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만들기 놀이책 똑똑한 놀이책
김충원 지음 / 진선아이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이제 여름방학이에요!!!

 

집에서 심심해할 아이들을 위한~ 방학과제를 위한~ 재미난 만들기 놀이책을 만났어요.

 "똑똑한 만들기 놀이책" 역시나 저자는 김충원!!!!

종이,가위, 풀. 테이프만 있으면 뚝딱 만들수 있는 것들이에요.

좀 더 다양하고 완성도 있는 만들기를 위해서는

털실끈, 눈알, 조금 두께가 있는 색이 있는 종이를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요.

 

만들기를 좋아하는 으니와 후니는 책이 도착하자마자 가위랑 풀 들고

달려드는 바람에! "똑딱한 만들기 놀이책"에 부록으로 들어있는

"똑똑한 만들기 본"만을 사용해서 만들어봤어요.

만들기 본에는 뜯어서 그대로 오리기만 하면 놀이책에 나온 것들을

만들어 볼 수 있어요.

따로 종이를 구입하거나 준비하지 않아도 바로 시작할 수 있어서 참 편해요.

 

 

 

 

 

 

 

 

"똑똑한 만들기 놀이책"은 만들기를 처음 시작하는 4-6세 유아를 위한 책인데요.

책속의 내용들은 초등학생들도 만들면 좋을 정도의 완성도 있는 만들기였어요.

개구리 모자와 미키마우스 모자는 미리 알았으면 좋았겠어요!!

큰아이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쓴다고 종이모자를 만들어 오라고 한적이 있었거든요.

뜬금없이 종이로만 어떻게 모자를 만들지 고민을 하다가 정말 전지를 이리 자르고

저리 잘라서 말도 안되는 모자를 대충 만들어갔다죠.

놀이책의 캐릭터모자를 보니 정말 단순한데!

정말 멋진 모자라서 아! 진작 나오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두꺼운 종이를 준비해서 패트병 피통이랑 코주부안경 가면을

방학숙제로 해가면 아주 딱이겠어요.

 

만들기 본에 있는 종이들은 4-6세의 유아들이 다루기 쉽도록

좀 얇은 재질인데요.  좀 더 난이도 있는 만들기는 종이와 부재료만 추가하면 될것 같아요.

 


 

 

분홍토끼 좋아하는 후니는 제일 먼저 마음에 드는 토끼를 만들어봤어요.

얇은 종이라 잘 세워지지 않는데요. 나중에 만들기책에 본을 그리는 방법들이

상세하게 나와있으니까 두꺼운 종이로도 만들어봐야겠어요.

 

둘이가 가위질 풀질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만들기 놀이책에는 이렇게 오려서 그림을 완성하는 것도 해볼 수 있어요.

지금보니

뽀뽀하는 여자 물고기 눈을 감고 있네요!!! 어헛~

물고기들의 표정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만들기 놀이책은 정말 다양한 미술놀이를 할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요거 방학동안 잘 활용해서 멋진 만들기 과제를 완성해봐야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이크 놀이 동요 (노래책 + 마이크 (인기 동요 15곡 + 반주 15곡 삽입)) 아빠와 10분
정승 그림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꿈꾸는 달팽이의 마이크 놀이동요가 도착했어요!

택배 받자마자 자기꺼라면서 달려드는 후니입니다.

책이랑 마이크가 이쁘고 앙증맞아서 누나도 탐을 냈다죠~


꿈꾸는 달팽이는 처음 들어봤는데

대교에서 만든 영.유아 출판 브랜드라고 해요.

 

마이크 놀이동요에는 인기 동요 15곡이 들어있어요.

곰세마리, 정글 숲, 생일 축하합니다. 열 꼬마 인디언,

솜사탕, 싹싹 닦아라, 통통통통, 앵두,

멋쟁이 토마토, 작은 동물원, 병원차와 소방차, 그대로 멈춰라,

씨앗, 아기염소, 아빠 힘내세요.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들만 골라놓은 것 같아요.


