처럼

리틀프릿 주인공들이 노래를 부른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가 다 들어있어서 참 좋아하네요.

 



 

심각한 표정으로 보기도 하다가 웃기도 하다가

한참 동안을 둘이서 보았어요.

포장지 뜯어서 잠깐 보고 절 달라고 했는데 다 볼때까지 주지를 않더라구요.

 

 





마지막 페이지에는 다른 부분 찾기도 들어있어요.

아주 진지하죠!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려서 응모하면 선물도 주는데!

아쉽게도 기간이 지나가버렸네요.

그래도 둘이서 마음에 드는 그림을 찾아서 그려보기로 했답니다.

 

"마법변신! 아이돌 프린세스 리틀프릿"

의 간단한 줄거리!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해피니스톤이 사라져가서 동화의 나라는 멸망의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동화의 나라를 구할 길은 인간세계에서 공주다움을 지닌

프린세스를 찾아서 해피니스톤을 모은 것뿐!

마법펫인 세이, 람이, 용이는 마법의 돌을 가지고 공주를 찾아서 인간세계로

오게 되고 밝고 건강함을 가진 사과, 유리, 루나를 만나게 됩니다.

아직은 프린세르가 되기 힘들어 보이는 아이들이지만

세 펫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해피니스톤을 모아갑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백설공주, 신데렐라, 달나라 공주 이야기와

요정이야기등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함께 있어서 단조롭지 않은 만화에요.

그리고 세명이서 함께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기 때문에

따뜻한 이야기도 접할 수 있어요.

싸우고 부시는 그런 만화가 아니라 따뜻하게 느껴지네요.

 

3화 "공주님은 깜빡깜빡 프릿"에서 사과네 담임 선생님인 탱크 선생님은

학생들을 무척 사랑하는 열혈교사인데 아이들은 그런 선생님의 마음을 몰라줍니다.

리틀프릿의 도움으로 선생님과 아이들은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아이들이 따뜻한 이야기들을 많이 접하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리틀프릿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며 도와주는데요. 요즘 아이들이 이기적이고 자신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데 많이 배웠으면 좋겠어요.





워낙 이쁜 공주님들이 나오는 것을 좋아하는 후니는 며칠동안 리틀프릿 책을 들고 다니네요.

혼자서도 책을 꺼내서 제가 책을 보고 있으면 옆에 와서 보네요.

아직 글을 읽지 못해서 그림을 본답니다.

가끔 아는 글자가 나오면 제게 들고와서 보여주기도 하고 물어보기도 합니다.

 

 

 

 

혼자서 심각했다가 웃었다가 진지했다가.

혼자 보는 모습이 재미있어서 찍었어요.


낮에 그렇게 보더니 그걸로는 성에 차지 않았던지

읽!어!달!라!고!하네요.

이 두꺼운 만화를 읽어달라니... 으... 그래도 읽어달라는데 ㅠㅠ

첫날은 1화만 읽어줬어요. 그랬더니 눈을 말똥말똥 뜨면서 하나 더 읽어달래서

또 읽어줬어요. 목소리가 아주 나올랑 말랑하게 변해버렸어요.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계속 1화,2화 하나씩 읽어줬어요.

 

후나~ 우리 글씨 빨리 읽게 하자!

엄마 힘들어 죽겠다.

 

그래도 좋아하는 아이를 보면 안 읽어줄수가 없네요.

마법변신! 아이돌 프린세스 리틀프릿 2권은? 하면서 물어옵니다.

알았어. 2권 사줄께.

그러면 1권, 2권 옆에 끼고 다 읽어줘야하는 거니? 무서워지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그림으로 그려봤어요.


후니도 누나 옆에 붙어서 그려봅니다.


 

세이와 사과를 그럴싸하게 그렸어요.으악이라는 글자도 썼네요.

 

으니도 사과랑 세이를 그렸네요.

좀 더 비슷하게 그렸어요.

 

 







 

색칠해서 독서록에 붙여주었답니다.

