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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을 헤엄치는 가치 물고기 ㅣ 생각쟁이들이 열고 싶어하는 철학꾸러미 3
강여울 지음, 김은하 그림 / 소담주니어 / 2010년 5월
평점 :
이 책은 초등학생인 조카를 생각해서 선택한 책이예요. 그다지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 조카인지라, 매번 조카에게 책을 권해줄때마다 난감할때가 많답니다. 제가 재미없게 읽은 책들은 99% 조카가 재미없어하는지라, 먼저 읽고 재미없는것은 권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제가 재미있게 읽은 책을 재미있게 읽을 확률은 50% ㅠ.ㅠ
아이가 생각하는 재미의 기준이 다르기도 하고, 책 속의 내용을 잘 파악해서 읽기 아직은 힘든것 같더라구요. 사실 이 책도 약간 고민이 되는 책이예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서 페이지가 긴 책을 읽는데, 부담을 가지지 않겠지만, 오히려 짧기 때문에 아이에게 책 속의 내용을 잘 파악해서 이해할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쉽게 읽을수 있는 책이기도 하지만, 어렵게 읽을수도 있는 책이에요.
하지만 '가치'에 대한 관념을 실제 실화나 동화속 부분, 역사 속 인물들을 예를 들어 설명하고, 아이가 좀 더 생각할수 있게 '생각해보기'와 또 다른 사고를 유도하는 내용이 함께 담고 있어, 아이들에게 설명해줘야하는 어른들의 수고로움을 덜어주었답니다.^^
사실 저는 클수록 어려운것이 도덕이더라구요.^^ 아이들 도덕 시험지를 보면, 정확한 답이 있긴하지만, 다른답들도 살다보니 완전히 틀린답이 아니라는것을 아니깐, 더 어려웠어요. 제 자신이 이렇게 확실하지 않은데, 아이에게 이제 정답이야 라고 확실하게 답변을 주기 힘들었는데, 이 책은 저의 그런 고민되는 부분에 있어서 아이에게 잘 설명해 줄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가끔은 아이들의 책을 읽는것도 좋은것 같아요.ㅎㅎ
좀 더 이 책을 이해하게 하고 싶다면, 책 속의 이야기들은 전체 줄거리의 일부만을 발췌하는 경우가 많은데, 등장인물의 전체 일대기라든지, 책 속에 인용된 동화나 관련 서적들을 찾아서 함께 읽히게 하는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조카랑은 오래동안 이 책을 잡고 있어야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