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모든 생명을 품는 보금자리, 우리 모두의 자연
이 책은 우리 주변에 살 곳을 잃어 가는 모든 생명들에게 더 늦기 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어린 시절 시골에 가면 종종 노랑할미새(gray wagtail-참새목 할미새과의 조류)를 직접 보았다. 지금은 시골에 가도 노랑할미새를 볼 수 없다. 그 많던 노랑할미새는 어디로 갔을까?
노란 해 아래 맑은 물 흐르고 나무와 꽃들이 바람과 함께 포근한 물가에 노랑할미새가 있다. 먹을거리를 찾아 바위 위를 폴짝폴짝, 맑은 물에 몸을 담그며 참방참방 목욕도 하고 마른 풀들을 모아 둥지 만들고 알을 낳았다. 아기 새들 소리에 엄마 새, 아빠 새는 부지런히 먹이를 나른다. 그런데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려온다. 과연 무슨 소리일까? 노랑할미새는 계속 같은 곳에서 살 수 있을까?
책은 야생동물 탐사 전문 작가 최협이 5년간 관찰하고 기록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환경 보호와 개발은 양립하기 어렵다.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얼마 남겨져 있지 않은 자연을 생각하고 보전해야 할 때가 된 듯 하다. 시골 곳곳까지 홍수 피해 예방과 수월한 물관리를 위해 깊고 획일적인 공사가 진행되었다. 굽이굽이 돌던 물들은 생명을 잃고 천천히 느리게 흐린다.
각종 새들과 다양한 물고기들은 자취를 감추었다. 책의 맨 첫페이지와 마지막 페이지는 80~90년대 시골의 모습과 현재 시골의 모습을 대비한 듯 하다. 사람만 살기 좋은 곳이 과연 좋은 곳일까? 라는 질문을 책을 통해 던지게 된다. 아이와 자연 보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