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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 ㅣ 보고 느끼는 도감
신응섭 지음 / 진선아이 / 2021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섬진강 수달에 관한 생태 사진 동화
이 책은 10여 년간의 관찰 기록을 바탕으로 한 사진 동화이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지나 남해로 흘러가는 긴 강이 있다. 바로 섬진강(蟾津江)이다. 이곳에는 수달 가족이 살고 있다. 과연 그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생생한 사진과 친절한 설명이 가득한 동화 속으로 들어가보자.
섬진강에는 고라니, 담비, 물닭, 원앙, 남생이, 왜가리 등 수많은 동물 친구들이 어울려 살고 있다. 그 중에는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도 있다. 수달은 헤엄치기와 물고기 사냥을 좋아해서 강이나 냇가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현재는 하천 개발과 환경 오염으로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새벽녘 수달이 검은등할미새에게 아침 인사를 건네며 다가가지만 도도하기로 소문난 검은등할미새는 못 본 척한다. 엄마 수달이 물고기 사냥 시범을 보인다. 동생 달이는 엄마의 행동을 유심히 보고 있고 오빠 강이는 벌써 자신이 사냥한 물고기를 맛있게 먹는다.
물가에 있는 나무 밑 구덩이를 찾아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땅 위와 물속 두 군데에 입구가 있어 언제든 적으로부터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집이다. 그런데 여름이 되자 섬진강에 낚시를 하거나 투망으로 고기를 잡는 사람이 부쩍 늘어났고 강가에는 물놀이를 나온 사람들로 온 조일 시끌벅적했다.
아빠 수달은 사람들을 피해 잠시 떠나기로 결심한다. 산속 저주지로 가려면 차가 다니는 도로를 건너야 한다. 먼저 길을 나선 아빠 수달에게 순식간에 나타난 자동차가 치고 말았다. 수달가족은 멀리 멀리 숨어 버렸고 여름에는 장마까지 왔다. 과연 수달가족은 무사할 수 있을까?
수달은 태어나서 2년이 지나면 짝짓기를 할 수 있다. 임신한 암컷은 보금자리를 찾아 약 60일 후 새끼를 낳는다. 2개월 동안 보금자리에서 젖을 먹여 새끼들을 키우고 새끼들은 태어난 지 7주가 되면 동굴 밖을 드나들기 시작한다. 3개월이 되면 헤엄을 치고 물고기 사냥도 할 수 있다. 약 1년이 지나면 부모를 떠나 자신만의 영역을 찾아 간다. 이러한 사실도 책 속에서 알 수 있다. 비가 오고 땅 속에서 나온 지렁이만 봐도 아이들은 신기해 한다. 동물원에서나 접할 수 있는 수달이 우리 근처에 여전히 살고 있다는 사실은 다시금 자연 보호와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알려준다. 섬진강에 살고 있는 멸종위기인 수달 가족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생태 동화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