이 책에는 사자모양 마이크가 들어있어요!

동요책이라고 하면 가사가 들어있는 동요책과 CD,

아니면 단추 눌러서 소리나는 책만 생각했는데요.

이렇게 마이크와 함께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참 잘 나온것 같아요.

무엇보다 색감이랑 둥글둥글한 귀여운 모양이 눈에 쏙 들어왔어요.

 


 

가사도 짧고 쉬운 편이라 읽기를 시작하고 있는 후니한테

책읽기와 병행하면 참 좋겠더라구요.

그냥 그림책 읽는 건 싫어하지만~

마이크 들고 가사집 노래 부르면서 읽으니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었어요.

 

 

어흥~ 정말 귀여운 사자모양 마이크에요.

둥글둥글한 모양이 정말 깜찍한데요.

크기도 아이들 손에 딱 맞는 사이즈에요.

 

노래책에 나온 번호대로 번호를 누르고 음표를 누르면 노래가 시작됩니다.

소리 크기도 4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요.

크기 조절이 안되면 정말 난감할 때가 있는데요.

크고 작게 선택할 수 있어서 편했어요.

너무 커서 투명테이프를 붙여야하는 불편이 없어요!!

 

노래를 들을 수도 있고 반주만 들을 수도 있어요.

처음에 노래를 배울때는 노래로 듣다가 나중에는 반주만으로 노래를 하면

아이가 더 좋아하겠죠.

 

후니는 아직 가사라를 제대로 외우질 못해서 노래를 많이 들어야겠어요.

마이크 들고 노래집 보면서 열심히 듣고 있어요!!

 

 

마이크 들고 노래부르는 걸 좋아하는 아이는 요 마이크 참 좋아하겠어요.

크기가 너무 크지 않아서 주머니에 넣기도 좋아서

외출할때 책은 두고 요것만 챙겨가면 딱이겠어요.
울 후니 슈퍼에 누나랑 심부름가는데 바지주머니에 넣고 가더라구요.

 

또 하나 좋은 점은!!! 동요틀어달라고 제 노트북을 빼앗기지 않아도 된다는 점~~

사자 마이크를 세울 수 있는데요.

공부하면서 옆에다가 이렇게 틀어놓으면 되요.

카세트를 대신해서 원하는 곳을 틀을 수 있어서 참 편해요.

 

번호를 눌러야하니까 저절로 숫자 공부도 되겠어요.



 

 

 

 

꿈꾸는 달팽이 마이크에 푸욱 빠진 울 후니

" 엄마! 나 노래 연습 했어. 동영상 찍어줘~ " 합니다.

한동안 노래 부르는 모습 정말 많이 찍어야할 것 같아요.

 

 

아빠오면 공연보여준다고 지금 맹연습 들어갔어요.

음치 박치 사자마이크와 함께 극복할 수 있을까요? ^^

 

 

 

 