 

 





공주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인 리틀프릿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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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둥이는 못 말려 - 아기고릴라 둥둥, EBS TV 방영
써니싸이드 그림 / 삼성당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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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둥이는 못 말려]



"둥둥이는 못 말려" 는 EBS TV에서 방영중인 아기 고릴라 둥둥이 책으로 나온 것이랍니다.
아이들과 몇번 아기고랄리 둥둥을 본적이 있는데요 굉장히 코믹한 얘기고 둥둥이는 참 개구장이고
말썽장이로 나오지만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놀고 결국엔 사이좋게 지내는 우정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관심있게 봤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책으로도 나왔네요. 아무래도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는 TV 만화가 책으로 나오면
아이들이 먼저 알아보고 읽어보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에게 흥미를 준다는 장점이 있죠.
안녕 루, 페파 픽, 슈퍼 와이, 디보등 만화로 먼저 접한 캐릭터들은 더욱 친숙한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아이가 계속 찾아서 보고 또 읽어달라고 하고 그러더라구요.
둥둥이도 역시 집에 도착한 후로 엄마한테 읽어달라 누나한테 읽어달라 합쳐서 혼자 읽은 것 까지하면
5번은 족히 넘게 읽었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 또 읽었네요.
둥둥이는 못말려는 캐릭터들이 코믹하답니다.
놀라서 눈이 커지고 캐릭터들의 행동에 아이가 잘 웃더라구요.
아이들의 시선에서 잘 만들어진 책 같아요. 그림이 우선 앙증맞고 깜찍하게 그려졌어요.
색도 시선을 확끌어요. 서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엄마지만 가끔은 아이가 좋아하는 책도
접하게 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제가 교양서를 보는 것보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듯이 말이죠.

가장 재미있게 본 장면을 찝어 보라고 하고 중간중간의 내용을 얘기해주면서
그림찾기도 해봤어요. 안경낀 타조를 찾아보세요.하니까 잘 찾네요.아이가 그림을 제대로 잘 보았나 알아보기 제일 좋은 방법은 그림 찾기 놀이같아요.가끔은 후니가 저에게 이거 찾아보세요하고 물어보기도 한답니다.



타조가 친구들을 다 태우고 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나봐요.
몇번을 봐도 좋아하더라구요. 코끼리 꼬리를 물고 가는 물고기도 재미있구요.
캐릭터 하나하나가 아이들이 관심을 받기 딱 좋게 잘 만들어졌더군요.
제가 보고도 아이고 예뻐라했으니까요.


사자가 화장실 안에서 쉬를 안하고 바깥에서 쉬를 한다고 하네요.
왜 이렇게 그려줬을까요~ 그건 의문입니다.

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따라하기 마련인데 왜 문밖에 사자가 있는 것일지.

그건 아직 알아내지 못했네요.

아기 사자의 가발을 보고 또 웃어요.
아기 사자는 어른이 되고 싶어서 갈기 가발을 쓰고 있답니다.
아기 고릴라 둥둥이는 가발을 가지고 연못으로 들어가다가 빠지고 말죠.

장난이란 장난은 다 저지르고 다니고 말썽을 부리지만

친구들이 나타나서 힘을 다해 구해줍니다.

"장난쳐서 미안해. 그리고 구해 줘서 고마워."

아이들이 사과하는 법을 배우고 고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배우네요.

제목에서처럼 둥둥이는 못말려~ 둥둥이는 짱구는 못말려를 생각나게 할 정도로

못된 짓을 골라서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나오네요.

후니가 꼽은 제일 마음에 드는 장면이에요.

뭔가에 놀라서 눈이 커지는 둥둥이 고릴라와 아기 사자 토이가 귀엽죠.

저 많은 친구들을 다 등에 태우고 달리는 타조 차밍도 눈길이 갑니다.

코끼리 우드의 꼬리를 물고 가는 물고기 키튼도 독특하구요.

책의 분량이 조금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

엄마로서 내용상으로 의문이 가는 점도 있었지만

EBS TV를 통해서 아기고릴라 둥둥을 본 아이들이라면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할 만한 책이었어요.

