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을 헤엄치는 창의 물고기 생각쟁이들이 열고 싶어하는 철학꾸러미 4
최은규 지음, 김은하 그림 / 소담주니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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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창의 물고기'를 읽었을때, 4번째 철학꾸러미라는 것을 알고 좀 살펴봤어요. 이미 2000년에 '생각 물고기'가 출판되었었는데, 그 후속이 좀 늦게 출판된감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예전보다 좀 더 세련된 모습으로 나타난것 같아요. 

'창의 물고기'를 읽기전에, '가치 물고기'를 읽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창의 물고기'를 더 재미있게 읽었어요. 스타일은 비슷하게 전개되지만, 아무래도 '창의 물고기'가 주제에 맞게 좀 더 생각의 다채로움을 경험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역사속 인물을 통해, 실제 일어난 사건등를 통해, 혹은 책 속의 이야기를 통해 '창의'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대체적으로 관련서적이나 인물에 대해 뚜렷해서 읽다가 궁금한것은 인터넷을 검색해서 좀 더 살펴보았어요. (새삼 인터넷의 위력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런데 첫 이야기의 주인공인 '슈발아저씨'에 관한 인물을 못 찾겠더라구요. 읽으면서 '슈발아저씨'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었고, 어떤 성을 지었을까? 궁금해서 찾아보았거든요. 하지만 정확한 정보(정확히 아저씨의 전체 이름이라든지, 성의 이름 혹은 나라등의 정보)의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에펠탑을 건축한 '에펠'이야기에서도 약간 부족한 감이 있었어요. 좀 엔딩이 허무하다고 할까?단지 책속의 내용은 에펠이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킨것에만 만족한것으로 끝났는데, 아이들에게  지금은 에펠탑이 파리의 상징물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넣었으면 좋겠고, 에펠탑에 관한 설명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좀 더 구체적으로 발췌한 서적이나 인물에 관한 설명이 첨가되었으면 더 좋았을것 같습니다. 

책 제목이 '창의 물고기'인만큼,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생각들을 연상시킬수 있도록 관련 서적들과 함께 연계시켜서 읽으면 좋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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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을 헤엄치는 가치 물고기 생각쟁이들이 열고 싶어하는 철학꾸러미 3
강여울 지음, 김은하 그림 / 소담주니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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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초등학생인 조카를 생각해서 선택한 책이예요. 그다지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 조카인지라, 매번 조카에게 책을 권해줄때마다 난감할때가 많답니다. 제가 재미없게 읽은 책들은 99% 조카가 재미없어하는지라, 먼저 읽고 재미없는것은 권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제가 재미있게 읽은 책을 재미있게 읽을 확률은 50% ㅠ.ㅠ 

아이가 생각하는 재미의 기준이 다르기도 하고, 책 속의 내용을 잘 파악해서 읽기 아직은 힘든것 같더라구요. 사실 이 책도 약간 고민이 되는 책이예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서 페이지가 긴 책을 읽는데, 부담을 가지지 않겠지만, 오히려 짧기 때문에 아이에게 책 속의 내용을 잘 파악해서 이해할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쉽게 읽을수 있는 책이기도 하지만, 어렵게 읽을수도 있는 책이에요.

하지만 '가치'에 대한 관념을 실제 실화나 동화속 부분, 역사 속 인물들을 예를 들어 설명하고, 아이가 좀 더 생각할수 있게 '생각해보기'와 또 다른 사고를 유도하는 내용이 함께 담고 있어, 아이들에게 설명해줘야하는 어른들의 수고로움을 덜어주었답니다.^^  

사실 저는 클수록 어려운것이 도덕이더라구요.^^ 아이들 도덕 시험지를 보면, 정확한 답이 있긴하지만, 다른답들도 살다보니 완전히 틀린답이 아니라는것을 아니깐, 더 어려웠어요. 제 자신이 이렇게 확실하지 않은데, 아이에게 이제 정답이야 라고 확실하게 답변을 주기 힘들었는데, 이 책은 저의 그런 고민되는 부분에 있어서 아이에게 잘 설명해 줄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가끔은 아이들의 책을 읽는것도 좋은것 같아요.ㅎㅎ

좀 더 이 책을 이해하게 하고 싶다면, 책 속의 이야기들은 전체 줄거리의 일부만을 발췌하는 경우가 많은데, 등장인물의 전체 일대기라든지, 책 속에 인용된 동화나 관련 서적들을 찾아서 함께 읽히게 하는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조카랑은 오래동안 이 책을 잡고 있어야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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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비오틱 아이밥상 - 우리 아이 자연으로 키우는
이와사키 유카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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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robiotic' 실제로 '매크로바이오틱'이 맞는 발음인데, 아무래도 저자가 일본인이다보니 일본식표기를 한것 같습니다. '매크로바이오틱'은 유기농으로 기른 현미등의 곡류와 채소로 이루어진 자연식을 말합니다. 사실 이 말은 이 요리책을 보고 처음 알았어요. 요즘 '웰빙'스타일에 잘 편류된 요리책이 아닐수가 없네요. 

사실 이 책을 읽기전에 '마그로비오틱 밥상'을 먼저 읽게 되었는데, 저는 아이도 없으면 '아이밥상'의 구성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편은 레서피도 있긴 하지만, 요리보다 이야기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있고 요리수도 그다지 많지 않았는데, 아이밥상은 요리에 더 충실해졌고, 아이밥상인만큼 아이들과 함께 어울릴수 있는 요리들이 소개되었거든요. 굳이 아이들만을 위한 밥상이라 국한지지 않고, 생활요리라해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예전에는 저도 요리에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어요. 해외생활을 하면서 어쩔수 없이 먹고 싶은 음식들을 만들어 먹다보니 어느새 저와 신랑 입맛은 조미료가 빠진 순하고 담백한 맛에 길들여져 있었나봐요. 처음엔 한국와서 그동안 먹고 싶은 음식들을 먹어보았는데, 밖에서 먹는 음식들의 조미료와 맵고 짠 자극적인 맛에 깜짝 놀랬습니다. 

