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마, 당신 - 위로가 필요한 모든 순간에 써내려간 문장들
이용현 지음 / 북라이프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위로가 필요한 모든 순간에 써내려간 문장들을 모은 책.

《울지마, 당신》


토닥임이 필요할 때,

정갈한 문장으로 다가오는 따뜻함이 보이는 책이랍니다.

무언가 눈높이가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당신의 무거운 시간, 나도 같이 무거움을 짊어지고 같이 느끼겠다는 마음이 전해집니다.

당신이 힘들어서라는 이야기는 꺼내지 않습니다.

내 마음이 서툴러서... 

하며 서툰 마음이었다고 저자의 이야기를 시작하거든요.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고 보면,

그래, 힘을 내자- 생각이 듭니다.

제목은 <울지마, 당신>이지만,

이야기는 울어도 된다고, 실컷 울라고 기다려주겠다고 해줍니다.

그래서, 위로를 줍니다. 슬픔을 누르라고 채근하지 않기에 말이죠.







이것만은 기억하기

사람들과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은

함께 지나왔던 풍경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다. (p.46)




한결같다는 것.

그래서 편안하게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참 감사하다 싶습니다.

갑자기 삐죽- 올라오는 긴장감,

순간 재미는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긴 시간을 곁에 있자 하면 부담스럽곤 합니다.

한결같이 시간을 같이 하는 사람.

결국 진국이 남기 마련이지요.






시련을 견딘 꽃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내 삶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자연을 보면서,

견뎌내고 다음 시간을 기다리는 꽃처럼,

내 삶도 그래서, 겨울을 견뎌내어 아름다웠노라고 보듬어줍시다.






꿈을 꾸기에 우리는 아직 청춘

나이를 먹어도 꿈을 꾸고 있다면

그것은 청춘이 될 수도 있는 일.




물론 지금 많은 청춘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젊음이라는 것, 그 시기를 지난 세대들은 언제나 부럽곤 하다 싶네요.

몇 살만 어렸더라면, 생각이 들며 청춘을 그리워한다면..

꿈을 꾸고 있다면, 스스로를 버리지 않는다면 청춘이라고 생각해보렵니다.







봄에는 활짝 핀다.

움츠렸던 내 인생.




간단한 문장 둘.

이 두 문장만으로도 다가오는 봄이 기대됩니다.

내 인생에도 봄이 올 것이야. 

어느 계절에서든 두 문장과 더불어 함께 하는 사진을 기억해두렵니다.






상처가 났을 땐 혼자 있지 말고

사람을 찾아가렴.


사람에 의해 상처받는다 싶지만,

그럼에도 좋은 사람 곁에 머물게 된다면,

다시 또 아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하지만,

편안히 안길 수 있는 사람에게서 받는 위안만큼 할까 싶어요.








인생 경험에서 오는 문장들인걸까요,

과하지 않게 불러오는 공감.


만약 지금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잘 되지 않는 일이 있다면...

어린시절로 되돌아가보자.







터키 여행을 하다 처음 만난 현지인. 

I love Korea를 외치며 와락 안은 그는

저자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냅니다.


"네가 먼저 행복해! 그러면 나도 행복하니까!"



조건없이 행복을 빌어주는 밝은 사람.

그리하여, 좋은 사람 곁에 머물면 상처가 아문다는 것.

내 삶을 내가 행복히 보내야겠다 생각하게 됩니다.








후회 없이 살아가자.

무엇이 되든 끝을 향해 가는 동안

멋지게 가자, 멋지게 살자.


 

문장이 흘러 흘러,

우리 모두를 위해 다짐해봅니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봄이지는 않다 싶습니다.

개인적인 일이든, 혹은 환경적인 일이든

위로가 필요한 상황의 우리가 있으리 싶습니다.

조금은 묵직한 마음으로 시작하기도 하는 책입니다만,

살아가면서 사람을 만나며,  혹은 상황을 겪으며

저자가 함께 해주는 문장들이 온건하게 따뜻한 위로를 더해줍니다.