 

책을 별로 안좋아하고 TV프로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TV프로와 관련된 책을 먼저

접해주게 하는 것도 아이들이 책에 관심을 보이게 하는 좋은 방법일거라 생각이 들어요.

전 이장면에서 빵 터졌는데요. 코끼리에 그려준 머리카락이 어찌나 우끼게 보이던지요.

계속 생각이 나더라구요.

아기 사자 가발을 쓰고 물에 들어가는 이런 장면은 절대 안되겠죠!



무엇보다 이 그림을 보면 느껴지는 사랑스러운 캐릭터의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구요.

둥둥이는 못말려 TV방송프로를 또 보여주고 이 책을 다시 보게 해줘야겠어요.

아이가 더 재미있어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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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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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 김제동 (위즈덤경향)

 

이 책 한참 유명했는데 뒤늦게 지금에야 만나보는 것 같다.

이 책은 2010년 2월부터 저자가 경향신문에 연재하고 있는 ‘김제동의 똑똑똑’의 인터뷰를 엮은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25인들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담아내고 있다.

 

1. 이외수(소설가) - 연예인이건 작가건 시대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거 아닌가?
2. 정연주(KBS 전사장) - 지금의 힘든 경험은 미래를 위한 축복일 겁니다
3. 김용택(시인) - 내 아이 귀하면, 다른 아이 귀한 줄도 알아야죠
4. 고미자(제주 해녀) - 어머니 제주를 그대로 살려두세요
5. 엄홍길(산악인) - 산이 놓아주질 않네요. 산에 보답하며 살래요
6. 박원순(변호사) - 역사의 바른 편에 서 있는 지금 제 자리가 좋아요
7. 정재승(과학자) - 공동체 이익을 대변하라고 지식인에게 권력을 준 거 아닌가요?
8. 홍명보(올림픽축구대표감독) - 수비수처럼 제일 뒤에서 경기장을 지켜주고 싶어요
9. 고현정(배우) - 연예인은 광대, 대중은 귀족이지
10. 강우석(영화감독) - 조롱, 풍자, 공감이 어우러져야 인간적인 영화죠
11. 이정희(민노당 대표) - 진보가 분열됐다고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을래요
12. 김C(가수) - 아티스트로서의 자뻑이 나를 강하게 만들었지
13. 남경필(한나라당 의원) - 군대 가고, 세금 내고, 법치를 해야 진짜 보수죠
14. 안희정(충남도지사) - 이제 국민들은 다 알아요. 어떤 대통령이 좋은 건지
15. 양준혁(야구선수) - 땅볼이라고 뛰다 말고 돌아오는 거, 난 인정 못해!
16. 설경구(배우) - 작품 속 인물이 찌꺼기처럼 남아서 늘 괴롭혀
17. 조정래(소설가) - 대기업이 잘돼야 잘산다는 건 잘못된 교리입니다
18. 황정민(배우) - 예술은 밑바닥 비주류의 힘으로 진보하는 거라구
19. 정호승(시인) - 인간에 대한 믿음을 버리면 안 돼요
20. 소녀시대 수영(가수) - 스물두 살 철부지이고 싶은데, 세상이 용납하지 않아요
21. 최일구(MBC 앵커) - 문턱을 낮춰 사람들을 끌어안는 뉴스를 전하고 싶어요
22. 문용식(나우콤 대표) - 상식적으로 얘기하는 게 좌빨이라면, 좌빨하고 말죠
23.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예술은 거리로 나오기 전에 어두운 곳부터 밝혀야죠
24. 나영석(KBS ‘1박2일’ PD) - 거칠고 투박한 감성 포장하지 않을래요
25. 신영복(성공회대 석좌교수) - 길은 누가 여는 게 아니라 여럿이 함께 가야 생겨납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25인이 모였지만 김제동이라는 인물이 만나 서로 융합되고 어울린다는 느낌. 그들도 사람이구나라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미처 내가 모르고 전혀 관심이 없었던 분야의 사람들도 만나볼 수 있는 계기가 된것 같다. 정치에는 완전 무관심한 나. 거의 방관자의 수준이지만 민노당대표, 한나라당 의원, 유인촌까지 정치색이 전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곳에서 잠시나마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25명의 사람을 만나도 어색하지 않고 참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누구와 옆에 있어도 잘 어울리는 사람. 그런 사람이 김제동인 것 같다. 정치적 성향을 보였다고 여기저기서 눈길을 받아 힘든 일을 겪고 있지만 김제동이라는 사람의 이런 매력까지 밟을 수는 없는 것 같다. 소박한 외모만큼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뭔가가 있는가보다. 그러니 제 집에 아무나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와도 허락하는 사람인가보다...