height=438 src="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BDB8420A1D21B960ED14D3B32D2F617EC61B&outKey=V123390c35577d63c902953327b587fa43dcbea19b37afb5e0f6353327b587fa43dcb" frameBorder=no width=720 scrolling=no> height=438 src="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A371536D4FEBA3752F6130955B97A9D91DBE&outKey=V122803df0083d38c0d03977d5a4b782b33742d07d92e7e9f0038977d5a4b782b3374" frameBorder=no width=720 scrolling=no> height=438 src="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2B24CCB784C31F1FD98A880AE4DB2F78ED65&outKey=V12877757e90aca07bb41d124a026c3424d720652d764e5bc4d78d124a026c3424d72" frameBorder=no width=720 scrolling=no> height=438 src="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021CE00E6FF8E910A7BC1B6811099841C5E0&outKey=V12498f04bb95c8c8a90750bac5c03af4dc99089005ae92ec736a50bac5c03af4dc99" frameBorder=no width=720 scrolling=no> height=438 src="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61A1282645B3645BE15FF8FB07F8740FEE2F&outKey=V12718327c063b44df446f2e9752313fc132db9b230aeba9b8509f2e9752313fc132d" frameBorder=no width=720 scrolling=no> height=438 src="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5E325EB2FED9E626B5774680C1BD0DEC3498&outKey=V121064cd32bde00434d762da687b81a8121e4989dd0468ea7e5862da687b81a8121e" frameBorder=no width=720 scrolling=no> height=438 src="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ACA8D7B0D43B6E81C6334864AE51FE9A1EDE&outKey=V12578c200d64efe35371a96793d7a8f212a33c0ab90ce1730f8aa96793d7a8f212a3" frameBorder=no width=720 scrolling=no> height=438 src="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ACA8D7B0D43B6E81C6334864AE51FE9A1EDE&outKey=V12578c200d64efe35371a96793d7a8f212a33c0ab90ce1730f8aa96793d7a8f212a3" frameBorder=no width=720 scrolling=no> height=438 src="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6CF0904618760A01C8EB6F656C778095070D&outKey=V1273c43d903cf09b416628837675913fbcaf01b1ef4afd42634828837675913fbcaf" frameBorder=no width=720 scrolling=n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꾸는 황소
션 케니프 지음, 최재천.이선아 옮김 / 살림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제인구달과 이효리가 손을 잡고 있는 표지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채식주의자인 이효리와 꿈꾸는 황소라는 제목을 보고 아마도 육식에 반대하는 이야기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2010년 제인 구달이 옮긴이에게 좋은 책이니 꼭 읽어 보라는 짤막한 메시지와 함께 보내준 책이었다고 한다. 책의 내용을 보니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라고 보내주신 것 같다는 생각에 공동번역으로 출간하게 되었다고 옮긴이의 말에 담고 있다. 옮긴이 최재천. 얼마전 서울동물원에서 돌고래쇼의 일원으로 일하던 '제돌이'를 제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결성된 제돌이 방사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고 하니 이 책의 내용이 더욱 이론적인 감상의 책이 아니라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효리와 제인구달의 표지 사진이 있는 띠지를 벗겨내면 진짜 소의 털같이 느껴지는 진짜 표지가 나오는데 나는 띠지를 벗겨낸 이 책표지가 더 마음에 들었다. 왠지 더 진짜 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은 표지다.

 

 

 

 

" 주어진 삶에 익숙해지는 것, 그보다 잔인한 운명은 없다!"


모든 것은 주어진 삶에 익숙하게 느끼지 않는 것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이것은 황소에 관한 이야기다.

 

 

" 말을 탄 사람들이 으르렁거리는 개들을 몰고 와서 더 좋은 목초지로 우리를 데려 갈 테고,

그러면 우리는 다시 배불리 먹을 수 있다. 만약 사람들이 우리를 데려가지 않으면 우리는 굶어죽고 말 것이다.

우리가 굶어 죽으면, 그들 또한 굶어 죽는다. 이것이 내가 알고 있는 이곳의 법칙이다.

그래서 나는 다른 소들과 함께 기다린다. 사람들은 이곳을 고웰 농장이라 부르고, 나는 나 자산을 에트르라고 부른다. 내 이름은 내가 말할 수 있는 유일한 단어이다."


목장에서 사육되는 소중 하나인 에트르. 에트르는 자신에게 이름을 붙이고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숫소다. 하지만 다른 소들도 사람들도 누구하나 에트르의 말을 알아듣지는 못한다. 에트르만이 틀에 박혀 메마른 풀을 먹고 울타리 안에 살고 있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사는 유일한 소다. 짐승이 아닌 생각을 지닌 소.

우리의 식탁에 오르내리는 고기의 제공자! 소가 아니라 주인공 에트르는 사람과 같은 생각을 하며 목장에 갇혀 사는 소들에 대한 이야기, 생각들을 들려준다. 처음에는 이런 말도 안되는 설정에 이게 뭐야?라는 생각을 아주 잠시동안하게 되는데 점점 에트르에게 푹 빠져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소를 감정이 있는 생명체로 바라보게 된다.

