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중문화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클래식에 문외한이라는 소리는 여러번 이 자리에서 이미 말했고(그게 뭐 자랑이라고), 문외한에게 말러라는 존재는 (심하게 과장하면) 두려움이다.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만큼은 아닐 지라도, 말러라는 이름 역시 귀가 따가울 정도로 대단하다고 회자되는 편인 세상에서, 아직도! 나만 말러를 모르는 것 같은 두려움. 그리고 그 대단하다는 말러만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도 드물다는 현실이 일러주는 어려움에 대한 두려움. 그나마 억지로라도 들어봐야지 하고 한 곡 듣기 시작하면 어느새 음악은 저 멀리, 혼자 딴 생각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뭔지 모를 음울함과 난해함에 사로잡혀 기분이 영 안 좋아졌던 경험의 기억까지. 아, 나는 말러를 이해하지 못하나봐, 그치만 음악이란 게 꼭 이해해야만 좋아지는 것도 아닌데. 그런데 왜! 다들 대단하다고 하는 거지? 흐응. 

이런 마음을 오랫동안 품고 있던 내게 10월 신간으로 말러가 다시 다가왔다. 오케이, 어차피 무조건 페이퍼를 올려야 하는 약속이 있고, 이 책으로 하자 싶은 오기(?) 돋는다.  

말러씨, 이번에 걸리면 난해해도 끝까지 들어봐야겠습니다. 어떤 곡이 초보 청취자에게 가장 무난할 지는 책 속에 힌트가 있겠지요. 그 정도 힌트도 없다면, 이 책을 미워할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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