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 해도 좋아
가타노 토모코 지음, 김진희 옮김 / 생각정거장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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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안 해도 좋아

홀로서기 하는 서른 살 여자 어른의 독립법.

카툰책이라서 유머를 즐기며 키득 읽어봤답니다.

우리나라도 '서른'이라는 숫자 노래도 있듯,

왠지 이 나이는 뭔가 주변의 기대에 답을 해주어야만 할 것 같은 나이다 싶어요.

가타노씨의 이야기, 재밌게 읽어볼까요.






남자친구가 생기며,

드디어 무언가 한단계 전진이다 생각했던 그녀,

이 즈음, 남자친구가 생기면 결혼하게 되겠지 하며 동거를 했더랍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났는데도..

혼자만의 착각이었다니.







뭔가 다른 날.

왠지 프로포즈가 있지 않을까 하며 저녁을 먹었지만,

몇 년을 함께 동거하던 그는 이제 집에 갈까? 뭐 이정도-







뭐가 문제일까, 최근 결혼한 남자 셋을 인터뷰하는데..

한 남자는 '불쌍해서'결혼해줬다고...



▶ 그녀의 반응:

나...

나도 불쌍함이라면 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요!




결론은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였어요.

책의 마지막으로 가보면 그녀가 결혼을 못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싶어요. 그냥 가능한 타이밍이 아니기도 하고, 그저 걸맞는 사람을 못만난거죠.

아무튼, 그렇게 충격 속 그녀-






한칸 퇴보인겐가! 말도 안돼!

부모님께 결혼하는 모습도 보이고 싶고,

아이도 낳고 싶고 하건만... 

이불킥 하는 심정이 됩니다.

하지만, 빨리 털고 일어나겠음 하는 그녀.






새로 시작하는거야~!!

이사를 갈까나, 여행을 갈까나 하는데!?

SNS 댓글로- 도쿄로 와~!



그녀는 프리랜서 만화가인터라,

온라인으로 작업을 하고 있었기에

오사카에 있으면서도 도쿄의 사람들과 무리가 없었죠.

하지만 전화로 붙잡기도 어렵고, 회식도 못하고

사람이 고픈 그녀...

그래 도쿄!


이번 기회에 그녀는 도쿄로 새출발을 합니다!







이사준비를 하며 그와의 추억은 모두 버리기로 했건만,

12년을 지낸 오사카의 추억은 버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코믹 에세이지만, 잠시 먼 곳을 바라보며 눈가 촉촉해지는 감성의 타임.





동경하던 도쿄에 드디어 오게 된 그녀!

어릴때 놀러와서 잠깐 사진 찍고 지나가던 관광객이었는데,

이제 여기 살아요. 도쿄에요! 감개무량 ♪








여유있는 도쿄 사람들의 마음씀씀이에 흥분하며 즐겁게 지내던 그녀는

그만... 외로움을 알아버립니다.

넓고 넓은 도쿄에서 술에 취해 필름이 끊겼는지...

스마트폰의 행방은 알 수 없었고, 기억이 안나니 찾을 수 없고..

그리하여 SNS 소통이 어려운 상황에서 혼자라는 외로움이 물밀듯-







포기하고 돌아가야 할까 마음이 무럭무럭하는데,

편집자와의 미팅에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니,

형용사들로 그녀의 마음을 진단해봅니다.


현자 편집자님,

가타노씨가 바라는 것은 바로 '돌아갈 곳'이었던 것입니다.

장소로의 돌아갈 곳을 넘어서 마음을 둘 곳이 중요했던 것이죠.






일을 열심히 해보자! 하며 마음을 다잡았던 그녀는,

완전 방콕 모드로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일하다...

편집자님의 아저씨밴드 공연 초대로 리프레싱 해줍니다!


그리고,

나도 저렇게 늙고 싶고 싶다!

빛나는 아저씨 밴드 일원들을 보며,

그녀도 생기를 제대로 되찾아요.






아저씨 밴드 덕분에, 

'나' 자신에 대해 제대로 생각합니다.

상대방에게만 맞추다가 지쳐버렸던 그녀,

그래서 남탓을 하게 되곤 했다죠.

참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 

서른된 여자어른가 된 그녀는 드디어 자신을 제대로 세워보았답니다.






에필로그-

그녀는 또한 동료와 함꼐 리코더 동아리를 결성하게 되었어요.

동료는 에너지가 넘치는 밝은 사람이랍니다.

함께 있으면 같이 기분이 좋은 사람 말이지요.

'나'를 알고, 그리고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생활,

서른이 되고서 그녀는 두근두근 인생의 길을 제대로 걸어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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