 

"내가 송아지였을 때 나는 엄마의 젖무덤에 내 얼굴을 묻곤 했다.

" 주어진 삶에 익숙해지는 것, 그보다 잔인한 운명은 없다!"


모든 것은 주어진 삶에 익숙하게 느끼지 않는 것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엄마가 없는 지금은 숨을 장소가 없다. 나는 끔찍한 소다.

이 목장에서 가장 못생긴 황소인 게 분명하다.

그래서 이제 나는 시냇가에서 물을 들이켜는 것보다 비가 왓을 때 생긴 물웅덩이에서

빗물을 마시는 것을 더 좋아한다."

 

 

 

 

에트르는 다른 소들과 떨어져 자신만의 사색을 즐기고 울타리 바깥의 넓고 푸른 들을 하나둘 마음에 담는다.

우연히 다가온 '내암소'에게 마음을 주고 받으면서 엄마의 품에서 느꼈던 따뜻함도 느낀다. 하지만 동물의 세계는 냉정하고도 욕망이 지배하는 법. 목장의 1인자 숫소에게 '내암소'를 빼앗길뻔 한다. 죽도록 숫소에게 밟히면서도 "내암소"를 뺏길수 없어!라고 외치며 달려드는 에트르. 평범하고 못생긴 소 에트르는 처참하게 무너지지만 다시 돌아온 "내암소"를 용감하게 지키며 둘 사이에 수송아지도 태어난다.

 

숫소 에트르가 '내암소'에게 따뜻한 사랑을 느끼고 자신의 새끼를 헌신적으로 키우고 보살피는 모습에 인간보다 더 끈끈한 부성애를 느끼게 된다. 책을 읽어가면서 점점 에트르=소라고 생각되기보다 하나의 생명체로 생각된다. 그래서 치명적 결말에 다다를 수록 더욱 먹먹한 아픔을 느끼게 되는가보다.


에트르의 눈을 통해 목장에서 소가 도살되는 장면을 정말 리얼하게 접할 수 있다. 아마도 실제로 이런 장면을 보게 된다면 다시는 고기를 입에 대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사람처럼 참 잔인한 동물도 없다라는 것도 새삼 깨닫게 된다. 살기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더 나아가 돈을 벌기 위해 행하고 있는 일들이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도 끔찍하게 다가온다.

 

에트르의 입장에 동화가 되고 나니 자신의 눈앞에서 다른 소들이 무참하게 목이 잘리고 내장이 드러나는 모습을 보고 있는 자체가 정말 왜 육식을 그만둬야하는 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얼마전 읽었던 한봉지 작가가 들려주는 소방귀의 비밀이라는 책에서 햄버거 패티를 위해 소를 키우는 것이 자동차 매연보다 환경오염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정말 먹기위해 소를 무더기로 가둬놓고 살육하는 건 정말 다시한번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자꾸 소가 아니라 에트르가 떠오르게 된다.

 

"미안해.미안해!미안해!" 나는 비명을 지르지만 내가 하려는 말은 내 몸 안에 갇혀 나오지 않는다.

내 뿔을 자른 남자가 커다란 관을 그녀의 두 눈 사이에 놓는다.


"검은 황소가 칸막이 구멍 밖으로 머리를 내놓고 있다. 죔소가 목을 감고 있다.

검은 황소는 전혀 반항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검은 황소의 뿔을 자르고 이마에 구멍을 내고

거꾸로 매달아 목을 따고 가죽을 벗기고 발굽을 자르고 내장을 빼내고 작은 조각으로 나눈다.

이 야만적인 풍경은 나를 압도한다."


"가끔 나는 내가 지금처럼 생각하지 않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울타리 밖을 내다보기보다는 울타리 안을 바라보며 사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울타리 같은 것은 아예 생각도 하지 않는 편이 훨씬 더 나았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한 번 느낀 감정을 무시하며 사는 것은 옳지 않은 것같다. 이건 사실이다."

