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예전에 비해 독서에 대한 열정이 사라진것 같아요. 하지만 예전의 뜨거웠던 감정과 달리 식었지만, 그래도 은은하게 피는 감정이랄까???  ^^;;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꾸준히 책을 손에 놓지 않으려 노력중이랍니다. 



다시 만난 오로르는 여전히 재미있고, 사랑스러웠습니다. 1편에 비해 오로르가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성장하는것 같아 좋았어요. 오로르가 딱 한번 울었을때, 마음이 너무 아팠지만, 현명하게 이겨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사춘기를 보내는 오로르 언니와 오로르의 관계를 보면서서, 특별한 동생을 가진 다른 형제 자매들이 생각났어요. 그 아이들도 어른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아이들이라는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남들과 다름을 틀리다 생각하고,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어요. 정상의 개념이 특별함을 억누르는것을 강요하는것이라면, 정상이고 싶지 않아요. 오로르의 이야기를 읽으면 생각할거리들이 많지만, 너무 무겁게 다가오지 않는점이 좋았어요.

점점 성장하는 오로르를 보니, 제발 오로르의 이야기를 2편에서 완결하지 말고, 10권정도 시리즈로 만들었으면하는 바람입니다😊






가끔씩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르라면 중식음식이 떠올라요. 재미있는건 일반 중식이 아닌, 미국에서 먹었던 중식이나 프라하에서 먹었던 중식이라는거죠. 정작 그 당시에는 한국의 중식이 먹고 싶었는데..ㅎㅎ 참 다양한 중화요리들이 그 나라의 문화와 식재료에 맞춰 변한다는 것이 재미있어요. 여행 중에 가장 편하게 선택 할수 있는것도 중국음식이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더 먹고 싶어지네요.

그러고보면 한국의 중식은 향신료맛이 강하지 않는것 같아요. 그러다 향신료의 신세계에 빠지면, 그 독특한 맛에 중독성이 있는것 같습니다. 여러 향신료중에 저는 팔각향을 좋아해서 오향장육과 동파육을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마라맛에 빠져서, 중국산초를 샀는데, 살짝 깨물면 톡 쏘고 혀끝이 얼얼하면서 화함이 개운하고 좋더군요. 좋아하는 음식에 역사와 문화이야기가 곁들여지니 지루한줄모르고 읽었습니다.

아는만큼 보이다고, 좋아하는 음식의 재료, 유래, 문화등을 알고 먹으면 더 그 음식이 맛있어지는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음식을 더 맛있게 느껴지게하는 이런책 무지 좋아합니다




봄이 되면 어느때보다 나물반찬들이 그리워지는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이맘때쯤이면 채식요리책이나 스님이 쓰신 요리책들을 읽게 되는것 같습니다.

스님께서 소개해주신 음식중에 매화꽃 비빔밥이 가장 먹고 싶었어요. 요즘 매화꽃들이 많이 보이긴하지만, 길가에 심겨진 매화가 아닌 정위 스님께서 키우신 매화의 꽃이 메인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함부로 따라할수 없어서인지 더 먹어보고 싶네요.

레시피만 소개된 요리책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녹아든 이야기도 함께 풀어주셔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너무 당연한 질문조차도 세심하게 답변해주시고, 뜻밖의 답변에서 현답을 듣게되어 인생을 살아가는데 좋은 지표가 되어 배울것이 많았던것 같아요. 가벼운 밥상이 아닌 든든한 밥상이었습니다.




만보걷기를 시작하면서 들꽃과 식물들이 더 많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가족들중에 그나마 제가 식물이름을 많이 알고 있는편이지만, 다양한 이름모를 꽃들을 보면서 알고 싶다는 생각에 구입하게 된책이랍니다.

