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 자신만의 서재를 가지고 싶을 것이다.
읽고 싶은 책을 맘껏 살 수 조차 없는 평민~들과는 좀 다른 컬렉션이지 않을까하는
솟아오르는 관음증을 억누르지 못하고 부리나케 읽게 된 책.........
유갤러리에서 기획한 사진전을 먼저 얼핏 인터넷 뉴스에서 보게 되었는데
가볼 시간이 없어서 아쉬워하던차에 책이 나왔으니 어찌나 반가운지....
역시 책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매체라는 생각을 했다.
내용이야 작가의 집, 서재를 소개한 글 아니겠는가....
부러움 가득 담아서 그 책들을 보면서
언뜻언뜻 읽고 싶은 책 제목을 발견하는 것도 이책이 주는 즐거움이었다.
개인이 가진 공간과 물건은 그 사람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각 작가의 글을 읽었을 때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 왔다...
공지영은 럭셔리하고 여성적인 느낌을,
김영하는 경쾌하고 퓨전된 느낌을....
내 맘에 가장 든 방은 강은교 시인의 방이었다.
정리되어 있지 않은 듯 하면서도
시인으로서 교수로서의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오는,
육신의 고통이 그대로 드러나는...
강인하고 서민적인 느낌의 그 방이 참 좋았다.
내가 그 나이가 되면,
나는 어떤 방을 가지게 될까???