 

 


꿈은 이루워질 수 없기에 꿈이라고 했던가!

꿈꾸는 황소 에트르의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 더욱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어버린다.

'소'의 눈을 통한 이야기, 생각하는 소라니 정말 말도 안되는 우화지만 가슴 뭉클한 눈물을 뽑아내는 깊은 이야기였다.

에트르. 정말 어딘가에 살아있을 것 같다. 오랫동안 머리에 울타리 안의 소들을 바라보는 에트르의 모습이 남을 것 같다. 내가 이 책을 읽었다고 바로 채식주의자가 되자!라고 결심하지는 않겠지만 채식주의자들에 대한 생각은 확실하게 달라질 것 같다. 그리고 살아있는 생명체를 인간이라는 특권으로 마음대로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아이가 조금 더 크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이 책을 꼭 한번 권해줘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복 세이초 월드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경남 옮김 / 모비딕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나는 인간성이 드러나는 추리소설을 쓰고 싶었다."

 

이 문구에 주저없이 "잠복"을 집어들게 된다.

책읽는 재미라고는 전혀 몰랐던 내가 책을 좋아하게된 것도 다 추리소설 덕분이다.

추리소설! 피튀기는 사이코패스가 나오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들의 이야기가 푹 녹아있는 이야기들을 특별히 더 좋아하기에 영원의 아이와 같은 이야기,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들, 히가시노 게이고 신참자같은 소설, 미야베 미유키, 미치오 슈스케의 소설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로 책을 읽게 되는 것 같다.

 

잠복의 저자 "마쓰모토 세이초"는 사회파 미스테리의 거장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사회파 미스테리 = 미야베 미유키로만 칭해지는 줄 알았는데 원조는 따로 있었다! 트릭이나 범죄 자체에 매달리기보다는 범죄의 사회적 동기를 드러내서 인간성의 문제를 파고드는 '사회파 추리소설'의 붐을 일으킨 마쓰모토 세이초는 오늘날 일본 미스테리 소설 작가들의 문학적 뿌리이자 영원한 스승으로 존경받고 있다고 한다. 1992년에 생을 마감한 작가의 이야기지만 지금 읽어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사람사는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이 책은 총 6권으로 기획된 마쓰모토 세이초 단편 미스터리 걸작선의 첫번째 책이다. 8개의 단편을 담고 있다. 각 단편이 꼭 홈즈나 코난 같은 탐정시리즈 단편들을 보는 것과 같은 기분으로 볼 수 있었다. 추리소설 단편으로 단순한 트릭들만 나열하고 있다면 참 지극히 뻔한 책이었을텐데 '잠복'은 너무나 많이 봐서 추리소설을 여러 권 읽은 사람이라면 간파할만한 사건이 일어난다. 하지만 그 안을 채우고 있는 사람들의 뒷이야기는 가슴을 저릿저릿하게 만들기도 하고 인간의 사악함이 어디까지인가도 느끼게 한다. 이런 면때문에 사회파 미스테리, 인간성이 드러나는 추리소설이라는 말을 듣는 것 같다.

 

 

자신이 벌인 살인을 감추기 위해 자신의 얼굴을 알고 있는 남자를 찾아내 죽이려는 남자의 이야기 '얼굴'.

범인을 잡기 위해 범인의 옛여자친구 집에서 잠복하는 형사의 이야기 '잠복'. 귀축, 투영, 목소리, 지방신문을 구독하는 여자, 일년 반만 기다려, 카르네아데스의 널 이렇게 8편의 단편중에 오랫동안 머리속에 남아있는 이야기는 '귀축'이었다.