 

조정래 작가의 인터뷰를 보면서 아직까지도 태백산맥을 읽어보지 못한 내가 올해는 기필코 태백산맥을 꼭 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한 책.

예전에 신영복 교수님과 대면했을때를 떠올리게 되면서 그때 책사서 싸인을 받아둘것을!!!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든 책. 교수님이 이렇게 유명하신지는 그때는 정말 몰랐다. 바보같이도. 후회막심!

저자의 텔레비젼에 보이는 모습은 정말 100% 리얼이구나라는 걸 깨닫게 해준 책.

어느 방면에 내놓아도 누굴 만나 부딪히더라도 머리에 든것이 많아 가슴에 든 것이 많아 대화가 되고 소통이 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 책.

어느 프로에서인가 지인이 김제동에게 하는 충고. 트위터를 통해 여러 사람과 소통할 생각말고 한사람하고 제대로 소통하라는 말을 떠올리게 해서 약간 안쓰러운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25인의 인터뷰는 깊숙한 내면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지는 않다. 5-6장 정도의 분량으로 한 인물과의 모든 이야기를 들어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 인물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그 사람의 매력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정도였다. 앞으로 계속 궁금해지게끔 만드는 효과는 톡톡하게 한 것 같다.

그 중 내 마음에 가장 와닿는 인터뷰는 시인 정호승님과의 만남이었다.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 - 정호승의 수선화에게 중에서

 

인터뷰중 정호승 시인의 말 : 그 시는 50대 초반에 썼어요. 당시에 제 친구 하나가 저를 붙잡고 외롭다고 하더군요. 집사람이나 자식, 친구, 직장에서도,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그건 당연한 거라고. 외로움이 인간의 본질인데 괴로워하면 곤란하다고, 인간이기 때문에 외롭고, 외로우니까 사람이라고, 그런데 그 말 한마디가 결국 나 자신에게 한 말처럼 느껴지더군요.

 

이 몇줄의 글로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에 놀랐다.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말이 계속 마음속에 울린다.

내가 평생을 살아가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겠지만 내 마음을 울릴 수 있는 감동적인 사람을 만나는 것도 정말 힘든 일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서 내 마음을 울릴 감동적인 사람을 만났다는 것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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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할머니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나라 요시토모 그림,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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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할머니

- 요시모토 바나나


독특한 스타일의 탄탄한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글은 얼마전 해피 해피 스마일을 통해서 알게되었다. 해피해피 스마일은 일본의 한 웹사이트에 연재한 단편 54편을 일러스트와 함께 엮은 작품집이다. 꼭 아주 재미있는 블로그를 엿본듯한 느낌의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이었다. 세살짜리 아들을 키우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적었는데 내가 엄마라서 그런지 공감도 많이되고 같은 일상인데 어떻게 이렇게 다른 느낌과 글로 적을 수 있을까하는 감탄을 자아내게한 책이었다.

 

아르헨티나 할머니는 순전히 제목!으로만 골랐던 책이다. 지은이도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재미로 볼 아주 쉬운 책을 고르다가 정말 얇고 표지도 예쁘고 뭔가 감동이 있을 것 같은 아르헨티나 할머니를 집어든 것이다. 읽다가 지은이에 요시모토 바나나라는 걸 보고 앗!하고 잠깐 놀랐다는.. 요즘 한참 신작 안녕 시모키타자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을 들고 있자니 신기하기도 하다.