작년에도 도움을 받은 책인데, 올해 다시 찾아보니 훨씬 익숙하고 좋네요. 올해도 아주 작고 귀여운 꽃을 찍으면서 이름은 못찾겠구나...했는데, 이 책을 읽다가 ‘꽃다지’라는 이름을 찾았어요. 게다가 먹을수도 있는 식물이었다니...😊

이름을 모를때는 그냥 들꽃이었지만, 이름을 알고나니 제게 또 하나의 특별한 꽃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계절별 꽃의 색으로 이름을 찾기 쉽게 분류했는데, 아무래도 이름찾기에 중점을 둔 책이다보니 꽃의 자세한 내용은 부족한 편이예요. 하지만 이름만 알게되면 검색해서 더 자세한 정보를 찾을수 있으니 크게 문제는 안됩니다. 사이즈는 그리 크지 않고 핸디한점도 마음에 들어요. 꽃이름에 관심이 있으신분이라면 한권정도 소장할만한 책인것 같습니다.



글로 표현할수 없었던 감정들이 그림을 통해 섬세하게 전달되기 때문에 자꾸 그림책에 손이 가는것 같습니다.

너무 이른 봄에 찾아온 꿀벌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들이 슬프고 아름다웠어요.

자연의 순환을 통해 우리의 삶과 죽음도 피할수없는 자연의 일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평생 겨울일것 같지만, 그래도 다시 봄이 온다는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테드창의 SF단편소설 ‘소프트웨어객체의 생애주기’을 읽고, 매력적인 작가를 알게되어 기뻤어요(SF소설취향인 저를 이해하고 선물해준 친구 덕분에 알게 된 작가랍니다. 그래서 더 애정이 가는것 같아요. ) 그러던차에 SF영화 ‘컨택트’(조디 포스터가 나오는 영화말고)를 인상깊게 본후에, 영화의 원작소설 작가가 테드창인것을 알고 책으로 읽어야지 생각했답니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최근에 컨택트 다시 보고서 읽게 되었습니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가 컨택트의 원제(영화 원제는 arrivla 이던데, 훨씬 원작소설 제목과 연관성이 있는것 같더군요. 처음 컨택트라는 영화가 나올때는 조디포스터의 영화를 리메))이크하는줄 착각했어요)이고, 그렇게 복잡했던 영화가 단편소설이라는것도 놀라웠습니다. 소설을 읽으니 영화가 원작을 잘 살리면서 시각적인 완성도도 높다는 생각을 했어요. 영화를 볼때 예상치못했던 반전을 알고 글을 읽으니 더 애잔한 느낌도 들고 좋았습니다. 다른 단편들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중 뇌손상을 받은 주인공이 치료과정중에 뇌의 진화를 다룬 ‘이해’가 흥미로웠어요.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라는데, 아마 헐리우드적이라면 엔딩이 바뀔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재미면에서는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SF소설은 생각외로 쉽게 읽히지 않지만, 읽고나서는 만족도가 높은것 같아요. 아직 테드창이 단편집 3권만 출간된 상태인데, 나중에 단편이 아닌 장편소설을 써도 기대가 될것 같네요.




화이트향만 소개된것을 보고 혹시나 해서 책표지를 다시 보니 제목 아래, 작은 글씨로 화이트와인이라 적힌것을 놓쳤네요

다행인건 제일 취약한 프랑스 화이트와인이 중점이라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 동안 제가 읽은 와인책들은 대부분 지역과 품종에 관한 포괄적인 설명들이 많았는데, 작가님의 그림과 함께 설명한 시음노트는 부럽다못해 질투가 나더군요🙄 나도 이런 이쁜 시음노트 갖고 싶어욧!!!!

어쩜 이렇게 멋진 시음노트라니... 갑자기 와인 처음 마시던 시기가 떠오르네요. 마신 와인의 라벨을 벗겨서 코팅후 시음노트를 적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와린이에서 벗어나고 싶어, 시음노트 좀 적어볼까?하는데, 비슷한 향과 맛 표현에 스스로가 질려지더군요.