 

작은 인쇄소를 운영하며 폄범하게 살던 남자가 돈을 벌게 되어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게 되자 바람을 피게 되고 아내 몰래 8년동안 딴살림을 차려 아이를 셋이나 갖게 된다. 경제 불황으로 인쇄소 사정이 어렵게 되자 첩은 아이들만 남기고 떠나버린다. 남겨진 아이들은 본처에게 구박을 받는데 남자는 아이들이 자신의 아이가 아닐것이라는 본처의 말에 넘어가 본처와 함께 세 아이를 하나씩 하나씩 살해하게 된다는 사건이다. 그런데 이야기속 첫째 아들의 행동이 마음을 저릿하게 만든다. 동생들이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보아가며 아버지를 향한 막연한 사랑도 가지고 있는 아이. 그런 것을 알면서도 본처의 잔소리때문인지 책임회피인지 첫째 아들을 자신의 손으로 청산가리를 먹이려하고 절벽에서 떨어뜨리려하고 익사시키려한다. 자신의 품에서 잠든 아이를 보며 정신을 차릴 줄 알았는데 이 남자는 그런 아이를. 자신의 품속에서 곤히 자고 있는 아이를 어둠 속에서 절벽아래로 던져버린다.

 

도대체 사람이란 뭔지. 계모와 친부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런 사건들은 소설 속 이야기만이 아니었다. 요즘 흔히 뉴스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사건이다. 그래서 더욱 울분이 생기고 안타깝게 읽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아이들이 있어서 그런가 속이 후끈후끈해짐을 느낀다. 8편의 이야기들이 살인사건에 초점이 맞춰져 트릭을 밝혀내고 범인을 밝혀가는 재미가 아니라 사람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짧은 단편이다. 그런데 단편속 사람들의 이야기는 장편의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것 같다. 현실 어디에서인가 일어나고 있을 법한 사건들. 그 사건 속의 동기를. 왜 그런 사건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의 시선에서 하나씩 하나씩 풀어가며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나머지 5권의 단편들도 참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의 고난에 고개 숙이지 마라 - 백만장자 아버지의 마지막 가르침
마크 피셔 지음, 배영란 옮김 / 진성북스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경제 불황으로 사람들이 일확천금을 노리는 '로또'를 많이 산다고 한다. 그 전까지는 안정성있는 연금복권의 수요가 많았는데 마음이 불안하니 일확천금!이 눈에 더 들어온다는 뜻일 것이다. 그 1인 중에 나도 포함되어있다. 지난 주 금요일 동네 복권판매점에 가서 복권을 5000원어치 샀다. 당첨번호를 맞춰보니 이런! 번호 딱 한개가 맞고 다 틀린번호. 5000원이라고 찍힌 종이를 꾸깃꾸깃 구겨버렸다. 허탈한 마음도 함께. 그래도 복권을 가지고 있는 동안 1등에 당첨되면 그 돈으로 큰집도 사고 가게도 사고 이쁜 자동차고 사고 뭐하고 뭐하고 행복한 상상 가득했던 느낌으로 산다고 하는데 그 말, 그냥 흘려듣기에는 정말 맞는 말이다.

 

경제가 좋지 않다보니 사람들이 더 '돈'에 얽매이고 목을 메는 것 같다. 동시에 그러면 안된다!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책들도 그에 발맞추어 많이 출간되고 있는 듯하다.

'인생의 고난에 고개 숙이지 마라'라는 이 책도 그런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백만장자 아버지가 자식 셋에게 유산을 남겼다. 누나 형에게는 재산을 골고루 나누어주고 막내인 샤를에게는 돈한푼 남기지 않았다. 아버지가 입던 옷과 시계, 구두 한켤레. 이것이 백만장자 아버지가 주인공에게 남긴 전부이다. 샤를은 아버지가 죽기 전 심하게 다투었던 것을 기억하고 아버지가 그에 대한 괴씸죄로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억울해한다. 대체 아버지는 왜 그랬을까? 아버지가 왜 그런 유언을 했는지 궁금했던 샤를에게 아버지는 사흘동안 나타나서 '백만장자 아버지의 마지막 가르침'을 남긴다.