마음이 춥고 서늘하여

위로가 필요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따뜻한 문장을 만드는 것이었다.



책의 첫 장, 그의 독백같은 고백처럼

그의 문장으로 위로받는 이들이 힘을 얻으리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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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로테 - 2014 르노도 & 공쿠르 데 리세앙 수상작
다비드 포앙키노스 지음, 권기대 옮김 / 베가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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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국적 유대인 여류화가 샬로테 잘로몬의 일생.
다소 기이한 가족사를 가진 그녀.
죽음의 길로 뛰어드는 엄마의 가족들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자기와 같은 이름을 새긴 묘비 앞에서,
그녀는 엄마의 이야기를 먼저 시작해봅니다.

샬로테의 엄마, 프란치스카는
쌍둥이 동생 샬로테를 자살로 잃습니다.
어떤 이유도 알 수 없는, 자살로 말이죠.
너무나 아끼는 동생을 잃고, 후에 딸을 낳아 그 딸을 샬로테로 이름짓죠.
감성적이고 희생적이던 프란치스카,
샬로테의 엄마는 동생과 같은 이름을 가진 샬로테에게
피아노를 치며 노래도 불러주고, 따뜻한 포옹으로 행복하게 키우는 것 같았습니다만.
그런데 어느날, 우울증에 시달리던 프란치스카도 동생처럼 자살을 선택하고 맙니다.
어린 샬로테는 엄마가 그저 몸이 안좋아서 돌아가셨으리 알고 자랍니다.




그녀가 사춘기가 되며,
그녀의 아버지 알베어트는 파올라라는 가수와 결혼을 합니다.
파올라는 알베어트를, 그리고 샬로테를 잘 보살피는 든든한 새엄마가 되었지요.
뛰어난 가수이고, 팬층도 두터운 파올라였지만,
2차 세계대전으로 독일이 유태인을 차별하기 시작할 때,
파올라도 더이상 무대에 서기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는 독일 전반에 퍼지기 시작하죠.
예사롭지 않은 그림 재능의 샬로테가 예술학교에 가고,
학교에서 두각을 보여도 공개적인 상을 받을 수 없게 되는 슬픔도 함께 하며 말이죠.

 
예술학교에서 알프렛 교수의 애제자가 되었습니다.
독특하고 기이하고 시적이고 그리고 뜨거운 샬로테의 작품은
그를 매료시키게 됩니다.
독단적인 알프렛 교수, 
대학생이 된 샬로테는 그에게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그녀가 마지막까지 사랑하는 오직 한 사람이라 새겨둔 알프렛.
그런데 알프렛은 그녀의 이름을 달콤하게 불러주지만,
사랑한다는 말은 끝까지 하지 않았죠.

 






크리스탈나하트 비극이 시작되며, 독일군이 점령해나가기 시작합니다.
(크리스탈나아트: 1983년 11월 9일 나치 대원들이 독일 내 수만 개의 유대인 가게와 유대교 사원을 약탈하고 불태워버린 날을 가르킴p.149)
유태인에 대한  박해가 시작되고, 국경이 폐쇄되며 독일 내 유태인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됩니다.
그리하여 샬로테의 부모님들은 프랑스로 피신시킬 계획을 생각하지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프랑스 남부의 오틸리에게 도움을 받고 있으니 그쪽으로 보냅니다.
그런데 정신착란을 겪고 있는 외할머니, 샬로테는 오틸리에게서 이제 독립을 해야겠다 싶습니다.
오틸리는 은근한 사랑을 보여주던 자산가였습니다. 그녀는 비록 샬로테의 이사를 동의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그녀를 응원합니다.

잊지마, 너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거.
나 자신을 위해서... 샬로테는 머릿속으로 그 말을 반복한다.