하지만 제가 소믈리에가 될것도 아니고, 와인은 그날의 분위기, 컨디션, 음식등에 따라 최상의 맛을 느끼기도, 최악의 맛도 느낄수도 있으니 아직은 그냥 순수하게 최선의 맛으로 마실수 있도록 준비하면서 와인을 즐기기로 했어요.😝




알렉상드로 뒤마의 요리사전이나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것의 역사와 같은 음식에 관한 유래, 상식등을 알려주는 책일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것이 알고 싶다와 같은 음식에 관한 고발(?)과 무신경했던 부분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네요. 그래서 책을 다 읽은후에는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특히 요즘 외식못한다는 핑계로 배달음식에 의존하게 되는 상황이다보니 넘넘 찔리네요🥲

쉽고 편하고 맛있어서 당연하게 생각했던것들이 알고보니 건강과 자연에 좋은 선택들은 아니었어요.(알고도 모른척🙄;;;;)

건강식에 대한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고, 어쩜 이 책의 내용도 언젠가 수정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겠지만, 계속 의심하고 의문을 제기하고 꼼꼼히 살펴보는 소비자들이 많아진다면, 생산자도 소비자에 맞춰 변화하지 않을까요?

음식의 배신들을 접하니 조금 더 꼼꼼하고 현명한 소비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크리스마스때 선물하려고 구입했다가, 선물시기를 놓쳐서 그냥 제가 읽었어요.크리스마스에 귀여운 강아지 그림에 뭔가 몽글몽글할것 같아 골랐는데, 악마가 등장하네요

인간을 타락시키는 업무를 맡은 악마가 실적이 저조하면 인간에게 사랑 많이 받는 개러 태어나, 개 수명대로 살다가 소멸하는 형벌을 받게 됩니다. 악마에게 사랑이 가장 최고의 형벌인 셈이죠.

이렇게 귀여운 그림체에 절대 새드엔딩은 안 어울리기 때문에 긴장감은 제로입니다 ㅎㅎ 대신 얼마나 쨈이 악동짓을해도 귀여운지만 봐도 저절로 미소를 짓게해요. 확실히 다 읽은후에는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것이,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만화였어요.

웹툰이라 전체 그림들이 컬러인것도 마음에 드네요. 






'Y 더 라스트맨’을 통해 알게된 브라이언 본은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어서 마음에 두고 있던 그림작가랍니다. 외국의 그래픽노블은 그림작가외애 채색, 글자모양, 스토리등 메인 작가응 중심으로 팀원이 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스타일이 많은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그래픽노블을 읽을때면 다양한 아이디어의 종합선물 세트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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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미지의 다양한 존재의 우주세계관을 접했었지만, 사가만큼 획기적이고 기괴한 생명체들의 등장은 무척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19금 이유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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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문명의 랜드폴종족과 마법을 믿는 리스 종족의 싸움은 한 행성뿐만 아니라 우주전체를 둘로 나누는 전쟁이 됩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액션 판타지 우주전쟁 이야기가 아닌, 랜드폴종족의 여자와 리스종족의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서 우주 로맨스 서사시를 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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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존재해서는 안되는 그들의 아이 ‘헤이즐’이 도망자 신세에서 지금의(헤이즐이 이야기를 서술하는 방식인데, 느낌상 헤이즐로 인해 전쟁이 종식될것 같네요) 존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너무 극적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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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권까지 읽은후, 9권이 출간되었을때 구입하곤 잊고 있다가 책장에 발견하고 지금에야 읽었는데, 9편에서 1부가 마무리되었네요. 그런데 1부에서 중요한 캐릭터가 사라지면서 엄청 충격을 주고는 작가들은 쉰다고 하니... 시기상 이제 10권이 나와줘야할 타이밍인데... 지금까지 받은 흥미와 흥분을 끝날때까지 남을수 있도록 멋진 완결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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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4-14 00: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정성스러운 책 소개 페이퍼 잘 읽었습니다. ^^ 테드 창은 저도 좋아하는 작가라서 보슬비님 글을 흥미있게 읽었어요. 마지막 그래픽 노블도 관심이 가네요.

보슬비 2021-04-16 21:55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께서도 테드 창을 좋아하시는군요. 아직 2권밖에 읽지 않았지만, 확실히 매력적인 작가인것 같아요. 만화는 어릴때만 읽는거라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 만화는 진짜 어릴때 읽으면 안되요. >.< ㅎㅎㅎ 확실히 매력적인 그래픽노블들이 많아요. 아직 완결이 안되었지만 완결을 기대하는 그래픽노블이랍니다. 관심있는 댓글 감사해요~

붕붕툐툐 2021-04-14 22: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열정이 사라져서 이정도~ 보슬비님 잘 지내시지용?^^

보슬비 2021-04-16 21:56   좋아요 0 | URL
매일 1권씩 읽고, 리뷰도 착실히 쓰던 시절이 있었는데 점점 게을러져요. 이마저도 귀찮아지면 안될것 같아 메모를 하고 있답니다.^^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붕붕툐툐님도 잘 지내시나요?
 