 

 

 

" 내 아들 샤를에게는 내가 맨 처음 백만 달러를 벌었을 때 입고 있던 옷과, 그때 차고 있던 시계와 그때 신고 있던 구두 한 켤레를 남긴다. "

 

 

 

 



 

 

- 비록 과거에 실패했다 하더라도, 어떻게 하면 상처를 회복하고 다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 모든 상황에서 최고의 거래는 무엇이며,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협상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자신의 이미지와 가치를 새로 만들어내는 방법은 무엇인가?

-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보다 훨씬더 나은 삶을 사는 길은 어디에 있을까?

 

 

 

물고기를 잡아주는게 아니라 잡는 방법을 알려주라고 했듯이 백만장자 아버지는 샤를에게 재산보다 더 중요한 것을 남기고 싶어했다. 자신을 사랑하고 주변의 사람들을 사랑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 바로 백만장자가 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책과 명인들의 삶을 이야기해주면서 알려주고 있다. 정말 지극히 단순하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당장 먹고 살기 위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 더 정답이라는 생각도 했지만 이 문구들을 읽고 틀린 정답이라는 쪽으로 기울게 된다.

 

 

"살다가 혹 길을 잃어버린 것 같다는 느낌이 든 적 있는가?

내가 왠지 다른 사람의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을 때, 어느 날 아침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나 같지 않고 어색할 때,

더없이 혼란스럽고 도무지 헤어날 수 없는 그런 기분을 느낄 때가 있었는가?"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는 남들의 눈을 모두 감쪽같이 속이는 일에 달인이 되어간다. 하지만 진짜 내가 아닌 모습으로

그냥 '그런 척'을 하며 살아가는 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지치게 마련이고,

하루하루 그렇게 버티는게 차츰 힘이 들어간다."

"스스로 하는 일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 시간이 무척 빠르게 느껴지지.

자기 일에 애정을 갖지 못하면, 점심 때만 되도 벌써 집에 돌아가고 싶어질 거고,

수요일만 되도 이미 금요일 생각이 간절할 게다.

이를 미처 깨닫지도 못한 채, 네 몸 안으로 아주 치명적인 독을 집어 넣게 되는데,

그게 곧 네 기분과 건강 네 삶을 모두 망쳐버리게 되는거야."

"사실 너보다 더 굶주린 사람이야 얼마든지 있다. 너보다 더 단호하고 열광적인 사람,

늘 그 일에 대해 생각하며 긍정적인 강박에 사로잡혀 있고, 그래서 결국 너를 뛰어넘을 사람,

결승선에서 너보다 두 배로 더 빨리 도착할 사람, 네가 소심하게 노리던 자리를 빼앗게 될 사람,

그런 사람은 너무나도 많단다. 그러니 과감해지거라."

 

백만장자 아버지의 마지막 가르침은 돈을 어떻게 모드고 돈을 어떻게 불리고 돈을 어떻게 쓰느냐를 알려주지 않는다.

전혀 그런 것과는 무관해보이는 이야기들을 해준다. 돈으로 백만장자가 아니라 마음으로 백만장자가 되라고 말해주는 듯하다.

대세는 '돈'이다!라는 강박관념에 하루하루를 즐기지 못하고 삶에 허덕이며 사는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제대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쏟는다면 부는 자연스럽게 따라올수 밖에 없다는 백만장자 아버지의 말들이 이상에 지나지 않아보이지만 한발 물러서 생각해보면 성공한 사람들, 부자가 된 사람들은 정말 부지런히 산다. 그것은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인 것 같다. 마냥 부자가 되고 싶다고 꿈만 꾸는 것보다

 

 

"나는 과연 오늘 하루 동안, 내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무엇을 하였는가? 내가 몰랐던 무언가를 배웠는가?"

를 실천하고 사는 것이 나의 몸과 맘을 부자로 만들어 줄 것 같다.

 

 

 

 

 

 

매일 매일 똑같은 일상에 지쳐 무기력해진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과연 오늘 하루 동안, 내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무엇을 하였는가?

이 문구를 오랫동안 기억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