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성석제 지음, 김경호 그림 / 창비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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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관한 이야기처럼 풀어낼게 많을 수가 있을까…

누구든 자기가 아는 맛집이야기를 하다보면 모르는 사람끼리도 서로 금방 흥미진진해질 수 있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소설가가 풀어낸다면 
범인(凡人)들과는 분명 달라야 하리라…
이 책은 그런 우리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 
성석제 특유의 지식과 재담을 섞어 버무려낸 
아주 깔끔하게 맛깔스러운 김치같은 책이었다. 
나름 4부로 구성은 하긴 했지만
음식의 구색을 맞추는건 아주 포기하고
본인의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자유로움에 더해
뜬금없는 분석에 알쏭하기까지 한…
정말 유쾌한 소풍같은 책임이 분명했다. 
* 요즘 책 만들때 삽화나 만화 사용하는게 유행이라고는 하나
  이책은 좀 참아주지 싶었다.
  글의 묘미를 살려주는게 아니고, 오히려 방해되기까지 하다니….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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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방 - 우리 시대 대표 작가 6인의 책과 서재 이야기
박래부 지음, 안희원 그림, 박신우 사진 / 서해문집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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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 자신만의 서재를 가지고 싶을 것이다.

읽고 싶은 책을 맘껏 살 수 조차 없는 평민~들과는 좀 다른 컬렉션이지 않을까하는

솟아오르는 관음증을 억누르지 못하고 부리나케 읽게 된 책.........

 

유갤러리에서 기획한 사진전을 먼저 얼핏 인터넷 뉴스에서 보게 되었는데

가볼 시간이 없어서 아쉬워하던차에 책이 나왔으니 어찌나 반가운지....

역시 책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매체라는 생각을 했다.

 

내용이야 작가의 집, 서재를 소개한 글 아니겠는가....

부러움 가득 담아서 그 책들을 보면서

언뜻언뜻 읽고 싶은 책 제목을 발견하는 것도 이책이 주는 즐거움이었다.

 

개인이 가진 공간과 물건은 그 사람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각 작가의 글을 읽었을 때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 왔다...

공지영은 럭셔리하고 여성적인 느낌을,

김영하는 경쾌하고 퓨전된 느낌을....

 

내 맘에 가장 든 방은 강은교 시인의 방이었다.

정리되어 있지 않은 듯 하면서도

시인으로서 교수로서의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오는,

육신의 고통이 그대로 드러나는...

강인하고 서민적인 느낌의 그 방이 참 좋았다.

 

내가 그 나이가 되면,

나는 어떤 방을 가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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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자의 아내 - 전2권 세트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변용란 옮김 / 미토스북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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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손에 들게 된 건  러브 스토리이고, 주인공 헨리의 직업이 도서관 사서라는 점이었다.

또 유명감독이 영화화 한다고 하고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와 사랑 이야기가 어떻게 어울릴까 해서.....

어릴적 열광했던 <백 투더 퓨처> 영화도 생각나구...ㅎㅎ

 

아직 1권만 봤는데..... (이것두 시간 엄청 걸렸다. 작은 글씨로 380페이지라니!!!)

솔직히 좀 지루하다.

중학교때 <천국의 열쇠>라는 책을 세로줄임에도 불구하고 참고 읽었던 기억이 날만큼....

묘사위주이고 시간을 왔다 갔다 하는거 이외에는 스토리 전개가 무척 느리다.

 

번역서 별로 않좋아하는데 이책은 나름 매끄럽게 읽힌다.

번역때문에 재미없는 건 아닌데...

난 왜 지루한지 모르겠네....

 

사랑에 대한 내 느낌이

시들한건지도 모르겠다........ 상심...........

 

그래도 꾹참고 2권을 볼 것이다.

끝을 보고나면 감동적일지도 모르지 않을까...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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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까지 다 봤다~~

2권의 앞부분은 딸 엘바를 가지기 위한 노력이다.

불임부부들의 아픔을 잘 묘사한 것 같구....

 

중반 이후부터는 사라지는 헨리에 대한 클레어의 그리움과

남기고온 클레어에 대한 걱정을 하는 헨리가 교차하면서

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1권에서 어릴적 클레어를 만난 사건들의 현재시점이 서서히 밝혀지고

딸 엘바도 시간여행인자를 가지고 있어서 같이 만나기도 하며

죽음에 이르러서는 비극적이어보이다가도

82세가 된 클레어가 헨리를 만나는 마지막 장에서는 해피엔딩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헨리가 시간여행자이였기 때문에

이 두사람이 평생 서로를 그리워할 수 있었기 때문에

계속 사랑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 하면....

