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 - 산촌자본주의, 가능한 대안인가 유토피아인가?
모타니 고스케 & NHK히로시마 취재팀 지음, 김영주 옮김 / 동아시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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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 - 모타니 고스케

 

책을 읽으면서 '욕심의 규제'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자본주의라는 것. 그중에서 현대 사회를 만든 자본주의는 최대 목표가 '돈'과 경제성장이다.

그동안의 시스템은 끝없이 증가하는 생상량, 끝없는 경제성장을 기본 전제로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그 속에서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살아간다.

 

'돈'을 벌기 위해서... 왜 버는지 깊은 생각 없이. 그저 '돈'을 벌기 위해서...

또는 최소한의 삶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돈'을 벌기 위해서 살아간다.

자의든 타의든... 대부분의 사람은 타의로 '돈'을 벌기 위해 일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시스템이라는 거대한 구조 속에서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어쩔수 없이 벌어야 하는 '돈'

 

지금의 시스템은 '욕심'이 만들어낸 시스템은 아닌가 생각해 봤다.

조금더 많은 '돈'을 가진 사람이 지배하는 시스템,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서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하는 욕심의 시스템. 그래서 생각해 본게 '욕심을 규제'하는 방법이였다.

 

욕심을 규제한다. 어떻게 가능할까?

'자연'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자연에 대해서 모든것을 알지는 못하지만, 인간과 돌고래를 빼고는 재미를 위해 사냥하지 않는다고 한다. 딱 적당히 살기 위한 사냥만 한다. 그리고 그런 자연 시스템에 맞춰 모든 것들이 진화해 왔다고 하면. 인간의 과도한 욕심으로 인해 모든 것이 망가져 버린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욕심을 규제해야 하는데 어떻게 가능할까?

욕심은 왜 생기는 걸까? 여기서 부터는 경제의 문제가 아니라 철학과 교육이 문제다.

 

아니 욕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면, 인간은 그 욕심을 조절 할 수 없을까?

어쩌면 종교의 탄생은 '욕심'을 제한하기 위해서는 아니였을까 생각해 본다.

과거에는 종교를 통해서 나눔과 절제를 규제해왔던 것은 아닐까?

 

지금은 종교의 세상이라고 할 만큼 교회와 성당 절이 그렇게 많은데 왜 절제를 할 수 없을까?

과거의 종교를 대체할 거대한 종교가 지금의 시스템을 만들어 왔기 때문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돈'이라는 신, '자본주의'라는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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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를 생각하다 보니 끝없는 반복이다.

생각을 달리 해본다. 규제가 아닌 대안은 없을까?

욕심보다 더큰 것에 가치를 두게 하는 방법.

 

삶의 가치는 '행복'에 있다면 '행복'한 경험을 늘려주는 것은 어떨까?

세계 최대 불행국가 대한민국에 '행복'을 전파하는 것.

'행복'은 경험과 관련되어 있다. '행복'한 경험을 자주 할 수록 '행복감'이 높아진다고 한다.

 

여기에 답이 있을 것 같다.

'돈'을 통해서 행복을 느끼는 경험 보다. 다른 활동을 통해서 '행복'을 느끼는 경험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된다면

'돈'이 아닌 다른 것에 욕심을 내게 되지 않을까?

 

가만 생각해 보니 '행복'에 대한 생각은 나뿐만 아니라 최근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하고 있는 것 같다.

인기 있는 심리학 책들의 목표 역시 '행복'이며, 많은 책들이 '가치'에 기반한 '행복'을 이야기 하고 있으니.

 

그럼 어떻게 하면 행복한 경험을 늘려줄까?

인간은 어떨때 행복함을 느낄까?

정말 간단하다. 사회적인 활동을 할때.

다른 사람과 적당한 관계를 맺고 그 관계 속에서 '쓸모있는 사람'이라고 느낄때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여기까지가 원론적인 이야기라면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며칠전  EBS 다큐가 생각났다. 이웃과 함께하는 한끼 식사.

서먹서먹하던 관계를 회복하게 하는 이웃과 친밀해 지는 시간이된 그 한끼 식사의 힘.

 

어쩌면 행복의 길은 그렇게 거창한건 아닌것 같다.

 

밥 한끼만으로 시작하는 행복. 아니 함께 하는 것에서 느끼는 행복이 삶을 풍요롭게 하는 기본.

 

산촌자본주의는 그런 면에 있어서 현대 자본주의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여유와 부지런함이 공존하고 나눔의 즐거움을 매일 느낄 수 있는 시스템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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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자본주의'

물음표 가득한 새로운 자본주의가 현대사회에 여러 문제를 만들고 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이 될까??

 

책에서는 현대의 자본주의를 '머니자본주의'라고 정의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머니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한 '산촌자본주의'는 무엇일까?

 

'머니자본주의'는 간단하게 최종 목표가 '돈'인 자본주의를 말한다.

목표도 '돈'이며 과정도 '돈'이다.

돈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회. 그게 지금 우리 사회이며 이런 사회를 '머니자본주의'라고 정의한다.

 

'산촌자본주의'

일본 국토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산림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자본주의를 말한다.