그런데, 프랑스도 이제 예전같지 않아집니다.
게다가 독일 출신 유태인이건만 독일국적이라 하여 프랑스가 잡아들이기도 하죠.
전쟁, '인간'이 아닌 '소속'이 중요해지는 암담한 시기.
샬로테는 가족사의 짐과 더불어 전쟁의 시기에 어느 나라가 장악하느냐에 따른 부담도 무겁습니다.
이제 보살펴야 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만이 함께 하고
그런데 그 와중에 또 할머니는 가족사의 한 켠을 또 장식하고 맙니다.
할아버지에 의해 알게되는 엄마의 사인 - 자살.
그리고 자살의 가족사에 지치는 할아버지에 의한 폭언들.
그녀는 버거운 삶을 살면서도 그림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나 자신을 위해서.. 

임신한 상태로 유태인의 학살을 맞게 된 샬로테.
아우슈비츠 가스실에 들어가기 전에, 정신과의사 모리디스에게 오틸리에게 전해줄 물건을 맡깁니다.
"이 그림들을 부탁해요. 제 삶의 전부니까요!"


저자에 의해 밝혀지는 에필로그.
독일의 패전으로 다시 생명의 위협이 사라지고,
파올라와 알베어트는 딸을 찾습니다.
모르디스와 오틸리에게서 그녀의 소식을 듣지요.
그리고, 그녀의 삶 전부인 그림도 만납니다.
예술로 표현된 진실. 그리고, 천재화가 샬로테의 회고전은 성황리에 끝나지요.
그리고 전해지는 그녀의 유일한 사랑, 알프렛의 소식.
달콤하게 표현하지 않았지만, 함께 있을 때,
파악하기 쉽지 않았던 그의 마음을 알게 되며
소설 샬로테는 마무리됩니다.



무거운 시대, 우울한 가족사.
그리고 천재화가 샬로테의 굴곡진 인생이라는 요소가
시를 읽듯 구성된 문장으로 더 매혹적으로 다가옵니다.
실존 인물에 관한 소설, 그리하여 전해짐이 더해지는,
소설 샬로테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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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사회 - 내일을 팔아 오늘을 사는 충동인류의 미래
폴 로버츠 지음, 김선영 옮김 / 민음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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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사회>라는 제목만으로도 바로 수긍이 가는 책.

그간의 앞만보고 달렸던 우리에게, 

턱 밑까지 차오르는 '숨'을 생각해보아야 할 때라 이야기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미국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다르다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내일을 팔아 오늘을 사는 충동인류

일단, 저자는 미국 경제상황을  역사를 곁들여 추세를 설명해주며

어찌하여 지금의 지경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알려줍니다.

전후 경제를 겪으며 활성화된 경제에서 노동력은 중요한 자산이었으나,

주주혁명을 거쳐 숫자놀음에 발맞춰야 하는 주식회사들에게 있어서

노동은 효율성을 위한 줄여야 하는 비용으로 타락합니다.


회사는 이제 더이상 노동자들에게 교육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유로운 노동시장이랍시고 형성된 노동시장에서 언제 그만두라고 할 지 모르니,

전전긍긍하며 스스로 기술력을 갖추고 일을 해야 합니다.

노동자들이 힘들어 한다면, 국가의 공적 제도를 이용해서 경제적 보조를 받기를 기대하기도 하죠.


주가라는 것이 미래에 이루어질 현재가치라 하며

영속기업 회사의 가치를 지금 측정할 뿐이라 하지만,

누군가도 그랬듯 주식시장에서 그 회사의 가치란

수요 공급이 만나 형성되는 시장에서의 사고 파는 숫자에 불과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주주들을 행복하게 해주어야 하고,

회사는 효율성을 위해 뭐든 해야 하는 충동사회의 일원이 되지요.


산업혁명이후와 달리,

지금의 경제는 고용없는 경제부흥의 길을 택합니다.

회사 이익잉여금이 남거든, 투자를 하고 고용을 하기보다는

자사주 매입에 부어, 주가를 투자가들에게 행복한 숫자로 만들지요.