4월에 읽은책들


1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식물의 이름이 알려주는 것- 학명, 보통명, 별명으로 내 방 식물들이 하는 말
정수진 지음 / 다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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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장국영-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얼마나 좋을까 그대가 여전히 함께 한다면
오유정 지음 / 코난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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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맛보다, 와인 치즈 빵
이수정 지음 / 팬앤펜(PAN n PEN)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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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몹시 진심입니다만,
임승수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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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22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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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구지 지게사 - 200g, 핸드드립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1년 10월
평점 :
품절


바로 로스팅하고 받는 원두의 향은 언제나 향긋하고 고소해서 기분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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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인 베니치아 풍경만 봐도 그냥 설레여요. 여행과 책 이야기라니... 게다가 여행했던 장소들이 나오니 추억이 몽글몽글~ 더 설레였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여행했던 곳과 읽은 책이 겹치지는 않지만, 간간히 읽은 책도 있고, 읽고 싶은 책도 소개되니 천천히 추억들을 소환하며 읽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여행갈때 한권 이상의 책을 챙겼었는데, 워낙 여행중에 피곤해서인지 완독을 하지 못하더라구요. 결국 지금은 여행할때 여행서적만 챙긴후 돌아올때는 숙소에 두고 오는 패턴으로 바뀌었어요. 여행 당시에는 힘들었던 순간이 있지만, 돌이켜보면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소소한 사건, 사고와 그냥 떠오르기만해도 행복해지는 기억에 여행을 하는것 같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소소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기도 하지만,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여행을 통한 특별한 행복도 다시 누리고 싶네요. 지금은 아쉽지만, 책을 통해 추억 소환하며 미래를 기약해봅니다.




'스피닝' 책을 보자마자 바스티앙 비베스의 폴리나가 떠올라서 읽게 되었어요.


아마도 '발레'와 '피겨스테이팅'이 비슷한 동작의 우아함이 좋았던것 같습니다.(주인공에게는 특에 박힌 의상, 메이크업등 답답함이 있었지만..) 아니면 주인공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성장하는 과정들을 보며 그들의 풋풋함, 설레임 그리고 아픔을 겪으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들이 그리웠던지도 모르겠네요.


책을 읽고나서야 12년동안 스케이팅을 했던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루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주인공이 스케이팅 선수가 아닌 미술에 소질이 있고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는데 이런식으로 그녀의 꿈이 이루어진거네요. 확실히 예술적 감각을 지닌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다른 예민하고 섬세함을 갖고 태어난것 같아요.


우리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듯 하지만, 결과적으로 다들 미래에 대한 똑같은 걱정과 불안함 한편으로는 희망을 갖는것들은 어딜가나 비슷한 공통점때문인지 크게 이질감없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15년전쯤 '달의 궁전'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된 폴 오스터. 그의 책이 좋아서 그 후 몇권을 더 읽었지만, '달의 궁전'만큼 인상에 남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그의 책을 잊고 지내다가 오랜만에 몇 페이지만 읽고, 안 읽히면 정리해야지..하고 읽었는데, 역시나 폴오스터네요. 평범한 듯한 이야기인데, 자꾸 빨려들어요. 


주인공의 지독한 허무함과 고독함 그래서 우연한 만남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결국 단 한번의 선택에 도박을 걸고 싶은 무모함에 공감이 갔습니다. '우연의 음악'을 지금 읽어서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달의 궁전'을 읽었던 15년전의 나였더라면, 지금의 결말을 마음에 들지 않았을것 같네요. 솔직히 100% 마음에 들지는 않기 했어요. 비난의 대상이 잘못된 듯한 불편함 때문이겠지만, 한편으로는 주인공의 정신이 극한으로 갔었기에 이 또한 그가 선택한 우연의 결과물이었즐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때 절화를 이쁜 쓰레기라 생각했던적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신랑도 어느순간 꽃을 안사주더라구요. 하이드님의 꽃구독을 접하고 나서야, 꽃이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끼고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절화를 좋아하게 되면서, 비로서 식물 키우는 재미도 느끼게 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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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꽃 구독을 멈춘 상태이지만, 가끔씩 마음 정화 차원에서 식물 관련 책을 읽고 있는데, 오랜만에 플로리스트의 책을 읽어보았어요. 눈에 익숙한 꽃들도 있찌만, 모르는 꽃들도 있어서 이런 책을 읽으면서 꽃의 종류들을 익히는데, 읽다보니 제가 예상했던 책이 아니더라구요. 제목을 자세히 살펴보니 리스&갈란드에 집중된 책이었습니다.