산촌자본주의는 목표가 '돈'이 아니며, 최근 새롭게 재시하고 있는 지속가능성과 관계의 회복,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과정과 목표로 두고 있다.

 

줄여서 말하자면

'무전유죄'에서 '무가치유죄'가 되는 세상 이랄까...

 

일본 국토의 70% 산림자원.

끝 없는 경제성장을 전재로 한 자본주의에서는 규모의경제, 분업, 전문성 등등으로 인해서 점점 값어치가 떨어지던 산림 자원에서 경제성장이 아닌 끝없는 삶을 위한 자원의 순환으로 지속가능성으로의 산림자원을 바라본다.

 

경제위기와 에너지위기.  (일본에서는 쓰나미와 원자로사고로 인해서 원자력발전과 에너지에 대해서 우리보다 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에서 경제성장이 아닌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끊임없이 사용 가능하면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산림자원'을 바라본다.

 

현재 시스템에서 100% 산림자원으로 대체가능하지는 않겠지만 보조자원으로써 충분한 역할을 하며, 예기치 못한 재해에서 시간을 벌어줄 대안으로 '산림자원'만큼 매력적인 자원은 찾아보기 힘들다.

 

천연 자원이면서 꾸준히 생산 가능한 자원.

물, 공기, 태양처럼 매일 사용하면서 그 중요성을 미쳐 깨닭지 못했던 자원으로써 '나무'의 활용.

 

벌목을 통해서 산을 더욱 건강하게 가꾼다. (일정 규모의 산에서 나무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수는 한정적이라고 한다. 방치해둔 산보다 적당한 벌목을 하는 산은 나무들이 더 잘 자라기 때문에 대기중에 만들어 내는 산소 농도도 높다고 한다.) 벌목된 나무를 통해서 열에너지를 얻고, 열에너지는 다양하게 변화 가능하다.

전기를 생산할 수도 있으며, 냉 난방에 사용 하기도 하고, 열에너지그대로 조리에 사용하기도 한다.

 

기술의 발전으로 에너지효율은 90%이상으로 극대화 됐으며, 발생되는 이산화 탄소는 최소화 하여 오히려 휘발유와 등유 경유등의 연소율 보다 높고,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는 적다고 한다. 또한 벌목으로 인해서 나무들이 건강하게 생육한다면 기존보다 발생하는 산소가 더 높아 나무를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산소를 생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거기에 태양광발전, 풍력발전을 적절하게 이용한다면, 어떤 기후가 오더라도 충분히 에너지 자립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수 있다고 한다.

 

에너지 자립은 대기업에서 목표를 두고 개발중인 미래형 도시와 같은 개념이라고 한다.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효율을 최대한으로 높여 사용에너지 절감을 최대화 하는 것.

종국에는 잉여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것. 산업현장에서필요한 거대한 에너지는 지금의 시스템으로 생산하게 돼겠지만 가정에서 필요한 에너지는 자립할 수 있는 세상, 오히려 남는 에너지를 산업현장에 판매함으로 인해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산촌자본주의'의 핵심이다.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경험이다.

도시의 빌딩 숲이 아닌 수만년동안 함께해온 자연의 숲에서의 생활,

시원한 바람, 깨끗한 물, 맑은 공기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경험.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경험. 적당한 수준의 대인관계를 통한 '쓸모있는 인간'이라는 경험.

결국에는 웃음이 만연한 생활경험이 중요하다는 것.

 

삶의 목표는 '돈'인가?

그렇지 않다. 돈은 그저 수단일 뿐이다. '행복'을 위한 수단.

'행복'에 가치를 두고 삶을 사는 것.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과거에서의 행복한 경험을 현대에 다시 적용하는 것.

그게 바로 '산촌자본주의'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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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할까요? 1 - 허영만의 커피만화
허영만.이호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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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이 주는 힐링.
허영만이란 이름아래 또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책.
눈내리는 겨울 커피한잔이 생각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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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북클럽
박현희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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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전성시대!
책 읽기에 이런 흥미가 있다면. 삶의 다양성이 성장하는 생각들이 차곡 차곡.
너와 나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는 힘을 찾을 수 있다.
독서의 재미또한 발견해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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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비용
유종일 외 지음, 지식협동조합 좋은나라 엮음 / 알마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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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단연 최고의 책!!!
뭐라고 할까... 실패에 대한 반성? 투표의 중요성? 과거 선택에 의한 현재의 고통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는 세대들에게 다시한번 상기시켜 준다. 우리의 선택으로 우리가 짊어져야 할 비용은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MB의 비용. 이젠 우리의 비용이 되어버렸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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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차이나 - K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KBS <슈퍼차이나> 제작팀 지음 / 가나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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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차이나!! 시간이 흐를수록 국제시장에서 중국의 힘. 영향력은 커져간다.
우리 이웃 나라. 잘 안다고 생각했던 중국에 대해 몰랐던 많은 부분들. 미국만큼이나 신경을 써야 할 그런 나라 중국.
슈퍼차이나를 통해서 조금은 배워보기를. 중국의 저력, 중국의 잠재능력이 폭팔하는 순간 세계는 또한번 뒤집어 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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