돈으로 돈버는 것은 그저 하나의 경제활동 중 하나이겠거니 하지만,

규제를 풀어해친 자유주의 경제에서의 문제는 사람이란 탐욕스러운 존재인터라, 

돈을 더 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선한 존재라 믿고 싶지만, 돈앞에 과연 그럴 수 있을지는 모르는 일.

영향력 있는 의사결정자들의 행보에 대해서는 핑크빛으로만 볼 일은 아니다 싶습니다.






그나마 우리나라에서는 의료보험의 혜택층이 넓은 편이죠.

<근시사회> 속 미국의 의료논쟁을 보며,

그나마 우리는 국가가 국민의 건강을 챙기겠다는 사명감은 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치적 수단이라며 볼 문제는 분명 아닙니다. 

우리는 그래도 곁에서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도와주어야 한다는 진심 정도는 그나마 있다고 믿어봅니다.

지금 의료제도에 대해서 기업으로 넘기겠다 하는 이야기도 모락모락 들리기도 하다보니,

미국의 예를 살펴보기를 기대해봅니다.



저자는 의료논쟁을 보면서,

이것이 우리의 충동사회의 문제점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의료제도는 고소득자들에게 유리한 방향이라고 합니다.

이를 개혁하고자 하는 노력이 일다가도, 각 개인들은 비용을 줄이고 싶을 뿐,

수혜 계층이 늘어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는 여론이라 합니다.

사회 전체로 보아, 불합리한 제도라 하더라도

나에게 손해가 온다면 관심을 꺼버리게 되고,

그로인해 사회 전체에 문제가 조금씩 생겨, 장기적으로는 해악이 된다 하더라도

일단은 신경쓰기 않겠다는 입장. 또한 백인 고소득자들에게 득이 되는 제도 뿐 아니라,

의료계 자체도 결국 치료를 할 수 있는 고소득자들을 위한 의료개발이 집중되기도 한다는 점도 꼬집어봅니다.







'효율성'과 '기술개발' 등은 좋은 단어로만 들렸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의 편리함이나 저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건강한 공동체로서 함께 하는 사회를 생각해보자면,

'효율성'이 절대적인 좋은 단어이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거대 자본으로 돌아가는, 돈으로 움직이겠다 하는 경제의 껍데기 보다는

조금 숫자는 낮을 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서로의 신뢰를 두고

기다려주고 배려하는 사람을 위한 알맹이 있는 경제를 추구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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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안 해도 좋아
가타노 토모코 지음, 김진희 옮김 / 생각정거장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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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안 해도 좋아

홀로서기 하는 서른 살 여자 어른의 독립법.

카툰책이라서 유머를 즐기며 키득 읽어봤답니다.

우리나라도 '서른'이라는 숫자 노래도 있듯,

왠지 이 나이는 뭔가 주변의 기대에 답을 해주어야만 할 것 같은 나이다 싶어요.

가타노씨의 이야기, 재밌게 읽어볼까요.






남자친구가 생기며,

드디어 무언가 한단계 전진이다 생각했던 그녀,

이 즈음, 남자친구가 생기면 결혼하게 되겠지 하며 동거를 했더랍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났는데도..

혼자만의 착각이었다니.







뭔가 다른 날.

왠지 프로포즈가 있지 않을까 하며 저녁을 먹었지만,

몇 년을 함께 동거하던 그는 이제 집에 갈까? 뭐 이정도-







뭐가 문제일까, 최근 결혼한 남자 셋을 인터뷰하는데..

한 남자는 '불쌍해서'결혼해줬다고...



▶ 그녀의 반응:

나...

나도 불쌍함이라면 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요!




결론은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였어요.

책의 마지막으로 가보면 그녀가 결혼을 못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싶어요. 그냥 가능한 타이밍이 아니기도 하고, 그저 걸맞는 사람을 못만난거죠.

아무튼, 그렇게 충격 속 그녀-






한칸 퇴보인겐가! 말도 안돼!

