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글빙글 즐거운 조지와 마사 - 세상에서 가장 친한 두 친구 이야기 그림책은 내 친구 6
제임스 마셜 지음, 윤여림 옮김 / 논장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유아 그림책을 거의 안 보게 되었지만, 가끔 시리즈일 경우에는 관심을 갖고 보게 된다. 우리집 아이가 유아기를 벗어난 이후로는 사실 손에 안잡히는 것은 사실이다. 도서관에 갔다가 새로 나온 조지와 마사 시리즈가 보이기에 읽어보았다.

조지와 마사는 서로 다른 게 많은 친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도 없는 친구기도 하다. 내 친구들을 떠올려보면, 나 또한 나와 똑같은 친구보다는 나와는 전혀 다른 친구라고 생각되는 아이와 친구였던 것 같다. 어쩌면 나와 똑같기를 바라거나, 나와 똑같은 친구를 만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서로 다르지만, 그 다름을 같음으로 만들고자 하는 순간 오히려 관계는 어색해지고 만남은 이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

조지와 마사는 만나면 티격태격되지만, 다음 날이 되면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다시 친구가 되어 논다. 자기의 생각과 같지 않다고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냥 그건 너이고, 이건 나일 뿐이다. 

 

짧은 에피소드 몇 개일뿐이지만, 자연스럽게 친구 사이의 관계를 알아가는 그림책이다. 그런가하면 '상상'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슬쩍 건드리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거나 기쁜 것이 상대에게도 꼭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된다. 긴 말 하지 않아도 조지와 마사는 우리에게 그 많은 것을 알려준다.

 

개인적으로는 조지랑 마사의 캐릭터가 이쁘지는 않았다. 뭐 캐릭터라는 것이 다 귀엽고 이쁜 아이들만 나오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예쁘지 않아도 어린이와 유아용 그림책에 주인공이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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