점차 재료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맛을 즐기다보니, 양념에 재료가 가진 맛이 가려진 맛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게 되었고요. 그러다보니 자연요리에 관심이 가게 된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macrobiotic'스타일의 요리가 저희부부에게 잘 맞는것 같아요.  

솔직히 이 책속의 요리는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조금은 번거러울수도있고, 만들어보니 맛이 있지 않을수도 있어요. 하지만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조금 더 번거로운 수고를 할수있고, 친절한 맛이 아니더라도 익숙해지만 자연의 참맛을 느낄수 있는 기회가 될것 같습니다. 

요리책을 보면서 하나씩 만들어 볼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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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 송
질 르루아 지음, 임미경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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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 속의 내용보다 깔끔한 표지 디자인에 눈길을 끌어 선택한 책이예요. 그래서 책을 펼치자마자 피츠제럴드와 젤다 세이어의 사진을 보고 일대기인가?하고 오해를 했습니다. 저자는 저처럼 오해하는 이를 위해 계속 픽션이라고 주장하지만, 정말 책을 읽다보면 이게 픽션일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등장인물들의 묘사를 너무나도 사실적으로 그렸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약간 안타까운것은 제가 피츠 제럴드와 그다지 친하지 않다는거예요.^^ 항상 '위대한 개츠비' 읽어봐야지 하면서도 (솔직히 전 영화도 재미없었기 때문에 이상하게 손이 잘 안가더라구요.) 읽지 않았고, 그러면 그의 다른 단편들도 읽어봐야지 했지만.. 제가 기억하는 그의 단편들이 없다는거였습니다. 

만약 그에게 관심이 있어 그의 일상을 알았더라면, 이 책을 읽는데 더 재미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처럼 전혀 그에 대해서 모르더라도 이 책은 재미난 책이었습니다. 그래도 책을 다 읽고는 피츠 제럴드의 삶을 찾아보았는데, 소설속에 등장한 루이스 오코너가 헤밍웨이라는 것을 알고 좀 충격을 받았어요.^^;;

지금도 피츠 제럴드는 유명한 작가이지만, 당시에 피츠 제럴드 부부는 세간의 관심을 받던 커플이었습니다. 사진만 봐도 둘이 매력적인 인물이라는 것을 느낄수 있었는데, 둘다 너무나 개성이 강해서 융화하지 못하고 충돌하면서 안타까운 삶을 보내게 됩니다. 

이 책은 아무래도 젤다 세이어가 주인공이다보니 그녀 중심에서 이야기를 풀어서 피츠 제럴드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알콜중독자에 동성애자 그리고 아내의 재능을 갈취하는 남성으로 그려지지만, 한편으로는 이미 온전한 정신상태를 유지 할수 없는 그녀의 말만 전적으로 믿을수는 없었어요. 오히려 그점이 더 그녀를 안타깝게 만든것 같습니다. 솔직히 그 당시 여성의 지위와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남성을 지배하려고 하는 여자를 곱게 볼리 없으니깐요.  

서로 비슷해서 충돌할수 밖에 없었던 피츠 제럴드와 젤다 세이어를 보면서 그녀의 고향 앨라배마의 토네이도를 연상케 했습니다. 강렬하게 주위의 모든것들을 휩쓸고 폐허를 만들어버리는 토네이도처럼 살다간 부부. 사실 이 소설이 픽션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사실과 허구를 절묘하게 섞어서 또 다른 진짜를 만들어낸 작가의 솜씨가 놀라웠습니다. 앞으로 기대하고 싶은 작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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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도슴치야 사계절 저학년문고 18
딕 킹스미스 지음, 김유대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사계절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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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무 생각없이 그냥, 책속의 삽화가 귀여워서 선택한 책이었어요. 사실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책 제목이 '나는 고슴도치야'가 아닌, '나는 고도슴치야'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작가가 '딕 킹 스미스'라는 것도 나중에 알게 되었답니다.^^ 

개인적으로 동물이 주인공인 동화를 많이 창작한 '딕 킹 스미스'를 좋아했었었는데, 이 책 역시 다 읽고 무척 재미있었어요. 역시나 '딕 킹 스미스'입니다.^^ 그는 다양한 동물이 주인공인 책들을 만들어낸것 같아요.   

물론, 이 책을 선택한것은 작가보다 삽화였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삽화가가 한국인이라는 것도 자랑스러웠어요. 종종 외서의 삽화가 실리지 않거나, 좀 우리 정서보다 투박한 삽화들을 많이 접하기도 해서 아쉬웠는데, 이 책은 내용과 그림이 잘 어울렸던것 같습니다. 

예전보다 차가 많아지다보니 차도에서 로드킬로 죽은 동물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됩니다. 그때마다 마음이 많이 불편했어요. 뭐, 종종 동물들이 다니라고 육교가 만들어진것을 보긴하지만, 동물들이 과연 그 길을 얼마나 알까?하는 생각도 들고요. 

비록 이 책의 결말은 판타지적이지만, 아름다운 결말이라 무척 뭉클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더 가슴에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인간이 편한것만을 생각해서 결정했다면, 이제는 지구에 생활하는것이 인간만이 아니라는것을 깨닫고, 인간과 자연, 동물들이 함께 공생할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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