부모님께 결혼하는 모습도 보이고 싶고,

아이도 낳고 싶고 하건만... 

이불킥 하는 심정이 됩니다.

하지만, 빨리 털고 일어나겠음 하는 그녀.






새로 시작하는거야~!!

이사를 갈까나, 여행을 갈까나 하는데!?

SNS 댓글로- 도쿄로 와~!



그녀는 프리랜서 만화가인터라,

온라인으로 작업을 하고 있었기에

오사카에 있으면서도 도쿄의 사람들과 무리가 없었죠.

하지만 전화로 붙잡기도 어렵고, 회식도 못하고

사람이 고픈 그녀...

그래 도쿄!


이번 기회에 그녀는 도쿄로 새출발을 합니다!







이사준비를 하며 그와의 추억은 모두 버리기로 했건만,

12년을 지낸 오사카의 추억은 버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코믹 에세이지만, 잠시 먼 곳을 바라보며 눈가 촉촉해지는 감성의 타임.





동경하던 도쿄에 드디어 오게 된 그녀!

어릴때 놀러와서 잠깐 사진 찍고 지나가던 관광객이었는데,

이제 여기 살아요. 도쿄에요! 감개무량 ♪








여유있는 도쿄 사람들의 마음씀씀이에 흥분하며 즐겁게 지내던 그녀는

그만... 외로움을 알아버립니다.

넓고 넓은 도쿄에서 술에 취해 필름이 끊겼는지...

스마트폰의 행방은 알 수 없었고, 기억이 안나니 찾을 수 없고..

그리하여 SNS 소통이 어려운 상황에서 혼자라는 외로움이 물밀듯-







포기하고 돌아가야 할까 마음이 무럭무럭하는데,

편집자와의 미팅에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니,

형용사들로 그녀의 마음을 진단해봅니다.


현자 편집자님,

가타노씨가 바라는 것은 바로 '돌아갈 곳'이었던 것입니다.

장소로의 돌아갈 곳을 넘어서 마음을 둘 곳이 중요했던 것이죠.






일을 열심히 해보자! 하며 마음을 다잡았던 그녀는,

완전 방콕 모드로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일하다...

편집자님의 아저씨밴드 공연 초대로 리프레싱 해줍니다!


그리고,

나도 저렇게 늙고 싶고 싶다!

빛나는 아저씨 밴드 일원들을 보며,

그녀도 생기를 제대로 되찾아요.






아저씨 밴드 덕분에, 

'나' 자신에 대해 제대로 생각합니다.

상대방에게만 맞추다가 지쳐버렸던 그녀,

그래서 남탓을 하게 되곤 했다죠.

참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 

서른된 여자어른가 된 그녀는 드디어 자신을 제대로 세워보았답니다.






에필로그-

그녀는 또한 동료와 함꼐 리코더 동아리를 결성하게 되었어요.

동료는 에너지가 넘치는 밝은 사람이랍니다.

함께 있으면 같이 기분이 좋은 사람 말이지요.

'나'를 알고, 그리고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생활,

서른이 되고서 그녀는 두근두근 인생의 길을 제대로 걸어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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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깨끗해졌어요 - 내 인생의 반전 정리 수납 성공기
와타나베 폰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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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깨끗해졌어요! 

◆ 정리성공법 담은 재밌는 카툰책 ♪



봄이 오고 있습니다!

봄은 산뜻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집안정리에 관한 책들을 보면 은근 마음이 설레기도 합니다.


카툰으로 읽으니 풉! 하고 웃음도 터트려보며 재밌게 읽어보는 책,

집이 깨끗해졌어요! : 내 인생의 반전 정리 수납 성공기

우리집도 깨끗해질 수 있겠지 생각해보며 읽어봅니다.





'일본'하면 왠지 모두 정리를 말끔히 하는 집들이겠거니 하지만,

어느 나라에도 사람사는 모습은 비슷한것인가 봅니다.