사랑을 넘 하찮게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말할지들 모른다.

 

두사람에겐 시간이 제한적이라서 언제 사라질지 모르고,

그래서 기다리고, 그리워하고...가 가능해 보였다.

 

평범한 우리들도 그렇게 시간에 제약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내일 당장 못만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면,

항상 서로를 더 아끼고 사랑할 수 있을텐데.....

 

그러나 우리는,

시간제약을 느끼지 않음을 오히려 감사해야하지 않은가??

 

책으로서는 그렇게 막 재밌지는 않았지만~ 영화로 잘 각색해서 만들면 훨씬 재미있을것 같다.

영화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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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찬란한 나날
조선희 지음 / 실천문학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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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희의 글은 매끈하다.

신문사, 잡지사 경력인지라 더듬거림 없이 명확한 문장이 정말 좋다.

하지만 내용은 그리 만만하지만은 않다.

 

이책은 10편정도의 단편 소설집이다.

어제 책이 와서 자기전 2편 읽었다. 

보통 1편 읽고 대부분 잠을 청하는데

처음 소설이 흥미로와서 잠줄여 다음 편도 보았다.

 

1. 메리와 헬렌

 

두페이지까지는 두사람인줄 알다가...

이들이 샴쌍둥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라게 된다.

마지막이 걸작이다.

마지막 단락을 읽고 나면,

인간은 홀로임이 넘 외로와서

나의 샴쌍둥이를 찾아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번뜩 든다.

상대가 힘들고 버겁고 고통을 준다할지라도

외로움보다는 견딜만 한것이기에....

 

2. 김분녀의 일생

 

할머니의 고생스럽고 억척스런 과거 넋두리, 손녀의 중절수술, 엄마의 어정쩡한 자아욕구...

한국사회에 사는 여성들이 삼대째 겪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

이런 이야기가 제발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날이 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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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소설을 보며 계속 헷갈렸다.

 

선우, K씨, 그....
이들의 성별을 초반부에서는 남자로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
조금 더 읽으면 그들이 다 여자임이 밝혀지는데...
아마 작가가 분명 의도적으로,
읽는 사람이 가진 선입견은 분명 남자일 것이고 읽다보면 여자임이 밝혀지게 쓴것이리라...
 
하지만 이런 의도적 배치는 다소 억지스럽다 생각한다...
지나친 결벽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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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한편 끝까지 다 읽고,

만족스러우면 별점을 바꾸려한다. 다섯개로!!!

 

암튼 나는 조선희의 글은 무엇이든 기다리는 애독자가 되었다.

<열정과 불안>을 읽었을 때부터....

아니 그 이전 그의 칼럼을 씨네21에서 즐겨 읽으면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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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i 2006-04-19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을 의도적으로 '그'로 지칭하는 경우는, 성별을 감추기 위해서뿐 아니라, '그녀'가 she를 번역하기 위해 억지로 '그'와 한자어를 붙여서 만든 말이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그녀'라는 말을 싫어하는 분들도 꽤 있더라고요.^^

보물선 2006-06-26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억지로 그렇게 하는것 같아.. 오히려 싫더군요... 당당하게 여성임을 나타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플라이, 대디, 플라이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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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해서...

가방두 준다구 해서....

노조에 내가 부탁해서 산 책이라 의무감으로....

끝까지 읽기는 했으나...

 

도무지 이 책이 어떤 문학적 가치가 있는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마지막에는 뭔가 있을거라 기대하면서 꾹꾹 참고 보긴 했으나....

 

딸에게 헤꼬지한 녀석들에게 복수해주고 싶어하는 평범한 회사원 아빠가

한 고등학생 무리를 만나 2달동안 열심히 트레이닝을 해서

통쾌하게 복수를 해준다.

 

이게 다다.

 

세줄이면 될 내용을 한 권에 담은것 이상... 아무것도 아니라 본다.

감동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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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na0620 2006-03-14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굉장히 감명 깊게 봐서 영화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준기때문이아니라 원본소설 때문에요.

보물선 2006-06-26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의 모든 분들이 기대하시고 좋아하시는것 같습니다. 그냥 개인적 의견이라고만 생각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