 

아르헨티나 할머니는 그녀의 스타일이 정말 잘 녹아있는 책이다. 그녀의 스타일을 처음 보는 독자라면 약간의 시시하다는? 거부감이 들수도 있을 것 같다. 이상하게도 이게 뭐야?라는 생각에서 독특하다 뭔가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라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묘~한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이다. 필명도 특이하다.

 

이 책은 어머니를 잃은 18세 소녀와 그의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다. 소녀의 동네에는 아르헨티나 할머니라고 불리는 이상한 여자가 살고 있다. 예전에 아르헨티나에서 탱고를 배워서 예전에는 그녀가 살고 있는 건물에서 탱고를 가르쳤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다 허물어져가는 폐허같은 빌딩에서 이상한 소문 속에서 살고 있는 여자다. 어머니를 잃고 괴로워하던 아버지가 어느날 없어졌다. 그런데 혹시나했던 일이 눈앞에 버어졌다. 그런! 여자가 소녀의 아버지와 살고 있다. 아니 소녀의 아버지는 그녀의 폐허가 된 빌딩안에 함께 하고 있다. 소녀는 자신도 모르게 점점 신비함을 내뿜는 아르헨티나 할머니에게 빠지게된다. 소녀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지저분하고 뭔가 알수 없는 그녀지만 사람을 보듬고 따뜻하게 하는 마법을 지닌것 같다. 스토리자체는 아주 단순하고 잔잔하지만 다 읽고나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아르헨티나 할머니는 2007년에 발간된 책이다. 신간이 아니라 접하지 못했던 흥미로운 책들이 요즘 속속 내게 들어오니 책의 재미를 다시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영화로도 개봉되었다. 책속에서 내가 미처 떠올리지 못했던 화면들이 영화를 통해서 재연되니 너무 재미있게 느껴진다. 그래서 사람들이 원작을 본 다음에 영화를 보는가보다.   



▶ <아르헨티나 할머니>는 동명 영화로 제작되어 일본에서 3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쉘위댄스'의 야쿠쇼 코지가 아버지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호리키타 마키가 미쓰코로 나온다.

아르헨티나 할머니의 이미지가 정말 책에서 나온 것보다 더 멋진 것 같다.

신비스러운 매력을 가진 여인으로 표현되었다.





석공인 아버지나 어머니를 위해 만든 돌고래 비석이다.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책속의 이야기가 정말 현실처럼 다가온다.



이 영화도 한번 꼭 봐야겠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매력을 보고 싶다면 이 책도 권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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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한 세계 명화 갤러리 - 역사화에서 추상화까지 재미있게 제대로 시리즈 19
장세현 지음 / 길벗어린이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새콤달콤한 세계 명화 갤러리 - 길벗어린이

 


5살 후니와 초2 으니가 제일 좋아하는 화가는 "고흐"랍니다.

그 이유는 그림이 좋아서인 이유도 있겠지만
집에 퍼즐도 그렇고 책으로도 그렇고 다른 화가들보다 더 많이 접했기때문에, 잘 알고 있기 때문일거에요.

아마도 또 다른 화가의 그림들을 자주 본다면 좋아하는 화가가 또 달라질거란 생각이 들어요.

 
명화에 많이 노출을 해주면 그만큼 아이들의 그림을 보는 눈도 넓어지고 생각하는 것도
달라진다는 것을 요즘 많이 느끼고 있어요. 아이들이 고흐의 그림 별이 빛나는 밤에를 퍼즐로 처음 보았을때는 그냥 이런 그림이 있구나라고 보다가, 텔레비젼이나 책으로 고흐가 자기 귀를 자른 그림도 보고

고갱이라는 화가와 함께 작업을 하다가 싸움이 있은 후에 자신에게 화가나서 그랬다는 것.

그리고 별이 빛나는 밤에가 정신병원에 갇혀 있을때 그린 그림이라는 것.

평생을 화가로 살면서 딱 한점의 작품만 팔았다는 사실등

점점 그림에 살을 붙이는 이야기를 알게되면서 아이가 '고흐'라는 화가에 대해 더 궁금해하고

그의 그림들에 대해 흥미를 가지는 것을 보면 그림도 아는 만큼 보인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미술관에 자주 방문을 하면 정말 금상첨화지만!
서울에 살지 않으면 멋진 그림들을 관람할 기회는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실물의 명화를 본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은 경험이겠지만 아주 힘든 일이죠. 
그래서 책으로 많은 155점의 명화를 살펴보는 이 책이 아이들에게 좋은 미술관이 될것 같아요.









