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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북쪽
마르셀 서루 지음, 조영학 옮김, 무라카미 하루키 후기 / 사월의책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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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읽은 종말소설 생존문학들보다 더 좋았다고는 못하겠다. 내가 읽은 종말소설 중 가장 세밀한 것은 로버트매캐먼의 스완송이었고 가장 밀도가 깊은 것은 코맥매카시의 로드였고 가장 섬칫했던 것은 스티븐킹의 스탠드였다. 생존소설중에서는 나는 전설이다가 가장 좋았다. 다만 먼북쪽은 어쩌면 일어날지도 모를 일이 아니라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로 읽혀졌고 그래서 감정이입이 된 듯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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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드롭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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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를 원작으로 하고 있어서일까 데니스 루헤인의 소설치고는 등장인물들의 내면묘사가 좀 부족했다. 어쩐지 책의 볼륨이 좀 얇다싶었다. 영화로 더 보고싶은 작품이다

이젠 괜찮아 익숙해졌으니까
괜찮아
저항하지 않으면 불행도 친구가 될 수 있다

혼자서는 못해요
너무 힘들어요. 알다시피...
예? 하지만 용서받을 생각은 없습니다. 용서받을 수도 없고. 하지만, 하지만 말이에요 그것에서도 혼자였는데 여기에서도 그래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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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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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단편 예스터데이는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와 노르웨이숲의 해피앤딩 버전같았다.
우리의 삶이 이 소설처럼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제는 내일의 그저께고
그저께의 내일이라네

덴버에서 혹은 어딘가 또다른 먼도시에서 기타루가 행복하게 살고 있기를 나는 기도한다. 행복하다고는 못 하더라도 적어도 오늘 하루를 부족함없이 건강하게 보내기를. 내일 우리가 어떤 꿈을 꿀지, 그건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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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빛
미야모토 테루 지음, 송태욱 옮김 / 서커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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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먹먹하고 아름다운 묘사가 가득한 소설이라니...
유미코의 어린시절을 읽다보니 어느새 나의 어린시절로 되돌아가 있었고 가슴 한켠이 서서히 무너져내렸다

"배가 아파"
저는 왜 그런지 견딜수 없을 만큼 슬퍼졌습니다. 초경이 무서웠던게 아닙니다. 저는 그때 가난이라는 것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원망했던 것입니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고 있는 국도로 사라진 할머니의 조그마한 뒷모습이나 막벌이꾼에게 엉덩이를 걷어차이던 어머니의 모습이, 한낮인데도 전구를 켜지 않으면 안되는 축축한 방 가득히 되살아났습니다. 저는 장지문을 쾅 닫고 피가 굳어서 딱딱해진 팬티를, 스커트 위로 언제까지고 꼬옥 누르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달거리가 시작될 때는 어김없이 썰렁해지고 쓸쓸한 기분에 사로잡히는 것도, 아마 초경이 있었던 순간 파친코점의 냉방으로 얼음처럼 차가워진 땀에 절어있었던 탓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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