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사전 3권 세트를 샀더니 [코맹맹이 우리말 사전]이 딸려왔다. 책날개 부분의 글쓴이 소개에 [우리말 지르잡기]라는 책 제목이 나오기에 “지르잡기”가 무슨 뜻일까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검색해 보았다.


지르-잡다
[---따]
〔-잡아, -잡으니, -잡는[잠-]〕「동」【…을】 옷 따위에서 더러운 것이 묻은 부분만을 걷어쥐고 빨다.


앗, 저런 행동을 가리키는 말이 따로 있었구나. 어제 시어머니랑 큰시누 모시고, 막내시누의 막내시동생(음, 촌수가 어케 되나... -.-) 결혼식에 가서 음식 먹다가 분홍 셔츠에 흘려서(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흘리기 일쑤냐) 집에 와서 지르잡았는데. 희한하게 회사 다닐 적에도 보면 꼭 흰 셔츠 입은 날 자장면을 먹어서 옷에 튄 검은 얼룩을 지르잡아야 했다. 다른 색깔 옷을 입은 날 떡볶이 먹다가 흘리면 귀찮아 그냥 냅두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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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1-14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투리... 지리잡다 ㅜ.ㅜ

깍두기 2005-11-14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걸 뜻하는 말도 있군요. 역시 우리말이 최고여~^^

가시장미 2005-11-14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르잡다..으하하하! 제가 자주 하는 짓입니다. 뭔가를 많이 흘리기를 즐기거든요.
아주 좋은 말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참! 숨은아이님 처음으로 인사드리는 것 같네요. 몇 번 들렸는데... 이제서야 댓글을 남깁니다. ^-^ 안녕하세요!

숨은아이 2005-11-14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 언니/앗, 이 말을 알고 있었군요! *.*
깍두기님/ ^^
가시장미님/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도 다른 서재에서 가시장미님 자주 뵈었는데, 제가 요새 서재 친구 늘리는 일에 게으름을 피우는지라... 와주셔서 고마워요.

2005-11-14 2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숨은아이 2005-11-15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오, 부쳐드려야죠. 오늘 한 번 더 보고 내일 부칠게요.
새벽별님/너무 풍부해서 허우적대고 있어요. ^^

하늘바람 2005-12-08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새로 한국말 배우는 느낌이에요

숨은아이 2005-12-08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저도 그렇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