평소 리스와 갈란드는 한두페이지정도 소개된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전문적으로 모아 놓은 책이 출간 된것은 좋은 것 같아요. 예상했던 책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평소와 다른점이 있어 더 좋았습니다. 따뜻해지는 봄이 오면, 꽃시장에 가서 꽃도 구경하고 책처럼 크게는 아니더라도 장식용 리스 하나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꽃시장이 아니더라도 봄에는 자연에서도 꽃을 볼수 있으니 생각만으로도 설레지네요..




어릴적부터 강아지뿐만 아니라 고양이, 토끼, 고슴도치, 페릿, 햄스터등 여러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많았어요. 하지만 실질적으로 여러 동물을 제대로 키울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책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만화책이나 사진집등으로 많이 읽었는데, 도리스 레싱의 '고양이에 대하여'는 최근에 읽은 고양이 관련 서적 중에 가장 마음에 드네요.


.그 동안 고양이라면 집고양이와 길고양이만 떠올렸는데, 야생고양이와 농장고양이와 같이 또 다른 생활환경에 살고 있는 고양이를 알게 되면서 조금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지만 야생고양이에게 총을 쏘기도 하고,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농장 고양이의 개체를 관리하기 위해 태어나자마자 가장 약하거나 장애가 있는 고양이를 처리하는 과정은 조금 괴롭긴했지만, 적어도 도리스의 가족들이 생명을 경시해서 한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이해도 되었습니다.


.다행이도 도리시가 성인이 되고 도시에서 생활한면서 또 다른 집고양이들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을때는 안심이 되었어요. 한권의 책이 모자랄만큼 다양한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고양이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담담하게 서술한것 같지만, 글 속에서 매력덩이 악동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애정이 절절이 묻어나서 좋았던것 같아요.


.도리스 레싱의 소설은 읽어보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보니 기회가 되면 그녀의 다른 책들을 읽어봐야겠습니다.



이탈리아 여행 계획중에 와이너리 방문도 있어서 구입했던 책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예상했던 와이너리 여행기가 아니더군요. 평소 읽었던 와이러니 여행기는 와이러니에 방문하면서 대표 와인들의 테이스팅 노트들과 사진들이 있던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제가 알지 못하는 한곳의 와이너리에서 와인이 만들어지는 과전들을 수록한 책이라 초반에 읽다 덮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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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이탈리아 여행이 언제가 될지 알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구입할때가 아닌 지금에야 읽게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그 사이에 이 책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게 되었거든요.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를 품종을 알았던 때가 있었는데, 네비올로품종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이 책을 읽으니 사진보다 글이 더 많은데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확실히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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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와인 한병이 만들어지는데, 1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한 세기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신랑이 바롤로가 맛있다고 했을때,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지금은 네비올로의 특별한 특징이 매력적이게 느껴지면서, 이 책을 읽으니 확실히 네비올로와 더 친해지고 싶어집니다.





처음 주인공이 술을 마실때의 추임새가 낯설었는데, 이제는 '푸슈~'가 엄청 정답게 들리네요. 다양한 술안주와 함께 음식과 어울리는 술이야기는 애주가들의 망므을 설레게 합니다. 멍게는 한국인들만 먹는다했는데, 와카코가 멍게회를 먹는 장면은 반갑기도 하고, 곧 멍게철이 다가오니 슬슬 멍게 덮밥에 맥주 한잔 생각나게 하네요. 맛있는 안주에 술이 빠질수는 없습니다!!