옆으로 밀어둔 더미들이 남의 집 얘기 같지 않아서, 움찔 찔렸습니다.


'지금 정말 필요한 것' 일수록 꼭 눈에 안띄지...

이런 경험들 없으신가요? 

초반에 읽으면서 겪한 공감을 가지고 읽게 되는 부분이었다죠!

와타나베씨, 친구가 놀러왔는데 필요한 것이 눈에 띄지 않아서

그리고 뭔가 찾으려니 더미들에 힘든 경험에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집니다.

거기에 친구들과 여행을 갔는데, 모두 가뿐하게 짐을 싸 왔건만

혹시 필요할까봐 가져온 물건들에 짐이 너무 무겁게 되니,

그녀는 자신을 돌아보게 되지요.








지저분한 집 이런 일 꼭 있다 no.1 - no.2

모두는 아니지만, 찔리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나마 지금은 아닌데, 학생때의 경험-

'침대에서도 팔다리를 쭉 펼 수 없다' 였던 경험에

와타나베씨의 자기성찰에 찔렸습니다.


집에서 잃어버린 뒤 나중에 찾은 물건이 있다

이런 경험도 적잖아 있곤 해서... 

저도 뭔가 움직여야겠다 싶어지네요.






결국! 버려야 하는 것.

수납의 방법이 문제가 아니고, 과감히 버려야 합디다.

게다가, 다음에 써야지 하고 쟁여두는 물건들.

홈파티를 생각하며 사들이는 물건들에 치여 집이 지저분하니,

그리하여 홈파티 물건들은 꺼내두지도 못하고.





그녀는 단계를 뛰어넘는 물건들에 대해서 집착을 버립니다.

물건을 버리는 것은 '노력하는 자신'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 번 출발하기 위한 준비인 것 같아.





테이블 위에 물건으로 가득하여

항상 좁게 앉아서 식사를 하던 그녀-

넓은 테이블에 부비부비.

그녀의 남편도 똑같은 반응이었다죠~!





주방, 욕실, 침실, 거실 등에 관한 정리기법들을 알려주는데,

이렇게 유지하는 요령까지 귀엽게 알려주니~!

자주 펴봐야겠다 싶습니다.



선물이나 주변에서 받은 선물은 우선적으로 소비한다는 것!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필요해서 산 것이 아니라서 방치하기 쉽다는 것!!






물건이 늘어나는 원인인 쇼핑습관을 되돌아봐야 하는 것 또한

명심해야 할 점이겠어요.

싸니까 사둔다 했다가, 이거저거 늘어나고

그리하여 물건으로 점령당하거든요.





그녀가 이렇게 곳곳의 장소들을 정리하며

플러스의 장점을 발견하니~!


집이 더러울 때는 아무리 노력해도 도저히 되지 않던,

집이 깨끗해진 뒤에는 자연스레 습관이 된 것.

<<사용 후, 바로 제자리에 두기>>



공간을 마련하고, 그리하여 눈에 띄어 바로 찾을 수 있고

또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선순환~!




걸리적 거리는 물건들이 적어지니, 그녀는 청소도 즐거워지고요.

여러가지의 기능을 위해 물건을 구비하기보다,

하나의 물건으로 여러 기능을 활용하는 지혜도 발휘한답니다.





웃으면서 읽어보는 정리 수납 성공기,

책이 끝나가며 앞서 이야기했던 원칙들을 정리하는 카툰이 이어지지요.

진짜 필요한 물건, 진짜 소중한 물건만 남기고

과감해져야겠어요! 집에는 사람이 살아야 하니깐요~!






친구들 초대가 어렵던 그녀는,

이제 이렇게 자랑할 수 있는 정리 성공자로 거듭났네요.

넓은 집은 아니더라도 쓰임새 돋보이는 집!

아이들에게 정리란 이런것, 하고 이야기하도록

저도 버려야 할 물건들은 버리고

있으면 좋겠지.. 하는 물건들은 사모으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어요.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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