이 책의 장점은 명화만 담고 있는 것에서 그림과 화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이에요.

왜 명화에 이야기가 필요한지 이해할 수 있어요.

어렵지 않은 쉬운 설명으로 풀어나가고 있어서 명화를 좀 더 깊게 알고 싶은 사람이나

초등학생들에게 명화길라잡이로서의 역할을 할 것 같아요.

 

" 서양미술의 각 주제에는 나름의 의미와 역사가 있습니다. 서양 문화의 뿌리인 그리스 신화와 성서 이야기를 그린 그림부터 역사적 사건이나 영웅적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역사화, 사람들의 다양한 얼굴을 소재로 한 초상화, 자연 풍경을 통해 새로운 미술의 길을 연 풍경화, 갖가지 상징을 담은 정물화, 삶의 모습을 진솔하게 그린 풍속화, 현대미술의 추상화에 이르기까지 각 주제 속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또한, 주제별 갈래로 보면 같은 그림도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 피카소의 작품[게르니카]는 입체파 그림으로도 유명하지만 스페인 내전을 그린 역사화이기도 합니다. 과거의 역사화가 교훈을 전하는 목적이 컸다면 [게르니카]는 현실 고발이자 새로운 미술 실험이었지요. 주제별 갈래에 따른 명화 읽기는 명화를 보는 관점을 풍부하게 해 주고


명화를 보는 눈을 한 단계 올려 줍니다. " - 본문중에서

 






 

역사화, 그리스신화, 성서화는 꼭 숨겨진 이야기, 배경이야기를 알아야 그림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데요.

이 책에서는 그런 것들을 흥미롭게 담아두고 있어요.

명화를 미술책에서만 접한 아이들은 이런 그림들을 보면 그냥 잘그려진 그림 정도로만 생각할텐데요.

제 경험상 그런 것 같아요. 나중에 명화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궁금해서 책을 찾아 읽고 하다보니

더욱 관심이 생기고 흥미롭게 그림이 보이더라구요. 아이들에게도 그런 재미를 맛보게 해주면 참 좋겠죠.

이야기를 듣고 보면 꼭 숨은 그림찾기를 보는 것처럼 그림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이야기를

찾을 수 있을거라서 이런 책들을 꼭 권해주고 싶어요.







 

약간 아쉬웠던 점은 그림이 너무 작게 실렸다는 점이었어요.

책이 좀 더 커서 명화가 두페이지에 꽉 차게 그려져있었다면 더욱 좋았을텐데요.

그 점이 참 아쉬웠어요.





그림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림을 그렸을 당시의 작가의 생각과 시대적 배경들을 같이 알게되서

더욱 많은 것들을 알려주는 책이었어요.

 

고흐를 좋아하는 딸아이가 좋아하는 화가가 또 바뀌었네요.

지금은 한참 빠져있는 동화책의 화가 "에릭 칼"이 좋다고 하네요.

역시 자주 가까이서 만나는 화가가 제일!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그림은 레제의 기계적 요소라는 그림이 좋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피카소의 그림이 아니냐고 묻더라구요. 저도 처음엔 그런 줄 알았어요.

레제의 그림이 피카소랑 비슷하네.하고 말이죠.

그런데 책의 이야기를 잘 살펴보니 레제만의 그림 특유의 요소가 보이더라구요.

막대풍선을 불어놓은 것 같은 사람들의 표현, 그림마다 보이는 자동차, 기계들의 모습들이 말이죠.

 

역시 그림은 그냥 보면 안되고 화가를 알고 그림의 이야기를 알아야 달리 보이는가 봅니다.

또 새삼 깨닫게 되네요.

 

처음 볼때와 두번째 볼때 또 보이는 것이 많아지고 달라지는 책이에요.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그림을 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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