드디어 4년만에 20권으로 완결되었어요. 귀신세계와 인간세계가 폭망하는 세기말적 엔딩을 은근 기대했는데, 엠마가 너무 희망적인 아이인지라, 작가도 팬들도 마음이 약해졌나봅니다. 충격적인 결말이라더니, 행복한 결말이라 다크한 저로써는 충격적인거 맞는것 같아요. 그래도 읽던 시리즈가 완결되서 쉬원섭섭하네요. '귀멸의 검'도 곧 완결 될것 같은데, 당분간 완결되지 않은 시리즈는 시작하지 말아야겠어요. 기다리기 힘드네요.





요리하기를 즐기는 편은 아니예요. 결혼해서야 제대로 된 요리들을 해보게 되었는데, 신랑이 뭐든 맛있다고 말해줘서 흥미를 잃지 않고 여기까지 온것 같습니다. 게다가 결혼후에 외국에서 신혼 생활을 해서 제대로 된 요리를 배운적이 없어요. 그러다보니 국적불명의 음식들을 만들게 되면서, 지금도 특이한 도전들을 종종하게 되네요. 심지어 무슨자신감으로 간도 안보고 내놓을때도....ㅋㅋㅋ


저는 요리TV 보는것을 즐겨하지 않아요. 오히려 책으로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레시피대로 정확히 따라하는것도 아니고, 완성된 요리 사진이나, 작가의 음식에 대한 평을 읽으면서 맛에 대한 상상을 하고 먹고 싶어지면 응용을 하는 편이예요. 그러다보니 종종 집에 벽돌같은 요리책들이 있어요. 만들고 싶은 요리는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재료며 만드는 법들을 찾지만, 이런 책들은 평소 상식처럼 알고 싶은 음식 정보나 뭔가 만들고 싶은 아이디어를 얻고 싶을 때 읽어보게 됩니다.


가드망저는 차가운 요리를 중심으로 소개된 책이예요. 완성 요리 사진도 있찌만, 주로 레시피만 소개된 것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레시피만 소개된것이 아니라 만드는 과정에서 과학적인 설명과 정보들외 가장 기본이 되는 위생등도 함께 수록된 점이 마음에 듭니다. 저는 취미로 이 책을 읽지만, 양식 과정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권정도 소장해도 좋을듯한 책입니다.




빅 픽처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가 전혀 다른 분위기의 책을 출간했기에 궁금했어요. 따뜻한 삽화만큼이나 따뜻한 책이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서 작가의 글을 읽었는데, 왜 그가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어요. 아들 맥스가 자폐진단을 받았고, 일상 생활이 힘들거란 전문가들의 이야기와 달리 자신의 세계에서 훌륭하게 큰 맥스를 보며 '오로르'의 이야기를 구상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아직도 자페 스팩트럼에 대해서 정확히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전문서적이 아닌 동화나 그래픽노블을 통해 조금 쉽고 편하게 접할 기회가 늘어가면서 예전과 다른 시각들을 갖게 되는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따뜻한 책을 읽고나니 기분마저 따뜻해지네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함께 읽으면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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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3-17 2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리신 책들 중에 두 권 찜해요. 한 권은 저를 위해 한 권은 조카를 위해. 💕

보슬비 2021-03-19 20:43   좋아요 0 | URL
예전보다 책 완독이 저조했는데, 다락방님의 마음에 드시는 책이 있다니 기분 좋네요. 조카를 위한 책은 어떤책일지 알것 같은데, 다락방님이 찜하신책은 어떤 책인지 궁금하네요~^^
 

3월에 읽은책들


1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애들 먹일 좋은 거- 꿈꾸는 할멈의 평생 레시피
김옥란 지음 / 포북(for book) / 2016년 9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2021년 03월 31일에 저장
품절

정위 스님의 가벼운 밥상
정위.이나래 지음 / 브.레드(b.read) / 2019년 11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21년 03월 30일에 저장

다시 봄 그리고 벤 (리커버 에디션)
미바.조쉬 프리기 지음 / 우드파크픽처북스 / 2019년 7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21년 03월 27일에 저장

들꽃 쉽게 찾기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0년 7월
38,000원 → 34,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900원(5% 적립)
2021년 03월 19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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